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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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캠핑 여행 - 순탄치만은 않았던 대마도(쓰시마) 캠핑.-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8. 18. 10:30
여행,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만들어낸 결과물.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서의 활동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좀 더 즐겁고 편한, 그리고 효율적인 여행을 하기 위한 '여행 계획'은 '계획을 짜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감과 즐거움을 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는 '여행 계획'을 잘 짜놓고도 여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듯이 "계획은 계획일 뿐", 언제나 계획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행에서는 계획과는 다른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여행지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딱딱 드러맞는다면, 모든 일들이 생각했던 대로 진행된다면 오히려 여행의 묘미는 줄어들 지도 모른다.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맞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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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바하리야' - 지금 이 순간, 최고로 살아라. : 사막에서의 만남.-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7. 7. 10:30
1. 여행에서의 만남. 일상을 뒤로 한 채 떠나는 여행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만남을 기대한다. 일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 여행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만남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만든다. 기대로 가득 찬 여행에서는 많은 것들을 마주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닐까? 내가 평소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 여행은 우리들을 좀 더 관대하고 호의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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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푸노 to 볼리비아 라파스 : 가끔은 잠시 스쳐 지나갔던 풍경이 그립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6. 30. 10:03
1.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남미의 등뼈라고 불리는 '안데스 산맥'의 중앙을 관통하는 길에 위치한 두 도시, 페루 '푸노'와 볼리비아 '라파스'. 해발고도 약 3800m에 위치한 '푸노(Puno)'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티티카카(Lake Titicaca)'가 있고, 티티카카 호수를 거쳐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높이 약 3600-4100m에 걸쳐 형성된 대도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Capital/행정 수도)'인 '라파스(La Paz, 라파즈)'를 만날 수 있다. 남미 최고의 볼 거리로 꼽히는 '마추픽추(Machu P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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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6. 15. 10:58
1. 여행자 거리.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세계 곳곳에는 수 많은 관광 명소들이 있고, 유명 관광지들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그런 곳이 '방콕'에 있다. 저렴한 물가, 고대 문화 유적을 비롯한 다양한 볼 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화려한 밤문화. 태국의 수도이자 동남아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 화려한 도시로 꼽히는 '방콕'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방콕의 전철(지상철, BTS)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가지에는 초고층 빌딩과 복합 쇼핑몰들이 즐비해 있어 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쇼핑몰의 번잡함과 현란한 네온사인을 벗어난 지역, 중심가 서쪽에 위치한 구시가(Old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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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명장면.-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5. 29. 13:19
1. 내 인생의 명장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이 되어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있다. 그것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했던 장면일 수도 있고, 어느 날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일상 속의 한 장면, 혹은 여행을 통해 마주하게 된 멋진 풍경의 하나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그 곳, 그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며 가슴 두근거릴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잘 알려진 관광 명소가 많지만, 모든 명소가 그에 걸맞는 '감동'이나 '기쁨', '설렘'을 주지는 않는다. "나쁘지 않았어"라는 말은 들을 수 있을지언정, "상상만 해도 즐거워"라는 말을 듣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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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결국은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인류의 걸작' - 캄보디아, 시엠립.-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5. 15. 12:39
1.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 그것이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우리는 가끔씩 '사라졌다'라는 이야기를 듣곤한다. 몇 년 전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라진 문화재들과 최근에 벌어진 이라크의 문화재 파괴. 더 가까운 이야기로는, 불길 속에서 처참하게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숭례문(남대문)'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인류가 지나온 흔적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며, 많은 영감을 준다. 그러나 그것들은 인간에 의해서, 혹은 '자연'이라는 불가항력의 힘에 의해서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다. '끝내는 사라져 버릴, 인류가 남긴 위대한 유산'이라는 슬프면서도 장엄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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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5. 6. 12:42
1. 사람을 만난 장소. 사막. 어느 소설가는 목동(양치기)이 주인공인 소설을 썼다. 양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 떠돌던 양치기. 나는 사막의 경계에서, 그 소설 속 주인공을 생각했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고 또 읽었지만, '지금도 양치기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사막 여행,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어린 양치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린 양치기들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막대를 들고 있었고, 그것을 그들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소설 속의 양치기와는 달랐다. 내가 속한 일행이 오아시스를 떠날 때, 양치기 소년 몇몇이 나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부탁했지만 나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옳은지, 들어주지 않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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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테를지 - 봄에는 초원을 달리는 것도 좋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4. 24. 12:38
1. 탁 트인 초원. 말을 타고 달린다. 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풍경을 보고있노라면 가슴 속이 뻥 뚫린 듯한, 시원한 느낌이 든다. 높은 빌딩, 도미노 블럭처럼 늘어선 아파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머릿속 한켠엔 가슴이 탁 트이는 장소, 멋진 풍경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산과 바다도 좋지만, 봄에는 드넓은 초원, 벌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것도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초원, 그곳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몽골의 초원. 테를지 국립공원에 위치한 지평선 저 끝까지 펼쳐진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다보면, 말과 내가 하나되어 대지의 품에 안긴 느낌이 든다. △ 몽골의 '테를지(Terelj)'는 우리가 생각하는 '몽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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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리나가르 - 히말라야 산자락, 달 호수 위에서 봄을 보았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4. 1. 12:43
1. 히말라야 산자락, 만년설 아래 봄. 인도의 북쪽에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봉우리와 만년설로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뻗어있다. 흔히, '히말라야 산맥'으로 통하는 관문이라고 하면 '네팔(Nepal)'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안나푸르나 트래킹', 세계 최고(最高)의 산이라 불리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네팔에서 시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말라야 산맥은 서쪽으로는 타지키스탄과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네팔과 부탄을 지나 중국 운남성의 차마고도에 이르기까지 장대하다. '봄'이라고 부르는 계절이 왔을 때, 히말라야의 깎아 지를 듯한 봉우리에는 여전히 만년설이 덮여 있었지만 그 아래 산자락에서는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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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3. 24. 13:42
1. 지중해, 섬 하나. 산토리니. 지중해, 그 안에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선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안 해(Adritic Sea)'를 품고 있는 크로아티아, 특히 성벽 걷기로 유명한 '두브르브니크(Dubrovnik)'를 비롯하여, 미항(美港)으로 잘 알려진 스플리트(Split)를 찾기도 한다. '아드리안 해'와 그 주변의 도시가 잘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에게 해(Aegean Sea)'는 다소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심지어, '고대그리스신화'나 '로마인이야기'와 같은 책에 등장하는 '에게 해'의 몇몇 섬들은 우리들에게 '신비스러움'을 전하기까지한다. 하지만, 에게해와 에게해 제도라고 불리는 곳의 '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