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3> 투어 3일. - 화산폭발직전!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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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자연현상. - 이상현상?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여기저기에서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우리의 힘으로 그 것들을 되돌릴 수 있을까? 아니면 정말로, 최근 200여년간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서 지구 환경이 오염되어서 기상이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일까? 혹자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자연파괴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먼 옛날부터 있어어돈 순환의 패턴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어찌됐든 우리는 결과 속에서 살 수 밖에없다. 우리는 결과만을 보고 그 현상을 진단하려 하기 때문에 그 본질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2. 
  한 후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오빠, 백두산 폭발할지도 모른대요." 나는 그냥 웃어 넘겼다. 백두산이 어떻게 폭발을 해? 백두산 천지에 있는 물이 화산폭발 하면 불 다 꺼 줄거야 라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어느 한가한 날 저녁, 갑자기 백두산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Google 사이트에 접속한 다음 "백두산 폭발" 이라고 검색창에 적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 까, 와 진짜 백두산이 폭발할 수도 있네? 거기다가,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더 발견했다. "발해가 망한 이유가 백두한 폭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는 학계의 연구. 생각해 보니, 발해의 멸망 원인이 백두산 폭발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한국사 수업시간에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나는 대학에서 "역사"를 복수전공 하고 있다]


3. 투어 2일째 저녁, 
  우리 모두는 저녁 때 술도 얼마 마시지 않고 일찍 잠이 들었다. 산맥의 거의 꼭대기에 위치한 숙소는 추웠고,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우리는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늦잠을 자는 나로서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말이 정말 고통스럽게 다가왔다.거기다가 팀원들은 너 혼자 남아있게 생겼는데 어떻게 할꺼냐고 나를 놀려댔다.

  볼리비아산 와인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 밖에 잠시 나와 바라보는 안데스 산맥 위의 하늘은 맑고, 별이 많았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이내 다가와 창문을 흔들고 있었다. 모두들 굿나잇을 외치며, 각자 팀원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바람 소리만이 안데스 산 위에 머물고 있었다.


4. 우유니 사막투어 3일째,
  비몽사몽, 누군가가 내이름을 부르며 나를 흔들어 댓다. "일어나라고 찐!" '왓타임' '포써리' '오우,,,,,,,,,,' 나는 더 눈을 더 감고싶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숙소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나는 허겁지겁 짐을 챙겼다. 결국, 난 론니플래닛 라틴아메리카 프라세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었다!]

  이 새벽에 어딜 간단 말이야? 라며 투덜대는 나를 태우고 지프는 어둠속을 향해 떠났다. 어디가? 내가 라고 묻자, 누군가 볼케이노라고 대답했다. 아, 볼케이노엔 왜가, 안가도 좋으니까 자고 싶어 라고 투덜대는 나를 다른 애들은 뭐라고 생각했을까? 투어팀 막내의 어리광?ㅋㅋ 
 
  날이 점점 밝아오 있었고, 우리는 점점 목적지에 다가가고 있었다. 아, 그리고 저 멀리 바라보이는 황산의 흔적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나의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하수구 냄새가 온 사방에 진동을 했다. 그리고 연기들 틈에 차가 멈춰섰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구경을 하랜다. 뭘? 조금 더 밝아 지자 눈 앞에 구멍들이 나타났고, 그 구멍들 속에서, 땅의 갈라진 틈 속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구멍들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무언가가 보였다. 그리고 그들과 틈으로 황산 가스가 분출되고 있었다. 활화산의 흔적들이었다. 아, 여기가 화산? 볼케이노? 와우, 
  


5.
  활화산이라는 걸 처음 경험해 봤다. 예전에 가 본 폼페이 화산도 사화산이었고, 제주도 백록담에 올라 본 일이 있지만 거긴 그냥 우물 수준이었다. 온 사방에 수증기가 솟구치고 있었고, 하수구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리고 곧 폭발할 것만 같았다. 와, 이런 데도 있었구나. 어제 저 멀리서 보던 것과 친구격인 활화산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신기했다. 이런 걸 볼 수 있다니 말이다.



6. 
  나는 다시 지프차에 몸을 실었고, 아침을 먹으러 떠났다. 아침을 먹으러 간곳 앞에 온천이 있었다. 와우! 투어에 참여했던 다른 팀들이 먼저와서 식사를 마치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산 위의 아침은 제법 쌀쌀했기에, 옷을 벗기 그랬지만, 나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친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나는 레저복으로 갈아입고 물 속에 뛰어 들었다. 와 정말 좋았다. 이런 데서 온천욕을 할 수 있을 줄이야! 온천에 몸을 녹이며, 애들하고 노가리를 까고 있는데, 무심한 우리 팀 운전기사가 얼른 나오라고 우리들을 구박했다. 빨리 가자고... 
 
  아니 우리보다 빨리 온 애들도 아직 있는데, 왜 우리가 먼저 가야하느냐고!!! 더 있자고 졸랐지만, 그는 역시 프로였다. 우리는 군말없이 떠나야 했다.



7.
  안데스 산맥의 황량한 벌판을 벗어나, 다시 우유니로 돌아 가는 길에 들린 작은 마을. 정말 평화로웠다. 무너진 담들, 흐르는 실개천[사실 개끗해 보이진 않았지만], 그 주위를 배회하는 야마[llama/라마], 그리고 축구 골대, 내리쬐는 태양, 평화 그 자체 였다. 조용한 오후, 
  그 마을의 한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짜투리 시간에, 같은팀인 브라질 아티스트 에드손의 놀랄만한 재능에 감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넌 아티스트야!

  우유니로 돌아오는 길, 작은 도시의 시장같은 곳에도 들러보고,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플라멩고, 라마의 무리떼를 다시 한 번 지나쳤으며, 타이어가 펑크난 차량을 기다리며 구경하기도 하고, 야유를 보내며 지나치기도 했으며, 사막에 내리는 소나기가 얼마나 빨리 먼지로 바뀌는지도 목격했고,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휴게소가 없는 도로의 중간에 내려 나의 영역을 표시 하기도 했다.



8. 우유니 사막투어는 3일 간의 여러가지 경험, 여러가지 볼거리 들을 내게 안겨주고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제 내 머릿속에에는 다음 목적지인 아마존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졸린 것을 꾹 참고 구멍에 뭐가 있나 구경하러,

-



                                                                  이것이 바로 화산이라고 함                                   











                                                                             3일만의 샤워?!!!



                                  초초초초 다국적팀인 우리팀! , 한국, 아일랜드, 폴란드, 영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플라멩고! 바이바이!


                                                                             바뇨바뇨!


                                                                             또일렛


                                                                             마을 앞. 실개천


                                                                             점심을 기다리는 우리들,



                                                                     아티스트 에드손의 솥뚜껑 연주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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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2> 투어 2일.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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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투어 2일 째,
   멀리서 지프차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그들을 주시한다. 그리고 내 근처에 차를 멈추고 사람이라는 종족이 차 안에서 내린다. 내 뒤에 솟아 오른 화산을 구경하는 건가? 아니면 저 멀리 어딘가를 구경하는 건가? 나를 구경하는 것일까? 내 쪽으로 누군가 소리치는 것 같다. 야마(llama)!![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 산자락에 사는 기린비슷하게 생긴 동물]

  흰색 도요타 지프 안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라틴 음악, 그러자 잠시 후 낯선 음악이 들려왔다. 한국 음악인 것 같다. 그러다가 곧 조용해졌다가, 브릿팝(brit pop)이 차안에 울려퍼지고 그 소리가 안데스 산 속으로 흘러든다. 그리고 차 안의 사람들은 흥겨워 한다.

  차 안에는 동양인 남자 하나, 브라질 남자 하나, 아르헨티나 여자 하나, 영국 여자 하나, 아일랜드 여자 하나, 폴란드 여자 하나. 그리고 볼리비아인 운전기사 이렇게 일곱이 타고 있다. 정말 다국적 인간들이 모여있다.

