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got the job! - 01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0. 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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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농장일을 하게된 것은, 와인팜Wine farm에서 포도나무를 다듬는 일이었다.

호주 농장에서 1년간 일한 형을 알게되어서 그 형한테 일을 구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푸르닝(나무 가지를쳐서 나무를 다듬는 일)은 웬만하면 피하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선은 돈이 급했기 때문에 하기로 했다. 농장일 중에서 제일 힘들면서도 후유증이 남는 일이라서 웬만하면 권하지 않는 일이라고 했지만 난 하기로 했다.

사실, 푸르닝을 그만둔지 지금 약 한달가까이 되었지만 손가락에 후유증이 남아서 손가락이 아직도 아프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무리하게 푸르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진짜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Hard worker라고,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나를 반겨줬다.
난 팀 아월리 Team Hourly로 일했기 때문에 같은 팀 동료들이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서, 내가 평균속도보다 좋게 나오니까 좋아했다.


내가 처음 일하게 된 곳,
퍼스에서 약 50Km 북쪽의 Bullsbrook에 있는 와인팜이었다. 정말 컷다...
숙소에서 아침 7시 와인팜으로 가서 일을 시작했다.

언덕사이에 있는 와이팜, 아침에 가면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었고, 햇갈이 와인팜을 비추고 있었다.
포도나무 사이로 캥거루들이 뛰어다니고있었고, 저 언덕위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야생오리들이 개울가에서 놀고있었고,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농장의 입구에는 오렌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쉬는시간마다 오렌지를 따먹을 수 있었서 좋았다.
와인팜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오렌지나무를 기르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난 24년간 내가 먹은 오렌지 개수보다 약 두달간 먹은 오렌지 수가 더 많을 정도였다...하루에 15-20개 정도는 먹었으니까,,ㅋㅋ

아무튼,
난 일을 할 수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돈을 벌 수 있다는,,그리고 일주일에 500불 이상씩 모을 수 있었다. 시간당 18$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씩 일할 수 있었고, 세금은 13%를 떼니까 숙소와 먹는것을 제외하고 500불 이상씩 저금할 수 있었다.

그 때부터 나의 생활은 즐거움의 시작이었다.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생활의 안정이 됨과 동시에 즐거움의 시작이었으니까,
그리고 같이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도 즐겁게 보냈으니까.






- 처음으로 일했던 와인팜, 여기서 3주간 일했다.


- 내가 한달넘게 살았던 숙소,,,빗물을 받아먹고 살았다..ㅋ



- 숙소에 뜬 무지개,, 호주에서 무지개보기란 참 쉽다,,그것도 쌍무지개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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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ooking for job! - 05, 외국인 노동자가 되다.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0.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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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맞이하는 세번 째 토요일.

백팩커스의 체크아웃을 끝내고, 에이전시에서 소개해 준 컨츄렉터와의 약속장소로 떠났다.

약속시간은 12시,
퍼스 시티(Perth city)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 Bullsbrook.
조그마한 마을 이었다. 마을의 중심가에 있는 체커스호텔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12시,
주차장에서 Drummont(두루먼, 컨츄렉터)이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들이 왔다갔다 할 때 마다 유심히 쳐다보았다.
12시가 다 되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초조했다.
"또 이렇게 펑크가 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화를 해 보았지만, 자동응답으로 넘어갈 뿐이었다.
사무실 전화번호가 있어서, 사무실로 전화를 하니, 비서같은 사람이 받는 듯 했다.
 - 에이전시에서 연락받고, 오늘 12시에 두루먼과 만나기로 했는데 두루먼과 연락이 안된다고, 연락좀 해서 나한테 연락을 다시 해 달라고 했다.

12시 15분 경,
하얀 홀덴 한대에서 덩치가 조금 있고, 연륜이 있어보이는 한 남자가 영국식 발음으로 말을 걸어왔다.
왔구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현재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보고, 연락처를 가르쳐 주었다. 자기는 오늘 홀리데이라서 시티에나가서 쉬어야 한다면서.


