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름다운 와이키키 해변의 불꽃놀이 - 하와이에서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 시간 & 장소 정보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9. 4.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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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로 여행(휴가)를 떠나는데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 '와이키키 해변 불꽃놀이' 입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Hilton Hawaiian Village WAIKIKI Beach Resort)에서 진행하는 것인인데요, 매주 금요일 밤마다 불꽃 놀이가 진행됩니다. 탁 트인 해변에서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리는 것이다보니 해변 어디서든 불꽃놀이를 볼 수 있지만, 머리 바로 위에서 팡팡 터지는 불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와이안 빌리지 불꽃놀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볼거리 -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불꽃 놀이

매주 금요일 밤, 해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https://www.hiltonhawaiianvillage.com


   와이키키 해변 볼거리 -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불꽃놀이 

  불꽃 놀이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에서 진행하는 것이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가 와도 불꽃 놀이는 진행됩니다. 즉, 매주 금요일 밤마다 해변 위에서 반짝이는 불꽃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장소

시간 

기타 사항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 앞 
카하나모쿠 비치
(Kahanamoku Beach) 

매주 금요일  
- 오후 7시 45분 (9월 ~ 5월)
- 오후 8시 (6월 ~ 8월)

- 비가 와도 불꽃놀이는 진행함 
- 트롤리 핑크라인을 타고 가면 됨



△ 무료 버스인 트롤리 핑크라인을 타고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에 갈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린 다음 길 건너 리조트 호텔을 통과해서 가면 된다.

△ 위 사진 속 장소, 쿠하나모쿠 비치와 라군비치 사이에서 불꽃 놀이가 진행된다.

△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비치에서 불꽃 놀이가 진행되다보니, 해변 어디서든지 불꽃 놀이를 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매주 금요일 저녁에 불꽃놀이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왜냐고요?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마친 후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를 찾는데, 토/일요일에 결혼식을 마치고 하와이에 도착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 하겠지만, 대부분 목~금요일 오전에 귀국 하게 되는 것이죠!(5박 6일 여정, 대한항공 직항 기준).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금요일 오전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하면 '토요일 오후 5시'쯤 되니까, 사실 '토요일 아침 하와이 출발'은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아쉽게도 '금요일 저녁' 불꽃 놀이를 못 보게 되는 경우가 많겠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혹은 가족 여행으로 하와이를 방문해서 '금요일 밤'을 와이키키 비치에서 보낼 수 있게 된다면 '불꽃 놀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의 레인보우 타워 - 호텔 객실

레인보아타워와 불꽃 놀이가 어우러진다.

△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비치로 몰려들었다.


  다른 '섬 휴양지'와 마찬가지로 하와이 역시 해질녘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의 호텔과 높은 건물들이 오래전에 지어지다 보니 수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 수수함에 자연의 빛이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해변에만 앉아 있어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 

  고즈넉함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라고나 할까요? 이 또한 섬 휴양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 해질녘, 사람들이 해변에서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 태양이 바다 속으로 사라진 직후, 바다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해변가 호텔에서 바라본 해질녘의 풍경.

바다에는 서퍼들과 요트가 떠 있다.


  금요일 밤을 하와이에서 보낼 수 있다면, 금요일 밤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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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와이키키 해변) 서핑 가이드 - 꿀팁과 주의할 점.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9. 3. 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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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핑(Surfing)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파도가 작아서 서핑을 즐기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태국 푸켓이나 하와이, 오키나와 등에 여행을 가게되면 현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맣은 사람들이 서핑에 도전하게 됩니다. 지난 번에는 '푸켓 서핑'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푸켓 서핑가이드 ☞ https://enjoiyourlife.com/1419)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을 팁을 준비해 봤습니다.

△ 호텔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쿠히오비치)와 다이아몬드 헤드(왼쪽)

이런 바다를 보고 서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서핑 가이드 : 꿀팁과 주의할 점.

  신혼여행지와 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키키 해변 근처에서 머무르게 되는데요, 바다를 바라보면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핑은 바다 수영을 잘 못해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고난이도)레포츠 인데요, '처음'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경험할 예정인사람들을 위한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 아침부터 오후 해질녘까지 사람들은 서핑을 즐긴다.

필자도 태양이 바닷속으로 들어갈 때 쯤 바다에서 나오곤 했다.


 와이키키 해변은 유명 휴양지 답게 대형 쇼핑몰과 명품숍, 맛집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워낙 즐길 거리가 많다 보니 서핑을 즐길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손쉽게 서핑 레슨을 받거나 서핑 보드를 빌려서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핑 수트나 레시가드가 없다면 빌라봉, 볼컴 등 서핑 용품을 판매하는 로드숍에서 서핑 용품 구매도 가능합니다.

  다만, '서핑 레슨'을 받거나, '서핑 보드'를 빌리는 데 있어서 '해변'에 위치한 숍에서 강습/렌탈을 하는 것 보다, 해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강습/렌탈을 하는 것이 가격적인 면에서 훨~씬 저렴합니다. 해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가 불과 100~150m 정도인데 가격 차이는 두 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변에서 한 블록 떨어진 '모쿠 서핑샵'에서 서핑보드를 렌탈했는데요, 그곳에 일하는 스텝 중에는 한국인도 있으니 처음 서핑을 접하는 분들이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방문 시간대별로 상이함). 

 ※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와이키키 해변 중심에 위치한 반얀트리 나무와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 와이키키 해변 중심부 주변 지도

비치에서 서핑 보드를 렌탈하고 강습을 할 수 있지만, 길 건너 한 블록만 가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 지도는 와이키키해변 중심에 있는 반얀트리 나무 주변 지도입니다. '서핑의 아버지'이자 하와이의 영웅으로 불리는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과 '반얀트리 나무'가 해변의 정취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는데요, 그 주변에서 '서핑 보드 렌탈/강습'을 할 수 있습니다.


  '비치(Beach, 모래사장)'에도 서핑 렌탈샵이 있습니다. "다이브 오하우 앤드 서프(DIVE OAHU AND SURF)" 간이 매장이 있는데요, 해변에 있는 만큼 '렌탈 비용'과 '강습 비용'이 꽤나 비쌉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렌탈하고 바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가격은 비싼 것이겠죠.

▶ 가격표는 아래에...

△ 와이키키 비치에 있는 '다이브 오아후 앤드 서프' 렌탈/강습 가격표

1시간 보드 렌탈 비용이 2만원 정도 한다.

1대1 강습은 1시간에 149달러, 15만원 정도.


  길 건너 한 블록 뒤쪽에 '저렴한 렌탈샵'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관광지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서핑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서핑 초보자라면 보통 2~3시간 정도만 해도 많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3~4만원 정도는 적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길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절반 넘게 저렴한 가격으로 렌탈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모쿠 하와이(Moku Hawaii) 서핑숍입니다.

▶ 가격표는 아래에..

△ 모쿠 하와이 서핑 보드 렌탈 샵

매우 저렴하다.. 부담없이 이용했다.

  친절하게도 한글로 가격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한국인 스탭 있음)

   한 시간에 7달러, 2시간 14달러, 6시간 20달러. 해변에 있는 렌탈샵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저는 보통 점심을 먹고나서 바다에 들어가서 해 떨어지는 것을 바다위에서 보고 나왔는데요, 그래봐야 20달러를 안 썼습니다. 

  점심때까지 할 일 하다가 3~4시 쯤 바다에 들어가서 7시쯤에 나온 것이죠. 저렴하고 알차게 놀았습니다. 사실, 이정도 가격이면 '푸켓'과 비교해도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단순히 렌탈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레슨' 역시 반 값입니다. 어차피 배우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 기본적인 것 알려주고, 바다에 같이 들어가서 패들링하는 거 알려주고, 밀어주고... 

  저렴하게 렌탈/레슨하고 저녁때 남는 돈으로 맛있는 것 사먹으면 좋아요.


   와이키키 해변 서핑 할 때, 주의할 점! - 바다가 얕아서 위험(?)

  와이키키 바닷가는 (생각보다) 얕습니다. 해변에서 멀리~ 500m 이상을 나가도 깊이가 2미터가 안됩니다. 그래서 서핑을 하다가(파도를 타다가) 서핑 보드에서 뛰어내리거나, 서핑 보드가 뒤집혀서 바다에 빠지는 경우에 '바닥에 발이 닿습니다!'.

  그런데, '발이 닿을 때'가 문제입니다. 발이 닿으면 심리적 안정감이 생겨서 좋은데요, 와이키키 바닷가에는 '암초'가 많기 때문입니다. 바닷속에 '현무암 작은 바위'들이 깔려 있어서 발을 다칠 수 있습니다.

△ 와이키키 해변의 암초를 밟고 발에 상처가 났다.

서핑을 타다보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할 경우가 있는데, 바닥에 발이 닿으면서 발 바닥에 상처가 난 것이다.


  저도 처음에 바다가 얕은 줄 모르고 서핑 보드에서 바다로 뛰어 내렸는데, 암초를 밟아 버려서 발가락이 찢어지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첫 날 발바닥, 발가락을 다치고 그 다음부터 주의를 한다고 했는데도, 몇 차례 발이 긁히는 고통을 당했죠.

   바다가 얕기 때문에 '바다에 빠질 염려'는 없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발을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 치즈케이크 팩토리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서핑보드들이 늘어서 있다.

해변으로 가는 길, 사진 찍기 좋다.

△ 해변의 멋진 풍광을 '바다 위'에 유유히 떠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서핑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 해질녘, 바다에서 나와서 숙소로 복귀.


  서핑은 파도를 탄다는 것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지만, 바다 위에 떠서 바라보는 해변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은 높은 호텔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볼 만 합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바다 위에 유유히 떠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핑이 가지는 또 하나의 매력이라 할 수 있죠.

  즐거운 하와이 여행, 그리고 즐거운 서핑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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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톨레도(Toledo)의 아늑함. 놓치기 아까운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6. 9.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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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중심 마드리드, 그리고 근교의 작은 도시 톨레도(Toledo)

   지금은 마드리드의 근교 여행지로 여겨지는 곳으로 특히,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론다나 그라나다 방향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드리드가 수도가 되기 이전에는 이곳 '톨레도'가 여러 왕국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자리하고 있는 이베리아반도의 중심 도시였다. 얼핏 보아서는 과거 거대한 왕국의 수도였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구시가 곳곳에 배어있는 중세시대의 흔적은 톨레도의 과거가 찬란했음을 짐작케 한다.

  마드리드의 혼잡함을 떠나 톨레도에 들른다면 톨레도의 평온함에 매료될 지도 모른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작은 중세도시라고는 하지만 결코 구시가는 붐비지 않으며, 중세의 시간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골목길에서는 사색에 빠질 수도 있다. 톨레도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 천천히 걷거나 쉬면서 얼마든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톨레도에는 여행자들을 부드럽게 감싸안아주는, 아늑함이 있다.

△ 톨레도는 세고비야와 함께 대표적인 마드리드의 근교 여행지로 손꼽힌다.

1561년 스페인의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지기 전까지 이베리아 반도의 중심 도시로서 번영을 누렸던 만큼, 중세도시로서의 매력이 강하게 배어있는 곳이다.


