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티티카카 호수 : 구름 위의 호수 - 페루 푸노(Puno)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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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티카카 호수, 산 위의 바다.

 해발고도 0m. 0보다 아래는 바다이다.

 수족관(館, Aquarium/아쿠아리움)이라고 불리는 곳은 대부분 땅보다 아래, 지하에 있다. 우리는 보통 땅보다 아래에 있는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만난다. 그런데, 63빌딩에 있는 수족관은 땅 위에 있다. 공중에 떠 있다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까. 물고기들이 하늘을 날아 다닌다. 그래서 63빌딩 수족관은 좀 더 신비함이 깃든  장소처럼 느껴지는 지도 모른다.

  페루에는 '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가 있다. 볼리비아와 페루, 두 나라가 공유하는 거대한 호수는 구름과 붙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티티카카 호수'를 동경한다. 구름 위에 있는 호수, 그곳은 신비함이 묻어 있다.


- 푸노 뒷산에서 바라본 '푸노'와 '티티카카 호수'

http://enjoiyourlife.com ⓒ 자유인-



2. 호수의 끝은 구름. 그리고 사람들.

어쩌면 바다라고 해도 믿을 지도 모르겠다. 푸른 물결, 구름과 만나는 지점, 수평선. 배를 타고 몇 시간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곳.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바다야"라고 말하면 믿을 것 같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는 사람들이 산다.

 물 위에 사는 사람들. 티티카카에는 두 종류의 섬에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베어낸 갈대 위에서 사는 사람들과 흙으로 된 섬 위에 사는 사람들이다.

 우로스(Uros). 섬이라고 해야할까. 갈대 더미라고 해야할까. 페루의 원주민이 '우로스'라는 섬 위에 살고 있었다. 잔인한 남미의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스페인 사람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원주민들은 그렇게 호수 위의 '갈대'위에서 삶을 살았고, 일부는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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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로 만든 인공선 우로스(왼쪽), 우로스에 살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여인들(오른쪽)

이 여인들의 몸집이 풍만한 것은 '잘 먹어서'가 아니다. 

이들이 먹는 음식에 '몸집을 부풀리는'물질이 들어있어서 몸집이 부푼다고 한다.


 우로스 섬을 떠난 사람들은 보통 '타킬레(Taquile)'섬으로 간다. 그곳에는 또다른 원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꽤나 큰 섬인 그곳 마을 광장에는 관광객을 향해 손을 내미는 아이들이 서 있었다. 손에는 '팔찌'와 '목걸이'가 들려 있었다.광장 한켠에서 호수 저편을 바라보는 것은 상쾌한 일이지만, 호수 반대편 아이들이 관광객들 주변을 둘러싸고 원달라를 외치고 있는 모습은 어딘지 슬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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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정박시킨 곳에서 '타킬레 광장'으로 오르는 길(왼쪽 위), 광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오른쪽 위)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있다(아래)



3. 누군가는 '티티카카 호수'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영화 '후아유'를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63빌딩 수영장에서 헤엄을 치던 그녀는 '티티카카 호수'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이나영이다. 꽤나 낭만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던 티티카카. 맞다. 티티카카는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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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구름, 저 멀리 안데스 산맥, 그리고 푸른 물.

하얀 구름, 상쾌한 바람. 초록색 풀. 해발고도 3800미터에 있는 호수에도 봄은 왔다.


 낭만, 여행을 하다보면 '낭만'과 만나는 일이 적지 않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 떠 있는 섬을 걷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일까.

 

 타킬레 섬의 비탈길을 걸으면서, 저 멀리 안데스 산자락에서 시작되어 호수를 거쳐온 바람을 맞았다. 해발고도 3800미터 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이 호수 위를 지나 내 얼굴을 스쳐지나갈 때의 촉감은.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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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티카카 호수의 둘레길을 걷다.




△ 우로스 섬.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


△ 우로스 섬.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



△ 타킬레 섬, 부두에 매여 있는 배.



△ 티티카카 호수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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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여행 : 사하라 사막, 타르 사막 - 사막이 주는 '경외감'.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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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막(Desert), 많은 것을 간직한 땅.

  지금 우리가 '사막'이라고 부르는 곳 중 많은 곳이 몇 백, 몇 천년 전의 과거에는 풍요로웠던 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은 흔히 '불모지'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사막'이라고 불리는 땅에, 먼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거나 아주 적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풍요로웠고, 현재는 삭막한 땅으로 불리는 '사막'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묵묵히, 온 몸으로, 사막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달한다. 여행자로서 사막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집트 타르 사막의 꼬마들과 물동이를 머리에 얹고 마을로 돌아가는 여인들.


2. 사막 여행 - 내가 사막으로 간 이유.

  나는 여행을 하면서 여러차례 사막으로 들어갔다. 처음 사막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혼자 사막을 걷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내 주변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모래 언덕과 태양뿐이었다. 나는 두려움을 안고 허겁지겁 내가 걸어왔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달려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잠시 뿐이었다. 나는 곧 '사막'의 매력에 빠졌다. 사막이 보여주는 '거대함'.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한낱 먼지같은 존재만큼 작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막. 그리고, 태양이 지구 반대편으로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쏟아지는 별들의 향연. 그러나 셀 수 없는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칠흑같은 어둠으로 가득찬 사막


  '사막'이라는 공간은 내가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나'라는 존재를 지극히 작게 만들었다. 사막은 항상 나에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이런 연유로, 나는 주변에 사막이 있는 곳을 여행할 때면 '사막'에 잠깐씩 다녀오곤했다. 그러면서, 사막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래 사막, 바위 사막, 검은 돌이 있는 사막, 흰 돌이 있는 사막. 버섯 바위가 곳곳에 있는 사막. 모든 사막이 같을 수는 없었다. 


 

사막 모래 위에 찍은 발자국(왼쪽, 타르 사막)

사막을 달리는 지프. 거대한 사막 안에서 한낱 먼지와도 같은 존재처럼 보인다(오른쪽, 사하라 사막)


3. 인도 타르 사막(Thar Desert) - 모래와 삶.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놓칠 수 없는 여행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낙타를 타고 '타르 사막'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타르 사막'은 여러 도시에 걸쳐 있기 때문에 사막으로 들어가는 경로가 다양하다. '자이살메르(Jaisalmer)'와 '비카네르(Bikaner)'로 대표되는 '사막의 여행의 시작점'은 인도의 여느 도시 답게 북적댄다. 비카네르의 혼잡함, 자이살메르의 관광지 느낌 물씬나는 분위기.  

