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1. 27. 08:36
1. 화산(火山)이 가진 매력.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사람들이 산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흔히들 '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느끼게 해 준다고 말한다.
'화산'이라고 불리는 산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명소'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산인 제주도 '한라산'은 우리나라의 관광 명소일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선정된 것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 '울릉도'와 '독도'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사람들이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산'을 명소라고 부르며, 찾아가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화산에서는 '산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떄문일지도 모른다. 제주도의 한라산이 死화산이라고 말하지만, 아직도 그곳엔 '화산 활동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많은 화산들이 활동을 하거나 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는 화산', 휴화산을 찾는다.
△ 시바약 화산 정상.
아래쪽으로 한라산 '백록담'과 비슷한 얕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서 땅 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오른쪽 저 멀리 '시나붕 화산'이 보인다. 시나붕 화산에서는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 촬영. GoPro Hero3+
△ 시바약 화산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찍은 모습.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저 멀리 '시나붕 화산'의 봉우리는 구름과 연기에 가려져 있다.
2. 베라스타기, 활화산과 휴화산 사이 - 시나붕과 시바약 화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북쪽. '북 수마트라(North Sumatra)'에서는 아주 먼 과거부터 지금까지,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화산 활동'은 여행자들의 끌어들이고 있다.
수마트라의 유명 휴양지 '토바 호수 Lake Toba(인도네시아 말로 '다나우 토바 Danau Toba')'호수와 메단(Medan)'사이에 위치한 '베라스타기(Berastagi)'는 화산에 오르기 위해 여행자들이 들르는 곳이다. 작은 도시 '베라스타기'의 서쪽에는 '시나붕 화산(Volcano Sinabung)'이 엄청난 가스를 내뿜고 있고, 북쪽에는 휴화산이라고 불리는 '시바약 화산(Volcano Sibayak)'있다.
자연이 만든 화약고 '시나붕 화산'은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베라스타기 시내에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시나붕 화산은 매일 엄청난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시바약 화산에 오르며 '시나붕 화산'을 바라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아침, '베라스타기'의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시나붕 화산'.
격렬한 화산 활동으로 인해, 많은 양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4년 마지막 화산 폭발이 있었다.
△ 시바약 화산 정상에서의 모습.
해발고도 2,212m, 시바약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881년에 있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베라스타기 시가지 모습.
△ 베라스타기 시장(Market) 주변.
베라스타기에서 다른 도시로 떠나는 버스들은 이곳에 정차했다가 떠난다.
3. 시바약 화산에 오르는 길.
시바약 화산을 오르면서 만나는 풍경들은 경이롭다. 멋지게 솟은 봉우리와 깊고 완만하게 뻗어있는 산등성이와 골짜기. 저 멀리 보이는 '시나붕 화산'과 그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그리고, 열대 식물들에 가려진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나면 볼 수 있는 '화산 활동'의 장면.
오르는 길은 힘들어도, 오르고 나서 바라볼 수 있는 경이로운 풍경들. 이것이 '산'의 매력이 아닐까? 화산은 더 멋진 풍경과 많은 볼거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명소'라고 불릴 만 하다.
△ 시바약 화산 등산로 입구.
이곳에서 4000 루피아의 입장료를 내고 화산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부터 4.8km를 가야한다.
△ 등산길에 만난 사람들.
흐렸던 날씨는, 산을 오르면서 개었다. 날씨가 맑아지자 저 멀리 '시나붕 화산'이 보였다.
△ 시나붕 화산은 연기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에 가려져 있다.
△ 시바약 화산의 정상.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사람들이 기념촬영 사진을 하고 있다.
△ 시바약 화산 정상(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연기가 피어오르는 주변에서 찍은 시바약의 모습.
땅 속에서 나오는 연기 속에 '황'성분이 들어 있기 떄문에, 주변 바위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 오른쪽 중간 부분에, 텐트가 보인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곳에 놀러와서 캠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피어오르는 연기와 '황'성분 때문에 노랗게 물든 바위.
△ 시바약 두 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에서 피어오르는 것은 '가스'가 함유된 '화산 활동 연기'이다.
△ 마지막 봉우리에서 바라본 시바약의 모습과 저 멀리 '시나붕 화산'
△ 격렬하게 연기가 피오오르는 모습.
△ 시바약 화산 등반기. 영상.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배낭여행 관련 글
- 인도네시아, 부킷라왕(수마트라) - 오랑우탄과 정글에서 볼 수 있는 것들.
※ 베라스타기(Berastagi) 가는 방법.
▷ 파라팟(parapat)/토바 호수에서 가는 방법
- 파라팟 선착장에서 하루 1대, 승합차(8인승/투어리스트버스) 매일 오전 9시 30분 출발. 3~4시간 소요.
▷ 메단(Medan)에서 가는 방법.
- 메단 서쪽, 피낭 바리스(Pinang Baris) 버스터미널에서 수시로 출발 / 베라스타기, 카반자헤(Kabanjahe) 방향. 2~3시간 소요.
- Sinabung jaya(18인승) / Aronta(24인승) / Murni(24인승) / Bornzo(인승), 4가지 타입의 버스 기사에서 '행선지'물어보고 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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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1. 21. 09:00
1. 부킷라왕(Bukit Lawang)으로 가는 배낭여행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Palau Sumatra). 수마트라섬의 북쪽, '북 수마트라'라고 불리는 곳의 정글에는 '오랑우탄'이 살고 있다. 수마트라섬에서 가장 큰 도시, '메단(Medan)'에서 승합차를 타고 세 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부킷라왕'이라는 작은 도시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배낭여행자들이 모인다. 그들은 '오랑우탄'을 만나기 위해 부킷라왕을 찾는 것이다. 부킷라왕에 도착한 배낭여행자들은 정글로 향한다.
부킷라왕은 대도시 메단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군데군데 패인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느껴지는 덜컹거림. 그것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움푹 패인 비포장 도로, 자욱한 모래 먼지 속을 지날때면 울렁거림 속에서 숨쉬기 조차 힘들다. 그렇지만, '부킷라왕'에 도착하면 그 모든 과정을 잊게 된다.