  차는 또 다시 흙먼지를 날리며 안데스 평원지대를 가로질러 갔고,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그 쪽 사막을 지나면, 플라맹고들이 사는 곳과 내 동료(야마/라마)들이 무리지어 사는 곳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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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스 산자락의 철도


2.
  저 아래, 지프차 몇 대가 모여 있다. 내 앞에서 끼리끼리 모여서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여전히 연기를 내뿜는다. 아직은 내 몸속에 품고있는 이 뜨거운 액체들을 흘려 보낼 때가 아니다. 그저 나는 이들을 끓이고 또 끓이고, 대지가 나에게 신호를 하기 전까지는 나는 그저 이 곳에 서서 저들의 배경이 되어줄 뿐이다. 그저 연기를 내 뿜으며 저들을 바라보고 있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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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앞에서. 저 뒤에 화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3.

  플라멩고(flamenco),를 보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 플라멩고?? 춤 이름 아닌가? 뭔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멩고 플라멩고?? 플라멩고를 보러 간다는 말이 나는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산들이 겹겹이 둘러 쌓여있는 중간에 작은 호수[호수라고 하기 보다 그냥 얕은 저수지 같은 느낌]가 있다. 와, 구름이 호수에 비치고 그 안에 분홍색 깃털을 가진 도도해 보이는 새들이 주둥이를 호수 속에 처박고 있었다. 플라멩고!! 새 이름이었구나.

  안데스에만 산다는 새였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저 아름다운 새가, 이렇게 더러운 똥물에 주둥이를 처박고 무언가를 찾고 있다니. 정말 하수도에 흐르는 물 보다 더 더루울 것 같은 악취가 풍기는 물에 사는 아름다운 새는 바로, 플레멩고. 이런!
  심지어 좀 더 큰 호수에는 들어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경고문 같은 표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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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물 속의 플라멩고


4.
  한 동양인 녀석이 자꾸 나를 따라온다. 나는 겁이나서 엄마곁에 붙어있었다.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것 같다. 안그래도 매일 같이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를 향해 검은 무언가를 들이대는게 스트레스인데, 오늘은 웬 이상한 녀석이 달라 붙었다. 내가 여기서 제일 어리다고 무시하는 건가? 다른 야마들이 있는 곳으로 엄마와 나는 걸어갔다. 어서 빨리 해가 지고, 노을을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평화롭게 잠들을 있을 테니까. 그리고, 하늘이 맞닿아 있는 이곳의 천장에 하얀 불빛들이 나를 비춰줄 테니까.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그런 모습을 얼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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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도 플라멩고가 있다. 물이 정말 제일 더러운 곳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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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고도 4500미터에서 먼지를 먼지 휘날리며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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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처럼 보이던 곳에, 돌이 바람에 깍여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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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라마)대량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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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들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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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1> 투어 1일.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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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진 관광지 -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외국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 중 몇몇이 가끔 물어본다. 한국여행을 갈건데 여행지 추천을 해 달라고. 어디를 추천해야 할까?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 비해서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곳. 한국적이면서도 한국의 정이 느껴지는 곳?
  항상 생각한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서울을 둘러본다면 많은 곳이 있지만. 한국은 지방으로 여행하기도 참 어려운 곳이기도 하기에 섣불리 지방을 추천 하기 어렵다. 경주, 부산. 그리고 제주 정도.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의 공통점 -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


- 우유니 사막에서는 '소금'담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군데군데 쌓여 있는 소금.




2. 우유니 사막을 표현하자면.
  우유니 사막, 내가 볼리비아를 간 유일한 이유 였던. 우유니 사막.
 나는 무식해서 그냥 그거 하나만 보고 달려간다. 막무가네, 대책없이 그거 하나만 보면 그냥 만족이다.


우유니 사막은, 정말 감동.


소금 사막. 구름과 소금과 물의 조화에 감탄중인 친구들.



3. 사막여행.

 이집트를 여행할 때, 
사하라 사막의 설트레이크(Salt lake)를 본 적 있어서 얼마나 대단 할 까 싶었지만, 역시 스케일이 달랐다.

남미 베스트오브 베스트라고 불릴만 한 듯!

소금사막의 물고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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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우유니로 가는 길, 힘든만큼 가치가 있는 곳 - 볼리비아, 우유니(Uyuni, Bolivia)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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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자 보험" 그것은 여행의 필수품.
  요즘은 학교에서 단체 여행을 가거나, 혼자 여행을 갈 때 모두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다.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사고가 안나면 다행이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치료비를 받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 사람들이 한번 쯤 고민하는 것이 아마 여행자 보험이 아닐까? 어느 회사, 어떤 상품을 들까부터, 기간을 얼마로 할까, 옵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가 받을 수 있는건 얼마지, 가입하는데 가격은 얼만지, 이것 저것 따져보게 된다. 큰돈 내고 드는데 아무일도 안 나면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사실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런데 혹시나, 내가 카메라를 도둑맞거나,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나에게 안일어 난다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다]

  여기서 확실히 해야 할 건,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본인은 이집트에서 식중독에 걸린적 있으나, 현 모 보험에서 내가 가입한 보험은 질병에 대한 보상을 해 주지 못한 다는 이유로 보상받지 못했다. 약관을 잘 확인하고 꼼꼼히 물어보자] 만약 카메라나 컴퓨터를 잃어 버리면 얼마까지 보상가능한지?[필자는 노트북 어댑터와 배낭을 잃어 버렸지만 그것 조차도 보상받지 못했다], 상해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따져보자. 여행가서 가장 흔한게 분실, 질병, 상해이니까 말이다. 



2. 라파즈(La paz)에서 우유니(Uyuni)로 가는 길.

  저녁 7시. 라파즈에서 우유니로 가는 버스는 두 대가 있었다. 먼저 출발한 버스에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타고 떠났다. 그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내 가방을 보며, 태극기가 있다고 소리치며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웨얼아유프롬?" 나는 대답했다. "코리언" 그러자 그들은 꺄르르 웃으며- "한국인이래~"라고 말했다. 사실, 좀 어이가 없었지만....

  사람들은 버스에 몸을 뉘였고, 나는 2층 제일 앞에 위치했다. 버스는 산등성이를 올라, 도시를 빠져나갔다. 저 멀리 보이는 불빛, 그리고 하늘에 가끔 반짝이는 번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 지평선 끝에 걸려 있는 산 뒤에는 비가 오고 있는 것 같았다.

우유니로 향하는 버스에서 창 밖을 바라본다.

저 멀리,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보인다.

  버스의 실내 등은 꺼졌고,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내 앞에 뻗어있는 도로의 끝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서 우유니가 나오기를 바랐다. 우유니 소금사막. Salt Flat. 말로만 듣던 그 곳에 이제 가 보는건가?


3. 버스는 달렸다.
  길은 미끄러지듯 버스의 아래로 빨려 들어왔고, 버스안에 있던 대부분 사람들은 잠을 청하고 있었다. 내 옆사람은 담요를 머리 끝까지 덮고 자고 있었다. 나도 자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잠이 오질 않았다. 그때 갑자기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소리쳤다.
  "아악~~~~~~~~"
그리고 동시에 버스가 휘청댔고, 둔탁한 소리가 내 귓등을 때렸다. "퍽!"


앞서 가던 트럭과의 충돌로 버스의 사이드미러가 박살났다.

길 한쪽에 버스를 세워놓고 응급조치를 취하는 중.


  앞에 가던 트럭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으며 황급히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고, 맨 앞자리 오른쪽에 위치했던 나는 내 눈 속으로 트럭의 뒤꽁무니가 따라 들어왔고, 뒤꽁무니가 옆으로 살짝 피해가자 옆에 달려있던 사이드미러가 박살났다. 그리고 앞 유리가 약간 파손되었다. 버스는 멈췄고, 트럭도 멈췄다.

다음 마을에서 버스 기사는 사이드미러를 응급 조치했지만, 금이간 유리사이로 빗물과 바람이 흘러들어 나는 밤 새 추위에 떨며 잠을 청해야 했다



4. 우유니(Uyuni).
  아침 해가 떳다. 밤에 비가 많이 내리더니 도라가 부분적으로 물에 잠겨 잇었다[비포장 도로]. 일부 도로는 이미 냇물에 휩쓸려 길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비가 많이 내리면 차량이 다닐 수 없다더니]
  

  

드디어 우유니(Uyuni)가 보였다.