- 중세 도시가 전해주는 아늑함, 놓치기 아까운 도시 '톨레도'.

△ 톨레도 외곽을 흐르는 타호강(Rio Tajo) 남쪽 언덕에 위치한 파라도르 드 톨레도(Parador de Toledo)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톨레도.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톨레도의 모습은 일품이다.


  대도시 여행을 하게되면 '근교 여행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스페인의 대표 도시 두 곳,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여행을 하다보면 두 도시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중심 내륙지방에 위치하고 바르셀로나가 지중해 바닷가에 접해 있다는 것도 두 도시의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드리드와 그 주변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이베리아반도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기에 마드리드 주변의 작은 도시들 또한 여행을 풍성하게 해 주는 매력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여행 일정이 넉넉치 않다면 도시 곳곳에 위치한 가우디의 걸작들을 둘러보는 데도 빠듯한 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근교 도시 두 곳, 남서쪽의 톨레도와 북쪽의 세고비아(Segovia). 많은 여행자들이 두 도시를 모두 방문하지만 나는 톨레도 하나만을 택했다.


△ 톨레도의 구시가. 

톨레도의 구시가는 언덕 위에 있다. 신시가와 구시가가 구분되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구시가로 올라가는 언덕에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 에스컬레이터의 끝을 빠져나와 조금만 걸으면, 

쏘코도베르 광장(Plaza de Zocodover)으로 연결된다. 광장에서부터 톨레도 탐방이 시작된다.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벽면에 창처럼 뚫어 놓은 곳이 있는데, 

타베라 병원 옆의 사립학교 산 후안 바티스타의 첨탑이 보인다.


  톨레도 여행의 시작은 쏘코도베르 광장에서 시작해서 광장에서 마무리 된다. 광장 주변에는 여행객들이 쉴 수 있는 테라스와 패스트푸드점들이 자리잡고 있고, 길 건너편에는 군사 박물관과 산타크루즈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언덕을 조금더 올라가면 톨레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알카사르가 자리잡고 있다. 톨레도의 골목길은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어쩌면 길을 잃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을 잃는다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골목길을 헤매더라도 구시가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금방 신시가지가 내려다보이거나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 닿을 것이고, 성벽 외곽의 길을 따라 돌다보면 처음 구시가에 도착했던 곳으로 올 수가 있다.


△ 구시가에서 바라본 톨레도 신시가의 모습.

△ 신시가에서 구시가로 차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다.

△ 쏘코도베르 광장 전경. 기념품점과 음식점들이 광장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에는 군사박물관, 산타크루즈 미술관 그리고 저 뒤쪽으로 톨레도의 상징인 알카사르가 보인다.


   쏘코도베르 광장으로부터 톨레도 대성당을 향해 가려면 번화가를 지나고 골목길을 지나가야 한다. 번화가와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물건들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검'이다. 많은 상점들이 '철제 검'을 쇼윈도에 전시해놓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검'과 관련된 작은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 톨레도는 과거에 철제 제품 생산과 검 제작으로 유명했던 곳이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검(칼)과 철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가게들이 여럿 있다. 중세시대에 톨레도가 서고트왕국의 수도였던 만큼, 이곳 상점들은 많은 양의 검과 철제 용품들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다른 도시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을 지나면 톨레도 대성당이 웅장함을 만나볼 수 있다. 톨레도 시청 또한 대성당과 마주하고 있는데, 톨레도의 주요 관광서들이 중세의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또한 매우 흥미롭다. 또한 구시가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 좁은 골목으로 자동차들이 오간다는 사실도 매우 놀라운 광경 중의 하나였다.


△ 쏘코도베르 광장에서 톨레도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상점들이 있다.

구시가의 번화가인 이곳에는 철제 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여럿 보이는데, '칼(검)'을 판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 톨레도가 과거에 '철제품 생산'으로 유명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풍경이다.

△ 구시가 상점들 저 너머에 톨레도 대성당이 보인다.

△ 톨레도 대성당의 첨탑

△ 톨레도 대성당. 어디를 가든 대성당은 중세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이곳, 톨레도 역시 지금은 비록 한적한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과거에는 도시가 번영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 톨레도 대성당이다.

톨레도 대성당은 규모면에서 여느 유럽도시와 견주어도 결코 뒤쳐질 만한 것은 아니다.

△ 성당을 마주하고 있는 톨레도 시청

△ 톨레도의 골목길. 중세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 골목길을 걷다가 발견한 화방. 톨레도에 관한 여러 그림들이 놓여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운데 있는 그림. 톨레도 구시가를 내려다보며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시선이 시작되는 곳은 톨레도의 뷰포인트로 유명한 장소이다.


  톨레도 구시가를 둘러보고 난 다음 해가 저물기 전, 꼭 가봐야할 곳이 있다. 바로 톨레도의 구시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쪽의 언덕이다. 길가에 위치한 뷰포인트 '미라도르 델 벨르(Mirador del valle, 계곡 전망대)에서는 톨레도 구시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곳까지는 구시가의 쏘코도베르 광장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올 수도 있고, 시티투어 버스 또한 이곳을 들른다. 하지만, 좀 더 운치있는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전망대'보다 좀 더 위쪽에 위치한 '파라도르 호텔(Parador del Toledo)'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어둠이 잦아드는 톨레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전망 좋은 호텔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스테이크의 가격이 25유로(부가세, 서비스, 봉사료 포함)정도이니 스테이크와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톨레도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그 어느때보다 만족 스런 하루가 된다. 파라도르 호텔의 레스토랑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최고라 할 수 있다.


△ Mirador del valle, 계곡 전망대에서 바라본 '톨레도 구시가'.

이곳은 셔틀 버스나 투어리스트 버스를 타고 올 수 있다.

△ 파라도르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바라본 톨레도 전경.

해질녘, 서서히 톨레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톨레도 대성당과 알카사르에 불이 들어오면 야경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 스페인의 스테이크는 호주에서 맛본 스테이크 만큼이나 부드럽고 맛있다.

호텔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 톨레도가 한 눈에 바라보이는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연인들의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수도 있다.


  톨레도에서의 하루는 결코 바쁘다거나 혼잡하지 않다. 그저 조용히 거리를 걸으며 중세의 아늑함을 느끼면 된다. 해질녘이면 전망대에서 톨레도에 잦아드는 어둠과 서서히 빛나는 톨레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면 된다. 톨레도에서는 그 누구도 어디로 가야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여행자들은 톨레다가 뿜어내는 중세의 느낌을 온전히 받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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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놓치기 아까운 장소들 - 카탈루냐미술관/사그라다파밀리아/피카소미술관/람블라스거리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6. 9.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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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그리고 바르셀로나. 

  많은 이들이 스페인 여행을 꿈꾼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스페인에 들를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유럽의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 그곳에 위치한 두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 생각보다 넓은 그곳에는 '가 볼 만한 곳'이라 불리는 곳이 너무나도 많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구석구석까지 훑어보고싶지만 여행이란 항상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던가.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이어 스페인 제2의 도시라고 불리지만, 넘버 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이다. 지중해 바다를 끼고 있는 바르셀로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수 많은 볼거리. 천재 건축가라 불리는 가우디가 남긴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 빛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가우디가 남긴 유산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맛있는 음식과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파티는 덤이다.

- 바르셀로나, 스쳐지나가버릴 수도 있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장소들.

   몬주익 언덕, 카탈루냐 미술관 앞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


  많은 사람들이 몬주익 언덕(Montjuic Hill)으로 몰려든다. 몬주익 언덕의 위쪽에 위치한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바라보이는 몬주익 분수쇼(몬주익 마법 분수 The Magic Fountain, 4월과 5월 그리고 10월은 금/토/일, 6월~8월은 목/금/토/일, 11월부터 3월까지는 금/토/일. 자세한 시간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간다. 하지만, 카탈루냐 미술관 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분수쇼 뿐만이 아니다. 그곳에서는 한낮동안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태양이 서쪽 산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스믈스믈 넘어갈 즈음이면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카탈루냐 미술관 앞 계단식 스탠드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세계 3대 분수쇼라는 명성을 가진 '몬주익 분수쇼'가 없는 날이면 더 좋다. 그런 날이면 사람들이 몬주익 언덕으로 몰려들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태양이 산 너머로 넘어갈 즈음, 바르셀로나 시내에는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사그라드는 빛. 그리고 어디선가 음악이 울려 퍼진다. 키보드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가 노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붐비지 않는 카탈루냐 미술관 앞. 저쪽 반대편으로 사그라드는 태양. 붉게 물들었다가 어느덧 보랏빛으로 변하는가 싶으면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내는 하늘. 그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잔을 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몬주익 분수와 카탈루냐 미술관 사이에 위치한 매점에서 맥주를 살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풍경이다. 일몰 1시간 전부터 그곳에 앉아 하늘의 색이 변하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카탈루냐 미술관 앞 계단 벤치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 해가 넘어갈 즈음이면 거리의 악사가 등장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 시내를 굽어보고 있는 사람들. 난간에 걸터 앉아 사진을 찍고 있다.

△ 분수 쪽에서 바라본 카탈루냐 미술관

△ 몬주익 분수와 미술관의 모습.

△ 몬주익 분수. 분수쇼가 없는 날에는 이렇게 물이 나오지 않는다.

△ 분수 뒤쪽 광장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 스페인 광장 한편에 있는 모누멘탈 투우장. 지금은 투우 경기가 열리지 않고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 스페인 광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피카소 미술관.

△ Museo PICASO.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는 피카소의 어린시절(학창시절)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이후의 초창기 작품들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뉴욕 현대 미술관, 프랑스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풋풋함. 

그리고 피카소가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 전의 작품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파블로 피카소. 그는 스페인 출신이다.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보다는 프랑스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이나 뉴욕 현대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피카소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더 친숙할 지도 모른다. 피카소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나고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면서 그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 나갔다. 그는 프랑스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오갔지만 그가 택한 곳은 프랑스였다. 

  지하철 역(L4-Jaume l)를 빠져나와 피카소 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여느 유럽 도시의 구시가 길을 걷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미술관이 가까워질 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걸 느낄 수 있으며,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가의 골목골목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도 있다. 바르셀로나의 어느 미술관이 다 그렇듯, 이곳 또한 '시간대별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티켓을 예매하거나 일찍 가는 것이 좋다. 구엘공원, 사그리다파밀리아처럼 당일 입장이 사실상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입장을 할 수 있다.

  미술관을 좀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돌아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유롭게 미술관의 작품들을 둘러보면서 설명을 들어보는 것은 그 작품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둘러보는 것과 너무나도 느낌이 다르다.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그리고 여행에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만큼, 아는 만큼 여행은 즐겁다. 안내 표지판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는 문구가 없지만,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면서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하고, 오디오 가이드를 받는 곳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 피카소 미술관 앞 골목.

△ 오디오 가이드 포함 입장료는 14유로(2016년 하반기)

△ 대기실. 시간대별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되면 줄을 지어 2층으로 간다.

△ 관람을 끝마친 뒤. 출구.

△ 골목길

△ 오후가 되면 지하철역 주변은 사람들로 붐빈다.


   람블라스 거리, 오래된 빵집과 먹고 즐길 수 있는 거리.