△ 부킷라왕을 가르지르는 강.
부킷라왕 사람들의 삶과 하는 강물이다. 우기에는 황토물이 흐른다.
△ 강물에서 몸을 씻는 마을 사람들.
부킷라왕.
△ 부킷라왕으로 가기 위해서는 흙먼지를 마시며 움푹 패인 비포장 도로를 지나야 한다.
흙먼지 때문에 숨쉬기 조차 곤란할 수도 있는 상황에 온 몸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 울렁거림을 견뎌내야 한다.
하지만, 부킷라왕에 도착하게되면 그 모든 과정을 잊게 된다.
2. 부킷라왕 정글 트래킹 - 수마트라 정글에서 볼 수 있는 것.
부킷라왕은 '오랑우탄'을 만나러 가기 위한 베이스 캠프라고 할 수 있다. 부킷라왕에는 공인된 '정글 가이드'들이 있으며, 그들은 여행자들과 함께 정글로 들어간다. 여행자들은 정글에서 시간을 보내며 '오랑우탄'을 만나기를 바라지만, 반드시 오랑우탄을 만난다는 보장은 없다.
드넓은 북수마트라 정글 속에 살고 있는 오랑우탄의 수가 약 7,000마리(가이드들이 말하는 개체 수, 그러나 공식적인 문서상에는 그 절반인 3,500마리 정도라고 한다)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과 오랑우탄, 특히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이라는 것은 '정글'을 찾은 여행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또한, 오랑우탄은 대체로 사람과 멀리 떨어져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사람을 좋아하는 오랑우탄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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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오랑우탄'
△ 수컷 오랑우탄.
건너편에 있는 암컷 오랑우탄을 향해 가고 있다.
△ 나무를 오르는 '암컷 오랑우탄'과 등에 업힌 '새끼 오랑우탄'
△ 길가에 오랑우탄이 나타났다.
운이 좋게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랑우탄을 만날 수 있었다.
△ 오랑우탄.
정글에서는 오랑우탄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킷라왕의 마을에서 정글 속으로, 오랑우탄을 찾아가다보면 여러가지 풍경들을 만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동식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고무나무에서 고무를 추출하는 모습, 나무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긴팔원숭이, 오래된 고목, 독버섯과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볼 법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오랑우탄을 만나러가면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정글의 풍경 덕분에 정글은 결코 지루해질 틈이 없다.
△ 고무나무에서 '고무'를 추출하는 모습.
△ 정글 탐험 중에 발견한 '독버섯'
△ 불개미.
열대우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개미다. 이 개미에게 물리면 피가 날 정도로 아프다.
△ 부킷라왕(부낏라왕) 정글트래킹 영상
가격/시간(기간)에 대한 이야기와 오랑우탄 영상
※ 부킷라왕 가는 방법(How to go Bukit Lawang)
<메단 - 부킷라왕/Medan to Bukit Lawang>
- 메단의 서쪽에 위치한 '피낭 바리스 버스터미널(Terminal Pinang Baris/Jl.Pinang Baris, Selalas, Medan)'에서 승합차(봉고차 버스, 약 15인승, 3시간)를 타고 갈 수 있다. 이 버스는 메단 서쪽의 '빈자이(Binjai)'를 지난다. 가격은 20,000 루피아(2015.1월)
※차비는 반드시 운전기사에게 주도록 하자. 운전기사가 아닌 삐끼들은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 접근하는 것이다.
- 여행사를 통해서 '투어리스트 버스(여행사 지프/6인승)'을 타고 갈 수도 있다.
<베라스타기 - 부킷라왕>
- 베라스타기에서 '피낭 바리스 버스터미널'로 가는 로컬버스를 타고, 피낭 바리스에서 부킷라왕으로 가야한다.
- 투어리스트버스는 오후 2시에 베라스타기에서 출발하는 것이 있다. 도착은 오후 6~7시 사이.
<파라팟(Parapat)/토바 호수 - 부킷라왕>
- 투어리스트버스가 있다. 파라팟 선착장에 있는 여행사에 문의하면 된다. 9시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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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1. 13. 09:30
1. 죽음과 아름다움,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그것.
'죽음[死]'은 사라진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의 결별은 어쩌면 '아름다움'의 종결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게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 어쩌면 먼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은 사후 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고대 국가의 권력자들은 죽음과 관련된 의식을 화려하게 거행했고, 죽은 이를 위해 '아름다운 건축물'을 남기기도 했다.
전 세계에는 '죽음'과 관련된 건축물들이 많이 있지만, 과연 '타지마할(Taj Mahal)'만큼 아름다운 건물이 또 있을까?
△ '세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타지마할'.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2. 은은히 빛나는 '타지마할' - 죽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절대미(絶對美)를 위한 고통.
인도의 수도 뉴델리(New Delhi)에서 기차로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아그라(Agra)'에 '타지마할'이 있다는 사실은 여행자들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인도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페루의 '마추픽추' 등과 더불어 '세계 7대 기적'이라고 불리는 '타지마할'. 그곳에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는 것만해도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 아그라 중앙역인 '아그라 칸트'역 주변의 모습.
여느 인도의 도시와같이 많은 '릭샤'꾼들로 혼잡함을 이루고 있다.
△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 매표소를 지나면 하나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저 문 너머에 '타지마할'이 있다.
△ 타지마할로 연결되는 '통로'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 타지마할로 통하는 '관문'의 혼잡함 속에서도,
타지마할은 은은히 빛나고 있다.
세기의 걸작이라 불리는 '타지마할'은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으레,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유명 건축물들이 그렇듯 완성하는 데만 23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타지마할'이다. 메마른 태양 아래에서 은은히 빛나는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던 사람들은 '타지마할'만큼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지 못하게 하려는 절대 권력자 때문에, 손목이 잘려야 했다.
'타지마할'을 보고 있노라면,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했던 말 "인도에 위치한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탄할 수 있는 걸작"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비운의 역사가 서려있어서일까, 타지마할은 은은히 빛나고 있다.