먼 길이었다. 해발고도 3600미터 이상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 위로 구름이 손에 잡힐 듯 떠 있었다.


 저 멀리 우유니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였다. 드디어 왓구나. 우유니. 내 목숨을 걸고 온 우유니. 반가웠다. 예정시간보다 3시간 이상 늦은 시간이었다. 10분 먼저 출발한 마그다와 만나야 했는데 당연히 만날 수 없었다.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 에이전시를 방문해 보았으나 그날 떠나는 투어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숙소를 찾아 헤메야 했다.


우유니 기차역.

해발고도 3669.25m라고 적혀있다.




5. 우유니 사막 투어 예약.
  숙소를 잡고 나오는 길, 누군가 뒤에서 소리쳤다. 마그다였다. 나는 상황을 설명했고, 투어를 알아보러 가려던 참이라고 했더니 같이 가잰다. 거기다가 알고보니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다행이군.이라고 생각했다. 여차저차 숙소를 예약하고, 투어 다음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녀는 포토시?로 갈 예정이라고 했고, 나는 다시 라파즈로 가야했다. 아마존으로 가기 위해서. 그렇게 점심을 먹고, 작은 관광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그럼 내일 우유니 투어를 떠나는건가? 와우. 3박 4일간의 우유니 투어.



우유니 가는 길, 

비온 뒤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힘겨워보였다.


우유니 거리 중간중간에 서 있는 조형물.

우유니의 밤.

소금사막으로 떠나기 전날 밤, 비가 내렸다.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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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그리스, 테살로니키 폭우 때문에 기차가 멈췄는데 어떡하지?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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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열차가 멈췄을 때? 폭우로 기차가 지연될 때?
  천재지변으로 인한 교통의 두절[혹은 마비]. 라는 말을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들 티비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태풍이 휘몰아 치던 어느 날일 수도 있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마철의 어느 날일 수도 있다. 아니면, 엄청난 폭설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요즘은, 엘리뇨, 라니냐라고 해서 기상이변이 속출한다고 이곳 저곳에서 말들이 많다. 그런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들이 얼마든지 겪을 수가 있다. 피해를 겪는다. 하지만, 우리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제  시간에 좀더 빠르고, 편하게 가르고 가격을 지불했는데, 천재지변으로 발길이 묶일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리는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각종 운송 수단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그들의 운영 규정에 대부분 이런 조항이 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연[또는 취소]발생 시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대표적으로 기차]" 비행기의 경우 폭우로 몇 시간 지연되면 항공사 측에서 쿠폰 같은 것을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이미 회사들은 돈을 지불 받은 상태니까 큰 손해가 없겠지]



2.               
  지난 추석, 서울지역에 폭우가 내렸다. 그 날 저녁 때 기차를 타고 고향에 갈 생각이었다. 학교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은 정말 누가 양동이로 물을 퍼붓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몇 시간을 비가 내리더니 이내 멈추었고, 나는 지하철을 타기위해 길을 나섰다.[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시간은 7시를 지나고 있었고, 서울역에서 떠나는 열차를 타려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폭우로 인해서 운행이 중단 된 것. 지하철에 갇혀서 하염없이 시계만 바라보았다.[겨우 3정거장 밖에 안되는데?]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열차는 떠났다.

  뉴욕에 있을 때, 사상 유례없는 폭설이 들이닥쳐, 내 비행기가 캔슬되었고, 나는 다음 비행기를 타려면 5일을 기다려야 했다. 그 날 밤에 출발하기로 되어있는 비행기는 캔슬되지 않았는데, 그 비행기로 바꾸어 타려면 차지300달러를 추가로 내야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추가로 300달러를 더 내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손해는 승객이 다 물어야 하나? 

  어느 땐가, 경부선 철도 김천 부근에서 철로가 유실되는 사태가 밣생했다. 그 일로, 경부선철도를 자주 이용하던 내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정말 기차는 사람이 탈 것이 못된다고[절대 감정적으로 이 글을 쓰는 게 아님].  

  천재지변 정말 무섭다. 하지만, 잦아지는 천재지변의 피해속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는 고객들에 대한 보상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게 너무 안되어 있다. 고객은 왕이라면서, 돈 이미 받았다고 그걸로 끝인가? 꼬우면 이용하지 말라고?


3,  그리스에서의 굴욕을 뒤로한 채 드디어 터키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스, 정말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곳이었다[경기장 기계실에 갇힌 사건과 구걸사건으로 너무 피곤한 그리스였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잠을 청했다.[하지만 나는 다시 그리스를 찾았고, 다시 찾은 때 결국 배낭을 도둑맞는 사태가 발생했다]
 
  열차는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었다. 빗방울들이 창문으로 달려와 부딫혀 사라졌고, 또 다른 물방울들이 창문을 뚫을 기세로 달려들었다. 기차에 몸을 싣기 전 기상정보가 생각났다.[그리스 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말]

  내 앞에 앉은 그리스 애들이 나를 깨웠다. 창밖은 어둠이 살짝 깔려 있었다. 열차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철로 옆의 강은 금방이라도 넘쳐 철로를 품에 안을 듯 했다.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그리스 애들이 나에게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바디 랭귀지로] 왜? 무슨일이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 명이 창밖을 가리키면서 뭔가를 설명했다. 기차에서도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그리스어로] 사람들은 수근대기 시작했다. 그리스애의 짧은 영어와 그의 바디랭귀지와 창 밖의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을 볼 때 이건 좋지 않은 징조였다. 불안했다. 이윽고 기차는 멈췄고, 사람들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뭐지 이건? 혹시, 나....오늘 이스탄불 못가는거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비행기는 내가 타지 않아도 날아 갈 텐데.



4.                     
  그는 어리둥절해서 그냥 사람들을 지켜 보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말을 걸던 그리스 애들이 짐을 챙겨서 나가라는 말을 그에게 했고 그는 짐을 챙겨서 사람들을 뒤따랐다.
  사람들을 따라 그는 나갔다. 빗속 저 멀리 버스 네 대가 서 있었다. 사람들은 버스를 향해 걸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따라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옆사람에게 물었다. 무슨일이죠?

  그의 옆에 앉은 사람은 대답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철길이 물에 잠겨서 기차가 더 이상 갈수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비가 내리지 않는 곳으로 가서 그 곳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출발 할 거야.

  그는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폭우 때문에 이스탄불로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좌절감에 휩쌓여있었는데, 버스로 이동하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버스는 빗속을 달렸다. 그는 감았던 눈을 떳다. 햇살이 비치고 있었고, 사람들은 내렸다. 그가 도착한 곳엔 상쾌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역. 조그마한 역이었다. 그 곳에서 기차를 타면 된다고 누군가가 그에게 일러 주었고, 그는 플랫폼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5.                                   
  알렉산드리아 역에 들어오는 기차를 나는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 오, 정말. 그리스는 나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드디어 그리스를 빠져나가는 구나. 바이바이 그리스. 다신 오지 않을 테다.

  기차는 다시 이스탄불로 향해서 출발했고, 더 이상의 괴롭힘은 없었다. 그리스 출국 스탬프를 찍고, 터키로 들어 갔을 때 그는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고마웠다. 그리스의 투철한 고객정신. 폭우로 인해 기차 운행이 어렵게 되자, 버스로 승객을 태워주다니! 그것 하나만은 내가 칭찬하마.





- 사진을 다 날려 먹어서;; 이스탄불을 떠날 때 비행기 ㅋㅋ


- 테살로니키에서 IKEA 놀러갔을 때




 - 서비스 사진, 산토리니 ,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




- 산토리니 교회





- 웨딩촬영중





-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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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볼리비아, 라파즈 - 나를 죽일셈이냐? (1), 데스로드 자전거 투어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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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 - 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조마조마한.

  익스트림 스포츠 하는 것을 가끔 볼 때가 있다. 뭔가 위험천만 해 보이는 그런 것들을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한다. 정말 스릴 있어요. 기분 끝내주죠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런 무모해 보이는, 자칫하면 목숨을 일을 수도 있는 그런것들을 즐기고 있는지. 하지만, 그 익스트림 스포츠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매력이란게 뭘까? 누구나 함부로 도전 할 수 없는 것을 잘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면서 느끼는 짜릿한 스릴?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익스트림 스포츠는 정말 매력있다는 것이다.