  람블라스 거리를 빼 놓을 순 없다. 카탈루냐 광장으로부터 남쪽 바닷가쪽으로 이어지는 긴 거리. 그곳, '람블라스(La Lambla, '람블라 거리'라고도 불린다) 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람블라스 거리로 몰려든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거리나 강남역 근처 혹은 홍대 거리 정도라고도 할 수 있을 법한 번화가이다. 번화가이지만 그곳은 오래된 건물들이 많기도하고, 문을 연 지 백년 이상이 된 상점들도 찾을 수 있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가우디의 첫 작품(가로등)이 있는 레이알 광장이 있기도 하며, 거리 바로 옆에 구엘 저택이 있기도 하다.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또 하나의 유명한 장소는 바르셀로나의 최대 시장(Market)인라 보키에라 마켓(La Boquiera market)가 있다.

  람블라스 거리는 오래된 거리인 만큼 메인 거리 혹은 골목에서 오래된 맛집을 찾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메인 길가를 걷다보면 초록색의 특이한 외관을 한 작은 빵집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1820년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에스크리바(Escriba)라는 제과점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먹음직스러운 빵과 디저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격도 결코 비싼편이 아니라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드는 점이다. 그밖에도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발견할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 람블라스 거리의 혼잡함을 피해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산타마리아 델 파이 성당(Basilica de Santa Maria del Pi) 등을 둘러보면서 쉬는 것도 좋다.


△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시장, 라 보키에라.

△ 빵과 디저트. 에스크리바.

1820년에 생긴 빵집이다.

△  초콜릿과 디저트.

△  람블라스 거리에서 만난 일본풍의 건물.

△ 조용히 쉴 곳을 찾는다면, 산타마리에 델 파이 성당 앞 광장에서 휴식을.

△ 람블라스 거리는 그야말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해 있다.

△ 어둠이 깔려도 여전히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결코 놓쳐서는 안될, 황금빛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를 대표할 만한 관광 명소는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라고 할 수 있다. 1882년부터 지금까지 130여년이 넘게 지어지고 있는 이 성당은 가우디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낮에는 수 많은 관광객 인파가 이곳 주변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지만, 해질녘이면 어느새 관광객들은 사리지고 주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는다.

  해질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야경이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은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낮에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성당의 모습에 감탄할 수도 있지만, 황금빛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성당의 모습은 더욱 웅장하고 신비로워 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동쪽에 있는 작은 공원의 물가에 비치는 황금빛 찬란한 성당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태양이 사라지고 도시가 완전히 어둠에 싸이기 직전, 약간은 푸르스름한 빛갈이 하늘에 남아있을 때 사그리아 파밀리아를 찾아 그 모습을 감상하길 바란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만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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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가는 발걸음.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6. 8. 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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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그리고 가우디. 스페인에 또 하나의 성지(聖地)가 있다면 그곳은 바로 바르셀로나이다. 바르셀로나에는 수 많은 볼거리들이 즐비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우디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가우디 건축물'을 둘러보는 일을 빼 놓을 수 없다. 굳이 건축학도가 아니더라도,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서 가우디가 남겨 놓은 건축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했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손길이 스쳐 지나간 건축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가우디가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 세계 수 많은 관광객들이 가우디의 작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가우디의 작품 속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보지만 입장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을 불러 모으는 가우디의 건축물.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이 무엇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은 조금 고단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는 가우디의 작품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맞이하고 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구엘 공원'에서 시작하여 바닷가쪽 낮은 지대로 이동하면서 가우디의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할 경우도 많지만 이왕 걷는다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걸어가는 것이 한결 편하다.


-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다니며 만나는 즐거움과 경이로움.

△ 구엘 공원의 메인 광장에서 바라본 출구와 바르셀로나 시내 그리고 그 너머의 지중해.

 왼쪽이 가우디가 살았던 집이라 하며, 내부는 간단히 둘러볼 수 있는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구엘 공원의 핵심부는 '시간대별로 인원 제한(30분 간격 인원 제한)'이 있다.  인터넷으로 미리 입장권을 예매해 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구매하게 될 경우에도 당장 입장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구엘 공원의 출구쪽에서 다주실과 광장 쪽을 바라본 모습. 사실상 이곳이 구엘 공원의 메인이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하는 기둥이 늘어서 있는 곳이 다주실인데, 그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다주실 앞쪽 계단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이구아나(혹자는 '도마뱀'이라고 부르지만..)'가 자리하고 있다. 


   구엘 공원 - 바르셀로나 시내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가우디의 걸작. 

  시작은 바르셀로나 시가지 북서쪽 언덕배기에 위치한 '구엘 공원(Park Guell)'이었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가우디의 작품들 중 가장 위쪽에 위치한 곳이다.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언덕에 위치한 이곳의 규모는 상당한 편이지만, 실제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볼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은 그리 넓지 않은 편이다. 타일 벤치로 둘러싸인 중앙 광장에서의 휴식 후 만날 수 있는 다주실에서의 시원함. 다주실(sala hipostila, 기둥을 많이 세운 홀)에 자리를 펴고 앉아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흡사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하는 이곳의 모습 또한 구엘 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력 중 하나이다. 다주실 앞쪽으로 계단이 있고, 구엘 공원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이구아나가 출구를 바라보고 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원의 핵심부(인터넷 예매를 추천한다)가 아니더라도 공원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자연속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산책로를 걸으며 가우디의 '작품'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언덕의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면 그 끝에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르셀로나 시내와 그 끝의 지중해 . 구엘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이다.

△ 구엘 공원의 입구.

사람들이 늘어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 곳은 '출구'이고 그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입구'가 있다.

△ 출구 밖에서 공원을 바라본 모습.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입구'라는 착각이 든다.

이 사람들의 실체는..출구를 통해 빠져나오는 사람들과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 타일 벤치로 둘러싸인 광장. 나무 그늘이 드리운 곳은 인기가 좋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공원 중앙 광장의 벤치에는 다양한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타일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무늬와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우디의 장점 중 하나인듯.

벤치 뒤쪽으로는 공원의 산책로가 보인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난간과 산책로. 놀라울 따름이다.

△ 시원한 대리석 바닥. 다주실의 천장에도 타일 장식이 있다.

 

△ 이구아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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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석을 이용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산책로.
가우디의 건축물 곳곳에서 자연을 모티브로 한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언덕의 꼭대기로 올라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구엘의 변호사의 집. 구엘 공원에는 '구엘', '가우디', '변호사' 세 명의 집만이 있었다고 한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전원 주택 단지 분양 실패. 그리고 공원으로의 전환.)

△ 언덕의 꼭대기. 사람들은 이곳에서 바람을 쐬기도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그 너머에는 지중해가 있다. 큰 건물에 일부가 가려져 있긴하지만 정면에는 '사그리다 파밀리아'가 보이기도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 감출 수 없는 위대함.

  두 번째 방문에서(처음 공원을 방문했을 때, 2시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후 8시 입장 티켓을 사야했다.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오전 11시 티켓을 구매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메인 광장과 볼거리를 둘러 볼 수 있었던 구엘 공원을 떠나 '사그리다 파밀리아(Sagrida Familia, 성 가족 대성당)을 향해 가는 길은 힘들지 않다. 언덕에서 쭉-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사그리다 파밀리아'가 나온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앞에 서면, 그 웅장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1882년부터 현재까지 130년 넘게 공사중이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그 규모와 부조들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성당의 웅장함과 정교함이 전해주는 매력은 한참을 올려다 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성당 바로 아래서든 길 건너편 공원에서든 많은 이들이 성당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 그 앞에 서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실감난다.

  한참을 파밀라아 사그리다 앞에 서서 가우디의 마지막 걸작, 미완의 건축물을 올려다 본다.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어떻게 이토록 투박하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웅장함 그 이상의 경이를 선사하는 건물이 있을 수 있단말인가. 유럽 여행을 하면서 수 많은 성당들을 봐 왔고, 그 안에서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를 수 없이 봐 온 나였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위대한 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볼 수록 빠져는 매력. 그리고 종교의 유무와 관계없이 잦아드는 감동과 평온함. 

 

△ 사그라다 파밀리아. 길 건너편 측면에서 본 모습(왼쪽)과 입구쪽에서 본 모습(오른쪽). 입구쪽은 오래된 건물 느낌이 난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역시 많은 이들이 '성당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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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입장 가능한 인원 수'가 시간대별로 제한되어 있으며, 당일 표를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 역시 처음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방문했을 때,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고 '인터넷 예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인터넷 예매조차도 티켓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성당 내부'만 관람하는 티켓과 '첨탑'에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의 가격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자.

△ 성당 출구쪽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성당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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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 위에 있는 석상들. 왼쪽 아래에 있는 석상(옆모습 석상)은 '가우디'의 형상을 본뜬 것이라 한다.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우디의 추종자들이 가우디 생전의 모습을 본뜬 석상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

오른쪽은 사그라다파밀리아 길 건너편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놓인 '완성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모형.

△ 입구 위쪽에 조각된 부조들.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부조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 성당 내부. 성당 내부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인해 찬란하게 빛난다.

형형색색의 빛이 성당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느낌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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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의 외부 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 내는 빛 역시 하나의 걸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 성당 밖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성당의 거대함과 웅장함은 내부에서도 드러난다.

천정을 향해 치솟은 거대한 기둥. 그리고 빛의 조화. 성당 안은 들어가 볼 만한 가치가 있다.(인터넷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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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바르셀로나가 어둠으로 뒤덮히기 직전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빛을 환하게 밝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황금빛으로 영롱하게 빛난다.


   까사 밀라 & 까사 바트요 - 또 한 번 가우디의 세심함과 아이디어에 놀라게 되는 작품.

△ 그라시아 거리, 까사 밀라.


  명품 매장들이 늘어서있는 그라시아 거리(Passeig de Gracia)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까사 밀라(Casa Mila, '라 페드레라'라고 불리기도 한다)와 까사 바트요(Batllo)는 그 외관에서부터 다른 건물들과 구별이 된다. 사거리의 모퉁에에 자리잡고 있는 까사 밀라 가우디의 작품들 중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것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고급 연립 주택(상가 주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의 맨 아래층은 임대 상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위 층부터는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거주공간이기도 하다. 길 건너편에서 건물을 바라보았을 때는 그 크기가 그다지 커 보이는 편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건물에 올라보면 그 규모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건물의 외관 디자인이 매우 독특한데, 굴곡진 외관에 설치되어 있는 테라스 난간은 바다의 해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 한다. 까사 밀라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옥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옥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눈앞에는 바르셀로나 도심이 아닌 환상의 나라가 펼쳐진다. 흡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이상한 나라'에 온 느낌이랄까. 가우디의 능력에 또 한 번 감탄할 수 밖에 없다.

△ 방 앞 테라스의 난간. 난간들의 형상은 해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 까사 밀라의 내부 홀. 채광을 위해서 중앙이 뻥 뚫려 있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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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에 도착하는 순간, 환상의 나라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 환기구의 독특한 모양.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또한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창문은 또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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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사그리다 파밀리아가 보인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옥상의 아래층, 테라스 층의 구조는 독특하다. 생선의 뱃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아치형으로 벽돌을 쌓았다.