△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곳.
타지마할이 잘 보이는 포토존(Taj Mahal Photo Zone)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은 차례를 기다린다.
3.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
사실,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에는 '타지마할'뿐만 아니라, '아그라 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있다. 아그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그곳으로 가지만, 다른 많은 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과연, 다른 유적지들이 '타지마할'과 같은 감동을 선사해 줄 수 있을까. '타지마할'이 주는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찾다보면 다른 유적지를 둘러볼 시간이 없다.
△ 타지마할 포토존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 타지마할은 '웅장함'도 갖추고 있다.
무덤치고는 굉장히 큰 곳이다.
△ 타지마할의 네 귀퉁이에 서 있는 '미나레트'라고 불리는 첨탑.
미나레트를 통한 완벽한 대칭은 '타지마할'을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한다.
△ 타지마할에 사용된 형형색색의 대리석,
그리고 곡선과 직선의 조화는 타지마할의 아름답게 만드는 근본 요소이다.
△ 타지마할의 대리석에서는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파스텔톤의 대리석과 부드러운 곡선. 섬세한 조각 하나하나는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 타지마할.
타지마할의 네 귀퉁이에 서 있는 '첨탑' 미나레트는 타지마할의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혹시라도 지진과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바깥쪽으로 쓰러져 '타지마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 타지마할을 둘러싸고 있는 사원의 통로.
△ 타지마할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사원 입구(관문).
△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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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1. 5. 09:30
1. 과거, 역사를 기억하다.
우리는 '역사(歷史)'를 배운다고 한다. 과거를 통해 지금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 세계 수 많은 국가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계를 맺어왔고, 서로간에 얽히고설킨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사실'들이 현재와 상호작용하는 과정, '과거와 현재의 대화', 그것은 '기억'이고 '되새김'이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 나은 미래,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 독일어로 'HALT', 폴란드어로 'STOJ'는 영어로 'Stand'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사진은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의 철저망 앞에 세워져 있는 '경고 문구 - 멈춰서라".
담장을 넘어 '수용소'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문구로 생각된다.
'아우슈비츠'는 폴란드 제2의 도시 '크라쿠프(Krakow)'에서 약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가면 닿을 수 있다.
독일어로 '아우슈비츠', 폴란드어로 '오시비엥침'이라고 불리는 이 도시에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가 자리잡고 있다.
2. 세기의 흑역사(黑歷史),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후.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많은 전쟁이 있어왔고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많은 민족, 국가들이 '자유'를 되찾는 기회가 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속에는 많은 아픔이 담겨있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불리는 '독일'과 '일본'이 1945년 항복을 선언하기까지 많은 고통을 받았던 국가와 민족들은 1945년 종전과 함께 '고통으로의 탈피'라는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과거의 '사실'과 '기억'으로 인해서 '슬픈 역사'를 지닌 채 살아가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 세계는 더이상 이런 '참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치유의 시간과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동의했다.
△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1수용소', '제2수용소', '제3수용소'로 나누어진다.
메인 박물관은 '제1수용소'를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사진은 '제1수용소'의 관광 안내소에 있는 '관광 안내 책자'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한 안내 책자는 '한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로 된 안내책자가 존재한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통해 '전 인류가 반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
철조망 문 너머로 들여다 보다.
'제1수용소'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제2수용소'로 갈 수 있다.
△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 철조망 바깥쪽 길가.
3.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 유태인뿐만이 아닌, 모든 인간에 대한 죄악.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는 우리에게 굉장히 낯익은 이름이다.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비롯한 정치범, 전쟁 포로 등을 '학살'하기 위해서 만든 '강제 수용소'인 이곳에서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학살'당했다. 기차는 수 많은 사람들을 싣고 '아우슈비츠'로 향했고, '수용소'에 도착한 사람들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독가스실'로 가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었고, 며칠간 수용소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곤 고작 '노동'과 '죽음'뿐이었다. 거대한 수용소로 계속해서 실려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지면 누군가는 죽어야 했다. '인간성', '인간에 대한 존엄'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이런 일이 독일과 체코의 동쪽, 작은 도시 '아우슈비츠(폴란드어로 '오시비엥침')'에서 일어났다. 전쟁이 끝난 후, 전 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되었고, 이에대해 '분노'하고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표어 'Arbeit macht Frei(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문구가 있다.
△ 제1수용소의 전경.
이곳은 주로 관리동과 노동을 하는 공간(공장)으로 나누어 져 있다.
△ 이곳에서 '총살'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많은 이들이 '헌화(獻花)'한 것을 볼 수 있다.
△ 건물 사이의 '철조망'
△ 독가스실에서 죽음을 당하거나, 총살당한 사람들, 여러가지 이유로 죽은 사람들은
이곳, '화장터'에서 불태워졌다.
△ 화장터 외관.
화장터에서 쉼없이 뿜어져 나온 연기 때문에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통받아야 했다.
△ 독가스가 들어있던 깡통.
나치는 '유태인'들을 대량 학살하기 위해 '독가스'를 사용하였다.
독가스는 적은 노력으로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나치들은 사람들의 옷을 벗긴 다음 사람들을 '샤워실'에 넣어두고, 독가스를 살포했다.
△ 죽은 사람들의 '머리카락'과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양탄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그냥 불태워지는 것이 아니었다.
죽은 사람들의 머리카락은 '양탄자'로 만들어지거나 '가발'로 만들어졌고,
때로는 그들의 피부를 이용하요 '비누'를 만들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람'을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한 것이다.
△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 안으로 연결된 '철도'.
나치들에게 붙잡힌 '유태인', '포로', '정치범'등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차에 태워져 아우슈비츠로 갔다.
기차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은 기차에서 내렸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분류'되었으며, 때로는 '분류'되지 않은 채 '독가스실'로 바로 향하는 경우도 있었다.
△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 전경.
△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
4. 과거를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라.