 자이살메르는 인도 '타르 사막'을 대표하는 사막 도시 답게, '모래'로 지어진 도시라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사막 속'의 도시는 아니다. 단지, 사막으로 가는 입구일 뿐이다. '사막의 입구'에서 낙타를 타고 반나절 정도만 가면 '사막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와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해질녘, 자이살메르의 한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비둘기 떼가 자이살메르의 하늘을 수놓고 있다.


낙타를 타고 사막 깊숙히 들어가는 길.


짐을 가득 싣고 가는 낙타.


낙타 위에서 찍은 그림자.


사막으로 가는 길에, 나무 그늘에서 쉬어갔다.

그 사이 낙타도 휴직을 취하고 있다.


사막에서의 잠자리.

사막에서 잠을 잘 때는 텐트를 치거나, 천막을 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사막 위에 담요를 깔고 하늘을 바라보며 잠드는 것이다.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잠을 잘 수 있다.


어둠을 몰아내는 햇살. 타르 사막에서의 일출.


양떼와 목동.(오른쪽 끝 부분에 목동이 있다)


마을로 돌아가는 소 떼.


사막 한가운데 있는 마을에 살며, 소를 몰고 다니는 소년.

 

사막 마을의 소녀(왼쪽)와 소년들(오른쪽)


4. 사하라 사막(이집트 시와/Egypt Siwa) - 한없이 작은 존재감.

 '사막'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리쬐는 태양과 '모래 언덕'을 생각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막이라고 할 수 있는 '사라하'사막은 북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있을 만큼 큰 사막인 만큼, 그 규모에 걸맞는 '웅장함'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버스를 타고, 사막을 가로질러 밤 늦은 시간 도착한 사하라 사막의 동쪽 끝 '시와(Siwa)'. 사하라 사막의 동쪽, 이집트 시와에서 '지프(Jeep car)'를 타고 사막으로 들어갔다. 모래 사막을 달리고, 또 달려도 보이는 것은 모래 언덕 뿐이었고, 저 멀리 달리는 지프는 모래 언덕에 파묻혀 한낱 먼지처럼 보였다. 한없이 작아지는 지프의 모습을 바라보다보면 나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음을 느낄 수 있다.

 드넓은 우주. 작은 행성 '지구',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는 한낱 티끌보다도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막'은 보여주고 있었다. 


동쪽 끝, 사하라 사막의 출발점. 시와(Siwa).

이곳도 역시, 모래로 이루어진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는 지프와 지프 위에 올라 앉은 여행객들.

여러대의 지프가 도시를 떠나왔지만, 결국 모두 다 뿔뿔히 흩어진다.


사막으로 달려가는 지프.


사막 속으로 달려가는 지프들은 그 모습을 감춘다.


점점 작아지는 지프.


사하라 사막.


모래 언덕과 지프가 지나간 '흔적'만 있을 뿐이다.



사막 저편으로 태양이 사라지고 난 직후.

지평선에는 태양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하늘에 밝은 별 몇개가 보인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 하늘의 색깔은 수 십가지 색상으로 바뀐다.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


사하라 사막의 일출.


시와에서 돌아오는 길.

메르사마트루(Mersa matruh) 근교에 있는 '아기바 비치(Agiba beach)' 주변.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와 사막의 끝이 만나는 풍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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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퍼스 시티(Perth City)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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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념, 그리고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우리는 우리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현상이 발견될 때, 놀라거나 신기한 마음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예컨대,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서 '흰 눈'이 펑펑 내려 나무위에 흰 눈에 살포시 쌓이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소망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들의 '산타'는 루돌프가 끄는 눈설매를 타고 눈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제트스키를 타고 물 위를 달리기도 한다.

 TV나 영화, 책을 비롯한 미디어는 우리의 환경과 삶에 적절한 관념을 심어준다. 다시말해, '우리의 생활 환경'에 맞게 생활하고 상상하도록 만들며,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게 만든다. 그렇지만,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2. 호주의 크리스마스(Christmas), 그리고 서핑하는 산타.

 우리에게 있어서, '크리스마스'와 '눈', '눈썰매'를 연관짓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서핑', '바다'를 연관짓는 것은 어색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12월 한여름인 '호주'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서핑'을 연관짓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우뚝 솟아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는 여느 트리들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장식을 온몸에 두른 채 반짝이며 서 있다. 하지만, 호주 서부, 서부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의 주도 퍼스(Perth) 중심가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에는 반바지, 반팔티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즈음 호주에 가게되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호주의 분위기 때문에 '낯설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강렬한 태양, 더위, 선글라스, 에어컨, 반바지, 반팔 셔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서핑하는 산타. 이런 낯선 풍경은 여행객들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전하기도 한다. '여행'을 왔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해주니까 말이다.



△ 퍼스 시티(Perth City) 중심가, 우체국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위)

크리스마스 트리의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아래)


 

퍼스 시티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깨알같은 장식물들이 있다.

퍼스(Perth)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州)의 '주도(州都)'이다. 

하지만, 동부의 '시드니(Sydney)', '브리즈번(Brisbane)', '멜버른(Melbourne)'에 비하면 인구가 훨씬 적은 작은 도시이다.


  

 

△ 퍼스 시티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물'.

Perth City


3. 조용한 도시, 소소한 즐거움.

 서부에 홀로 위치한 도시 '퍼스(Perth)'는 동부의 도시들에 비해서 조용하다.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외로이 홀로 서부 끝에 떨어져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호주를 찾는 사람들. 혹은 호주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퍼스'를 최고의 도시로 꼽기도 한다. 번잡함이 없는 도시 '퍼스'에는 소소한 즐거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호주에서 가장 큰 기념일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단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단아한 모습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위한, 퍼스의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

금새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그의 퍼포먼스를 지켜 보고 있다.


