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got the job! - 04, 호주에서의 마지막 와인농장 : Donnelly River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1.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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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와인팜.
와인으로 유명한 호주 서남부의 마가렛리버(Margaret river)에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한 펨버튼(Pemberton)에 갔다.
여기로 오기 전 조그마한 와인팜 몇 군데를 더 갔었다. 퍼스 근처의 스완강(Swan river)도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곳에 위치한 와인 팜이었다. 한 농장은 포도나무가 40년이 넘은 것이었는데, 정말 나무가 돌덩이처럼 보였다. 그 나무에서 나는 와인의 향이 정말 죽여준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못한게 아쉽다.

아무튼,
퍼스Perth에서 남쪽으로 4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곳, 도넬리리버(Donnelly river) 와인팜.
농장안에 와이너리(Winnery)도 있었다.

쾌 큰 농장이었다.
이곳에서 엄청난 속도로 2주나 일했으니까 말이다.
농장안에는 소떼들이 몰려 다니면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농장의 잡초는 소들이 다 뜯어먹고 있었고,
농장 어커머데이션앞 뒤에 오렌지나무와 레몬나무가 몇그루 있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떨어진 오렌지들을 소들이 주워먹고 있었다.
농장 주변은 숲이라서 캥거루들이 뛰어 다니고 있었다.

기후?
정말 최악이었다. 포도나무들이 언덕을 따라서 언덕 위쪽가지 쭉 심어져있었는데, 언덕위에서 보면 저 멀리 남극해가 보였다. 그 쪽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과 구름, 정말 최악!

모진 환경에서 자란 나무들이 만들어낸 와인의 맛이 좋다고,,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호주 와인콘테스트에서 상도 받았다.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포도나무가 뽑히기도했고, 밑둥이 1미터가 넘는 나무도 쓰러져 있었다.

농장일을 하면서 그렇게 많이 비를 맞아가면서 일을 하기는 처음이었다. 도착한 첫날부터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농장주의 닥달로 인해서 비를 맞아가면서 일을 했다.
9월 중순이면 거의 우기가 끝나는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10-20분 비가 내리다가 해가 뜬다.
하늘 저 멀리 구름이 보이고 그 구름들이 다시 20-30분뒤에 농장위를 지나가면서 엄청난 비를 뿌렸다.

일을 하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하고, 비옷이 없었으면 정말 감기걸려서 폐렴으로 죽었을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그래도 계속 일을 했다.
그래도 농장주가 빨리 일을 끝내주기를 요청했기에 우리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다.

한번은,
팀원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다.
그 날도 일을 하러 나갔다가 비가 줄기차게 내리길래 일을 그만두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자 또 비가 그쳤다.
일을 하러 다시 나갈것인가 말것인가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이런 상태가 될 건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본인은 여행을 계속 해야했기에 시간이 없었고,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일을 하자는 쪽이었다. 주 50시간 이상 하면 좋겠다는 생각. - 50시간이면 텍스를 제외하고 주당 700달러 정도 세이브할 수 있었다.
나와 같은 의견 3명, 주40시간이 기본이니까 주40시간만 쉬엄쉬엄 하자는 사람 3명. 몸생각하면서 천천히 하자는 의견이었다.
이런저런 논란 끝에, 그 날 일은 접고, 펨버튼 날씨가 개판이니 중간에 비가와도 계속 일을 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처음,
계속 일을 하자고 의견을 낸 본인이 욕을 많이 먹었다.(나이가 젤 어렸으므로, 기쁨조이자 갈굼의 대상이었다)
일을 할 수 있을때 짧은 시간에 많이해서 돈을 짧은 시간에 많이 벌자는 나의 의견에 처음에 반발했던 사람들도 나중에 페이를 받고나서는 돈을 많이 받았다고 좋아했다..(처음에 욕할땐 언제고 ㅡㅡ)

아무튼,
그렇게 농장숙소에서 여러 음식도 해먹고, 재미있게 보냈다.
6명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여럿 모이면 이런 저런일도 생기고 마음상하는 사람도 생기고 여러가지였지만 나름, 잘 버텼다.

그리고, 와이너리에서 와인도 공짜로 주어서 와인도 많이 마셨다.
어커머데이션 창고에도 와인이 있어서 그것도 꺼내 마시고,, 
오렌지나무에서 매일 오렌지를 20개 이상씩 따먹었다. 오줌과 똥이 주황색이 될 정도로 말이다..