과거는 지나가버린 시간이다. 현재라 불리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거'사실을 그저 과거의 사실로써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과거를 반성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밖에 없다. 과거를 바탕으로 긍정적 미래를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 '제1수용소' 건물 안쪽 벽에 걸려있는 일부 희생자들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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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킷리스트. 그것은 소소한 행복.
'Bucketlist'. 흔히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들'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새해가 되면 꼭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며 적어 놓듯이, 우리는 인생이 끝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가슴 속에 담아두거나, 다이어리 한켠에 적어두곤 한다. 한편, 다수의 여행 매체들은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의 사진을 보고 감탄하며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할 수 없고,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곳이기에 그곳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여행지. 우리는 그곳을 여행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언젠가는 '내가 그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은 우리의 삶을 즐겁게 해 주는 소소한 행복이다.
△ 우유니 소금 사막을 가로지르는 '지프(jeep)'. 그리고 저 멀리 먹구름.
2. 새하얀, 하늘과 맞닿은 사막. '우유니 소금 사막(Uyuni Salt flat)'.
남미 여행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을 몇 군데 뽑으라면, 페루의 '마추픽추'와 함께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매력 넘치는 대륙 '남아메리카(South America)'에는 수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유니 사막'은 마추픽추와 함께 남미 여행의 정수(精髓)라고 불릴 만하다.
△ 내가 우유니 사막에 가기 전날 밤, 비가 내렸다.
하지만, 새벽에 강한 바람 때문에 물이 많이 증발되어 군데군데 바닥이 보였다.
우유니 사막의 진풍경은 '비온 뒤, 물이 고여 있을 때' 펼쳐 진다.
사진 왼쪽에 '소금 캐는 소년'이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흔히들 'Salt flat(소금 평원)', '우유니 소금 사막'이라고 부르는,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에서 버스를 타고 10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안데스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하얀 땅'을 과연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하기도 하고, '하늘을 옮겨 놓은 곳'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곳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꾸며질 수 없을 듯 하다.
하늘과 맞닿은 하얀색 평원. 때로는 눈이부실 정도로 밝고, 때로는 매우 짜지만, 그곳에 서면 '와‥'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는 곳이다.
해발고도 3,500미터가 넘는 곳이지만, '바다'라는 착각이 들고, 저 멀리 솟아 있는 '바위로 된 언덕'이 '섬'이라는 착각이 드는 곳. '우유니 소금 사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 쌓여 있는 소금 더미.
△ 자전거를 타고 사막으로 와 소금을 쌓아 둔다.
△ 소금을 긁어 모으고 있는 소년.
우유니는 한때 소금 산업으로 번창했다.
△ 사막 한가운데 솟아있는 바위 언덕. 마치 '섬(Island)'처럼 보인다.
3. 내가 '우유니'에 간 이유.
내가 우유니에 가게 된 것이 '필연'이었는지, '우연'이었는지 알 수 없다. 나는 페루 쿠스코의 '마추픽추'를 지나 볼리비아로 갈 생각이었지만, 그 목적지는 '우유니'가 아닌 볼리비아의 북쪽 아마존, 볼리비아 국경도시 'Guayaramerin(구아야라메린)'이었다.
나는 우연히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인도 '타르 사막(Thar desert)'을 함께 여행했던 친구를 만났다. '타르 사막'에서 헤어진 후, 6개월 간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볼리비아'에서 만난 것이었다. 인도를 떠난 뒤, 나는 콜롬비아를 거쳐 볼리비아에 왔고, 친구는 유럽과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거쳐 볼리비아로 온 것이었다.
그 친구로부터 '우유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나서 나는, 우유니로 가는 차표를 끊었다. 우리는 각자 우유니로 떠났고, 우유니에서 만나기로 했다. 모든 것이 즉흥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우유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곳에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 한때, 소금을 가득 실은 기차들이 다녔을 철로. 지금은 그저 '놓여'있을 뿐이다.
△ 우유니 사막으로 가는 길에 멈춰 있는 기차.
여행객들의 노리개일 뿐이다.
△ 저 멀리 보이는 '우유니 사막'과 '바위 언덕'.
4. 우유니 사막, 그 경이로움을 함께하다.
우유니에서 6명이 팀을 만들어 떠난 2박 3일간의 우유니 소금 사막 & 안데스 산맥 투어. 보통, 6명씩 팀을 이루어 출발하는 우유니 투어의 멤버를 구성할 때, 소위 '업체'에서 국가별로 짝을 지어준다고 했다. 하지만, 지프 운전 기사도 놀랄 만큼, 우리는 다국적이었다.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폴란드, 영국, 아일랜드. 그래서 어쩌면, 더 특별한 여행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 함께, 우유니 사막투어에 나선 친구들.
△ 각각 영국, 아일랜드, 폴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왔다.
△ 우유니 사막에 엄청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
△ 우유니 사막의 베이스캠프.
무박 투어를 하는 사람들의 종착지이다. 2박 3일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떠난다.
△ 사막에 휘날리는 국기들.
△ 우유니 사막의 바닥은 '육각형'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소금의 결정체가 '육각형'이기 때문이다.
△ 사막에 솟아있는 선인장 가득한 섬.
'물고기 섬'에서 바라본 사막.
△ '물고기 섬'의 선인장.
△ 물고기섬, 그리고 8월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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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28. 22:10
1. 티티카카 호수, 산 위의 바다.
해발고도 0m. 0보다 아래는 바다이다.
수족관(水族館, Aquarium/아쿠아리움)이라고 불리는 곳은 대부분 땅보다 아래, 지하에 있다. 우리는 보통 땅보다 아래에 있는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만난다. 그런데, 63빌딩에 있는 수족관은 땅 위에 있다. 공중에 떠 있다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까. 물고기들이 하늘을 날아 다닌다. 그래서 63빌딩 수족관은 좀 더 신비함이 깃든 장소처럼 느껴지는 지도 모른다.
페루에는 '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가 있다. 볼리비아와 페루, 두 나라가 공유하는 거대한 호수는 구름과 붙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티티카카 호수'를 동경한다. 구름 위에 있는 호수, 그곳은 신비함이 묻어 있다.