△ 퍼시 시티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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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필수품, '볼리비아 비자' 쿠스코(Cusco)에서 받기.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12.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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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남미 여행을 꿈꾸지만, 쉽사리 가기 힘든 곳이 남미라고 할 수 있다. 지구반대편인 남미 여행을 하는 데는 시간과 거리라는 물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도착해서도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남미의 필수 코스 '볼리비아 비자' 문제이다. (남미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인이 가진 불편함 중에 하나가 볼리비아 비자 문제다. 최소한 내가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만난 외국인 중에서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 국가는 한국 뿐이었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볼리비아'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볼리비아'라고 하기보다는 '우유니 사막(Salt flat)'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유니 사막'에 가기 위해서는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했다.

볼리비아를 여행한 수 많은 여행자들을 통해서, 페루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가 쉽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나는 볼리비아로 넘어가기 전, 쿠스코(Cusco)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쿠스코는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었고, 볼리비아 영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 페루 쿠스코(Cusco),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받은 '볼리비아 비자'

30일짜리 관광비자(Turista)이다.



- 비자를 받으러 가는길은 생각보다 쉬웠다.
 쿠스코에 위치한 볼리비아 영사관은 홈페이지도 있었고, 홈페이지에는 주소도 나와 있었다. google mpas를 통해서 위치를 살펴보니 숙소에서 걸어갈 수 없다고 판단, 택시를 타기로했다.

 단순히 주소를 제시하면 택시 기사가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미리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에 뭔가 유명할 것 같은 건물(큰 건물)의 이름을 적고, 거리 이름을 적어가며 약도를 그렸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보여주었을 때 '그곳(볼리비아 영사관)'이 어디인지 몰랐다. 내가 약도를 보여주고 나서야 그곳이 어디인지 이해를 했다. 택시비는 5솔로 합의. 택시를 타고 영사관으로 향했다.

영사관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사관에는 그곳이 '볼리비아 영사관'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지도 없었다. '볼리비아 국기'마저도 걸려있지 않았다. 그래서 정작 그 주변에서 좀 헤매야 했다. 물론,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볼리비아 영사관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영사관은 9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영사관 앞에서 좀 기다리다가 9시 30분이 되자마자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창 틈으로 안을 엿보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만한)행동들을 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을 세번째 누르니 그제서야 영사가 나왔다.


- 볼리비아 비자받으러 왔습니다.
영사는 나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하더니 이것저것 물었다.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닌, 형식적인 질문들이었다. '어디 가냐?', '왜 가냐?', '뭐하러 가냐?'. '언제가나?' 따위의 질문들.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서류를 내라고 했다. 나는 미리 준비해간 서류를 꺼내놓았다.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기 전 알아낸 바로는 "사진, 여권, 신용카드(체크카드도 된다), 비행기표, 황열병확인서, 호텔 예약 확인서"가 필요 하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는 종이에 복사한 것이었다.

 황열병 확인서를 먼저 확인하고(가장 중요한 서류인듯), 호텔 예약 확인서도 확인하고, 신용카드 복사본을 보면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체크 카드'를 보여주었고, 비행기 표를 보여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항공권 e-ticket'를 보여주었다.

'설마 비행기표를 확인하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나 였다. 흔히, 타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쳤다.  

 사실, 나는 남미를 육로로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남미를 빠져나가는 비행기표'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비행기표 두 장, "콜롬비아 보고타 - 미국 LA"로 가는 것(날짜가 지난 것이었다), "미국 LA - 호주 시드니"로 가는 것(날짜가 지나지 않은 것)를 보여주었다. 비행기표를 유심히 보길래, 마음이 조마조마 했지만 어쨌든 통과(Ok)였다. 

영사는 여러가지 서류를 들고 2층으로 가서 복사를 하고 왔다. 


-  비자 신청서.

 비자 신청서를 쓰고, 볼리비아에서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라는 질문 사항에는 대략적인 경로를 적었다. 그리고 사인.

 비자를 받는데 한 시간은 커녕,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 비자를 받을 때(국경 비자 제외)는 보통 그 다음날 방문하는 게 통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이 좋았다.
'너무 일찍 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찍 끝나버린 비자 받기.


- '쿠스코 소재, 볼리비아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1. 그 전에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항공권은 남미를 빠져나가는것이어야 한다고 했지만, 항공권의 출발지가 남미가 아니라도 상관 없었다.(본인은 남미를 빠져나가는 항공권이 아니었지만 비자를 받았다)
2. 사진은 1장 필요하다.
3. 비용은 들지 않는다. 푸노(puno)의 볼리비아 영사관은 수수료를 낸다고 들었다.
4.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속소로 돌아 올 때는 큰길에서 버스타면 저렴하게 시내로 갈 수 있다.
5.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가 있어도 가능하다.

+ 쿠스코, 볼리비아 영사관 주소
Av.Oswaldo baca 101
urb Mogisterio
Consulado de Bolivia
tel: +51-84-984-155367


△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찾아본 '볼리비아 영사관'의 위치.

△ 내가 묵었던 '로키 호스텔(loki hostel)'에서 바라본 쿠스코.

높은 언덕 지대에 호스텔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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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의 추억, 내가 '갠지스 강'에 들어간 이유.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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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와 삶'에 대하여.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막대한 부를 쌓은 유럽의 열강들은 식민지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제국주의 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을 식민지로 만들면서 '우수한 문화와 문명의 전파'를 명분으로 삼았다. 일본도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면서, '미개한' 민족을 도와준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문화 절대주의'라고 부르는, 우월하다고 불리는 것을 추종하고 그 밖의 것은 없애고, 바꿔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문화 절대주의'는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 각각의 민족과 사회, 문화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상대적'입장에서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이것은 '문화 상대주의'라고 불리며, 각각의 개인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집단, 사회, 국가, 문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문화 상대주의'라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를 바라보는 보편적 가치를 잘 수용하고 있을까?


△ 이른아침, 갠지스 강변의 가트에 모여 하루를 여는 사람들.

아이들은 물 속에 들어가 물장구 치고, 여인들은 빨래를 한다.


2. 바라나시의 갠지스강(Ganges).