  까사 밀라를 빠져나와 그라시아 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다보면 가우디가 만든 또 하나의 작품 '까사 바트요'가 보인다. 까사 바트요의 외관은 '까사 밀라'의 그것보다 더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해골을 연상시키는 듯한 테라스 난간은 까사 바트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해골 난간은 왠지 이 건물이 스산하면서도 신비로운 공간일 것 같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나는 까사 바트요와 까사 밀라, 두 곳 모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내가 들어가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자세히 살펴 봤던 곳은 까사 밀라 였으며, 까사 바트요에서는 건물 앞 벤치에 앉아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을 뿐이다. 이곳 까사 바트요 역시 많은 이들이 안에 들어가서 관람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구엘 공원에서부터 까사 바트요까지 왔다면 가우디 투어는 반을 넘어선 것이다.

△ 까시 밀라에서 나와 남쪽으로 걷다보면 건너편에 '까사 바트요'가 보인다. 딱 봐도, 가우디스러운 건물이다.

△ 많은 사람들이 까사 바트요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해골을 연상케 하는 까사바트요의 테라스 난간.

현재 이 건물은 세계적인 사탕 기업, '츄팝츕스' 소유이다.


   까사 칼베트, 레이알 광장의 가로등과 구엘 저택 - 눈에 띄진 않지만 놓치긴 아까운 그곳.

△ 가우디가 처음으로 건축상을 받았던 건물, 까사 칼베트. 

앞서 봤던 건물에 비해 보잘것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역시나, 주변의 건물과는 다르다.


  까사 칼베트는 구엘 공원, 사그리다 파밀리아 그리고 까사 밀라와 바트요 등과 같이 그리 유명한 건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그곳으로 향하는 동안 만난 관광객의 무리는 하나도 없었고, 건물 앞도 그냥 평범한 주택가와 같이 조용했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지 않는 이유는 까사 밀라나 바트요, 그리고 구엘 공원의 건물들과 같이 독특한 외관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까사 칼베트는 가우디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189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구엘 공원(1914), 까사 밀라(1910), 까사 바트요(1906) 등 전성기에 지어진 건물보다 앞서 지어졌기 때문에 실험적인 성격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 '까사 칼베트'는 가우디가 처음으로 건축상을 받은 건물로 알려져 있다. 까사 칼베트를 지음으로써 바르셀로나 시의회로부터 건축상을 받은 가우디는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시작했을 것이다.  

△ 현재는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다(음식을 먹으면 가능)

△ 독특한 테라스.


  레이알 광장의 가로등과 구엘 저택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람블라 거리(La Lambla, '람블라스 거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쪽에 위치해 있다. 많은 관광객과 스페인 현지인들이 람블라 거리를 가득 메이고 있는데, 거리의 중간 즈음에 작은 광장인 '레이알 광장'이 위치해 있고, 그곳에 가우디가 만들었다는 두 개의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광장의 가로등이 유명한 이유는 이  가로등이 바로 가우디의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시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가우디는 이 가로등으로 대상을 받았고, 가로등은 레이알 광장 양쪽에 하나씩 설치가 되었다. 중앙에는 분수가 물을 뿜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분수 주변에 걸터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수 많은 식당과 바, 클럽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기 전 레이알 광장에 들러 보는 것도 좋다.

△ 람블라스 거리에서 레이알 광장으로 가는 골목.

 

△ 레이알 광장에 가우디의 첫 작품 '가로등'이 있다(오른쪽).

△ 레이알 광장 전경


  구엘 저택 또한 가우디의 손길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구엘은 가우디의 최고 후원자로서 '구엘'이 있었기 때문에 가우디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오늘날 가우디 건축물을 탄생시킨 최대 조력자라 할 수 있다. 이같은 '구엘'의 집이기에 가우디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았을지 짐작이 간다. 구엘 공원, 까사 밀라 등과 같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가 볼 만한 곳이다. 필자는 구엘 저택에 도착했을 때, 입장 시간이 지나있어 방문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구엘 저택. 구엘은 가우디의 후원자였고, 그 덕분에 가우디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 구엘 저택 역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구엘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틀 동안 두 번 방문해야 했고(표를 예매하지 않아서), 사그리다 파밀리아에 들어가기 3일 동안 그곳을 찾았다(인터넷으로 표 예매후 안에 들어갈 수 있었음). 까사 밀라를 둘러 보는 데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에, 까사 바트요와 구엘 저택은 들어가 보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가우디 투어의 아쉬움 중 하나이다. 만약,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둘러볼 생각이 있다면, 시간을 여유롭게 잡아두고 둘러보는 것이 좋을 듯. 나는 온전히 3일을 가우디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에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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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 미식가들의 성지. 끝나지 않을 맛의 향연.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6. 8.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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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노스티아 - 산세바스티안(Donostia - San Sebastian)'

  미식가들 사이에서 아주 잘 알려진 이 도시는 흔히 '미슐랭의 도시(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음식점이 많다는 뜻)'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슐랭의 도시라 불릴 만큼 이 작은 도시에는 소위 '맛집'이라 불리는 음식점들이 즐비해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음식점이 있는 구시가의 골목이 있기도하지만,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지 않은 곳의 음식도 충분히 이 도시를 방문한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훌륭한 맛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이곳 '산 세바스티안'의 매력일 것이다. 

   구시가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은 밤늦도록 그칠줄 몰랐다. 밤이고 낮이고 사람들은 오감의 즐거움을 채우기 위해 '산 세바스티안'의 구시가로 몰려들었다. 매일매일 축제가 열리고 있는 듯 거리는 활기차고 풍족해 보였다.


△ '도노스티아-산 세바스티안' 미식가들의 성지로 불리는 스페인 북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이다.

마드리드로부터 직선거리 약 350km, 바르셀로나로부터 직선거리 약 450km 떨어져있지만, 차를타고 이곳에 간다면 그 이상을 가야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스페인 남서부의 '안달루시아' 지방과는 반대편에 위치한 곳이기에 짧은 여행 일정으로는 선뜻 이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한편, 산 세바스티안은 '순례자의 길'이라고 불리는 '산티아고길'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3~4구간인 '이룬 - 산세바스티안 - 사라우츠'구간을 지나며 '산 세바스티안'에 머물면서 미식탐험을 해도 좋을 것이다. 


  스페인의 북동쪽 끝. 대서양 연안 비스케이 만(Bay of Biscay)의 안쪽에 위치한 '도노스티아-산세바스티안(흔히 산 세바스티안이라고 불리지만 공식 명칭에는 '도노스티아'가 붙는다)'. 동쪽으로 15km만 가면 프랑스가 나온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350km(차를 타고 간다면 약 450km를 가야한다) 떨어져 있으며, 지중해 연안의 바르셀로나로부터는 북서쪽으로 약 400km(차를 타면 최단거리 약 5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여행의 거점 역할을 하는 두 도시로부터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선뜻 이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짧은 일정이라면 더더욱 그럴지도.

  스페인 여행을 하는 많은 이들이 스페인 남부 혹은 지중해 연안으로 떠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반대편에 위치한)'산 세바스티안'을 찾는 것은 어쩌면 사치일지도 모른다. 스페인 남서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Granada), 론다다(Ronda), 세빌(Sevilla), 지브롤터 등 둘러볼 곳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 지역을 둘러보며 스페인 음식을 맛보는 것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에 (여행 기간에 제약이 있다면)'산 세바스티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마드리드에서 톨레도(Toledo)까지 갔던 나는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향했다. 흔히 마드리드의 남서쪽에 위치한 '똘레도'에서 남쪽의 안달루시아 지방을 향하지만 나는 스페인 북동쪽의 끝 '산 세바스티안'으로 향했다. 중간중간 작은 도시들을 들르며 500km 이상이 되는 거리를 천천히 달렸다. 안달루시아를 포기하고 떠난 긴 여정. 마드리드의 시에스타가 시작되기 전, 간단히 식사를 하고난 뒤 출발했지만 산 세바스티안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저문지 오래였고 시간은 밤 10시를 훌쩍 넘어가 있었다.

△ 산 세바스티안을 관통하는 강인 '우르메아 강'.

강 위에 놓인 다리에는 도시를 상징하는 듯한 문양들이 새겨진 기둥들이 있다. 위 사진은 그 중 하나.

△ 구시가 경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중세풍의 건물들. 현재는 박물관 공연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 명불허전 '미식가들의 성지'. 미슐랭의 별을 따는 것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는 도시.

△ 산 세바스티안 시가지와 2016년판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음식점.

산 세바스티안의 주요 볼거리들은 구시가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산 세바스티안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미슐랭가이드에서 극찬할 만한 음식점들이 많다는 점에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도시이다. 

특히, 구시가지역에는 소위 '맛집'이라고 불리는 레스토랑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어디에서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참고 - 미슐랭가이드 2016년판, 산 세바스티안.

△ 구시가 북쪽에 위치한 우루굴 언덕에서 수리올라(Zurriola)해변 쪽을 바라본 모습. 

△ 산세바스티안의 메인 해변이라 할 수 있는 '라콘차 해변'. '

La ConCha(라 콘차)의 '콘차'는 조개껍질이라는 의미로, 해변의 모습이 조개껍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시청사 옆, 라콘차 해변에서 바다쪽(대서양)을 바라본 모습. 요트들이 만(灣) 안쪽으로 들어와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가지 않고 산 세바스티안으로 향한 이유는 그곳이 맛집들이 즐비한 '미식가들의 도시'라는 것보다는 그곳이 '바다'에 접해 있다는 이유가 더 컸다. 산세바스티안의 주요 볼거리가 모여있는 구시가의 양쪽에는 커다란 해수욕장(라콘차 해변, 수리올라 해변)이 자리잡고 있으며, 구시가 북쪽의 언덕(우루굴(Urgull))에서는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언덕에는 지금은 일부가 무너진 요새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분명 외부 해양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시설이었을 것이다.

  구시가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면서 산 세바스티안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느긋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수리올라 해변에서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산책 도중에 허기가 진다면 언제든지 '바 세르토랑(Bar Restaurante)'이라고 쓰여진 곳에 들어가 이곳의 자랑거리인 바스크 스타일의 타파스(핀초스Pinxtos)를 맛볼 수 있다. 산 세바스티안은 바다에 접해있는 만큼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타파스)를 맛볼 수 있는데, 가게들마다 약간씩 주요 식재료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미슐랭 가이드에서도 극찬한 바스크 스타일의 타파스). 해산물을 중심으로 음식을 만드는 곳이 있는가하면, 빵을 내세우는 곳도 있고, 튀김 요리를 내세우는 곳, 그리고 하몽과 베이컨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곳이 있다. 이들 가게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면서 와인이나 샴페인, 그리고 샹그리라를 한 잔 곁들이는 것을 빼 놓을 수 없다.


△ 시청 옆(서쪽)에 위치한 '라 콘차'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있다.

△ 라 콘차 해변의 동쪽 끝에 위치한 시청사.

△ 구시가에서 우르메아 강을 건너가면 '수리올라 해변'이 나온다. 