- 푸노 뒷산에서 바라본 '푸노'와 '티티카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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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수의 끝은 구름. 그리고 사람들.
어쩌면 바다라고 해도 믿을 지도 모르겠다. 푸른 물결, 구름과 만나는 지점, 수평선. 배를 타고 몇 시간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곳.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바다야"라고 말하면 믿을 것 같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는 사람들이 산다.
물 위에 사는 사람들. 티티카카에는 두 종류의 섬에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베어낸 갈대 위에서 사는 사람들과 흙으로 된 섬 위에 사는 사람들이다.
우로스(Uros). 섬이라고 해야할까. 갈대 더미라고 해야할까. 페루의 원주민이 '우로스'라는 섬 위에 살고 있었다. 잔인한 남미의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스페인 사람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원주민들은 그렇게 호수 위의 '갈대'위에서 삶을 살았고, 일부는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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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로 만든 인공선 우로스(왼쪽), 우로스에 살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여인들(오른쪽)
이 여인들의 몸집이 풍만한 것은 '잘 먹어서'가 아니다.
이들이 먹는 음식에 '몸집을 부풀리는'물질이 들어있어서 몸집이 부푼다고 한다.
우로스 섬을 떠난 사람들은 보통 '타킬레(Taquile)'섬으로 간다. 그곳에는 또다른 원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꽤나 큰 섬인 그곳 마을 광장에는 관광객을 향해 손을 내미는 아이들이 서 있었다. 손에는 '팔찌'와 '목걸이'가 들려 있었다.광장 한켠에서 호수 저편을 바라보는 것은 상쾌한 일이지만, 호수 반대편 아이들이 관광객들 주변을 둘러싸고 원달라를 외치고 있는 모습은 어딘지 슬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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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정박시킨 곳에서 '타킬레 광장'으로 오르는 길(왼쪽 위), 광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오른쪽 위)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있다(아래)
3. 누군가는 '티티카카 호수'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영화 '후아유'를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63빌딩 수영장에서 헤엄을 치던 그녀는 '티티카카 호수'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이나영이다. 꽤나 낭만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던 티티카카. 맞다. 티티카카는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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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구름, 저 멀리 안데스 산맥, 그리고 푸른 물.
하얀 구름, 상쾌한 바람. 초록색 풀. 해발고도 3800미터에 있는 호수에도 봄은 왔다.
낭만, 여행을 하다보면 '낭만'과 만나는 일이 적지 않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 떠 있는 섬을 걷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일까.
타킬레 섬의 비탈길을 걸으면서, 저 멀리 안데스 산자락에서 시작되어 호수를 거쳐온 바람을 맞았다. 해발고도 3800미터 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이 호수 위를 지나 내 얼굴을 스쳐지나갈 때의 촉감은.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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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티카카 호수의 둘레길을 걷다.
△ 우로스 섬.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
△ 우로스 섬.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
△ 타킬레 섬, 부두에 매여 있는 배.
△ 티티카카 호수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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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막(Desert), 많은 것을 간직한 땅.
지금 우리가 '사막'이라고 부르는 곳 중 많은 곳이 몇 백, 몇 천년 전의 과거에는 풍요로웠던 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은 흔히 '불모지'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사막'이라고 불리는 땅에, 먼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거나 아주 적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풍요로웠고, 현재는 삭막한 땅으로 불리는 '사막'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묵묵히, 온 몸으로, 사막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달한다. 여행자로서 사막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이집트 타르 사막의 꼬마들과 물동이를 머리에 얹고 마을로 돌아가는 여인들.
2. 사막 여행 - 내가 사막으로 간 이유.
나는 여행을 하면서 여러차례 사막으로 들어갔다. 처음 사막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혼자 사막을 걷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내 주변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모래 언덕과 태양뿐이었다. 나는 두려움을 안고 허겁지겁 내가 걸어왔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달려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잠시 뿐이었다. 나는 곧 '사막'의 매력에 빠졌다. 사막이 보여주는 '거대함'.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한낱 먼지같은 존재만큼 작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막. 그리고, 태양이 지구 반대편으로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쏟아지는 별들의 향연. 그러나 셀 수 없는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칠흑같은 어둠으로 가득찬 사막.
'사막'이라는 공간은 내가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나'라는 존재를 지극히 작게 만들었다. 사막은 항상 나에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이런 연유로, 나는 주변에 사막이 있는 곳을 여행할 때면 '사막'에 잠깐씩 다녀오곤했다. 그러면서, 사막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래 사막, 바위 사막, 검은 돌이 있는 사막, 흰 돌이 있는 사막. 버섯 바위가 곳곳에 있는 사막. 모든 사막이 같을 수는 없었다.
△ 사막 모래 위에 찍은 발자국(왼쪽, 타르 사막)
사막을 달리는 지프. 거대한 사막 안에서 한낱 먼지와도 같은 존재처럼 보인다(오른쪽, 사하라 사막)
3. 인도 타르 사막(Thar Desert) - 모래와 삶.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놓칠 수 없는 여행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낙타를 타고 '타르 사막'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타르 사막'은 여러 도시에 걸쳐 있기 때문에 사막으로 들어가는 경로가 다양하다. '자이살메르(Jaisalmer)'와 '비카네르(Bikaner)'로 대표되는 '사막의 여행의 시작점'은 인도의 여느 도시 답게 북적댄다. 비카네르의 혼잡함, 자이살메르의 관광지 느낌 물씬나는 분위기.
자이살메르는 인도 '타르 사막'을 대표하는 사막 도시 답게, '모래'로 지어진 도시라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사막 속'의 도시는 아니다. 단지, 사막으로 가는 입구일 뿐이다. '사막의 입구'에서 낙타를 타고 반나절 정도만 가면 '사막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와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해질녘, 자이살메르의 한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비둘기 떼가 자이살메르의 하늘을 수놓고 있다.
△ 낙타를 타고 사막 깊숙히 들어가는 길.
△ 짐을 가득 싣고 가는 낙타.