 두 달간 인도 북부 지방을 여행하면서, 바라나시(Varanasi/Banaras)에만 3주 정도 머물렀다. 한 번은 일주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바라나시를 떠났지만, 나는 결국 바라나시로 돌아갔고 인도를 떠나기 전까지 바라나시에 머물렀다. 무엇이 나를 바라나시로 가게 했으며, 왜 나는 그곳에 머물렀을까?


△ 바라나시 역


  2박 3일 간의 기차 안 생활. 시간에 대한 관념이 무뎌질 쯤 도착한 바라나시 역. 그곳에 널부러져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많은 사람들을 빠져나오면 릭샤꾼들의 호객 행위가 시작된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길을 따라 '인도의 젖줄'이자 '성지'라고 불리는 '갠지스 강'가로 향하다 보면 바라나시의 혼잡함을 느낄 수 있다.

  대도시라고는 하지만, 큰 도시가 갖는 일반적인 이미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있고, 흙먼지가 흩날리다 못해 자욱히 자리잡고 거리. 거지줄 처럼 얽혀 있는 시장 골목, 그 사이사이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좁은 골목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소와 소똥. 인도의 모든 것이라 할 법한 것들을 갠지스 강이 품고 있었다.


△ 릭샤를 타고 갠지스 강변에 있는 숙소로 가는 길.

흩먼지 흩날리는 혼잡한 거리. 흔한 인도의 풍경이다.


 갠지스강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수 많은 가트(Ghat)들. 그 가트들은 하나하나 의미를 갖고 있지만, 3주를 머물렀던 나는 숙소 주변의 가트를 제외하곤 아직도 그 가트들 하나하나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가트들은 다양한 의미를 가진 동시에, 그 의미에 따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다시말해, 갠지스강과 가트는 하나인 셈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나 할까?



 

△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갠지스 강변(위)

조각배를 타고 바라본 갠지스 강변의 가트(아래)


3, 갠지즈강은 삶을 담고 있다.

  이른 아침, 갠지스 강변 가트에 나가보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강물에 들어가 몸을 씻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인도 사람들, 바라나시의 사람들은 갠지스 강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강물에 몸을 담근 사람들 사이로 더러는 빨래를 하고 있기도 한다. 가트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갠지스 강과 강물 속에서 몸을 씻는 인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더러는, 조각배를 타고 갠지스 강 위에서 일출을 감상하며 갠지스 강의 아침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강 위를 떠다닌다.

해가 떠오를 즈음부터, 바라나시의 사람들은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

보기에는 차가워보이는 강물이지만, 아늑하다고 느껴질 만한 온기를 품고 있다.


 사람들이 몸을 씻고 있는 가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보내는 의식이 진행되기도 한다. '힌두교의 성지'라고 불리는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은 '생명'의 강이다. 갠지스 강변의 화장터에서는 시체를 불태우며, 타고 남은 시체의 잔해를 '강물'에 뿌린다. 그로써, 한 사람의 생이 마감되는 것이다.


 강의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몸을 씻고, 강의 다른쪽에서는 시체를 불태우고 그 재를 강물에 뿌리며, 또 다른쪽에서는 빨래를 한다. 심지어, 소들도 강물 속에서 헤엄치며 뜨거운 태양아래 달궈진 몸을 식힌다. 갠지스 강은 인도, 바라나시의 모든 삶을 담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갠지스 강의 한쪽에서는 죽은 사람의 '화장'이 이루어 지고 있다.

화장터 주변에 불을 지피기 위한 나무들이 쌓여 있다.

나무들을 쌓아놓고, 그 위에 시체를 올린다. 

그리고 불을 붙이고, 불이 꺼지고 나면 그 잔해를 강에 띄운다.


△ 강물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위쪽에 소들도 몇 마리 보인다.(위)

이른 아침 강가에 나와서 한 빨래를 걸어 놓은 모습(아래)


4. 내가 갱지스 강에 들어간 이유.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 불현듯 '갠지스 강'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길로 수건과 티셔츠 하나를 챙겨들고 가트로 향했다. 아침 해가 막 떠오르려는 시간, 많은 사람들이 강가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나는 가트 한켠에 들고 나온 물건을 놓아 두고 한쪽 발을 강물에 담갔다.

 강물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발을 깊숙히, 쭉- 집어 넣었을 때, 발가락과 발등 사이로 미끈한 무언가가 비집고 들어왔다. 강물 속에 가라않아 있는 부유물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내 발을 감쌌고, 다른 한쪽을 물속에 마저 집어 넣었다. 

 강물 안팎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갠지스 강물과 늘 함께하던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들 시선 속에서 나는 '의아하지만 환영한다'는 메시지 읽었다. 내가 갠지스 강물 속에 머리 끝까지, 완전히 몸을 담갔다가 잠시 후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 물 밖에 있던 사람들은 나에게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에게 물장구를 쳐 주었다. '환영한다'는 의미였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단지 우연이었을까. 바라나시에 왔을 때부터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졌다. 숙소의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을 때는 느낄 수 없던 상쾌함이 나를 휘감았다.


△ 갠지스 강물 속에 몸을 담갔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포근하고 아늑했다.

끈적끈적한 부유물이 내 발을 감싸는 것이 처음에는 꺼림칙하게 느껴졌지만, 곧 익숙해 졌다.

머리끝까지 강물 속에 집어 넣었다. 거짓말같이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졌다.


  나는 갠지스 강가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강물에 들어가기 전까지 '강의 의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곳은 단지 풍경이었다. 그러나, 강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로는 '풍경'이 아닌,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라나시에 가기 전이었을까,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였을까.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인도'를 여행한 한 일본인이 쓴 책을 읽었다. 책 속에서 그는 "바라나시에 가면, 갠지스 강에 들어가라"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 안내서나 가이드북에는 "갠지스 강에 절대 들어가지 말것. 갠지스 강은 오염이 심각한데, 대장균 박테리아가 기준치의 최소 50배 이상이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끌림'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나는 무언가에 홀려 강물에 들어갔던 것이다. 내 마음 한켠에는 이런 생각도 없잖아 있었을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에서 목욕도하고 그 물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내가 거기에 들어간다고 해서 위험할 건 없잖아?"