2.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내 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뱅뱅 돌고, 뭐 하늘을 나르고 갖가지 묘기를 부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전거를 팔았다고 했다.[이유는 묻지 않았다] 나는 어린 시절 동네 형들과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을 즐겼다. 중, 고등학교 시절엔 많은 기회가 없었지만, 나의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바쁜 대학시절을 지나 군대에 있을 때 스케이트보드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나는 전경으로 파출소에 근무 했었는데 오후 6시 근무가 끝나면, 파출소 근처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곤 했다] 휴가를 나와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어느날, 나는 동영상으로나 보던 그런 장면을 연찰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보드를 타고 미끌어져 내렸다. 하지만, 내 몸은 보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난 발목이 부러졌다. 그리고, 휴가복귀를 하고, 파출소장님께 혼나고, 그 다음 두달간 외박이 짤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 없었고, 여행 중 호주에 들어갈 때 내 배낭에는 스케이트보드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호주 거리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누비기도 했다.



3.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La paz) 해발고도 4000m 이상.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사람들은 뭔 생각으로 수도를 여기로 정했지? 사람 미치게 만드네'[역사적으로 볼 때는 볼리비아 사람들의 의지보다는 스페인사람들의 의지가 많이 작용 했을 지도 모른다] 

볼리비아에 오기 전 들은 게 있었다. - DEATH ROAD TOUR.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내려가는 거라고 얼핏 어딘가에서 들었다. 나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내려간다는 것]

라파즈에 와서,  호스텔 바(bar)에서 술마시면서 외국애들이랑 놀고 있다가 문득 생각났다. 데스로드투어.
다른 애들에게 물어보니, 데스로드 투어를 하고 온 애가 있었다. 재미있었다고. 자기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하고 온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호스텔 안에 여행사가 있어서, 물어보니 역시나, 데스로드 자전거 프로그램이 있었다.
<The world's most dangeruos road bicycle.>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간다"는 흥미로운 생각.[생각만 해도 스릴 넘친]
4700미터에서 1100미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슈슈슝-

사실,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예약을 했다.
다음날, 오전7시 반에 모여서 출발, 약 8시 30분쯤에 시작, 호스텔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7시 경. 약 12시간 짜리 프로그램. 가격은 600 볼리비아노(한국돈으로 약 12만원)



4. 자전거타는날, 오전.
 그는 알렉산드리아카페?로 갔다. 거기가 모임 장소였다. 카페로 들어서니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촹우진?" yes, here. 오늘 그를 안내할 가이드였다.[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와 영어캠프 강사를 한경험이 있어서 한국 사람을 좋아했다. 특히 그에게 많은 신경을 써 주었다]

그날 마침 날씨도 좋았다.[전날은 비가 왔다] 산 위라서 그런지 조금 쌀쌀했지만, 구름이 약간있고, 저 멀리 산위에는 만년설도 보였다. 이렇게 높은 산 위에 내가 서 있다니. 하늘은 파랳고, 산 등성이를 따라 많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안전장비를 장착하고, 자전거를 점검하고, 그리고 달려 나갔다.  고고고고

도로위,
자전거 정말 빨리 달렸다. 내려막길, 내려막길, 내려막길의 연속이었다. 내려막길 경치도 절경이고, 호주에서 온 애들은  연신 골져스를 외쳐대며 도로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한손으로 사진찍고, 셀카도 찍는 여유를 보였다. 공기는 살짝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은 상쾌함에 가까웠다. 시원하고 좋았다. 바람을 가르는 이 기분.



5. 본격적인 데스로드.

  안전 수칙과 주행 법칙 등 간단하게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요령을 듣고 한명씩 한명씩 약간의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산길은 자갈로 덮여 있었고, 일차선 정도의 좁은 길이었다. 난간도 없었다. 길은 급경사였고,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잡아도 미끌렸고[자갈길이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세게 잡으면 넘어질 것같았다. 나의 바로 옆은 수십?수백미터는 되어 보이는 절벽, 낭떠러지였기에 쫄지 않을 수가 없었다....ㄷㄷㄷ

  진짜, 심장이 벌렁벌렁했다......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난 죽는거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사실, 자전거타기전엔 뭐 떨어져도 심하게 다치는 정도겠지 했는데......실제로 와보니 떨어지면 바로 사망이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ㅋㅋㅋ

하지만 역시,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면 대담해지는 것일까? 계속 타고 내려가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나중엔 여유잇게,,,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차마 손을 핸들에서 떼는 건 정말 힘들었다. 두손 놓는 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친듯이 높은 절벽과, 쏟아지는 폭포와, 진짜 떨어지면 죽을 것 같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길을 자전거로 달리니, 가끔 똥줄이 타들어가는 공포를 느끼기는 했지만, 흥미 진진 재미는 있었다. 익사이팅!


6.  자전거 타기를 마친 후,

'와 벌써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뭐랄까, 약간은 아쉬운 기분. 그렇지만 흥미진진 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마지막 도착지에서 가이드가 말했다. "다행히 오늘 죽은사람은 없다ㅋㅋㅋ"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서 가끔은, 한번 떨어져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정말 너무 무모한 짓[자살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에 가까운 것 같았다.


7. 점심시간, 


  코로이코(Coroico)의 한 레스토랑 겸 숙박시설(acommodation). 그 곳을 운영하는 사람이 내가 지금 머물 고 있는 곳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해 주었다. 각종 야생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는 그녀와 그의 남편.[영국?이었던가, 그들은 숲 속에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 그리고 덧붙여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했다.[자원봉사를 해 볼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기도 했다] 각종 동물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꼬마 원숭이가 튀어나와서 내 머리위에 앉아버렸다- _-

"깜짝이야!"  같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던 애들은 나를 쳐다보며 웃었지만, 나는 난감했을 뿐이고...

원숭이를 비롯해서 각종 야생동물들이 이곳저곳에서 놀고있었다. 나도, 신나서 원숭이랑 놀고, 원숭이가 내 품에 안겨서 잠을 자기도 했다. 그 때는 좋았다.[하지만 그 다음날 두드러기가 온 몸에 나서, 일주일 넘게 두드러기로 고생하면서 원숭이 욕을 해댔다ㅠ_ㅠ]


8. The world's most dangeruos road 
에서 "죽을수도 있다" 는 생각이 수십번 들었지만,                    

재미있었다.


 


- 시작지점 4700미터
 

- 첫번째 코스는 그냥 막달린다,,저 아래까지 ㅋ

 



-


- 구름이 능선을 타고 산을 오르고 있다


- 본격적인 데스로드, 비포장, 절벽길








- 비로 인해서 무너진 길. 곳곳에 복구작업중이기도 했다


- 도착지점. 종료


-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념사진


- 이놈의 원숭이들. 두드러기의 원인


- 버스타고 돌아오는길, 문을열면 절벽아래로 떨어질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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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그리스, 테살로니키 - 난 거지가 아니에요. 여행자라구요!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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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은 이런 경험을 해 봤을 수도 있다. - 내가 분명히 지갑을 챙긴 것 같은데? 돈이 왜 없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

 어딘가에 가려고 생각하고고 차표를 사야 할 때, 돈이 모자랄 경우. 가깝게는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교통카드 충전을 안해서 돈이 모자라고, 현금을 가진게 없어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돈이 모자랄 때.[내 친구가 실제로 경험한 일이다. 1회용은 1500원 인데, 천원밖에 없어서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고 한다] 
 
  가끔씩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서 있다보면, 차비가 없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예전에 한 번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소액의 돈을 준 적이 있다.[그런데 그 사람의 손안에 수 많은 동전과 지폐가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끔은 술 냄새를 풍기면서 차비가 없다고 돈을 달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연 그 사람들이 돈을 받아서 차비로 쓸지로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지갑을 잃어 버려서[혹은 집에 깜빡하고 놔두고 와서] 차비를 구입하지 못 할 경우. 그럴 경우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한다.[다양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차비를 마련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2.  그리스는 나랑 안맞아 - 나에게 많은 시련을 남겨준 그리스.