우르살 해변 앞쪽에는 '쿠르살 컨벤션센터'가 위치해 있다.(사진에서 오른쪽의 큰 건물)


  나는 강변을 따라 가볍게 걸으며 도시의 분위기를 느꼈다. 본격적인 휴가철(7월말-8월초)에 접어든 터라 도시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호텔/호스텔의 방이 없을 구하지 힘들 정도였음).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구시가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부엔 파스토르 대성당(Caterdra del Buen Pastor)이다. 차를 타고 구시가로 향하던 중에 발견한 성당의 웅장함. 그 웅장함에 매료된 나는 강변 산책을 마친 뒤 구시가로 접어들었을 때 가장 먼저 성당을 찾았다. 19세기에 지어졌다는 이곳은 여느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 있을 법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써 보는 이를 압도하지만 한편으로는 포근함을 선사한다. 성당 앞쪽에서부터 쭉 뻗은 길을 따라 구시가의 안쪽, 우루굴 언덕쪽으로 향하다보면18세기에 지어졌다는 산타마리아 엘레사 교회(Sata Maria Eliza)를 만날 수 있다. 산타마리아 엘레사 교회 주변에서는산 세바스티안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 구시가의 남쪽에 위치한 부엔 파스트로 대성당.

이곳에서부터 앞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산타마리아 엘리사 교회가 나온다.

△ 도시의 메인 거리. 성당 앞으로 쭉 뻗은 길을 따라 번화가가 조성되어 있다.

△ 산타 마리아 엘리사 교회. 이곳은 구시가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기로 유명한 곳이다. 

성당 주변에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 먹고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낮의 거리는 조금 한산한 편인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메운 것처럼 보인다.

△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에는 '브렛사 광장(Bretxa Plaza)'에서 구시가 관광을 시작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 종착지가 어디이든 이곳에서 시작하여 골목길을 걸으며 '구시가'의 다양한 맛들을 경험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나는 부엔 파스트로 대성당으로부터 우루굴 언덕 쪽으로 향하다가 방향을 바꿔 브렛사 광장으로 왔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식도락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골목길로 이루어진 이 구시가의 핵심 지역의 크기는 그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가 400미터가 채 되지 않으며, 골목의 개수도 그리 많지가 않다. 구시가의 골목마다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이 '바 레스토랑'이라 불리는 '핀초스 레스토랑'의 안팎에서 가볍게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굳이 구시가지가 아닌 '산 세바스티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매장 안에서 자신들이 고른 음식(핀초스/타파스)를 접시에 담아 나와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바(Bar)'에서처럼 바테이블에 음식을 올려두고 와인에 곁들인 음식을 먹는 것이다. 


△ 구시가 골목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그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음식점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가 있다.

△ 핀초스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자리가 없다고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서는 벽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 음식을 올려 놓고 서서 음식을 먹거나 아예 손으로 들고 먹기도 한다.

△ 끼니 때와 상관 없이 원할 때면 언제나 즐길 수 있다.

△ 산타마리나 엘리나 교회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계단에 걸터 앉아 핀초스와 와인/샴페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것은 이곳 산 세바스티안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 산 세바스티안의 구시가에 위치한 많은 식당들이 만들어 내는 음식의 맛은 일품이다.

특히, 바스크 양식이라 불리는 '핀초스'는 그 종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다 먹어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곳에서는 '유명 레스토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음식'을 선보이는 음식점들이 많다.

위 사진의 'Ganbara'는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곳이긴하지만 이곳보다 더 인기가 있는 식당들이 많으며,

산 세바스티안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 된 적이 있는 식당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이들은 굳이 그 사실을 알리지 않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핀초스 바' 또한 가게마다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여러 군데의 음식점을 둘러 보는 것이 좋다.

△ '바 레스토랑(핀초스/타파스 바)'에는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고, 고르기만 하면 된다. 

△ 핀초스에 와인을 빼 놓을 순 없다.
와인이 아니라면 샴페인 혹은 샹그리라라도..

  
△ 샴페인도 깊게..


△ 바에는 음식이 놓여 있고, 그 앞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많다.

△ 빵과 토마토, 치즈 그리고 해산물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음식을 만든다.

△ 산 세바스티안은 바다와 접해있기 떄문에,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또한, 저린 올리브와 고추를 이용한 음식도 일품이다.

△ '멸치회'와 비슷하게 생긴 '안초비'를 이용한 음식을 빼 놓을 수 없다.

초밥과 같은 형태의 이 핀초스들은 '밥'이 아닌 '바게트'위에 해산물이 올라간다는 것이 독특한데, 그 맛이 일품이다.

 

 

△ 안초비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안초비는 5~6월 경에 우리나라 남해안(통영/거제) 등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멸치회'와 비슷하다.

그밖에 새우, 연어를 이용한 음식들도 많은 편이며, 어류를 튀겨 어묵과 같은 느낌을 내는 음식도 많다.

올리브, 달걀, 치즈, 마요네즈를 결합해서 만든 음식들도 많이 눈에 띄는 편이다.

△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

올리브와 고추 그리고 안초비를 꽂아 한 입에 먹는다.

△ 핀초스 바에서 약간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주문한 핀초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산 세바스티안의 구시가는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낮에는 시내 관광하거나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구시가로 몰려들면서 구시가의 광장과 골목은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 메워진다. 밤이 깊어갈수록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흥겨움이 강하게 묻어난다. 와인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얼굴이 발그레해진 사람들은 비가오는 것도 아랑곳 않고 구시가의 골목에 흥을 더한다.  


△ 구시가의 중앙에 자리잡은 헌법광장(Plaza de Constitucion). 

19세기에 조성된 이 광장의 주변은 어둠이 깔리기시작하면 흥겨움의 중심이 된다. 넓은 광장에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 핀초스 바 안팎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신다.

△ 왁자한 분위기의 핀초스바와 달리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도 있다. 

△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산타마리아 엘리사 교회' 주변에는 많은 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깊은 밤, 붉을 밝힌 부엔 파스트로 대성당.


  아직도 가 봐야할 곳이 많지만 이 도시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것 때문에 슬픈 감정이 밀려온다. 내가 산 세바스티안에 머무는 내내 날씨는 흐렸고,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것은 산 세바스티안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용량의 한계로 인해 더 많은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보지 못한 것은 도시를 떠나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운이 좋게도 산 세바스티안의 구시가에서 시가 행진을 볼 수 있었다.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악기를 연주하면서 시가 행진을 벌이는 이들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전통 의상처럼 보이는 '선원'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도노스티아'의 깃발을 흔들며 시가 행진을 벌이고 있었다. 여기는 '바스크 컨트리(Basque contry)'입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구시가 곳곳에 붙어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여기는 스페인이 아니라 바스크 컨트리 입니다". 이곳 또한 '바르셀로나'가 중심인 카탈루냐 지방처럼 독립을 요구하고 있었다.

    

△ 음악을 연주하며 시가 행진을 벌이는 사람들.

△ 선원의 후예들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 산 세바스티안을 떠나는 날에는 낮부터 비가 흩뿌렸다. 대서양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로.

대서양 저 멀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산뜻했다.

△ 해질녘, 요새에서 바라본 대서양과 수리올라 해변.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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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휴양지의 종결 - 사라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그 곳, 몰디브(Maldives).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12.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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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의 끝은 어디일까.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를 찾아 배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가끔씩 쉬기 위해 '휴양지'라 불리는 곳으로 떠난다. 가까운 곳으로 치자면 우리에게 익숙한 동남아의 많은 해변과 섬들. 그리고 좀 멀리는 하와이나 남태평양의 몇몇 섬들. 그리고 좀 더 멀리 간다면 서쪽으로는 지중해, 동쪽으로는 중미, 캐리비안 해(Caribbean Sea)의 '칸쿤'을 위시한 몇몇 명소들이 있다.

  눈부시게 빛나는 해변, 티없이 맑은 아쿠아블루 색상의 바다. 우리가 상상하는 '휴양지스러운' 해변은 세계 곳곳에 펼쳐져 있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은 드물다. 물론, 사람들이 붐빔으로써 '휴양지'의 느낌이 물씬 풍길 수도 있지만, 조용히 '나'만의 혹은 '우리'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몰디브(Maldives), 끝없이 맑고 끝없이 조용한 곳. 그곳에서는 내 주변의 모든 것이 투명하다. 투명함 속에서 들려 오는 것은 잔잔한 물결이 바람에 실려오는 소리 뿐이다.


△ 하얀 모래가 깔린 해변. 그 앞에 펼쳐진 아쿠아 블루 색상의 바다.

해변은 가벼운 바람이 불어 왔고, 파라솔은 비어있었다.

△ 지도에서 육지를 찾기 힘든 나라, '몰디브 공화국'.

수 천개의 섬들이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몰디브는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휴양지' 중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몰디브를 찾는 외국인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말레 국제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친 뒤,  

보트나 경비행기(수상비행기)를 타고 리조트나 호텔로 이동하게 된다.



- 처음 만난 몰디브의 풍경 : 섬,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할까.

△ 비행기에서 바라본 몰디브 바다.

섬 하나에 리조트/호텔이 하나다. 섬과 바다, 산호와 열대어들이 어우러져 있다.


  무한히 쉬고 싶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여행지에서는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져갔고, 이번엔 좀 더 간절했다. '몰디브', 그 어느 곳보다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곳'. '휴양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는 이야기를 익히 듣고 있었고, 주저없이 결정한 장소였다. 어딘가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그곳. 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지만, 부족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있었고, 먹고 쉬는 것을 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입국 수속을 마친 뒤, 공항 입구에 마련된 리조트 부스를 찾아가서 예약 내역을 확인 한 뒤,  '경비행기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닷바람. 불과 몇 시간 전에는 패딩을 입어야 했는데, 이곳에서는 옷을 홀라당 벗어 던져도 춥지 않다니. 이국적인 느낌이 충만해 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경비행기 선착장은 각자의 섬으로 떠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시차 적응에서 비롯된 약간의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바다 건너 다른 섬으로 날아가면 모든 것은 잊혀질 것이었다.


△ 경비행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했다.

몰디브 국제공항 제3터미널. 그곳엔 각자의 섬들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 몰디브의 리조트 섬. 그리고 해변.

바다 위에 나무로 된 건물들이 솟아 있고, 그 위로 경비행기가 날아간다.


  사람을 가득 채운 15인승 경비행기는 물살을 가르며 날아올랐다. 작은 창 밖의 에메랄드빛 바다.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는 그런 곳. 비행기는 30여분 뒤 바다 위에 내려 앉았다. 바지(뗏목)에 접안을 한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내렸고, 사람들은 리조트에서 보내온 배에 올랐다. 배들은 각자의 섬을 향해 나아갔고, 저 멀리 내가 머물 섬이 보였다. 지상 낙원이라 불러도 될 만한 섬.


  섬은 조용했다. 리셉션에서 리조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 방으로 향했다. 눈부신 백사장. 파라솔이 백사장을 따라 늘어서 있었지만, 파라솔에 누워 쉬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물 위를 가로지르는 데크 아래, 헤엄치고 있는 열대어. 그 사이로 베이비 샤크(상어)가 지나갔다. 내가 상상하던 그런 풍경이다.


△  데크는 바다를 가로질러 각자의 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워터빌라. 몰디브의 매력적인 숙소이다.