  갠지스 강과 함께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 그것이 바라나시의 삶이고 문화라면, 그것은 결코 더럽고 위험한 것이 아니다. 그 강물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다.


 

△ 갠지스 강. 단순히 보면, 오염된 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 사진을 찍기 위해 올라간 건물 위,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던 꼬마.


△ 바라나시의 골목길을 헤메다가 만난 사람들.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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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의 매력 '고즈넉함'과 '화려함'의 공존 - 푸켓으로 간 이유.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12.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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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과 '생각'해야 할 무언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수 만큼,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존재한다. 휴식을 위해서, 혹은 새로운 것 동경하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 아니면 체험하기 위해서 떠나든지, 사람들은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떠나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들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곳에 왜 가는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그곳에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할 거리들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물론, 그런 고민들이 괴롭거나 힘든 것은 아니다. 다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을 준다는 점에서 마냥 즐거워보이는 여행이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 햇살 좋은 날의 푸켓. 

카타비치(Kata beach)


   2. 내가 푸켓에 가는 이유.

 푸켓(Phuket), 그곳에 가보지 않았을 때는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관광지)라는 것 말고 알고 있는 것은 없었다. 나의 푸켓에 대한 이미지는 '해변(Beach)'과 각종 놀거리, 볼거리들이 있는 장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푸켓에 처음 가봤을 때, 푸켓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첫 방문은 길다고 할 수도 없고, 짧다고 할 수도 없는 10일간의 푸켓 방문이었지만 많은 것을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나서 매년 푸켓을 찾게 되었다. 푸켓을 찾을 때 마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푸켓은 많은 매력들을 감춰둔 채 하나씩 하나씩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런 매력들은, 내가 급하게 푸켓 구석구석을 뒤진다고해서 나오는 그런 종류의 것들이 아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푸켓의 풍경 속에서 나는 매일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 해질녘의 카타비치.


   3. 푸켓의 '화려함'이 깃들어 있는 곳 - 파통비치(Patong beach)

 푸켓은 큰 섬이다. 그리고 많은 굴곡이 있고, 많은 해변(비치, Beach)가 존재한다. 높은 언덕 사이사이에 위치한 해변과 그 주변의 삶의 풍경들은 완연히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푸켓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단연 '파통(Patong)'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수 많은 리조트와 호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며, 많은 식당들이 있고, 대형 쇼핑몰(정실론 등)이 있는 곳. 그리고 그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간다. 밤이면 쇼(show)가 펼쳐지고, 나이트클럽은 푸켓에서의 밤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외국인들로 넘쳐나고,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 아래에는 삐끼들과 관광객들이 뒤엉켜있고, 술에 취한 채 거리를 걷는 사람과 좀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 파통비치의 밤, 그리고 그 중심의 '방라 로드(Bangla road)'.

밤이 되면, 방라로드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다. 술을 마시고, 쇼도 보고. 

화려함을 넘어서서 '환락'이라고 불릴 만 하다.


 한 낮에서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쇼핑몰을 헤매며, 눈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며, 때로는 해변에 나가 시간을 보낸다. 길거리와 식당들에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밤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방라로드(Bangla road)'로 몰려간다. 그곳은 푸켓의 '화려함'을 넘어서서 '환락'의 중심지라고 불릴 법도 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푸켓의 화려함을 보기 위해, 파통비치로 모여든다는 생각이 든다.


△ 많은 술집들이 손님들을 끌기 위해, 호객 행위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쇼를 한다.

△ 댄스 클럽에서는 '비보이'들이 댄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수 많은 외국인과 내국인(태국인)들이 댄스 클럽에서 음악을 들으며 춤춘다.


   4. 푸켓의 '고즈넉함'이 깃들어 있는 곳 - 카타비치(Kata beach)

 푸켓에는 화려한 '파통비치'말고도 카말라비치(Kamala beach/까말라 비치), 카론비치(Karon beach/까론비치), 카타비치(Kata beach/까타 비치) 등 수 많은 해변을 중심으로 휴양지를 비롯한 놀거리, 먹을거리들이 즐비해 있다. 높은 언덕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까, '푸켓 섬' 안에 있는 여러 해변들이지만 이 해변들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들을 자아낸다. 

 



 카타비치는 푸켓 섬의 남쪽에 치우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 파통비치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다고 할 수도 있을 만큼의 크기와 딱 그만큼의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비수기에는 관광객의 숫자보다 상인들의 숫자가 더 많다고 여겨질 정도다.

 바다위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을 뿐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해변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밤이되면, 거리는 고요하고, 파도 소리만이 해변을 가득메우고 있다.


△ 카타 비치는 조용하다.

노을이 바다를 감싸안은 시간부터 햇살이 스며들 때까지, 들리는 소리라곤 '파도 소리'뿐이다.


△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곳, 카타 비치.


   5. 매력적인 곳. 푸켓.

 화려함과 고즈넉함, 그 뿐만이 아니다. 

 푸켓에는 배를 타고 가면 '피피섬(Phi phi Island)'가 있다. 그곳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주로 다이버들이 그곳을 찾지만, 굳이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물론이다.

 그만큼 푸켓은, 다양한 매력 요소를 지녔다.

 물론, 푸켓만큼 많은 매력을 지닌 곳이 전 세계에 한둘이겠느냐마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그런 장소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그곳에서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 푸켓 뷰 포인트(혹은 카타 뷰 포인트, Kata View point/phuket view point)에서 바라본 해변.

가장 가까운 곳이 '카타 노이 비치(Kata noi beach)', 그 위쪽이 '카타 비치(Kata beach)',

그 위쪽이 '카론 비치(karon beach)', 그 위 언덕 너머가 '파통 비치(patong beac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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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로밍'하지말고 '트래블러 심' 구입하자 - Traveller SIM 구입/사용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12. 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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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여행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연말/연초 많은 분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여행에 대한 설렘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휴가'를 이용한 해외여행으로 동남아, 특히 '태국'을 찾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9000원'짜리 해외로밍을 많이 합니다. '카톡'을 비롯한 메신저와 '인터넷'을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로밍'을 한다고해서 전화를 쓰는 사람은 거의없습니다. '단지' 인터넷을 위해서 '로밍'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밍 말고 더 좋은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 태국 여행을 할 땐, '로밍(Roaming)'하지말고,

트래블러 심카드 구입해서 마음편히 싼 가격에 인터넷을 사용합시다^^



- AIS 트래블러 심(Travller SIM)을 구매하자.