현재,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네명, 모두 한국인이었다.
그렇게 나는 그 날 농장근처에 다른 노동자들이 묵고있는 숙소로 들어갔고, 다음날 부터 일을 할 수 있었다.


드디어 호주에서, 워킹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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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ooking for job! - 04, 구직자에서 외국인노동자가 되기까지 03.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0.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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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의 첫 주,
난 럭키가이라고 생각했었다.

호주에서의 둘 째주,
이대로 호주에서의 워킹은 실패로 끝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어플리케이션을 쓰러 다녔지만,
공장의 리셉션(Reception)에서는 하나같이 같은 말들을 반복했다.
"지금 시기에는 사람을 뽑지않으니까, 나중에 모집하게되면 연락주겠다."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서 사람들을 해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쓰는건 시간낭비다."
"지금은 겨울이라서 일거리가 별로 없다. 12월이나 1월에 다시 와라."  (어쩌라는거냐? 난 11월말에 호주를 뜰 거단말이다...)

아무튼, 저런 멘트들이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거기다가, 나의 몸상태가 조금씩 나빠지고 있었다.


아무튼,
일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하고  2주가 다 지나가려 하고고 있었다.

금요일,
그 날도 에이전시에 들렀지만, 일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힘이 빠졌다. 통장의 잔고도 이미 바닥이었다.

수없이 어플리케이션을 썻던 공장들은 무응답이었다. 보통 금요일날 인터뷰를 보고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한다는 사람들의 말. 이미 끝난 것 같았다.

금요일 오후,
일을 구하러 돌아다닐까하다가, 힘도 나지않고해서 기분전환할겸, Blue cat(Perth시티의 무료버스)을 타고 스완강가(Swan river)로 갔다.  그 곳 벤치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다음주까지 안되면, 걍 한국이나 갈까? 하는 생각.
한국가서 몇 달 돈 벌어서 미국이나 갈까 하는 생각.
그리고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
그리고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그리고, 저녁때 교회에나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통의 전화가 울렸는데, 퍼스에 처음 왔을 때 만난 형님이었다. 특별히 바쁜일이 없어서, 그 형님의 일을 도와 주었다. 어차피 그 형님도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같이 교회에 가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 5시,
에이전시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다. 순간, 느낌이 왔다. 왔구나............. 금요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에이전시는 4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왠일일까?
"Hello? this is Mr chang. speaking."
"Hi, Chang,, 어쩌고 저쩌고"

결론은,
일자리가 생겼는데, 당장 내일부터 일할수 있냐였다.
너무 흥분해서, 알았다고하면서 입에서 이상한 영어가 막 튀어 나왔다. 그래도 에이전시 메니져는 성격도 좋고 농담따먹기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나에게 농담도 하면서 자기와 만날 시간과 약속을 잡았다.

나는 나와 같이 있던 형님에게 말하고, 에이전시로 갔다.
막 퇴근하려던길에 나를 발견한 에이전시 메니져는 잘 왔다면서 나에게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행운을 빈다면서, 무슨일이 생기면 자기에게 전화하라고 명함을 건네주었다.

일에대한 소개가 적힌 종이와, 내가 일하러 가게될 곳의 전화번호, 주소, 준비물, 임금 등이 적힌 종이를 주었다.
그것을 받아들었을 때 그 기쁨이란!

마침, 그 날 텍스파일넘버(TFN, Tax file number)을 받았고, 모든것이 완벽했다.

그렇게, 일을 시작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지난번처럼 펑크가 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함께 내 몸속에 공존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내일 결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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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ract VS. Hourly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0. 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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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tract VS. Hourly.


고용자와 피고용자.
Business to business.
능력제와 시간제.
그 갈등.

고용하는자는 계산기를 두드린다.
피고용자는 머리로 생각하고 몸을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수 없다는 고용주.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수 없는 피고용자.

하지만,
그 승자는 인센티브라는 먹잇감을 가지고 있는,
고용주.
그것이 농장의 현실.


21/08/2009. Fri.
Upper swan, Australia.