  지난번 이런 제목의 포스팅을 한 기억이 난다. "아무도 길가의 악사에게 동전을 던지지 않는다". 그 때, 아테네에 아침 일찍 도착한 나는 배낭을 도둑 맞았고, 약간의 돈과, 컴퓨터 어댑터와, 각종 책들과 옷들 그리고 그 외의 많은 것들을 잃어 버렸었다. 그 때 잃어버린 물건들을 다시 구입하느라 많은 돈을 소비했고, 잃어버린 약간의 현금도 아까웠다. 그 때 나는 들고 다니던 악기를 들고 그리스의 길거리에서 연주를 해서 돈을 벌었다. 명분은 - 여행하는 거리의 악사.

  하지만, 테살로니키에서의 나는 상황이 달랐다.[시간적으로는 테살로니키가 먼저 일어난 사건이다]. 아테네 경기장에서의 왠지모를 승리감에 도취해서[샤워를 하고 난 뒤라서 기분이 정말 상쾌했다] 경기장을 빠져나와 전철을 타고 아테네 올림픽 주경기장을 구경하고 아테네 역으로 갔다. 그리고 테살로니키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고, 다음날 테살로니키에 도착했다. 그 다음날은 이스탄불로 가면 될 터였고, 이스탄불 공항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집트로 가는일만 남아 있었다.



3. 테살로니키의 오후.

  테살로니키 바닷가의 한 공원에서 한적하게 책을 읽고 있다가, 저녁 무렵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이 때 마지막 남아있던 유로를 다 소비했다] 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차역 예매창구로 가서 나의 기차표(발칸 플렉시패스)를 보이며 좌석을 배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창구에서는 나에게 청전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

  니가 타려는 기차는 국제 열차이고, 등급이 높은 기차라서 니가 가진 패스로 기차를 타려면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얼마를 더 내야하나? 15유로를 더 지불해라. 알았다. 잠시 후 다시 오겠다. 절망적이었다. 앞길이 막막했다.

  무료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무료 기차는 그 날 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로 가는 기차가 있었다. 소피아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기차는 무료 열차였다.[내가 이스탄불에서 소피아로 갈 때 무료였기 때문에. 두 도시를 왕복하는 기차는 차종이 같았다] 그렇게 가면 이스탄불로 가는데 최소 이틀은 걸릴 터였는데, 비행시간을 못마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마련해야 겠구나. 내 수중에는 50달러 짜리 지폐가 있었다. 하지만 역 안의 환전소는 이미 문을 닫았고, 거리로 나가보았지만 거리의 환전소도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오후 7시가 넘었으니 그럴법했다. 막막했다.

  

4. 그는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망설였다. 그는 한가지를 결심했다. 오늘 밤에 기차를 타고 이스탄불로 떠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 가지 방법이 있었다. "구걸"을 하는 것.

  그의 모습은 뭐 구걸을 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였다. 삼선 슬리퍼에, 약간의 땀을 흘린 모습, 정돈되지 않은 머리, 큰 배낭. 그는 테살로니키 역을 드나드는 백패커들에게 말을 걸었다. 같은 여행자니까 어쩌면 도움을 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나가는 여행자들을 붙잡고 말을 걸기도 하고, 역안에서 쉬고있는 여행자들에게도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여행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는 서러운 기분을 느꼈다. 막막했다. 열차가 출발하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과연 다른 여행자 입장이라면 손쉽게 도와 줄 것인가?  정답은 노 였다. 백패커들 대부분이 빠듯한 예산으로 한푼 두푼 아껴가면서 여행을 하는데, 쌩판 처음보는 녀석이 갑자기 와서 돈을 달라고 하면 백이면 백 줄 리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방법을 써야 했다.



5.  현지인 커플을 공략하자.

  나는 생각했다. 일단 현지인들을 공략해야 한다[그들은 적어도 금전적 여유가 있을 테니까]. 그리고 지폐 말고 동전을 달라고 하자.[동전은 왠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므로, 거기다가 유로는 2유로 짜리 동전도 있었기에 예상보다 수입이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현지인 중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는 사람을 공략하자. 그리고 웬만하면 젊은 사람을 공략하자.

  그리고 나는 바로 작전에 돌입했다. 역 안팎을 배회하며 목표물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보니, 목표물이 꽤 있었다. 나는 목표물에 접근했다.

  익스큐즈미-[여자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무조건 남자에게 말했다]. 나는 한국출신의 여행객인데, 오늘 낮에 지갑을 도난당해서 모든 돈을 다 잃어 버렸다.[동정심 유발을 위한 멘트가 필요했다] 오늘 밤에 이스탄불로 가는 기차표를 사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사고 있다. 혹시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동전을 나에게 주면 고맙겠다. 지폐는 주지 않아도 된다. 라는 멘트를 날렸다.

결과는? - 대성공이었다.


  모든 커플들이 나에게 돈을 준 것은 아니지만, 일단 거의 대다수의 남자들이 옆의 여자를 한 번 보고, 나를 한 번 훑어 보고, 나에게 돈을 주었다.[심지어 나에게 5유로 짜리 지폐를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나름대로 매너(?), 양심(?)을 지키기 위해 지폐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동전만을 받았다]


  그렇게 몇 번 하고나니, 내 수중에 꽤 많은 돈들이 들어왔다.[기차표를 사고, 샌드위치 하나를 사 먹고, 그러고도 5유로가 남아서 이스탄불에서도 밥을 한끼 사 먹을 정도였다. 샌드위치를 사먹으면서 나에게 돈을 준 사람들에게 좀 미안하기도 했다. 차비를 위해서 돈을 주었는데 내 배를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몇 번만 더 하면 돈을 쉽게 더 벌 수 있고, 좀 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생각했다.

"나는 거지가 아니라, 여행객이잖아."



6. 그는 기차에 올랐다.

  이스탄불을 향해 가는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왔고, 얼마 후 기차는 출발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끝까지 그를 괴롭혔다. 악랄한 그리스. 그리스 북부지방에 전례없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그는 접했다.[여기도 우리나라 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음 포스팅에!]



7. 덧.                
  몽골에 있을 때, 구걸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 명이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세 명 모두가 의견이 달랐다. 구걸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구걸을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돈을 주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모든 구걸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이유로 구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여기에 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을 해 봐야겠다]




-변함없는 소박한 아테네 역/


- 테살로니키 요새. 화이트타원가? 아무튼 뭐 그렇다


- 바닷가 공원. 여기에 마약하는 놈들이 득실댓는데, 낮잠자고 있으니까 경찰이 와서 여권검사도 했다.


- 방황하다가 찾아간 테살로니키 대학


- 테살로니키 근교의 작은 시골마을에 다녀오기도 했다

- 그리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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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그리스, 아테네 - are you Japanese ? yes, Japanese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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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국적인지 묻는 현지인들을 만나게 된다.[나 또한 한국에서 외국인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면 어디 출신인지 물으니까]. 사실,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의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최근에는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 "북한"덕분에 Korea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은 경우가 많았다] 아마, 한국 여행자들이 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재패니즈?"일 것이다. 그 다음이 "차이나?" 그 다음이 "코리안"이 아닐까 싶다.[나의 경험상, 10명 중 7명은 재패니즈라고 물어왔고, 두명은 차이니즈, 그리고 1명 정도만이 한국인이냐고 물어왔다]
  