△ 트래블러 심카드는 '299바트'와 '199바트'짜리 두 종류가 있다.

가격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용량'과 '전화량'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인터넷 사용량을 고려해서 구입하면 될 듯하다.

299바트(만원)짜리는 일주일간 인터넷 1.5기가, 199바트(6500원)짜리는 500메가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태국에 가서, 트래블러 심(Traveller SIM)을 구입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태국 AIS 통신사의 프리패이드(Prepaid) 심카드입니다. 299바트(우리돈 약 10000원), 199바트(우리돈 약 6500원)짜리 두 종류의 심카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입을 하기 전 자신의 스마트폰이 '나노심(Nano SIM)'인지, '마이크로심(Micro SIM)'인지 확인을 해야합니다.(최근 2~3년 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나노심(Nano SIM)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심을 구입하더라도 심을 '잘라' 나노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심카드를 구입하는 가장 편하고 좋은 방법은 태국 수완나폼 국제공항에서 심카드를 구입하는 것이고(공항의 AIS 통신사 부스에서 직접 구매하면 세팅까지 해줍니다), 다른 하나는 어딜 가든 있는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나오면 6, 7번 출구 사이에 AIS 통신사 부스가 있다.

입국 수속을 마친 후 바로, 통신사 부스에서 '트래블러 심카드'를 달라고 하면 요금표를 보여준다.

199바트와 299바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심카드'를 교체해 준다.

그리고, 태국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하면 친절히 적어주기도 한다.


AIS통신사 부스는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새벽 비행기로 도착을 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항에서 구입하지 못했다면, '편의점'에서도 프리패이드 심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편의점 직원이 '마이크로심'과 '나노심'을 잘 구분 못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심카드를 '잘라서'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가격에 따라서 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다르지만,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친구들끼리 태국 내에서 전화 연락을 할 생각이라면 가격이 싼 것(199바트)을 사용해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99바트의 경우 인터넷 500메가를 이용할 수 있고, 299바트의 경우 1.5G의 인터넷이 이용가능합니다.(하루종일 게임하지 않는 이상, 일주일 동안 메신저와 SNS를 열심히 써도 500메가 쓰기 힘듭니다.)


  '트래블러 심'카드는 국내(태국)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국제 전화를 약 20분 정도(한국) 사용 가능합니다. 친구끼리 여행갔을 때, 메신저나 전화로 바로바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리고 한국으로도 짧은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요금이 다 소진되면, 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요금 폭탄 맞을 일도 없습니다.

 

'아이폰'사용자라면 태국 갈 때, 심카드 교체를 위한 '클립'을 하나 챙겨가면 심카드를 교체할 때 편리하다.

'갤럭시S'시리즈를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은 덮개를 열면 심카드를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온 문자 등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심카드'를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태국 심카드를 쓸 때, '한국 심카드'를 보관하는 데 유의하자. 잃어버리면 한국에 도착했을 때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체로 일주일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트래블러 심'은 '인터넷'과 '전화'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여행을 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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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 투어가 아닌 혼자 힘으로 그곳에 간 이유.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9. 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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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 '명소'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장소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TV나 잡지, 영화를 보거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 장의 사진. 그 장면에 매료되어 우리는 그곳으로의 여행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는 흔히 '명소'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페루의 '마추픽추'라든가, 파리의 '에펠탑', 인도의 '타지마할'과 같은 장소가 그런 장소에 분류될 것이다.


 

△ 수상시장(Floting Market)은 동남아 지역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 image : www.nationalgeographic.com(왼쪽)

- image : www.banyaminlakitan.com(오른쪽)


 태국 여행, 특히 방콕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방콕 시내를 벗어난 '근교'여행지로 선택하는 곳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Damneon Saduak Floting martket)'이다.

 많은 여행 안내서를 비롯하여 '담넌 사두악 수상 시장'에 대한 글을 실어놓은 여행 잡지들은 '담넌 사두악'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방콕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볼 것. 가장 태국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


 담넌 사두악을 '명소'라고 해도 될까?



  2. 투어(Tour)에 대하여.

 여행을 가면 '투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여행을 떠나는 것 부터 3박 5일 투어, 5박 6일 투어 등 '투어'를 통해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행도 많이 '편해'졌다. 전화 한 통, 클릭 한 번만 하면 여행 계획을 하지 않고도, 여행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로도 떠날 수 있으니 말이다. 비행기표를 어떻게 구입하는지 몰라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투어'이다.


 이제는 '투어(Tour)'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가 바뀔 때도 된 것 같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무리에 속하여 해외/국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태국, '방콕'의 관광 명소로 이름난 '담넌 사두억 수상 시장'역시 '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다. 가격도 아주 싸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그곳에 다녀올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정해진 시각. 호텔 앞에 나가기만 하면 '담넌 사두악'에 데려다준다.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아침.

필자는 아침 일찍 '수상시장'에 가보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이른 아침의 수상시장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image. www.bangkok.com




  3. '담넌 사두억'에 대한 나의 이야기.

 아무런 계획이 없이 방콕에 도착했던 나는 '수상 시장'의 풍경이 생각났다. 

 어스름이 깔린 새벽 시장, 배를 타고 과일을 비롯한 먹거리를 팔고 있는 아낙들. 그리고 조각배를 타고 물 위를 유유히 흐르는 관광객들. 

 '그곳'에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곳은 '방콕'에 있는 곳이 아니었고 '근교'라고 불리는 '랏차부리주' '담넌 사두억(Damneon Saduak/담넌 사두악)'에 있는 '수상 시장'이었다.