- 쌍무지개가 너무 잘보여서 사진 찍을려니까 앞에서 절대 안비켜준다,,,드루먼, 컨츄렉터


- 드루먼의 수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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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0. 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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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the road.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WA)의 한적한 도로.
자동차로 한적한 도로를 달린다.

끝이없어 보이는 도로.
도로는 마치, TV속에서 보던 아프리카의 길 같다.

초원, 풀 숲, 소와 양떼, 타조들..
가끔씩 나타나는 캥거루.

호주이지만,
호주가 아닌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

호주,
어디를 가도 매력있다.


17/08/2009. Mon.
Near the Gingin, Australia.


(차 트렁크에 있던 내 카메라를 꺼내지 못한게 진짜 아쉽다...그림같은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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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숙소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0. 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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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 숙소.


숲속에 숙소가 있다.
큰 나무들로 둘러쌓인 곳에 숙소가 있다.

농장과 퍽 잘어울리는 숙소.

비가 자주 내리는 겨울의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WA).
숙소옆 큰 물탱크는 빗물을 저장한다.
나는 그 물을 마신다.

밥을 지어먹고,
국을 끓여먹고,
차를 마시고,
빗물을 먹고 산다.

호주에서의 생활이란!

집안의 작은 풀장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하고,
주말에 바다에서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호주.
빗물을 이용해서 음식을 해 먹고,
전화조차 되지않는 곳에서 생활하는 호주!

숲속의 숙소는,
흥미롭다.

 

12/08/2009 Wed.
Bullsbrook, Australia.



- 판자촌(숙소를 판자촌이라고 불렀다..)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일품이었다.



- 판자촌의 아침,




- 판자촌에도 가금 무지개는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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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농장에서,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0. 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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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농장에서,

호주의 와인팜,
작은 언덕들로 둘러쌓은 포도밭.

이른 아침,
안개가 포도나무들을 감싸고 있다.
캥거루들이 포도나무 사이를 뛰어다닌다.
오리들이 개울에서 몸을 씻고 있다.
다양한 새들이,
오렌지나무에 앉아 오렌지를 쪼아 먹는다.

포도밭에서 시작하는 하루.
내가 다듬은 나무에서 재배되는 포도가,
3년 뒤,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햇살이 찾아드는 와인팜.
안개는 어느새 걷히고,
해질녁의 와인팜은.
신비스러움을 머금고 있다.


11/08/2009 Tue.
Bullsbrook,WA Australia.







-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는 포도밭



- 수 천그루의 포도나무들



- 농장의 경운기~


-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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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0.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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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연하다.


백팩커스에서 만난 아이리쉬가이(Irish guy) 말리키.
나의 룸메이트.

기타를 연주하는 말리키.
잠베를 연주하는 나.
저녁마다 협연이 이루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들.
음악으로 하나되는 우리.
음악을 즐기는 백팩(호스텔)의 모든 사람들.

즐기자, 우리의 나날들을.

 

24/07/2009
Perth, Australia.



- 나와 말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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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ooking for job! - 03, 구직자에서 외국인노동자가 되기까지 02.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0.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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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와서 맞이한 첫 번째 월요일에 두 개의 농장일을 놓쳐버리고나서, 나는 집중적으로 공장에 가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쓰기로 했다.

물론,
오전에는 잡에이전시(Job Agency)에 들러서 일자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일이 없다고하면 점심도시락을 챙겨서 공장지대를 돌아다녔다.

구글어스(Google Earth)로 퍼스Perth 주변의 공장처럼 보이는 곳의 위치를 확인한 후 그 곳을 돌아다녔다.