펨버튼으로 왔을 때 컨츄렉터가 우리에게 한 말이 있었다.
"이 농장을 빨리 끝내면 다른 농장이 있긴한데, 그 농장주도 지금 포도 나무 싹이 피고 있어서 빨리 손질해주길 바란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 농장이 끝나면, 다시 일을 구해야겠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계획을 세웠고, 정리를 하고 있었다.

농장일이 끝나기 3일 전,
컨츄렉터와의 통화에서 컨츄렉터가 농장일이 끝나고 다른 일을 연결시켜준다고 했다. 
나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지만,  일단 시켜주면 하면서 그 일을 계속할지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제 농장을 떠나고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그리고 이제 혼자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농장일이 끝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얼굴에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근심이 보였지만,
컨츄렉터가 다시 일을 준다는 말에 모두 화기를 띄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통화한 결과로는 2-3명 분의 자리만 있다고 했다.
그리고 모두가 짐을 싸야할 시간이 하루가 남아있었다.







- 움직이는 호주산 쇠고기들


- 토나올 것 같은 포도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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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녀, 파문 - 그것은 한국이 아직 남성중심사회라는 것의 방증(傍證)?

- 생각 저장소 · 2009. 11.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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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에서의 루저녀파문이 대한민국 남자들 사이에서 큰 화두로 떠올랐다가 서서히 사라진 지금,
내 머릿속에서 지금 쓰려는 이 글을 한 번 써 봐야겠다고 생각한지 한참 지났지만,
나 또한 주민등록번호의 첫 번째 자리가 "1"로 시작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머릿속에서 생각하게 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몇 주전,
인터넷을 하다가 미수다 루저녀라는 글귀를 수없이 보았지만, 미수다 자체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자질구레한 인터넷에 떠도는 별 쓰잘데기없는 신문기사들에 관심이 없는지라 쳐다보지도 않았다.

얼마 후,
공장에서 일을 하고있는데, 나와 같은 시간에 일하는 형이 나에게 물었다.
"루저"를 아냐고.
"루저?" 인터넷하다가 미수다 루저 뭐 어쩌고 얼핏본것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더니 대충 설명을 해 주더라.
"미수다에 나온 어떤 여자가, 남자 키가 180이 넘지 않으면 루저(loser) 라고 말했다고."
그냥 웃어 넘겼다.
참 개념없이 방송에서 그런말을 하는 별의 별 여자가 다 있구나 하고 말이다.

또 몇일 후,
주말에 약속이 다 펑크가 나서(본인이 고의적으로 다 펑크 낸거지만,,) 시간이 좀 남아서 루저녀에대해서 검색을 해 보았다. 수 많은 블로그에서 루저녀에대해서 다루고 있었고, 내 친구의 싸이 게시판에도 그것에 관해서 언급을 해놓았다.
방송을 보지는 않고, 방송의 내용 중 주요 장면들만 캡쳐된 사진들을 보았는데,
참, 몇 몇 여대생들이 한 말들이 가관이었다.


그걸 보면서 생각을 해 봤다.

방송작가는 출연자들에게 "남자들의 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주문을 했을 거고, 그 여대생들은 너무 생각없이 자신의 뇌를 거치지않고 입으로 나오는 말을 그대로 내 뱉았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키 말고도 데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장면을 보면서 참 어이없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결론적으로는 "근본부터 글러먹은 것들이 TV에 나왔다"는 생각.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다는 사실은 자명한 사실이다.(최소한 20대에게 있어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외모에 대해서 운운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사회는 이미 내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여자는 이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말, 여자는 능력보다는 외모, 이쁘고 성격나쁘면 용서가되고 못생기고 성격좋으면 그나마 용서가되고 못생기고 성격까지 나쁘면 최악이라는 말 등등, (너무 이중적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했으나 그냥 예를든것 뿐임)

이번에 여자들이 언론에서 남자들의 외모 - 키 - 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 발끈 했다. 사실 내 주위에도 키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키 높이깔창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키"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 의외로 많다.
'루저녀'는 남자들에게 "어디 감히 남자의 외모에(특히 키)에 그렇게 들먹거리냐? 건방지다." 라는 식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아직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남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그 파장이 일파만파 커져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아직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우위에 있고 싶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가 '루저녀'를 매도한 남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건 절.대.아니다.
문제의 근본은 물론, "개념없는"발언을 줄기차게 한 몇몇 여대생들에게 있긴 하지만,
그 사건의 후폭풍을 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사회가 남여평등을 양성평등을 운운하면서 여러 서구사회를 따라가려고 하고 있지만('여성가족부'라는 정부부처 까지 있지만) 
남성과 여성의 조화라는 중도를 향한 길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 이 또한 오래전부터 꾸준히 천천히 준비해온 것이 아니라 급격하게 하려다가 보니까 힘든것이 아닐까? 갑작스런 충격을 주면 그 반작용도 심한 것 처럼. 작용과 반작용.