숙사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면, 열대어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몰디브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해변은 언제나 조용하다.

△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

어디에서나 멋진 풍경은 펼쳐져 있다.

△  야자수 나무아래 파라솔.

야자수 너머로 워터 빌라들이 바다 위에 솟아 있다.

△ 사람들이 섬으로 들어오고 있다.

선착장에 내린 사람들이 데크를 지나 리셉션으로 들어가는 모습.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간혹 낚싯배를 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는 섬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장소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스며들었다. 매일매일이 달랐다. 때로는 소나기가 내렸고, 때로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렸다. 구름 한 점 없는 한낮의 태양 아래에서는 물고기들 조차도 그늘 아래로 모여들었다. 

  누군가가 "몰디브에 갈 때는 컵라면을 들고 가야 한다"라고 말해주었고 그 말을 듣고 가방에 컵라면을 챙겨왔지만, 정작 컵라면을 먹을 일이 없었다고 하면 과장일까. 컵라면을 먹을 틈 조차 없이 풍족한 섬이었고, 여유로 가득차 있는 섬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섬이었다. 


△  해질녘의 워터 빌라.

△  해변을 걷는 사람.

△  어둠이 깔리면, 섬은 불을 밝힌다.

△  빛나는 섬.

어둠이 깔리면 바다 위의 섬은 하나의 빛이 되고, 바(BAR)에서는 음악이 흘러 나온다.

희미한 물결 소리를 들으며, 모히또(Mojito) 한 잔 훌쩍.



- 바다, 그리고 바다 속 : 손에 잡힐 듯 한 경이로움.

△  몰디브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열대어'를 볼 수 있고, 경이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 중, 내 눈앞을 지나던 물고기떼.

물고기들이 마치, 다른 세상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은 '그늘'에서 '햇살'이 비치는 곳으로 헤엄치는 중이다.


  바다를 낀 여느 휴양지가 그렇듯, 몰디브에서도 '스노클링'을 빼 놓을 수 없다. 낚시를 하거나, 먼 바다로 서핑을 하러 떠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는 스노클링이 유일한 즐길거리라고 할 수 있기에, 절대 '스노클링'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아쿠아블루 색상의 바다 위를 떠다니며, 눈 앞에서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할 기회는 의외로 많지 않다.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 그리고 에프터눈 티 타임(afternoon tea time)과 저녁 식사 사이. 가만히 누워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부릴 수도 있었지만, 나는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열대어들은 주로 '산호초'가 있는 곳에 모여 있거나 '워터빌라'를 받치고 있는 기둥 주변에서 무리를 이루어 헤엄치고 있었다.

  물고기들의 무리. 적게는 수 십에서 수 백, 수 천 마리의 물고기 떼가 눈 앞을 가로질러 갈 때의 풍경은 나를 바닷속 더 먼 곳으로 끌어들였다. 바닷속 풍경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고, 가끔은 생전 처음 보는 물고기들이 눈 앞을 헤엄쳐 지나갔다. 물고기들은 손에 닿을 듯 말 듯 지나갔다.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 순간은 금방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물고기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은 그 순간, 그 때 뿐이었다. 다시 그 장소를 찾았을 때는 물고기들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  섬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는 스노클링이다.

'스노클링'만으로도 족하다.

△  산호마다 물고기 가족들이 살고 있는 듯 했다.

작은 가족부터 대가족까지.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  숙소 뒤쪽의 바다에 뻗어 있는 산호초들.

산호초와 열대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  숙소 바로 아래에 있던 산호와 물고기 무리.

△  얕은 바다에 '상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베이비 샤크'로 불리는 작은 상어들.

△  물고기 떼들은 나를 더 멀리까지 끌어들였다.

물고기떼에 이끌려 바닷속으로 점점 더 멀리 들어가던 나.


  해질녘, 리조트에서는 '선셋 크루즈(Sunset Cruise)'를 운영했다. 해가 질 무렵, 사람들을 실은 배는 섬 주변 몰디브 해역을 떠다녔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만들어가는 풍경에 감탄하며, 바닷 바람을 맞았다. 그렇게, 또 하루는 마무리 되어갔다. 구름에 가려진 태양. 구름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 바다 위에 어둠이 내려 앉자, 저 멀리 바다 중간중간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나왔다. 또 다른 낙원, 리조트 섬들은 불을 밝히며 밤을 맞이했다.

△  선셋크루즈. 배 위에서 맞이한 노을.

△ 태양은 바다 저편으로 내려 앉고,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 언제까지나 이곳에 머무를 순 없었다.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저 데크를 지나, 배를 타야 했다.

  

  몇 날 며칠, 무한히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는 곳이다(돈 문제가 가장 크다). 어쩔 수 없이, 몰디브의 섬을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왔다. 몰디브에서의 휴양을 끝내고,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하는 발걸음. 누구랄 것 없이, 선착장으로 향하는 데크 위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과 설렘이 아닌, 아쉬움.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 그리고,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바다 속으로 가라앉기 전에는) 반드시 이곳에 다시 오리라는 다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배는 섬을 떠났고 경비행기는 파도를 박차고 날아 올랐다. 말레 국제공항은 우울해 보였다.


△  언제나, 여행의 끝은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렇게나 좋은 곳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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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캠핑 여행 - 순탄치만은 않았던 대마도(쓰시마) 캠핑.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8.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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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만들어낸 결과물.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서의 활동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좀 더 즐겁고 편한, 그리고 효율적인 여행을 하기 위한 '여행 계획'은 '계획을 짜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감과 즐거움을 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는 '여행 계획'을 잘 짜놓고도 여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듯이 "계획은 계획일 뿐", 언제나 계획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행에서는 계획과는 다른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여행지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딱딱 드러맞는다면, 모든 일들이 생각했던 대로 진행된다면 오히려 여행의 묘미는 줄어들 지도 모른다.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당황해하고, 고생했던 경험은 사진보다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우리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게 된다. 물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여행 길'이 아니라 '고생 길'로 불릴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캠핑 여행'을 위해 대마도에 들렀던 날들이 '여행 길'과 '고생 길' 사이였다고 할 수 있다.    

  

△ 대마도(쓰시마 섬)는 남북(정확히는 동북-서남, 남북 길이 약 82km, 동서 길이 약 18km)으로 길게 뻗은 섬이다. 

섬의 대부분이 산지(약 95%)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길이는 제주도와 비슷하지만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대마도에는 쓰시마시(市)에서 운영하는 5군데의 주요 캠핑장이 있다.

오랫동안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가 깊이 스며있지만, 한국과 가까운 만큼 '한국'과 관련된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대마도에서 가장 큰 시가지(동洞)는 남쪽의 '이즈하라'이며, 이즈하라와 북쪽의 '히타카츠'의 항구에서 부산으로 오가는 배를 탈 수 있다. 



- 대마도 북쪽, '미우다 캠프장'에서 시작한 캠핑.

△ 대마도 북쪽에 위치한 '미우다 해변'

'일본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에 선정된 적이 있는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색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해변이다. 이곳에 '미우다 캠핑장'이 위치하고 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시간. 대마도 4박 5일 캠핑 여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이즈하라'였다. 뜨거운 태양, 후덥지근한 날씨9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새벽 기차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던 터라, 이즈하라에 도착했을 때는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만, 첫 번째 캠핑 장소인 '미우다 해변'까지 가기 위해서는 대마도 북쪽 끝으로 이동해야 했다. 미우다 캠핑장을 시작으로 대마도를 한바퀴 돌면서 이즈하라까지 내려올 계획이었다.      

 너무 대책 없이 대마도로 건너왔던 것일까. 렌터카를 빌려 대마도를 한 바퀴 돌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일정에 맞춰 이즈하라의 렌터카를 빌릴 수 없었고, 그나마도 딱 하루 빌리는 것이 가능했다. 둘째날 저녁에 렌터카를 반납해야 했기에, 여행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지만, 마땅한 대안은 떠오르지 않았다. 내일의 일은 내일 생각하자. 급한 대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미우다 해변으로 향했다. 캠핑장 체크인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5시 전에 미우다 캠핑장에 도착해야 했다. 약 80 km. 대마도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진 탓에 천천히 차를 몰 수 밖에 없었고 '히타카츠'에 위치한 미우다 해변까지 가는 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 미우다 캠핑장의 '개인 텐트'를 치는 구역. 나무로 둘러싸인 널찍한 잔디밭에 텐트를 칠 수 있다.

△ 해질녘의 미우다 캠핑장 입구.

왼편에 샤워 시설과 화장실, 중간의 쉼터 그리고 그 뒤쪽으로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오른편에는 관리소가 있다.

△ 이른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해 해변으로 나갔다.

구름이 많이 끼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분명 구름이 없었다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우다 캠핑장을 찾은 이유는 단순 했다. '일본의 해변, 100선'에 선정된 적이 있다는 '미우다 해변'. "고운 입자의 천연 모래 해변, 에메랄드 그린의 얕은 바다는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라는 미우다 해변에 대한 설명. 한껏 부푼 기대감을 안고 찾은 미우다 해변의 경치는 가히 (비록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아름다운 해변'에 꼽힐 만 했다. 유명세를 타고 사람들이 많이 찾은 탓일까, '에메랄드 그린'의 바닷물이 조금 탁하긴 했지만, 얕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은 이국적인 바다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했다. 

  캠핑장 체크인은 오후 5시까지. 샤워장 이용도 오후 5시까지. 나무로 둘러싸인 언덕 위에(텐트를 설치하도록 허용된 장소) 텐트를 치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해질녘, 사람들은 하나 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고 해변에는 금새 적막감이 잦아들었다. 잔잔한 파도가 해변의 모래를 수줍게 적실 뿐, 바람조차 불지 않는 조용한 해변이었다. 이른 아침, 해가 막 떠올랐을 때 바닷속에 몸을 담궜다. 대마도 동편에 위치한 미우다 해변의 멋진 일출을 상상했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서 태양을 볼 수는 없었다. 



-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프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 : 한국전망대와 니이(仁位) 마을의 와타즈미신사(神社).

△ 한국 전망대.

대마도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볼 거리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부산)'이 보인다는 '한국 전망대'이다. 한국 전망대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49.5km.

맑은 날이면 충분히 부산이 보일 만 하다. 물론, 맑은 날은 거제도나 부산 해운대에서도 대마도가 보인다.


  미우다 해변에서 북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한국전망대가 나온다. 한국 전망대 곁에는 '조선국역관사순난비(朝鮮國譯官使殉難碑)'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부산이 훤히 보인다는 '한국 전망대'는 한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할 만큼 사람들으리 발길이 잦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흐린 날씨. 해무(바다 안개)탓에 부산은 보이지 않지만 안개 바로 너머에 부산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전망대에서 부산을 바라보는 것 보다 관심이 갔던 것은 '조선국역사관순난비'이다. 대리석에 새겨진 배 한 척. 1703년 음력 2월. 부산을 출발한 108명의 역관사(통역관)이 대마도 앞바다에서 좌초되었고, 한 사람도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과 추모탑. 임진왜란 이후, 조선은 사절단을 주기적으로 파견했고 '대마도'는 그 중간 기착지였다. 부산에서 49.5km, 대마도에서 후쿠오카까지는 145km. 부산에서 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거리, 좁은 대한해협이지만 그곳의 물쌀은 건너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비가오고 바람이 불 때면 금방이라도 배를 집어삼킬 듯이 파도가 쳤다.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에도 몇 번씩 날씨는 오락가락했다.