운 좋게도 퍼스에서 좋은 사람 몇몇을 만나 일을 구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모두가 형, 누나들이었고 호주에서 1년이상 워킹으로 와 있던 사람들이어서 나에게 많은 이야기도 해 주었는데,

특히, 난 여행중에 호주에 들려 잠깐 돈을 벌고 가야하는 처지라서 시간이 별로 없는 상태였기에 그 사람들의 도움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퍼스에서 만난 형과 함께 그 형의 차를 타고 프리맨틀Fremantle 주변의 공장을 돌면서 어플리케이션쓰는 요령을 배웠다. - 조금 더 내가 쓴 어플리케이션폼이 눈에 띌 수 있는 노하우를 보고 배웠다. -

그리고,
주변의 공장과 주변 사정, 퍼스 주변의 농장의 정보에 대해서 많은 걸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겨울(내가 호주에 처음 왔을 때가 7월 중순, 일을 구하러 다닐때가 7월말 8월초,,호주는 한겨울이었다)이라서 많은 공장들이 인원을 줄인 상태였고, 거기다가 호주경기가 나빳기 때문에 하나같이 사람을 모집하지 않는 다고 했다.
한국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곳까지 돌아다녔으나, 일을 구하기는 힘들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난 점점 더 초조해졌고, 통장의 잔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나의 건강상태도 더욱 악화되어 갔다. -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다보니 몸의 밸런스가 깨어져버렸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나는 그냥 열심히 알아보고, 돌아다녔다.
매일 아침, 호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잡사이트와 몇몇 에이전시사이트에 올라오는 일자리를 확인하고, 에이전시에 가서 일자리를 문의했으며, 돈이 급했기에 돈은 얼마 안되지만 새벽에 청소를 하는 일도 알아 보았다.

그렇게 몇 일 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일을 구하러 다닌지 2주차가 되었다. 이제는 에이전시에서 나를 알아볼 정도가 되었다. 내가 에이전시에 들어가서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늘 일거리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그리고 일을 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나중에는 서로 친구먹을 정도 까지 되었다)


호주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월요일,
드디어!!
에이전시에서 잡을 하나 얻어 내었다. 그리고 일을 하러 당장 떠날 수 있다고 말해놓은 상태였다. 사실은 경험자를 원했는데, 난 별에별 구라를 다 쳐가면서, 할 수 있다고 우겼고, 워킹 세컨비자가 필요하니까 꼭 시켜달라고 떼를써서 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지금 생각하면 그 때까지도 참 어리석었다. 하지만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더 잘 되고 있으니 다행이다)
에이전시에 올라온 다른 일이 조금 더 끌렸다. 벌을치는 일이었는데, 왠지 그 일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일을 시켜달라고 했더니,
"농장간다며?"라면서 정색을 하길래,
"dont worry my second visa. I'd like to bee keeping"이라고 말했다.

그게, 실수였다.
월요일이라서 안그래도 일이 바빠서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니까 짜증이 난거였다.
알았다고, 일단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국은, 둘다 캔슬이 되었다.

절망.
참 많은 후회가 밀려 들었다.
괜히, 조금 더 좋은 조건에,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일을 해 보려다가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 격이었다.

또 다시 느꼈다.

일을 하려거든,
그 일이 있을 때 그냥 무조건 시작하고 나서 계속할 지 그만둘지를 결정해야 된다는 것을.
기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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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ooking for job! - 02, 구직자에서 외국인노동자가 되기까지 01,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0. 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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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에 도착하고나서 첫 번째 일요일 저녁,
내가 머물던 백팩커스(Coolibah lodge)의 스텝에게 퍼스에서 좀 유명한 에이전시 4군데의 위치를 들었다.
그래서 난 월요일 에이전시를 방문할 동선을 짜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


일요일 오전,
퍼스에 와서 우연히 알게된 사람이 다닌다는 교회에 갔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고 여러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했다.

무엇보다도,
나는 호주에 순수 워킹이나 공부를 위해서 온 사람이 아니라 여행 중에 호주에 잠시 들러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하려고 하고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다.
내가 호주에 머물려고 생각하는 기간, 3개월에서 최대 4개월,, 앞으로 여행에 필요한 여행자금 7천-8천달러.

나에게는 돈이 필요했고, 따라서 나의 최대관심사는 일자리였다. 물론 교회에서 많은 한국사람들이 있었고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요즘은, 겨울이고 호주경제도 많이 나빠지고, 워홀러들도 많아져서 일구하기가 어렵다고들 했다. 작년에는 그나마 쉬웠지만 올해의 호주 경제가 최악??