△ 낙타 위에서 찍은 그림자.
△ 사막으로 가는 길에, 나무 그늘에서 쉬어갔다.
그 사이 낙타도 휴직을 취하고 있다.
△ 사막에서의 잠자리.
사막에서 잠을 잘 때는 텐트를 치거나, 천막을 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사막 위에 담요를 깔고 하늘을 바라보며 잠드는 것이다.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잠을 잘 수 있다.
△ 어둠을 몰아내는 햇살. 타르 사막에서의 일출.
△ 양떼와 목동.(오른쪽 끝 부분에 목동이 있다)
△ 마을로 돌아가는 소 떼.
△ 사막 한가운데 있는 마을에 살며, 소를 몰고 다니는 소년.
△ 사막 마을의 소녀(왼쪽)와 소년들(오른쪽)
4. 사하라 사막(이집트 시와/Egypt Siwa) - 한없이 작은 존재감.
'사막'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리쬐는 태양과 '모래 언덕'을 생각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막이라고 할 수 있는 '사라하'사막은 북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있을 만큼 큰 사막인 만큼, 그 규모에 걸맞는 '웅장함'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버스를 타고, 사막을 가로질러 밤 늦은 시간 도착한 사하라 사막의 동쪽 끝 '시와(Siwa)'. 사하라 사막의 동쪽, 이집트 시와에서 '지프(Jeep car)'를 타고 사막으로 들어갔다. 모래 사막을 달리고, 또 달려도 보이는 것은 모래 언덕 뿐이었고, 저 멀리 달리는 지프는 모래 언덕에 파묻혀 한낱 먼지처럼 보였다. 한없이 작아지는 지프의 모습을 바라보다보면 나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음을 느낄 수 있다.
드넓은 우주. 작은 행성 '지구',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는 한낱 티끌보다도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막'은 보여주고 있었다.
△ 동쪽 끝, 사하라 사막의 출발점. 시와(Siwa).
이곳도 역시, 모래로 이루어진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는 지프와 지프 위에 올라 앉은 여행객들.
여러대의 지프가 도시를 떠나왔지만, 결국 모두 다 뿔뿔히 흩어진다.
△ 사막으로 달려가는 지프.
△ 사막 속으로 달려가는 지프들은 그 모습을 감춘다.
△ 점점 작아지는 지프.
△ 사하라 사막.
△ 모래 언덕과 지프가 지나간 '흔적'만 있을 뿐이다.
△ 사막 저편으로 태양이 사라지고 난 직후.
지평선에는 태양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하늘에 밝은 별 몇개가 보인다.
△ 태양이 떠오르기 전. 하늘의 색깔은 수 십가지 색상으로 바뀐다.
△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
△ 사하라 사막의 일출.
△ 시와에서 돌아오는 길.
메르사마트루(Mersa matruh) 근교에 있는 '아기바 비치(Agiba beach)' 주변.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와 사막의 끝이 만나는 풍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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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념, 그리고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우리는 우리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현상이 발견될 때, 놀라거나 신기한 마음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예컨대,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서 '흰 눈'이 펑펑 내려 나무위에 흰 눈에 살포시 쌓이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소망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들의 '산타'는 루돌프가 끄는 눈설매를 타고 눈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제트스키를 타고 물 위를 달리기도 한다.
TV나 영화, 책을 비롯한 미디어는 우리의 환경과 삶에 적절한 관념을 심어준다. 다시말해, '우리의 생활 환경'에 맞게 생활하고 상상하도록 만들며,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게 만든다. 그렇지만,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2. 호주의 크리스마스(Christmas), 그리고 서핑하는 산타.
우리에게 있어서, '크리스마스'와 '눈', '눈썰매'를 연관짓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서핑', '바다'를 연관짓는 것은 어색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12월 한여름인 '호주'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서핑'을 연관짓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우뚝 솟아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는 여느 트리들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장식을 온몸에 두른 채 반짝이며 서 있다. 하지만, 호주 서부, 서부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의 주도 퍼스(Perth) 중심가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에는 반바지, 반팔티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즈음 호주에 가게되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호주의 분위기 때문에 '낯설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강렬한 태양, 더위, 선글라스, 에어컨, 반바지, 반팔 셔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서핑하는 산타. 이런 낯선 풍경은 여행객들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전하기도 한다. '여행'을 왔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해주니까 말이다.
△ 퍼스 시티(Perth City) 중심가, 우체국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위)
크리스마스 트리의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아래)
△ 퍼스 시티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깨알같은 장식물들이 있다.
퍼스(Perth)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州)의 '주도(州都)'이다.
하지만, 동부의 '시드니(Sydney)', '브리즈번(Brisbane)', '멜버른(Melbourne)'에 비하면 인구가 훨씬 적은 작은 도시이다.
△ 퍼스 시티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물'.
Perth City
3. 조용한 도시, 소소한 즐거움.
서부에 홀로 위치한 도시 '퍼스(Perth)'는 동부의 도시들에 비해서 조용하다.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외로이 홀로 서부 끝에 떨어져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호주를 찾는 사람들. 혹은 호주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퍼스'를 최고의 도시로 꼽기도 한다. 번잡함이 없는 도시 '퍼스'에는 소소한 즐거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호주에서 가장 큰 기념일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단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단아한 모습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위한, 퍼스의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
금새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그의 퍼포먼스를 지켜 보고 있다.
△ 퍼시 시티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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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19. 09:05
1. '문화와 삶'에 대하여.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막대한 부를 쌓은 유럽의 열강들은 식민지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제국주의 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을 식민지로 만들면서 '우수한 문화와 문명의 전파'를 명분으로 삼았다. 일본도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면서, '미개한' 민족을 도와준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문화 절대주의'라고 부르는, 우월하다고 불리는 것을 추종하고 그 밖의 것은 없애고, 바꿔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문화 절대주의'는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 각각의 민족과 사회, 문화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상대적'입장에서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이것은 '문화 상대주의'라고 불리며, 각각의 개인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집단, 사회, 국가, 문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문화 상대주의'라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를 바라보는 보편적 가치를 잘 수용하고 있을까?