△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바다 오른편에 '해상 자위대' 주둔 시설이 있다.

△ 조선국역관사순난비.

한국전망대 앞바다에서 300여년 전, 108명의 조선 역관사들이 바다에 빠져 사망/실종되었다.


  차를 달려 니이 마을에 위치한 와타즈미신사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와타즈미신사 근처에 위치한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프장'에서 캠핑을 하는 것이었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저녁때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 '이즈하라'로 가야했다. 그리고 캠핑은 이즈하라 남쪽의 '오우라 해변'에 있는 '아오시오노사토 캠프장'에서 할 생각이었다. 

  우연찮게 '니이'의 길가에 위치한 유명한 '가스마키(대마도의 유명 특산물로서 얇은 카스테라풍의 빵 속에 팥소를 넣어 말아 만든 전통 과/빵)' 가게를 만날 수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였지만, 주인 아저씨는 끊임 없이 걸려오는 전화 주문을 받느라 분주하게 움직였고, 우체국 직원은 택배로 보낼 물건의 갯수를 세고 있었다. 가게 한켠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가스마키'를 먹었다. 유명한 전통 과자치고는 저렴한 가격.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만난 행운이었다.

  대마도의 유명 신사 중 하나인 '와타즈미신사'의 본채 건물은 상당히 아담한 편이다. 이곳은 바다의 신(海神)을 모시면서 해궁(海宮)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신사 정면의 다섯 개의 도리이(鳥居, 일본 신사의 입구에 있는 문) 중 두 개가 바닷속에 잠겨 있다. 바닷속에 잠긴 두 개의 도리이는 바닷물이 드나듦에 따라 그 모양이 바뀌는데, 해질녘 그 모습이 일품이라 한다.


△ '니이'에 위치한 대마도의 유명 '가스마키' 판매점.

가스마키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 가게의 안은 매우 협소했다. 판매를 하는 공간과 안쪽에서 '가스마키'를 만들고 있었다.

주인 아저씨는 전화 주문을 받고, 포장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매대 오른쪽 편에 잡지와 신문에 소개된 '주인 아저씨'의 모습이 있었다.

△ 바다의 신(해신)을 모시는 신사인 '와타즈미 신사'


△ 신사 앞에서 바다로 향하는 길에 '다섯 개'의 도리이가 서 있다. 그 중 두개는 바다에 잠겨 있다.

△ 바다에 잠겨 있는 2개의 '도리이'와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도리이.



- 몽돌 해수욕장, 오우라 해변. 그리고 비 내리는 '이즈하라'.

대마도의 '몽돌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오우라 해수욕장'

파도가 강한 편이라서 방파제를 두르고 있는 '오우라 해수욕장'의 중앙에는 '제단'이 있다.


  이즈하라 남쪽에 위치한 (이즈하라에서 가장 가까운 캠프장인)'아오시오노사토 캠프장'에 자리를 잡았다. 더 이상 렌트카를 타고 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이즈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캠프장에서 머물 생각이었다. 캠프장 이용을 위해 예약을 한 날짜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역시나 그것은 기우였다. 친절해 보이는 캠프장 관리인은 흔쾌히 캠프장 사용을 허락해 주었고, 오히려 캠프장에 사람이 많아 불편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해 주었다. 그리고 밤에는 비가 온다고 했다.

  캠핑장 앞에 위치한 '오우라 몽돌 해수욕장'의 물은 깨끗했다. 해수욕장 앞의 제단 근처에서 놀던 사람들은 사라졌고, 방파제 넘어 바다에는 오징어 잡이 배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늦은 밤, 몽돌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해수욕은 대마도의 끈적함과 무더위를 없애기에 충분했다.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밤이었다.


  

△ '오우라 해수욕장'에 위치한 아오시오노사토 캠핑장의 벤치.

이곳에 놀러온 사람들이 숯불을 피워 바바큐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 해질녘의 '오우라 해변'

둥글둥글한 몽돌을 밟으며 해수욕을 즐기는 묘미가 매력적인 곳이다.

△ 밤이되자 오우라 해변 앞으로 오징어잡이 배들이 출어한 모습이 모였다.

환한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 배들이 어두운 바다를 밝혔다.


  잠자리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빗방울이 텐트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정도 쯤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애써 잠을 청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주위 텐트에서는 누군가를 다급해 부르는 소리가 났다. 우리 텐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빗물이 바닥에 고였고, 빗방울이 바람을 타고 텐트 안으로 들이치기도 했다. 지퍼로 입구를 채우자니 갑갑하면서도 더웠고, 열고 있자니 빗물이 들이쳤다. 혹시나 거세게 내리치는 비 때문에 큰 화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밤새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비는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고, 바람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대마도 캠핑 여행은 위기를 넘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캠핑장. 

강한 비바람 때문에 캠핑 여행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 비가 내리는 '이즈하라' 시가지.

△ 이즈하라 항구 근처. 조선 통신사와의 수교를 기념하는 벽화.


 비바람이 몰아치는 대마도. 이즈하라 시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거센 파도 때문에 부산에서 이즈하라항으로 들어오기로 한 배는 입항 취소가 되었다. 파도가 거칠었기 때문에, 도저히 배가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비바람 몰아치는 대마도. 그렇게 대마도 캠핑 여행은 막을 내려야 했다.



▷ 대마도 여행 관련 정보

- 대마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쓰시마 부산 사무소' 홈페이지(http://tsushima-busan.or.kr)를 적극 활용 하자. 여행 정보를 비롯한 여러가지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1일 버스 패스를 잘 활용하도록 하자. 대마도의 버스 차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1000엔 짜리 버스 패스는 매우 유용하게 쓰을 것이다. 일례로, 필자가 갔던 '오우라 해수욕장'으로 가는 시내 버스는 불과 '8km'정도 떨어져 있지만 무려 버스비는 '470엔'이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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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바하리야' - 지금 이 순간, 최고로 살아라. : 사막에서의 만남.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7.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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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에서의 만남.

  일상을 뒤로 한 채 떠나는 여행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만남을 기대한다. 일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 여행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만남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만든다. 기대로 가득 찬 여행에서는 많은 것들을 마주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닐까? 

  내가 평소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 여행은 우리들을 좀 더 관대하고 호의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2. 바하리야(Bahariya)에서 만난 사람.

 

△ 바하리야 '흑사막'으로 향하는 길(왼쪽)과 이집트 서부 시와사막(Siwa desert, 사하라사막)(오른쪽).


  '바하리야'의 흑사막과 백사막은 한 달 동안의 이집트 여행 마지막 행선지였다. 모래 언덕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던 '시와 사막(Siwa desert)'의 경이로움을 잊지 못한 나는, 시와 사막의 여운을 안은 채 카이로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바하리야'로 향했다. 내가 여행 일정에 없던 '바하리야'로 향한 것은 '바하리야 사막'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어쩌면 '사막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바하리야'에 가서 모든 일정, 예컨대 '사막 투어'와 '숙소' 등을 결정할 요량으로 아침 일찍 바하리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던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흰색 도요타 지프(jeep)에 동승했다. 바하리야 버스 정류장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갈피를 못 잡고 있던 나에게 지프 운전 기사가 '사막 투어'를 갈 것이냐고 물어왔고, 보조석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사막 투어를 함께 가자고 했기에 나는 냉큼 지프에 올랐던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시간과 사막 투어 비용, 모든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프 운전 기사의 이름은 '알리', 옆 자리에 타고 있던 남자는 일본에서 온 '스즈키'였다. 흙먼지 폴폴 날리는 혼잡한 버스 정류장을 빠져나온 지프는 식료품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알리는 닭고기와 채소, 과일과 음료수, 그리고 물과 술을 차에 실으며, 오늘 밤 사막에서 먹을 음식들이라고 했다. 음식을 가득 실은 지프는 마을을 벗어나 사막의 초입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있는 찻집 앞에 멈춰섰다. 한 낮의 태양은 뜨거웠고, 나는 그곳에서 민트차를 주문했다. 


   3. 흑사막과 백사막(Black & White Desert). 그리고 사막에서의 하룻밤.

 

△ 검은색 돌들이 대지를 뒤덮고 있는 흑사막(왼쪽)과 석회함 바위들이 즐비한 백사막(오른쪽)


  지프는 사막을 달렸다. 흑사막을 거쳐 백사막으로 가서 하룻밤 보내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지프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흑사막의 자갈길을 마구 달렸다. 검은 돌이 사방에 펼쳐져 있었고, 붉은 빛을 띠는 흙과 바위가 검은색 자갈들에 뒤덮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생각해 왔던 '사막'의 이미지와는 다른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흑사막에서는 이따금씩 화석을 줍기도 했다. 조개 화석이었다. 먼 옛날에는 사하라 사막이 바다였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프는 흑사막을 지나 백사막에 접어들었다. 사막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검은빛이 감돌던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노란빛을 띠는 모래와 그 위에 솟아 있는 새하얀 석회 바위들이이 주변을 장악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석회 바위들은 바람이 실어온 모래와의 격렬한 마찰 때문에 버섯 바위가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렇지만 즐겁지 않았다. 뭔가, 부족한 느낌. 마음 속의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고 있었다. 반나절 동안 완전히 다른 두 얼굴을 가진 사막을 보았다는 기쁨보다는 '사막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 것에서 오는 '실망'이 더 컸다. 나는 줄곧 '이것 말고 다른 건 없나'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시와 사막'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이로움과 장엄함을 '바하리야 사막'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일까. 아쉬운 마음은 자꾸만 커져갔고, 내 표정은 기쁘다기보다는 시무룩에 가까워져 있었다. 스즈키는 나에게 큰 걱정거리가 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서, 나를 걱정해주기까지 했다. 스즈키는 지프를 타고 가는 내내 탄성을 지르며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지만,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변 풍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았지만 생각하는 것은 분명 달랐다.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갈 때 쯤, 지프는 백사막 한켠 새하얀 버섯 바위들로 둘러싸인 곳에 멈춰 섰다. 알리가 불을 피우고 저녁 식사를 준비할 동안 스즈키와 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들었다. 스즈키는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위해 '사막에서 듣기 좋은 음악 셀렉션'을 준비 해 왔고, 카이로에서 투어 예약을 하면서 내가 낸 돈보다 5배나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나보다 15살 많은 스즈키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괜찮아. 사막 투어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 혼자보다는 둘이 더 재미있잖아." 스즈키는 내가 함께해서 더 즐겁다고 말했지만, 나는 '스즈키가 예약한 투어에 내가 갑자기 끼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모닥불이 서서히 잦아들 무렵 우리는 담요를 덮고 나란히 누웠다. 은하수가 밤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4. 사막, 바하리야를 떠나며.

△ 우리는 백사막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백사막의 버섯 바위 틈으로 보이던 태양은 숨죽이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왼쪽)


  사막 저편, 불모의 땅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숨 죽인 채,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태양을 바라보는 듯, 사막은 고요했다. 우리는 태양이 붉은 기운을 잃고 백색으로 변했을 즈음 사막을 떠났다.