  우리가 유럽에가서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영국 사람인지, 프랑스 사람인지, 미국 사람인지, 독일 사람인지 구분이 모호할 때가 있다. 우리가 보기엔 모두가 같은 서양 사람인데 그들은 또 확연히 구분한다.[우리들이 한.중.일 사람들을 구분을 비교적 명확히 하는 것처럼말이다. 사실, 외국을 많이 나가서 외국애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외국애들도 어느정도 구분 할 수 있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도, 우리는 사람들의 겉모습을 보고 뭔가를 추측한다. 가령 누군가가 대학생이세요? 어려보이시는데, 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이미 대학을 졸업한, 20대 중.후반이라면].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가끔씩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추측하곤 한다.[이게 첫인상이라는 것일까? 그것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타인에 대한  사회적자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                      
  한 일본인을 만나서 야기 한 적이 있다. 그 일본인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니혼진데스까? 이이에.간코쿠진데스.(일본인 입니까? / 아니요. 한국인 입니다) [일본어로 대답을 했고, 그녀는 깜짝 놀라는 듯 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에게 질문을 해 왔다. 외국 여행을 다니면면 사람들이 어느나라 사람으로 가장많이 보느냐고말이다. 나는 대답했다. 일본인으로 보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 그 다음이 한국인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도 물었다. 너는 어떠냐고. 그녀는 대답했다. 일본인으로 가장 많이 보지만, 한국인으로 보는 경우도 많고, 가끔 중국인으로 본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에게 물었다. 중국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 그냥 그런데,  기분이 좋은 건아니야. 그럼 일본인이라고 들을 때는? 그냥 그래. 그럼 넌? 중국인이라는 소리 들으면 어때? 나도 그럴 땐 기분이 좋지는 않아. 그럼 한국인이라고 할 때는? 뭐, 그럴 때는 그냥 그래.[그 상황에 내 개인적인 판단은 좀 달랐다]  - 이 대화 말고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생략하겠다. 하지만 결론은 내가 중국 사람 취급 받으면 기분이 왠지 모르게 안좋은 것처럼 일본애들도 개인에 따라서는 한국인으로 취급받으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

왜 그럴까?



3.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에서 현금카드와 통장의 여행자금을 도난 당한 후,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를 지나, 야간열차를 타고 몬테네그로의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후,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돈을 다 털렸으므로, 숙박비를 최대한 아껴야 했다] 야간 열차를 타고 다시 세르비아로, 불가리아로, 그리고 그리스로 갔다.[터키에서 이집트로 떠나는 비행날짜가 5일 정도 남아있었기에 그리스에서 4일을 보내고 이스탄불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약 일주일째 야간열차를 타고, 노숙을 하며 이동을 하다보니 샤워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그 때는 한여름이었다. 7말8초] 낮에는 거리를 방황했고, 밤에는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그리스 아테네와 북부의 테살로니키를 왔다갔다했다. 찌는듯한 지중해의 태양 아래 땀이 많이 났지만 샤워를 할 수 없었다.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 할 때마다 내 근처에 앉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미 내 몸은 땀에 쩔어서 땀냄새가 진동을 할 것이었기 떄문이다.

  


4. 그 날 아침일찍 기차는 아테네역에 도착했다
  오늘은 뭐하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 아테네 올림픽이 열렸던 운동경기장을 찾아가보자.라고 생각한 그는 도시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니, 운동경기장이 그려져 있었다. 저기가 아테네올림픽경기장인가? 저기로 가 봐야겠다. 그리고 그는 걸었다. 지하철이나 트램 탈 돈이면, 빵하나를 사먹을 수 있으니, 빵을 사 먹고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왠지 뭔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는 계속 걸었다. 그러다 보니 저 멀리 경기장 같은 것이 보였다. 아, 저기인가?
  근데 왠지 분위기가 좀 아니었다. 축구경기장이라고 적힌 곳으로 가 보니, 그 곳은 그냥 아테네 스포츠 컴플렉스였다. 축구경기장은 유로2004 그리스의 우승을 기념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허무했다. 내가 몇 시간을 걸어서 온 이곳이, 아테네 올림픽주경기장이 아닌 그냥 축구경기장이었다니. 길 건너에 경기장이 두개가 더 있었다. 그는 축구경기장에 있던 마트에서 물을 사서 길 건너편 경기장 앞의 잔디밭에 비치타올을 깔고 누웠다.

  그리고 낮잠을 잤다. 물을 마시려는데, 물은 탄산수였다. 이런 재수가 없으려니.탄산수를 버리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왔다. 어쩌지? 그는 경기장안으로 달려갔다.[다행히 경기장 내부 공사중이라 문이 열려있었다]
  경기장 2층으로 가니 화장실이 있었는데, 문이 다 잠겨있었다. 모든 화장실의 문이 다 잠겨있었다. 그는 급했지만, 그렇다고 아무데나 쌀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그는 기계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큰 기계가 몇 개가 있고, 안쪽으로 이어지는 통로 안에는 한 사람이 작업하고 있었다. 작업하던 사람은 큰 소리로 누구를 불렀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아마 자신의 동료가 들어온 줄 알고 불렀던 것 같다]



5.                    
  나는 두리번 거리다가 한 쪽에 화장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생리적 욕구를 해결했다. 정말 통쾌했다.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일어서서 나가려하는데 내 눈앞에 설치되어 있는 그것을 보고 그는 고민에 빠졌다.

  "샤워기" 거기는 변기와 샤워시설이 갖추어진 곳이었다. 순간적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결론은 당연한 것이었다. 일주일째 샤워를 못하고 땀에 쩔어있는 상태였기에, 일단 일이 어찌됐든 샤워가 우선이었다. 초스피드로 머리를 감고, 몸에 비누를 칠하고, 몸을 씻어내고, 물기를 닦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문열 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숨을 죽이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그리스어로 하는 대화였기에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저 두사람이 작업을 끝마치고 이제 기계실에서 나가려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설마, 나를 이 안에 가둬두고 나가겠어? 문은 열어놓고 나가겠지.

  모든 동장을 멈춘 채, 숨죽이고 있었다. 일을 하던 두 그리스인은 밖으로 나갔다. 나는 옷을 입고, 다시 기계실로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어보니, 잠겨있었다.[절망적인 순간이었다] 당황스러웠다.

  나는 창가로 가 보았지만, 도저히 뛰어내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창문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도 없었다. 어떻게 하지? 여기에서 하루 잘까? 그럼 내일 열어주겠지? 여기 있다가 들키면 안될 것 같기도 한데?

  나는 문을 두드렸다. 쿵쿵쿵쿵쿵. 누가 갑자기 오더니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스어로 나에게 뭐라고 해댔다. 나는 영어로 쏘리라고만 했다. 그러더니 따라오랜다.



6.                      
  그는 그 사람을 따라 사무실 같은 곳으로 갔다. 그리스어로 사무실 사람들이 뭐라뭐라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기다리라는 것 같았다. 경찰을 부르려고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 봤는데, 잠시 후 어떤 키큰 사람이 왔다. 그러더니 영어로 말을 걸었다.

  너 왜 거기 있었어? 저스트 유즈 토일렛. 사무실의 사람들은 그리스어로 자기들대화를 했고. 그는 마냥 서 있어야만 했다. 그리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아유 재패니즈?.................??? 그리고 그는 미소를 띄며 대답했다. 예스. 아이엠 재패니즈!

그리고는 사무실의 사람들이 재팬이라는 말을 써가며 대화를 하더니, 그에게 말했다. 가라고. 그리고 그리스말로 뭐라고 하는데 그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욕과 비슷한 것이라고 느꼈다. 재패니즈 뭐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그는 대답하면서 나왔다. 쏘리쏘리. 아이엠 재패니즈. 쏘리. 바이바이.






- 노술은 나의 삶. 테살로니키역 바깥 한쪽구석에서 외국애들과 노숙하던 시절. 이 때가 즐거웠다.


- 아테네 국회의사당 근위병 교대식


- 아테네 축구경기장


- 경기장 안.


- 저기가, 내가 샤워를 했던 경기장




- 아테네 올림픽 주경기장


- 혼자 이러고 놀았다





- 해 지는 아테네 올림픽 주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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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그곳에 가면 숨이 멎을 지도?! 볼리비아 라파즈(La paz).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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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노(puno) - 라파즈(La paz) - 우유니(Uyuni)



1. 저렴한 교통수단 - 당신은 이것을 원하나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동수단이다.[물론 숙소는 근본적인 문제이고]. 여행을 떠나기 전 부터 사실 고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제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을 것인가. 어느 항공사를 이용 할 것인가. 비행기표값은 얼마지?[비행기 표값이 여행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행기를 타고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곳에 도착 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무엇을 타고 이동을 할 까?라는 생각을 해야한다. 물론, 유럽의 경우는 두말할나위 없이 기차를 손에 꼽겠지만, 남미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특히, 안데스 산자락을 끼고 있는 나라들[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의 주요 교통수단은 버스이다.
  이들 나라들은 수 많은 버스 회사들이 있고 각각 버스회사마다 가격이 다르고, 제공되는 서비스도 다르다. 가장 싸고 불편한 버스부터, 비싸지만 편안한 버스까지. 정말 천차만별이다.
 버스 뿐만 아니라, 단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게 되는, 오토 릭샤[인도의 릭샤와 똑같이 생겼기에 나는 그렇게 부르겠다],부터 콜렉티보[봉고차], 중형 버스, 대형버스 다양한 탈 것 들이 존재한다.