△ 이른아침, 갠지스 강변의 가트에 모여 하루를 여는 사람들.
아이들은 물 속에 들어가 물장구 치고, 여인들은 빨래를 한다.
2. 바라나시의 갠지스강(Ganges).
두 달간 인도 북부 지방을 여행하면서, 바라나시(Varanasi/Banaras)에만 3주 정도 머물렀다. 한 번은 일주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바라나시를 떠났지만, 나는 결국 바라나시로 돌아갔고 인도를 떠나기 전까지 바라나시에 머물렀다. 무엇이 나를 바라나시로 가게 했으며, 왜 나는 그곳에 머물렀을까?
△ 바라나시 역
2박 3일 간의 기차 안 생활. 시간에 대한 관념이 무뎌질 쯤 도착한 바라나시 역. 그곳에 널부러져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많은 사람들을 빠져나오면 릭샤꾼들의 호객 행위가 시작된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길을 따라 '인도의 젖줄'이자 '성지'라고 불리는 '갠지스 강'가로 향하다 보면 바라나시의 혼잡함을 느낄 수 있다.
대도시라고는 하지만, 큰 도시가 갖는 일반적인 이미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있고, 흙먼지가 흩날리다 못해 자욱히 자리잡고 거리. 거지줄 처럼 얽혀 있는 시장 골목, 그 사이사이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좁은 골목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소와 소똥. 인도의 모든 것이라 할 법한 것들을 갠지스 강이 품고 있었다.
△ 릭샤를 타고 갠지스 강변에 있는 숙소로 가는 길.
흩먼지 흩날리는 혼잡한 거리. 흔한 인도의 풍경이다.
갠지스강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수 많은 가트(Ghat)들. 그 가트들은 하나하나 의미를 갖고 있지만, 3주를 머물렀던 나는 숙소 주변의 가트를 제외하곤 아직도 그 가트들 하나하나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가트들은 다양한 의미를 가진 동시에, 그 의미에 따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다시말해, 갠지스강과 가트는 하나인 셈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나 할까?
△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갠지스 강변(위)
조각배를 타고 바라본 갠지스 강변의 가트(아래)
3, 갠지즈강은 삶을 담고 있다.
이른 아침, 갠지스 강변 가트에 나가보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강물에 들어가 몸을 씻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인도 사람들, 바라나시의 사람들은 갠지스 강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강물에 몸을 담근 사람들 사이로 더러는 빨래를 하고 있기도 한다. 가트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갠지스 강과 강물 속에서 몸을 씻는 인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더러는, 조각배를 타고 갠지스 강 위에서 일출을 감상하며 갠지스 강의 아침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강 위를 떠다닌다.
해가 떠오를 즈음부터, 바라나시의 사람들은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
보기에는 차가워보이는 강물이지만, 아늑하다고 느껴질 만한 온기를 품고 있다.
사람들이 몸을 씻고 있는 가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보내는 의식이 진행되기도 한다. '힌두교의 성지'라고 불리는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은 '생명'의 강이다. 갠지스 강변의 화장터에서는 시체를 불태우며, 타고 남은 시체의 잔해를 '강물'에 뿌린다. 그로써, 한 사람의 생이 마감되는 것이다.
강의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몸을 씻고, 강의 다른쪽에서는 시체를 불태우고 그 재를 강물에 뿌리며, 또 다른쪽에서는 빨래를 한다. 심지어, 소들도 강물 속에서 헤엄치며 뜨거운 태양아래 달궈진 몸을 식힌다. 갠지스 강은 인도, 바라나시의 모든 삶을 담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갠지스 강의 한쪽에서는 죽은 사람의 '화장'이 이루어 지고 있다.
화장터 주변에 불을 지피기 위한 나무들이 쌓여 있다.
나무들을 쌓아놓고, 그 위에 시체를 올린다.
그리고 불을 붙이고, 불이 꺼지고 나면 그 잔해를 강에 띄운다.
△ 강물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위쪽에 소들도 몇 마리 보인다.(위)
이른 아침 강가에 나와서 한 빨래를 걸어 놓은 모습(아래)
4. 내가 갱지스 강에 들어간 이유.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 불현듯 '갠지스 강'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길로 수건과 티셔츠 하나를 챙겨들고 가트로 향했다. 아침 해가 막 떠오르려는 시간, 많은 사람들이 강가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나는 가트 한켠에 들고 나온 물건을 놓아 두고 한쪽 발을 강물에 담갔다.
강물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발을 깊숙히, 쭉- 집어 넣었을 때, 발가락과 발등 사이로 미끈한 무언가가 비집고 들어왔다. 강물 속에 가라않아 있는 부유물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내 발을 감쌌고, 다른 한쪽을 물속에 마저 집어 넣었다.
강물 안팎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갠지스 강물과 늘 함께하던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들 시선 속에서 나는 '의아하지만 환영한다'는 메시지 읽었다. 내가 갠지스 강물 속에 머리 끝까지, 완전히 몸을 담갔다가 잠시 후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 물 밖에 있던 사람들은 나에게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에게 물장구를 쳐 주었다. '환영한다'는 의미였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단지 우연이었을까. 바라나시에 왔을 때부터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졌다. 숙소의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을 때는 느낄 수 없던 상쾌함이 나를 휘감았다.
△ 갠지스 강물 속에 몸을 담갔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포근하고 아늑했다.
끈적끈적한 부유물이 내 발을 감싸는 것이 처음에는 꺼림칙하게 느껴졌지만, 곧 익숙해 졌다.
머리끝까지 강물 속에 집어 넣었다. 거짓말같이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졌다.