내가 지금  체류하고 있는 호주는 여자들이 참 살기가 좋은 국가이다. 법령을 비롯한 복지의 면이 여성들에게 유리(?)한 것이 많다. 그렇지만 남자들이 차별을 받거나 사는데 불편함은 없다.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고 서로의 인권, 인격을 존중받으면서도 여성들을 위한 혜택은 많은 국가가 바로 호주이다.(듣자하니 여자들은 애를 낳으니까, 그 만큼 보상을 해주는 거란다. 아이는 국가의 미래?)


결론,
이번 '루저녀'파문을 보면서 아직은 대한민국은 남성중심의 사회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아직도 저런 '무개념 여대생'들이 티비에 나올 정도라는 것도 한심하고,
사회적으로 양성평등을 이루는데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사회적 기득권을 어느성(性)을 가진 사람이 잡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서로가 살기 좋게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

  



- Slovenia, Lake 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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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 대해 생각하다가 - PC방이야기.

- 생각 저장소 · 2009. 11. 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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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일을 하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생각이라고 하기보단 잡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지배하게 된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이해할 듯 싶다. 무한히 반복되는 단순한 작업. 그것과 더불어 머릿속을 지배하는 잡념)


스타크래프트Star Craft라는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내친구가 씨디를 샀고 나는 그 친구에게 씨디를 빌렸다. 여러명이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집에 놀러온 사촌형들과 게임을 하려고. 하지만, 그 멀티플레이가 내가 생각하는 플레이가 아니었다. 삼국지와 같은 턴제 방식이 아니라 여러명이 실시간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으니까. 나는 처음 그것을 이해 못했다.

그러다가, 얼마 후.
PC방이라는 우리 동네에 처음 생겼다. 당연히, 스타크래프트가 최고 인기였고 나 역시 매일 피시방을 드나들었다.
아마 중학교1학년 겨울방학때쯤이었던 것 같다. 내 기억으론. 그러니까 약 10년전,,,

그 때는 지금 피시방처럼 컴퓨터로 시간과 돈을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주인 아저씨한테 한시간만 한다고 말해놓고, 종이에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적고 컴퓨터를 했다.
주인 아저씨에게 보너스시간을 좀 달라고 조르기도 했었고, 게임이 끝날때 다됐으니까 5분만 더 한다고 조르기도 했었다.
좀있으면 핵을 터트릴 수 있으니까 그것만 보고 끈다고도 했었고, 배틀크루저, 캐리어만 뽑고나서 끝낸다고도 했던 기억이 난다.

또, 내가 컴퓨터를 하려고 기다리면서도 내 시간이 다 되었지만, 앞 사람이 아직 게임을 하고 있으면 뒤에서서 구경을 하기도 했다.
컴퓨터로 시간을 계산해서 요금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손으로 시간을 적고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이었기에 그렇게 조르고 조르면, 게임을 더 할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피시방에 시간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요금까지도 분(分,Minute)단위로계산하게 되었다.
선불로 게임을 하게되면, 시간이 지나버리면 컴퓨터는 자동적으로 꺼져버렸고, 나는 더이상 땡깡을 부리며 게임을 더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피시방은 단순히. 돈을내고 게임을하는 곳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남은 그 이후의 피시방에 대한 기억은 없다.


모든게, 기계적으로 바뀌어 버렸고, 모든게 차가워 졌다.
그렇게, 모든 것은 디지털, 전산화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아날로그가 가지고 있던 소통은 사라져 버렸다.


어린시절, 잊혀졌었던 피시방에서의 기억들이 갑자기 떠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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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이유.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1.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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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너무 구식이라서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걸까?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바늘.
사각사각, 종이위의 연필심.
쓱싹쓱싹, 톱밥을 뱉고있는 나무.

아직 주변에 아날로그는 많지만,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에 그걸을 찾기란 힘들다.

난 아날로그가 좋다.

디지털은 차갑지만,
아날로그는 온기를 품고 있으니까.



Someday, Sep 2009.
From Australia.




- 해질녘, 알바니하이웨이 Albany HWY 옆의 집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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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ay of Wine farm, Donnelly River.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1.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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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day of Wine farm, Donnelly River.


나는 내가 숨쉬고 있는,
움직이고 있는,
보고 있는,
듣고 있는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다.

이것은 욕심이 아니다.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 이 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싶다.


22/09/2009. Tue.
Pemberton, Australia.