 

△ 필자가 '수상시장'으로 찾아가기 위해 길을 나설 때,

믿을 것이라곤 '남부 터미널'로 향한다는 시내버스 번호가 적힌 종이와 구글맵(Google Maps)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꽤 먼 거리였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도, 2시간 가량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방콕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있었다. 반일 투어와 일일 투어 두 종류가 있는데 가격도 싸다. 250바트짜리 반일 투어와 750바트짜리 일일 투어가 있다. 반일 투어가 우리나라 돈으로 만 원도 하지 않으니 얼마나 착한 가격인가[반일 투어라고 해 봐야, 수상시장에 실어주고 데려오는 것 뿐이다. 수상시장에서의 쓰는 돈은 별도].


 왜 그랬을까? 

 '투어'를 통해 그곳 가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침 7시 출발, 점심 먹고 1~2시 경에 방콕으로 돌아오는 일정[반일 투어]. 시간에 얽매인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그곳이 아무리 좋아도, '돌아와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 싫었던 것 같다.


 

 

△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

나는 몇 번의 '협상'끝에 저렴한 가격에 '배 한 대'를 대여하여 혼자 타고 다니며 가고 싶은 곳으로 갔다. 

'배'는 한 사람의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배 한 대의 값'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가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배를 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그것도 '협상'하기 나름이고 가격이 비싸다 싶으면 안 타면 된다. 

수상시장에는 수 백대의 배들이 관광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나는 '혼자서'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방콕의 '남부 버스 터미널(Southern Bus Terminal)'에서 '담넌 사두억'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아침일찍 숙소에서 나왔지만, 버스 중앙차로가 없는 방콕의 출근길 도로 위에서 '시내버스'는 좀체 움직이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관광객을 유혹해서 한 몫 챙기려는 '사기꾼'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한국인 특유의 '협상 정신'을 발휘해서 나름 만족할 만한 가격에 배 한 대를 빌려타고 수상시장을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서 그런지 단체 관광객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였고, 빈 배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할 일 없이 동네를 배회하는 한량 마냥, 수상시장 주변을 배회했다. 시장의 상인들이 많이 사라졌을 즈음 그곳을 떠났다. 


  

△ 수상시장의 묘미는 배를 타고 다니며, 배 위에서 파는 과일들을 맛보는 것 아닐까?

물론, 배 위에는 다양한 먹을 거리를 팔고 있고, 원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그것을 맛볼 수 있다.




  4. '혼자'다니는 여행은 비싸다.

 많은 시간을 혼자 여행을 하면서 흘려 보냈다. 그러다가 가끔씩, 일행을 만나 함께 하게 될 때는 '함께'한다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돈'이 절약되는 것이 좋았다. 여러가지 음식을 맛있게 먹고도, 혼자 한 두 가지 메뉴를 먹을 때 보다 돈이 더 적게 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느끼는 포만감 속에서의 만족감.

 이제는 '관광 명소'에 혼자 힘으로 찾아가는 것보다 '투어'를 통해서 가는 것 보다 더 싸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한 두 곳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곳에서 '혼자'는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다. 


 


△ 배에서 내려 쉬고 있는 다른 관광객들(왼쪽).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배를 탔다.

혼자 배를 타고 수상시장을 돌아다니는 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담넌 사두억'으로 가는 반나절 투어의 가격. 앞서 말했듯이 '너무나도 싼 가격'이다. 혼자 버스를 타고 방콕에서 '담넌 사두억'까지 가는 데 드는 편도 버스비가 약 100바트 정도, 가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기회비용까지 더한다면 '더 비싼 가격'이 될 지도 모른다. 물론, 투어에게 싸다는 것 말고는 다른 매력은 없다.


  내가 처음부터, '비용'에 대해서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혼자 가면 고생을 할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가는 것을 선택했다. 무엇을 위해서 였을까?  


 

△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의 입구(왼쪽)과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중국인 커플(오른쪽)




  5. 여행에 대하여, 자유여행이란 뭘까?

  중국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였던 '린위탕'은 '여행의 즐거움'이라는 수필을 썼다. 필자는 린위탕의 수필에 많은 공감을 하기에 수필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잘못된 여행의 두 번째는 나중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한 여행이다. 차로 유명한 지방에서 찻잔에 입을 대고 사진기로 자신을 찍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 사진이 친구들에게 자랑이 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사진에 정신이 팔려 진짜 차 맛을 음미나 했을까? (중략) 보다 많은 곳을 구경하면 많은 화제가 생길 터이니 이들은 여행 계획표를 짜서 하루에 한 곳이라도 더 보려고 연필로 본 곳을 지워가면서 계속 강행군을 한다. 가능 능률적인 관람 운운하는데, 여행에서 능률을 따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이렇게 바보같은 여행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세 번째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즉, '어디에는 몇 시 도착, 몇 시 출발, 체재 중에는 어디 어디를 구경하고, 호텔은 어디 몇 시에'등의 완벽한 점검으로 일정의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집에 있을 때도 시계의 노예, 달력의 노예가 되어 고생하더니 여행을 가서도 여전히 시계에 사로잡힌다면 우습지 않을까? … (중략) 여행의 참맛은 방랑의 기쁨, 유혹, 모험을 즐기는 데 있다. 사실 여행이랑 방랑이다. 여행의 본령은 책임도 의무도 없이, 정해 놓은 시간도 없이,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 많은 데에 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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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젊음을 누리다' - 호주관광청 '유스캠페인 최종 4인'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8. 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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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태원은 수필 '청춘 예찬'에서 "청춘"이라는 말이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청춘, 젊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요?

 젊은 청춘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그 중에서도 많은 청춘들이 부푼 꿈을 안고 호주대륙으로 떠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대만이 할 수 있는 고민, 20대에만 떠날 수 있는 기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변화된 자신을 만나는 사람을 여럿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들.

그것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간호사에서 서퍼(Surfer)가 되고, '커스텀 아티스트'를 꿈꿀 수 있었고, 인디밴드 '윈디시티'가 될 수 있도록 만든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 관광청에서는 '유스 켐페인(Youth Campaign)'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약 한달간 진행된 '소프트 랜딩 패키지'이벤트를 통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4명'을 선발하였고 이들에게 항공권, 어학연수 기회, 홈스테이 지원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기로 했습니다.


△ 호주 관관청에서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해 '소프트 랜딩 패키지'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이벤트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22일까지 호주 관광청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wowaustralia)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1차 미션을 통과한 30명을 대상으로 2차 미션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최종 '4명'이 선정되었다.