나는 갠지스 강가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강물에 들어가기 전까지 '강의 의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곳은 단지 풍경이었다. 그러나, 강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로는 '풍경'이 아닌,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라나시에 가기 전이었을까,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였을까.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인도'를 여행한 한 일본인이 쓴 책을 읽었다. 책 속에서 그는 "바라나시에 가면, 갠지스 강에 들어가라"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 안내서나 가이드북에는 "갠지스 강에 절대 들어가지 말것. 갠지스 강은 오염이 심각한데, 대장균 박테리아가 기준치의 최소 50배 이상이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끌림'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나는 무언가에 홀려 강물에 들어갔던 것이다. 내 마음 한켠에는 이런 생각도 없잖아 있었을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에서 목욕도하고 그 물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내가 거기에 들어간다고 해서 위험할 건 없잖아?"
갠지스 강과 함께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 그것이 바라나시의 삶이고 문화라면, 그것은 결코 더럽고 위험한 것이 아니다. 그 강물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다.
△ 갠지스 강. 단순히 보면, 오염된 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 사진을 찍기 위해 올라간 건물 위,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던 꼬마.
△ 바라나시의 골목길을 헤메다가 만난 사람들.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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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9. 08:30
1. 여행과 '생각'해야 할 무언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수 만큼,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존재한다. 휴식을 위해서, 혹은 새로운 것 동경하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 아니면 체험하기 위해서 떠나든지, 사람들은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떠나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들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곳에 왜 가는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그곳에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할 거리들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물론, 그런 고민들이 괴롭거나 힘든 것은 아니다. 다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을 준다는 점에서 마냥 즐거워보이는 여행이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 햇살 좋은 날의 푸켓.
카타비치(Kata beach)
2. 내가 푸켓에 가는 이유.
푸켓(Phuket), 그곳에 가보지 않았을 때는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관광지)라는 것 말고 알고 있는 것은 없었다. 나의 푸켓에 대한 이미지는 '해변(Beach)'과 각종 놀거리, 볼거리들이 있는 장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푸켓에 처음 가봤을 때, 푸켓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첫 방문은 길다고 할 수도 없고, 짧다고 할 수도 없는 10일간의 푸켓 방문이었지만 많은 것을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나서 매년 푸켓을 찾게 되었다. 푸켓을 찾을 때 마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푸켓은 많은 매력들을 감춰둔 채 하나씩 하나씩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런 매력들은, 내가 급하게 푸켓 구석구석을 뒤진다고해서 나오는 그런 종류의 것들이 아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푸켓의 풍경 속에서 나는 매일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 해질녘의 카타비치.
3. 푸켓의 '화려함'이 깃들어 있는 곳 - 파통비치(Patong beach)
푸켓은 큰 섬이다. 그리고 많은 굴곡이 있고, 많은 해변(비치, Beach)가 존재한다. 높은 언덕 사이사이에 위치한 해변과 그 주변의 삶의 풍경들은 완연히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푸켓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단연 '파통(Patong)'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수 많은 리조트와 호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며, 많은 식당들이 있고, 대형 쇼핑몰(정실론 등)이 있는 곳. 그리고 그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간다. 밤이면 쇼(show)가 펼쳐지고, 나이트클럽은 푸켓에서의 밤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외국인들로 넘쳐나고,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 아래에는 삐끼들과 관광객들이 뒤엉켜있고, 술에 취한 채 거리를 걷는 사람과 좀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 파통비치의 밤, 그리고 그 중심의 '방라 로드(Bangla road)'.
밤이 되면, 방라로드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다. 술을 마시고, 쇼도 보고.
화려함을 넘어서서 '환락'이라고 불릴 만 하다.
한 낮에서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쇼핑몰을 헤매며, 눈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며, 때로는 해변에 나가 시간을 보낸다. 길거리와 식당들에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밤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방라로드(Bangla road)'로 몰려간다. 그곳은 푸켓의 '화려함'을 넘어서서 '환락'의 중심지라고 불릴 법도 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푸켓의 화려함을 보기 위해, 파통비치로 모여든다는 생각이 든다.
△ 많은 술집들이 손님들을 끌기 위해, 호객 행위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쇼를 한다.
△ 댄스 클럽에서는 '비보이'들이 댄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수 많은 외국인과 내국인(태국인)들이 댄스 클럽에서 음악을 들으며 춤춘다.
4. 푸켓의 '고즈넉함'이 깃들어 있는 곳 - 카타비치(Kata beach)
푸켓에는 화려한 '파통비치'말고도 카말라비치(Kamala beach/까말라 비치), 카론비치(Karon beach/까론비치), 카타비치(Kata beach/까타 비치) 등 수 많은 해변을 중심으로 휴양지를 비롯한 놀거리, 먹을거리들이 즐비해 있다. 높은 언덕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까, '푸켓 섬' 안에 있는 여러 해변들이지만 이 해변들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들을 자아낸다.
카타비치는 푸켓 섬의 남쪽에 치우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 파통비치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다고 할 수도 있을 만큼의 크기와 딱 그만큼의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비수기에는 관광객의 숫자보다 상인들의 숫자가 더 많다고 여겨질 정도다.
바다위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을 뿐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해변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밤이되면, 거리는 고요하고, 파도 소리만이 해변을 가득메우고 있다.
△ 카타 비치는 조용하다.
노을이 바다를 감싸안은 시간부터 햇살이 스며들 때까지, 들리는 소리라곤 '파도 소리'뿐이다.
△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곳, 카타 비치.
5. 매력적인 곳. 푸켓.
화려함과 고즈넉함, 그 뿐만이 아니다.
푸켓에는 배를 타고 가면 '피피섬(Phi phi Island)'가 있다. 그곳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주로 다이버들이 그곳을 찾지만, 굳이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물론이다.
그만큼 푸켓은, 다양한 매력 요소를 지녔다.
물론, 푸켓만큼 많은 매력을 지닌 곳이 전 세계에 한둘이겠느냐마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그런 장소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그곳에서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 푸켓 뷰 포인트(혹은 카타 뷰 포인트, Kata View point/phuket view point)에서 바라본 해변.
가장 가까운 곳이 '카타 노이 비치(Kata noi beach)', 그 위쪽이 '카타 비치(Kata beach)',
그 위쪽이 '카론 비치(karon beach)', 그 위 언덕 너머가 '파통 비치(patong beac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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