- 와인팜



- 마지막날, 포도나뭇가지 정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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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Hello, 안녕하세요?

- 소소한 즐거움 찾기/잡동사니 · 2009. 11. 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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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때,
전학을 갔다.
내가 이사를 간 곳은 미군부대근처에 있는 아파트였다.
내가 전학을 제일 처음 사귄친구는 머리카락이 금색과 갈색이 섞인 애였고, 아빠가 미군 장교인 혼혈아였다.
미군부대 근처에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혼혈아들이 꽤 있었다.

그 이후에 친구를 여럿 사귀었지만, 전학을 가서 처음사귄 친구와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냈다. 집도 같은 방향이었고 가까웠기에 더욱 친했다.

초등학교 내내 그 친구집에 자주 놀러갔었다.
가끔씩 그 친구집에 놀러 갈 때면 친구의 아빠가 퇴근을 하고 집에 있었던 적이 많다. 친구의 아빠의 이름은 '캔(can?)' 이었다.

친구의 아빠를 만나는 건 괜찮았다. 그리고 나에게 영어로 뭐라고 많은 말을 해 주었지만 난 알아들을 수 없었고, 내 친구가 해석도 해주고 말도 해주었다.

어린 나에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인사를 어떻게 해야하나' 그것이 나의 고민이었다.
한국적인 가정에서 한국적인 예절을 배운 나는 참 애매했다.
내 친구는 아빠와 인사를 할 때 손을 흔드는 것 같았다.
나는 차마 친구의 아빠에게 손을 흔들면서 헬로우라고 말할 수 없었다.(어린 마음에)

길을 가다가도 가끔씩 마주쳤는데, 입에서는 헬로우라는 말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허리가 숙여졌다.
뭔가 어색했다.

Hello? + 허리숙여 인사하기  -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난 그렇게 계속 한 걸로 기억한다.(나중엔 손을 흔들었나??)
아무튼,
헬로우라고 말하면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how are you? 를 말하던 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그 친구집을 드나들면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다.(엄마가 그 친구의 집에 자주 놀러가라고 부추기기도 했기에, 자주 놀러갔고, 자주 그런식의 어색한 인사를 했다.)

중학교도 그 친구와 함께 다녔지만, 중학교 이후로는 잘 어울리지 못했다. 둘 사이에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그랬다.


여행을 다니며,
많은 외국인들을 만났다. 나보다 나이거 적은 사람, 많은 사람, 할아버지에서 어린 꼬마애까지.
이제는 자연스럽게, 헬로우, 하이를 외치면서 손을 한들고 미소를 지어준다.
그리고 그냥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호주의 공장에서,
슈퍼바이저를 비롯한 나의 상급자들에게 하이라고 말하면서 손을 흔든다. 나의 삼촌뻘(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었기에 아빠뻘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이가 진짜 많은 몇몇 아빠뻘 되는 사람들에게 하이, 하와이유를 말하며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짓는다.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그 시절의 나를
'캔'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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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나가는 하루하루.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1. 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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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지나가는 하루하루.


삶을 살면서 스쳐지나가는 많은 날들이 있다.

먼훗날,
아니 가까운 훗날에 조차 기억나지 않을 그런 날들.

지금 이 순간을 먼훗날에 기억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이 오늘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
이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

 

20/09/2009. Sun.
Pemberton,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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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1. 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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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e test.


Donnelly River. 농장안의 와이너리.
와인테스트를 해보라는 소믈리에.

White and Red.
쓴맛부터 단맛까지 16종류의 와인.

와인의 맛에 대해서 알아본 시간.
와인의 매력은 다양하다.


18/09/2009, Fri.
Pemberton,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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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1.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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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서. 

  
여행을 하면서 수십통의 엽서를 보내왔다.

나는 아직, 해외에서 오는 엽서를 받아본 적이 없지만,
나의 엽서를 받은 그 누군가는
분명히 기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훗날 바쁜 일상에 치여
나와 그 사람의 기억속에서 서로가 잊혀졌을 때,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내가 보낸 그 엽서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기억나게 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엽서를 보낸다.

 

16/09/2009, Wed.
Pemberton,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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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no,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1. 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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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ino,

Perth city's Casino.

룰렛, 블랙잭, 포커,, 수많은 딜러와 게임기
수없이 쌓여있는 칩들.

엄청난 돈들이 오가고,

환호성을 외치는 사람,
돈을 잃고 힘없이 카지노를 떠나는 사람,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은 모두다 떠 난다.

Casino, 돈을 빨아 들이는 블랙홀.

  

01/09/2009, Tue.
Perth,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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