여행에 있어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몸이 좀 고생하고, 움직인다면 저렴한 교통수단을 탈 수 있고, 돈을 아낄 수 있지만, 몸이 편하려면 그냥 돈을 좀 더 지불하면 된다는 것. 돈. 그것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여행의 진리다.


2.
  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국경 테러가 났다거나, 버스회사가 파업을 했다거나, 천재지변으로 인해서 공식적 교통수단이 운행을 하지 않는 등의],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아서 이동을 했다. 사실 알고보면, 그런 저렴한 이동 수단들은 대다수의 현지인들이 이용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많은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마음으로 대화도 해 봤고(말이 안통하니까), 그들이 들고 다니는 음식을 얻어 먹기도 했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했다. 아, 따지고 보면 그리 큰 돈 차이도 안나는데, 내가 왜 이렇게 귀찮고, 고생하면서 살아야 하나? 하지만, 그것은 왠지 습관이 된 것 같았다. 아니 중독된 것 같았다.[그렇게 아낀 돈으로 먹을 것을 사먹으면 그 음식이 그렇게나 맛있을 수가!]

  푸노에서 라파즈로 가는 길도 나는 최저 비용으로 이동했다.[가기 전 인터넷으로 이동 방법에 대해서 검색 해 봤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가장 싸게 이동했다.]

  아침에 호스텔을 나와서, 자전거 릭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가는 길에 여행사에서 나를 붙잡으며 다이렉트로 라파즈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타라고 권유했지만 손사래를 쳤다. 버스정류장에 가니, 국경도시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약간의 먹을거리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 요융교로 가는 버스.

 몇 시간 뒤, 버스는 국경도시의 시내에 나를 떨궜고, 오토릭샤를 타고 국경사무소로 이동했다. 거기서 환전을 하고, 여권에 스탬프도 찍고, 유유히 걸어 국경을 지났다. 볼리비아 국경사무소에 입국스탬프를 찍고나니 비가 내렸다. 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수 많은 콜렉티보들. 그 콜렉티보들은 볼리비아쪽 티티카카호수의 관광도시인 코파카바나로 간다고 했다. 얼만지 가격을 물어보니 역시 쌋다. 나는 다시 코파카바나로 이동을 했다.

  코파카바나.에 도착하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마을 광장 쪽으로 가니 많은 버스가 있었다. 나는 한 버스에 올라타려고 하니 이미 정원초과. 다른 중형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좌석배정하는 애가 나를 보더니 신기해했다. 외국인처음보냐?
  아무튼, 그 버스를 타고 라파즈로 가는 길, 신기한 풍경을 보고 경험을 했다. 버스를 뗏목에 실어서 호수를 건너다니! 호수를 건너서 평야를 달리는데...내 왼쪽 차장 너머로 보이는 산 위에는 눈이 쌓여있었고 그 옆에 구름이 걸려있었다.[1월 2일..한여름에 눈이 쌓여있다면, 만년설?]

  그렇게, 버스는 라파즈를 향해 달렸다. 라파즈. 해발고도 4000미터 이상. 사실, 그 때는 그 높이가 실감나지 않았다. 이미 쿠스코에서부터 3000미터 이상 지대에 계속 있었기에 몸은 이미 높은 고도에 적응 해 있었다. 하지만, 술취한 내 몸은 그게 아니란 걸 그 땐 몰랐다.



3.
  버스는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 몇 시간 째 산 위를 달리고 있었다. 내 옆엔 저 멀리엔 나와 나란히 떠 있는 구름과 만년설이 보였다. 비포장 도로를 먼지를 휘 날리며 버스는 라파즈로 향했다.
  몇 사람이 타고 내리고 타고 내리고. 어느 정도 큰 도시에 다다른 것 같았다. 차들이 혼잡하게 늘어서 있었고,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도시의 외곽은 하류층이 사는 것인가? 왠지 쓸쓸해 보였다. 황토색의 건물들. 흙먼지 날리는 거리. 혼잡한 도로. 라파즈에 대해서 딱히 상상해보지도, 기대해보지도 않았지만. 웬지 묘한 느낌이었다. 구름과 같은 높이에 있는 도시.

  버스는 한참을 더 달렸다. 더 가다보니, 도시다운 느낌이 들었다. 아스팔트 도로. 비교적 높은 건물들. 큰산이었던가, 터널을 지난 것같기도하고. 아무튼 그것을 지나 언덕을 내려갔다[산길을 내려갔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저 아래로 펼쳐진 수 많은 건물들. 아 여기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구나. 정말 신기했다. 산등성이를 타고 빼곡하게 자리잡은 집들. 저렇게 경사가 높은데, 사람들이 모여 살다니. 역시 사람들은 대단한 것 같았다.
  버스는 나를 알 수 없는 곳에 내려 놓았고, 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내가 가려던 호스텔로 찾아갔다.[그 근처에 큰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는 걸 알고, 거길 찾아간다고 어떤 사람에게 물으니 자기도 그 쪽으로 간다면서 안내를 해 주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보고 계속 버스터미널로 가라고 하면서 나를 길 건너에서 계속 지켜보고 서 있길래, 그의 호의를 거절 할 수 없어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시늉을 하다가 그 사람이 안보이는 걸 확인하고 길을 돌아서 호스텔을 찾아갔다]

 
4.
  호스텔은 전망이 좋았다. 호스텔에 루프탑(Roof top) Bar가 있었는데, 나는 짐을 풀어놓고 Bar에 올라갔다.[리셉션에서 식권을 구입하면 디너 타임에 바에서 특별히 남미 음식을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기에, 식권을 구입하고 바에서 술을 마실 생각이었다] 거기가니, 캘리포니아 출신 제임스[아르헨티나에서 영어강사를 하다가 방학이라서 남미 여행중이라는, 하지만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길래 그의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술을 마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 그리고 자신도 세계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

  라파즈에 밤이 찾아왔다. 도시에 불빛이 하나 둘 밝아 왔고, 호스텔은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았다. 저녁 밥도 맛이 있었다. 바깥 식당에 비하면 약간은 비싼 가격이었지만, 맛도 좋았고, 여러가지를 부페식으로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맥주와 함께 먹는 밥은 맛있었다.



5. 얼마쯤 지났을까?
  그냥 기분 좋게 술을 마시다보니, 취기가 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숨이 조금씩 가파왔다.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숨쉬기가 좀 힘들었다. 이런기분, 어디선가 느껴 본 것 같았다.
  심장은 폭발 할 듯이 뛰고 있었다. 1분에 200번은 넘게 뛰는 것 같았다.[학창시절 육상부원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더 빨리 뛰는 것 같았다]  아무리 숨을 크게 내 쉬고, 진정하려 해도 심장은 터짓듯이 뛰기만 할 뿐 도저히 멈출 줄 몰랐다. 그리고, 미친듯이 헐떡대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저스트 릴렉스.릴렉스. 왜이리 미친듯이 심장이 뛰지? 왜이리 숨쉬기가 힘든거야? 너무 과음한 것같았다. 도저히 잠도 오지 않았고, 이대로 잠들면 심장마비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해왔다.[쿠스코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고산지대에 이미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심장은 터질 것 같았다. 오, 맙소사. 내일 아침 태양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라파즈의 밤은 깊어갔고, 호스텔은 Full 이었지만, 나의 도미토리엔 나 혼자 숨을 헐떡이며 누워 있었다. 모두들 루프탑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나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고 있었다. 아, 억울해.