아무튼, 나는 호주에 오기 전,
퍼스근처에 공장들이 꽤 있어서 공장에 취직을 하기가 쉽고, 돈벌이도 좀 된다고 들어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공장에서 단기간에 돈을 좀 많이 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월요일,
숙소를 나와서 열심히 걸었다. 첫 번째 에이전시로 갔는데 에이전시를 찾지 못했다..아직 퍼스지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관계로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있었다. 마음은 급했고, 다음 에이전시로 갔다.
오픈시간이 문 앞에 적혀 있었다. Mon 10:30 - 16:00, 현재 시간 09:30.
어쩔 수 없이 다른 에이전시에 갔다. 거기도 문은 닫혀 있었다. 오픈시간조차 적혀있지 않았다..
마지막 네번 째 에이전시에 갔다.

Hello,(중략), I'm lookoing for job.
where are u from?
South korea.
Cool, I have one farm job, Look,

그러면서 마침 10분전에 도착한 팩스같은걸 보여주었다.
캐시(cash)로 시간당 18달러,

- 호주에 온지 얼마 안되는 나로서는 캐시잡이 뭘 뜻하는지 몰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캐시로 일한다는 것은 세금을 떼지않고 바로 현금으로 내가 돈을 받는다는 뜻이었다. 따라서 나중에 텍시리턴을 신청할 필요도없고 신청해도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텍스를 받을 게 없다. -

퍼스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져있고, 주 45-50시간, 3개월 이상 일 할 수 있는 조건. 계산해보면 주당 적어도 800달러 이상은 벌 수 있는 거였다.

하지만, 난 퍼스에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보고 나중에 다시 온다고 했다. - 이건 정말 미친짓한거였다고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했다. 일은 있을 때 무조건 바로 Ok 하고나서 나중에 할지 안할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에이전시를 갔는데, 거기는 오피스잡만 있고, 주로 여자들이 비서를 구해준다고했다. 거기다가 이력서(레주메, Resume)가 필요한데, 난 이력서조차 없었다...도대체가 난 정말 무대포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10시 30분, 마지막 네번째 에이전시에 갔다. 가서 내 신상정보와 아르바이트 경험등을 등록했다. 그리고 묻는 거였다.
"do you have a car?"

나는 차가 없었다. 그래서 말했다.
I dont have car. but my friend have a car.
그러자,
오후에 차있는 친구를 데리고 다시 오라고 했다. 난 알았다고 했다. 가고 안가고는 내가 판단할 문제니까.

월요일 오후,
밥을 먹고 있는데, 네번째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왔다.
2시까지 올 수 있냐고, 차있는 친구와 함께. 마침 그 때 퍼스에서 만난 형님과 함께 있었는데, 그 형님도 일을 구하고 있다길래 같이 갔다.

잡 에이전시.
가니까 일이 있다고, 할 수 있냐고 하길래 조건을 들었다. 괜찮았다. 그렇게 오래 하는 일도 아니라서 난 잠깐 일하다가 다시 공장을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Ok 사인을 하고, 당장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농장주와 연락이 안되니까 내일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다.

난 숙소로 가서 짐을 다시 싸고 농장으로 갈 준비를 했다.

화요일 오후,
에이전시에 갔다. 사실 일이 잘 연결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마음 한켠에 이미 생겨 있었다.
역시나, 꿈자리가 불안했는데 일이 잘 되지 않았다.
에이전시에서 쏘리라고하면서, 농장주가 이미 사람을 구했다는 거였다.

그 때, 느꼈다. 일자리는 있을 때 바로 잡아야 된다는 것을.
어제 갔던 다른 에이전시에 가서 어제 농장일을 가겠다고 했더니 그것도 이미 다른 사람이 갔다고 했다.

일자리,
기회가 있을 때 무조건 가야 한다. 생각할 여유를 가지면 안된다.
생각은 일단, 간다고 말하고 난 뒤에 하는 거다.
한다고 하고 나서 일을 하고 안하고는 나중에 판단하면 되는 문제인 것이었다.

그렇게, 두개의 일자리를 모두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그렇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나의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들었고 나의 통장 잔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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