 햇빛 사이로 메마른 흙먼지가 부유하고 있는 바하리야 거리. 우리는 작은 그늘에 잠긴 길쭉한 나무 벤치에 나란히 앉아 카이로행 버스를 기다렸다. 어색한 침묵만이 흐를 뿐,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이윽고 스즈키가 견딜 수 없다는 듯 말을 꺼냈다. "사막 투어 어땠어? 즐겁지 않아 보이던데···"


  그랬다. 즐겁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바하리야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와 사막에 대한 기억'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하는 내내 '시와 사막'이 떠올랐고 '시와 사막'과 '바하리야 사막'이 비교되었다. 흑사막과 백사막은 분명 '매력적인 장소'임이 틀림 없었지만, 나에게는 '온전한' 흑사막과 백사막이 없었다. '바하리야 사막'은 '시와 사막'의 장대한 스케일과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시와 사막보다 '비싼 금액'의 바하리야 사막 투어가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해주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괴로워했다. 나는 스즈키에게 변명하듯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너는 여기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찾고 최대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슬퍼 보였던 거야. 예전에 네가 얼마를 주고,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보았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번 사막 투어에서 너와 나(스즈키)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여기 '바하리야'에서 최고의 만족을 느끼고 최대한 행복해지는 것이었어.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해.

 스즈키의 말이 끝난 뒤, 커다란 침묵이 둘 사이에 놓였다. 부끄러웠다.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바하리야를 떠난 버스는 지평선 너머로 향했고, 버스가 달리는 내내 우리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이집트 여행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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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푸노 to 볼리비아 라파스 : 가끔은 잠시 스쳐 지나갔던 풍경이 그립다.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6.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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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남미의 등뼈라고 불리는 '안데스 산맥'의 중앙을 관통하는 길에 위치한 두 도시, 페루 '푸노'와 볼리비아 '라파스'. 발고도 약 3800m에 위치한 '푸노(Puno)'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티티카카(Lake Titicaca)'가 있고, 티티카카 호수를 거쳐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높이 약 3600-4100m에 걸쳐 형성된 대도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Capital/행정 수도)'인 '라파스(La Paz, 라파즈)'를 만날 수 있다. 

  남미 최고의 볼 거리로 꼽히는 '마추픽추(Machu Pucchu)'와 '우유니 소금 사막(Salt flat)'을 잇는 코스의 중간에 위치한 두 도시. 남미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숙명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두 곳을 거쳐간다. 푸노와 라파스를 연결하는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습.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풍경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우연이라고도 할 수 있었기에, 그것들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 내가 푸노를 찾은 것은 '티티카카 호수' 때문이었다.

볼리비아로 가기 위한 길목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로 유명하다.

사진은 '타킬레 섬'에서 바라본 티티카카.

△ 페루 푸노(Puno)에서 볼리비아 라파스(La Paz)로 가는 길은 조금 고단하긴 해도 멋진 길이다.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이 길, 야간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나는 '낮'에 이 길을 지났다.


   2. 푸노에서 융구요(Puno to Yunguyo) - 페루의 국경을 넘다.

△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을 챙겨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아침 9시, 융구요로 향하는 버스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미 여행을 하다보면 장거리 버스를 많이 타게 된다. 짧게는 6시간에서부터 보통 10시간. 길면 50시간 이상을 타고 갈 때도 있다. 효율적인 여행 일정과 숙박비를 아끼기위해 많은 여행자들은 '야간 버스'를 이용한다. 특히, 국경을 넘어가는 장거리 이동의 경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야간 버스'를 이용하게 마련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동하는 코스인 '푸노'에서 '라파스'로 가는 길에도 야간 버스가 있다. 여행사에 한 마디만 던지면 '야간 버스'를 타고 한 번에 푸노에서 라파스로 갈 수 있었지만, 나는 야간 버스를 타지 않았다. 로컬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면서 라파스로 향했다. 그게 가장 저렴한 방법이었다.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도시 푸노의 아침. 버스 터미널 주변은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먹을 거리를 파는 사람들이 생기를 북돋우고 있었다. 나는 융구요로 향하는 중형 버스에 몸을 실었다. 푸노를 떠난 버스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융구요에 닿았을 때는 2시간 반 정도가 지나있었다. 융구요 중심가에 내린 나에게 말을 건넨 건 '오토릭샤' 운전 기사였다. 국경 출입국사무소까지는 2km 남짓. 국경을 통과할 때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오토릭샤에 올랐다.

 

 

△ '카사니(Kasani)', 페루와 볼리비아의 접경 지역이다.

카사니 출입국관리사무소. 페루 사무소에서 출국 스탭프를 찍고, 언덕을 올라 볼리비아로 넘어갔다.

페루의 우기. 곧장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듯한 느낌의 우중충한 날씨였다.


△ 카사니, 볼리비아 출입국관리사무소.


   3.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스(Copacabana to La Paz) - 티티카카를 건너고 안데스 만년설을 보았다.

  카사니에 위치한 볼리비아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스탬프를 받았다. 볼리비아 비자 유효기간은 30일. 마추픽추에 오르기 전, 쿠스코(Cusco)에 있는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받은 것이었다.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 에콰도르 키토의 국립병원에서 황열병(yellow fever) 주사를 맞았고, 쓰지 않을 비행기 티켓(제3국 행)을 가져가, 전전긍긍하며 영사와 인터뷰를 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간단한 입국 심사였다. 

  입국 사무소를 나오니 '미니버스(봉고차)' 운전자가 나를 불렀다. '코파카바나'로 가는 미니버스 운전 기사다. 페루-볼리비아 국경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스'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하나 둘 씩, 미니 버스의 자리를 채워나갔고 더 이상 사람을 태울 수 없게되자 미니 버스는 출발했다. 코파카바나로 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여분. 간간히 '티티카카 호수'가 보였다. 페루 푸노와 마찬가지로 '코파카바나'도 '티티카카 호수' 때문에 유명한 곳이다. 페루에 '푸노'가 있다면, 볼리비아에는 '코파카바나'가 있는 것이다.

 코파카바나는 푸노 보다 혼잡했다. 많은 여행자들이 보였고, 라파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로 출발하는 버스들이 많았다. 내가 코파카바나에 도착해서 '라파스 행' 버스를 찾았을 때, 버스는 이제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대형 버스들이 차례로 시가지를 빠져나가고, 내가 탄 중형 버스가 뒤따랐다. 그렇게, 30여분을 달린 버스가 갑자기 멈췄고 사람들이 내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그들을 뒤따랐다. 


△ 버스는 섰고, 사람들은 모두 내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사람들을 따라갔다.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수가 보이는 쪽으로 걸었다.

'티퀴나(Tiquina)'.

내가 도착한 곳은 '산 페드로 데 티퀴나(San Pedro de Tiquina)' 였고, 여기서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 가야 했다.

건너편은 '에스트레초 데 티퀴나(Estrecho de Tiquina)'.


 아직 티티카카호수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코파카바나를 출발한 버스는 '티퀴나'를 건너야 했다. '산 페드로 데 티퀴나'에서 '에스트레초 데 티퀴나'로 연결되는 이 길은 '푸노에서 라파스'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아니지만, 현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었다(지도상 가장 빠른 길은 티티카카호수의 남쪽(동남 방향), 데사구아데로(Desaguadero)를 지나는 것이다). 티티카카호수의 티퀴나를 건너는 방법이 비록 느리긴 했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인 만큼, 나에게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었다.


△ 아래쪽의 '산 페드로 데 티퀴나'에 내린 나는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야 했다.

선착장에서 티켓을 끊고, 작은 보트(란차/Lancha)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건넌다.


 

△ 란차(소형 보트)에 오르는 사람들.

사람들이 다 오르면, 작은 모터보트는 티티카카 호수 건너편을 향해 출발한다. 

사람들이 먼저 호수를 건너는 것이다.

△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널 동안,

버스는 뗏목에 오른다.

길버스와 승용차를 실은 뗏목은 유유히 호수를 가로질러 반대편 선착장에 버스와 승용차를 내려놓는다.

△ '에스트레초 데 티퀴나'에 내렸다.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은 광장으로 향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한다.

이곳에서 내가 타고 온 버스가 호수를 건너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에스트레초'에서 '산 페드로' 쪽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왼쪽).

나는 '에스트레초'의 광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허기를 채웠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힌 '작은 물고기 튀김'과 '구운 감자' 세트를 사 먹었다. 

물고기 튀김은 '빙어 튀김'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이 있었다.


 티퀴나를 떠난 버스는 '라파스'를 향해 달렸다.  '티티카카 호수'의 모습은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려났고, 안데스 산맥의 웅장함이 눈앞에 펼쳐졌다. 티티카카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구름을 두르고 있는 호수를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터였다.

 라파스로 향하는 3시간 남짓. 창밖에 펼쳐진 볼리비아의 풍경은 단조로웠지만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했다. 여느 농촌과 다름 없어 보이는 풍경들이 펼쳐졌지만, 저 멀리 보이는 안데스의 '만년설'. 가도가도 안데스의 만년설은 사라지지 않았다. 계절로 본다면 '한여름'에 해당하는 남미의 1월. 히말라야가 아닌 곳에서 '만년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다소 낯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볼리비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 주었다. 


 

△ 티티카카 호수가 저 멀리 사라졌을 때, 저 멀리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보였다.

넓게 펼쳐진 들판, 그리고 그 끝에 안데스 산자락 '만년설'이 있었다.

△ 저 멀리 만년설. 그리고 들판에 나와있는 사람들.


 

△ 작은 버스(미니 버스)의 풍경.

우리나라의 '마을 버스'와 비슷한 버스는 포장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심하게 흔들렸다.

라파스로 향하는 길에 버스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공간이 되는 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 모든 것이 일상인 사람들은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목적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버스에서 나와 함께 놀아준 꼬마.

남미의 꼬마들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친근함을 가지고 다가왔다.

자신의 모습이 사진기에 담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었다.

△ 푸노를 떠난 지 8시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라파스'에 도착했다.

라파스에 도착했을 때도, 저 멀리 안데스의 만년설을 볼 수 있었다.


 푸노에서부터 약 8시간. 라파즈에 도착했다. 푸노에서 융구요. 융구요에서 코파카바나. 코파카바나에서 티퀴나를 거쳐 라파스까지. 야간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금방 오는 길이었지만 나는 천천히 가는 방법을 택했다.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는 독특한 방식을 보았고, 물고기 튀김을 맛 볼 수 있었고, 한없이 맑은 눈을 가진 볼리비아의 꼬마를 보았다. 그리고, 구름과 같은 높이에 있는 길을 달리며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에 감탄했다. 어쩌면 다시 보지 못 할 지도 모르는 풍경들을 지나서 도착한 '라파스'.


 라파스에서 며칠간 머무르면서 보았던 그 어떤 풍경들보다, 푸노에서 라파스로 가는 길 위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이 더 그립다.


△ 라파스에 도착한 날,

라파스에서도 고지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의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둠이 깔리는 라파스 시가지 뒤쪽으로 검은 구름이 산처럼 솟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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