  새벽. 어느 정도 심장이 안정을 되 찾아 가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심장은 폭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잠이 들었고, 아침은 찾아 왔다. 라파즈의 아침. 










- 페루 출입국사무소




-볼리비아 출입국사무소




- 라파즈로 가는 길 내 옆에 앉아서 알짱대던 꼬마




- 티티카카호수를 건너는 차량들



-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는 사람들. 차량은 뗏목에, 사람은 작은 보트에






- 라파즈로 가는 길 차창 너머








- 호스텔로 내려가는 길, 저 앞에 만년설이?!







-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라파즈. 저 뒤에 걸린건 구름.





- 컴프롬 Australia, Califonia



- 서바이벌 포커게임. 올인했다가 패망.



- 밤의 라파즈. 상점들은 자물쇠 하나로 만족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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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 그 여자들이 소매치기 였다니!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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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여행자의 필수품(?) - 복대.
  많은 여행객들이 복대를 차고 다닌다. 그리고 여행사에서도 복대를 권한다. 요즘 복대는 예전처럼 몸 속 허리에차는 그런 것 말고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첫 배낭여행지였던 유럽 배낭여행때 말고, 그 외의 여행에서 복대를 하고 다닌 적은 없다. 왠지 복대를 차면 불편하다고 느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이제는 소매치기들이 모든 여행자들이 복대를 한다는 것을 알고 복대를 노린다는 말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복대를 신뢰하지 않았다.
 

2.                              
  나는 젊은 시절[지금도 젊지만, 더 젊었던 시절] 칠칠맞지 못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왠지 덤벙대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놔두고 다니고. 아무튼 그런 일들이 많아서 많이 혼나기도 했고, 혼자 자책도 많이 했다.
  유럽 여행을 할 때는 기차가 주요 이동수단이 되는데, 기차를 타고 내릴 때 마다, 내 물건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나의 흔적들은 기차 좌석 한 켠에 남겨두었다.[지금은 매번 자리를 떠날 때 마다 내 자리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외에도, 나는 시간에 쫒기거나, 무언가 급하게 하다가 내 물건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떠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그 물건을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을 때는 이미 그 곳에 돌아기가기에 너무 늦어버린 시점이었다.

  발칸반도 여행,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의 미항美港)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흔히들 '보스니아'라고 한다]의 모스타르(Mostar)로 떠날 때의 일이다.
  곧 버스가 출발 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급 지급기에서 버스비 만큼의 돈을 인출한 다음 버스표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아드리안해의 해변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산길로 접어 들었고, 곧이어 국경 검문소가 나왔다. 국경 검문소에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현금 지급기에 카드를 그대로 꽂아 둔 채 돈만 빼 들고 버스표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는 사실을 말이다. 
  헐, 내 카드의 돈은?! - 아니나 다를 까, Mostar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내 계좌를 확인해보니 잔고는 세자리였다[몇 백원이었다]. 내 통장에 들어있던 여행 자금을 전부 다 도난당했던 거였다.[그 현금 지급기는 오픈형이라서 내 뒷사람이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을 본 것 같았다. 내 비밀번호는 지극히 단순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순간에 여행 자금을 도난당하고, 카드도 잃어 버리고, 그나마 하나 더 있던 카드 조차 칩이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나는 칠칠맞지않음으로 인해, 나는 그런 고생도 했다.


3.                      
  보스니아를 떠나, 세르비아로, 세르비아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불가리아로, 그리고 다시 그리스로, 그리스에서 치욕적인 사건(?)을 당하고 다시 터키로. 그리고 다시 이집트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발칸 플렉시패스가 있어서 기차는 무료였기에, 기차에서 잠을 많이 잤다] 
  
  내 수중에 있던 현금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지고 있던 유로는 이미 다 썻고, 약간의 US$가 남아 있을 뿐이었다. 뭐 그래도 갈 곳은 가고, 할 건 해야지!
  나는 이집트 시와 사막(Siwa desert, the great sand sea)으로 가기 위해 이집트 북부의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갔다.[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는 그곳!] 역시 그 곳은 지중해 분위기가 좀 나기도 했다. 바닷가를 거닐며 조금은 낯선 풍경을 바라보았다. 차도르[아랍의 여인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복장, 모든 몸을 가리고 눈만 내놓는 그런 복장]를 그대로 입은 채 바다에서 파도를 타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웬지 좀 불편할 것 같다는생각을 했지만, 그들은 이미 적응되어 있으리라]
  
  버스터미널 매표 창구[여기서도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의 줄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여자가 오면 그들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창구 직원이 상대 해 주었다. 이것이 바로 문화차이?]로 가서, 시와(Siwa)로 가는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나는 다시 호스텔로 돌아오기 위해 트램을 탔다. 트램을 탔는데, 내가 탄 차량에 여자들만 타고 있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다 어디로갔지? 라고 생각했지만, 뭐 별로 신경쓰지 않고 나는 출입문 옆에 구석쪽에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이집트는 지하철과 트램에 여성전용차량이 있어서, 한 칸은 여성들만 탑승하도록 되어있다. 나는 지하철에는 그런 것이 있는 걸 알았는데, 4개의 차량으로 구성된 트램에도 그런 것이 있을 줄 몰랐다]
  
  몇 정거장을 가자 사람들이 좀 많이 탔다. 그렇다고 해서 몸을 부대낄 정도로 사람이 복잡한 건 아니었는데, 희한하게 한 명의 뚱뚱한 여자와 한 명의 호리호리한 여자가 나에게 몸을 심하게 부대끼는 것이었다. 나는 구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속으론, 이것들이 미쳤나 왜이러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소매치기 일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생각해 보라. 차도르를 한 이슬람 여성이 소매치기였다니. 왠지 순종적이고, 착해 보이는 사람들이 말이다.[하지만 이집트는 예외다]


4.                       
  그에게 다가와 부대끼던 두 명의 여성은 얼마 후 내렸고, 그는 대여섯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 그리고 호스텔로 가서 아까 계산하지 못한 방값을 계산하기 위해[담당자가 없어서, 큰 배낭만 맡겨 놓은 채 버스터미널에 다녀온 것이었다] 크로스백을 잡는 순간 그는 숨이 멎는 듯 했다.
  그의 크로스백이 열려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붐비지 않던 트램에서 이상하게 그에게 달라붙어 몸을 흔들던 그 여자들이 생각났다. 설마.설마.설마. 그는 가장 먼저, 카메라를 찾아보았다.[여행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는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카메라다. 그리고 카메라 본체보다 중요한 것은, 카메라 메모리 카드이다]
  
  휴 - 그는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카메라는 무사히 있었다. 그러나 지갑은 보이지 않았다. 지갑 속에 있던 국제 학생증과, 국제 유스호스텔증, 그리고 그 외의 각종 카드들이 눈 앞을 스쳐 지나갔다. 돈은 어차피 3일 정도의 생활비만 가지고 다녔기에,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카드가 문제였다. 그리고 선물받은 그의 지갑.


5.                     
  나는 호스텔에 돈을 지불하고, 경찰서로 달려갔다.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아, 이집트 경찰들 답답하기로 소문나 있는데, 역시 정말 답답했다. 이리 와라, 그리로 가니, 저리로 가 봐라, 저리로 가니, 또 다른 곳으로 가봐라. 소매치기 당했다고!! 뭔, 그냥 도난신고확인서 하나만 써 주면 되지 왜이리 쓸데없는 걸 물어보는지, 그리고 도움도 안되는 것들. 답답해서 그냥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다가 차라리 내가 지갑을 찾으러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카드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경찰서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 여자들이 내렸던 것 같은 역 주변 골목을 배회했지만, 헛수고 였다. 허무했다. 아직, 이집트에서 할 것이 많은데 학생증은 필수였다. 카이로로 다시 돌아가서 만들어야 하다니. 정말 비효율적인 일이었다. 시간낭비 돈낭비.

  그렇게, 알렉산드리아의 거리를 헤메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 그날 따라 호스텔에 단체로 묵고 있던 이집트인들의 떠드는 소리가 왜그리도 크게 들리던지.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 알렉산드리아 해변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벽면!




- 요새


- 시와사막, the great sand sea


- 지프 위에 매달린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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