최종 선발된 4명에게는 '호주 항공권', '어학 연수권', '홈스테이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 호주 관광청에서 진행한 호주 워킹 홀리데이 '소프트 랜딩 패키지'에 최종 선정된 4인.

이번 캠페인에는 총 5124명이 참여해 최종 4명이 선정되었다.

source :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많은 젊은 청춘들이 꿈꾸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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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 방콕의 색깔은 '노랑 빛깔' 혹은 '황금빛'.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8.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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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색깔이 있다는 것.

 우리 인간이 가진 여러가지 능력 중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능력이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이 아닐까? 색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사물, 같은 장소라도 그 색깔이 어떠한가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색깔의 감정을 지배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색깔'이라는 것은 단순한 색(色)의 의미를 넘어서기도 한다. 우리는 특정한 누군가를 일컬을 때 "너만의 색깔이 있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색깔'이라는 것은 그 누군가, 혹은 그 무엇을 나타내는 하나의 기재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넌, 너만의 색깔이 있어"라고 말했다면, 그 '색깔 있는 사람'은 그 사람만의 매력을 가진 상당히 '매력적인'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다채로운 색을 갈망하고, 색깔을 가지기를 원한다.


△ 방콕에 색깔이 있다면, 아마도 '황금빛'이 아닐까?

내가 만난 방콕은, '황금빛'과 '노랑 빛깔'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사진은 방콕 구시가의 'Wat Ratcha Natdaram(왓 랏차 낫다람)'의 주변 풍경.



2. 사람에게 색깔이 있듯, 도시에도 색깔이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티없이 맑은 투명함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반면, 어떤 도시는 태양이 내리쬐는 한 낮, 투명함이 가득할 때에는 무미건조함을 띠다가도 해질녘 붉은 기운이 도시에 스밀때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때가 있다. 때로는 어둠이 도시를 집어 삼켰을 때 아름다움을 뽐내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게도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이 있듯이 도시[혹은 여행지]에게도  잘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과 함께할 때 그 사람이 빛나듯, 도시도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통해서 바라볼 때 빛이 난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나는 '노란 빛깔'을 통해서 도시를 바라보았고, 노란 빛깔, 황금 빛깔 속에서 방콕은 빛났다. 어쩌면, 방콕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갈은 '노란 빛깔' 혹은 '황금 빛깔'이 아닐까?


 

△ 방콕 구시가의 흔한 '사원'.

내리쬐는 태양 속에서도, 노랑 빛깔이 물들었을 때 사원은 가장 아름답게 빛났다.



3. 방콕, '황금 빛깔'이 어울리는 도시.

 내가 '황금빛'렌즈를 통해서 '방콕'을 바라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그 무엇에서 우리는 색다른 즐거움과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듯이 '방콕'에 어울리는 색깔인 '황금빛'을 우연히 발견한 나는 방콕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다.


 방콕의 구시가지(Old town/Phra Nakhon/프라나콘)와 카오산 로드(Khao san Rd)주변을 밤낮 가리지 않고 걸으며 발견한 생소한 모습들, 방콕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앞에 두고 카메라 속에 그 장면을 담았다.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방콕의 구시가 풍경을 담고, 구시가지에 즐비한 '사원(Wat)'의 모습을 하나 둘씩 담았다. 놓칠 수 없는 그 순간, 다시는 보지 못할 그 장면을 담기 위해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가만히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저 멀리서 흔들리는 경종을 바라보기도 했다.


 

△ 방콕 구시가의 골목 골목을 헤매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하거나 분주하지 않은 그들의 삶 속에서, 나 또한 여유롭게 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

우리가 여행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모습들은 다양하다. 

가장 '이국적인'모습,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낯선 풍경과 마주했을 때 여행의 즐거움이 찾아오기도 한다.

방콕에서 '이국적'인 모습을 찾으라고 한다면, 단연 집집마다 '작은 불상'을 모셔놓은 풍경이 아닐까? 


 아침의 고요함, 낮의 단조로움, 밤의 번잡함이라는 카오산 로드의 다채로운 모습, 방콕 시청과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방콕 시민들과 일상. 그리고 방콕에서 가장 현대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시암센터(Siam center)와 쇼핑몰들. 방콕 중심부를 가르는 전철.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 

 황금빛 색상 속에 투영된 다양한 방콕의 모습을 담으며, 방콕은 '황금 빛깔'이 유난히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 방콕 구시가 거리 곳곳에는 유난히도 향이 강한 '꽃 장식'을 팔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내가 방콕에 머물 즈음, 태국 여왕의 생일을 기념해서 많은 사람들이 '꽃 장식'을 사고 파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왕의 생일 당일, 시청 청사 주변에는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 : 위 - 꽃 장식 / 중간 왼쪽 - 시청 건물에 걸려있는 여왕의 사진


방콕의 대표적인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시암센터(SIAM CENTER)'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났다.

시암 역에서 나와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쇼핑몰을 향해 걷노라면, '구 시가'에서 느꼈던 것과는 완연히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곳도 '노랑 빛깔'을 통해 보았을 때 가장 멋있었다.



4. 색깔이 전해주는 풍부함.

 방콕을  황금 빛깔을 통해 바라보았기 때문에, 좀 더 방콕이라는 곳이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일까. 방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지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여유로움과 분주함의 극단을 보았다. 조용함과 시끄러움을 느끼며, 바람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들었다. 이 모든 것은 '색깔'속에서 이루어 졌다.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색깔'있는 도시를 얼마나 많이 만날 수 있을까?

 색깔이 없는 곳이라고 해서 그곳이 여행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색깔'이 있는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내 여행이 조금 더 풍부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싶다. '색깔'을 찾는다는 것, 그것은 내 여행에 또 다른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 낮의 카오산. 화려했던 밤의 분주함은 온데간데 없고,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 시암센터 주변의 거리. 

'망고 음식'이 유명하다는 '망고탱고(Mango Tango)'에 가 보았다.


△ '노랑빛'으로 물든 '사원(Wat)'.


△ 오토바이와 툭툭. 방콕의 일상.

△ 골목길을 거닐다보면, 방콕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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