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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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공장에 취직하다! - 01,-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2. 5. 18:12
2009년 9월의 마지막 주, 사실상 호주 농장에서의 마지막 일이 끝났다. 도넬리리버 와인팜. 농장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추석때 부침개도 해먹고 추석분위기를 내자고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지만, 그 이야기는 없었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우리들은 해고를 당했으니까.. 어느덧, 10월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호주 농장에서의 약 7주간의 노동. 나에게는 더 이상의 선택은 없었다. 무조건 호주에서 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돈이 있든 없든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떠나야만 한다고. 나에게 더 이상 시간이 많지 않았다. 소식. 10월이 되면 슬슬 퍼스 주변의 공장들이 고용을 늘리고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퍼스에서 만난 형이 나에게 말해주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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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 카날본으로 가는 길 로드하우스(Road house)에서,-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28. 20:39
혹시, 당신은 꿈을 믿으시나요? 혹시 믿는 다면, 꿈이 나의 미래를 예지한다는 느낌으로? 아니면 꿈은 반대라는 생각으로? 아니면 그냥 개꿈이라고 생각하나요? 전 꿈을 믿는 편입니다. 보통, 난 너무 피곤해서 새우잠같은걸 잘 때 꿈을 잘 꾸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그 다음날이 대체적으로 중요한 날일 때. 뭔가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꿈을 꾸는 편이다. 예를들어, 시험기간이라던가, 뭐 아무튼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을 하는 날일 때 말이다. 그리고 호주에서, 뇌리에 선명하게 기억될만한 꿈들을 몇 개 꾸었다. 꿈을 꿨다. - 퍼스에서 북쪽으로 1000km 카날본Carnarvon으로 가는 길, 어느 로드하우스의 주차장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꿈 속에서, 한 후배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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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ooking for a job again! - 다시 구직자의 삶으로(2)-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28. 09:45
드디어 일을 다시 잡았구나!! 근데, 북쪽으로 2500km?! 차를 타고 꼬박 2박3일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거기라도 가서 돈을 벌어야지,, 페이도 어느정도 괜찮았고, 농장 숙소에 수영장도 있었다. 에이전시가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 내일 오전에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줄테니 다음날 오전에 오라고 하길래 알았디고하고 에이전시를 빠져나왔다. "다시, 농장으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일이 끝나고 딱 일주일만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 농장주와 계약이 체결되는 그 순간까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 전에 일을 구할 때도 일을 하기 바로 직전에 펑크가 나서 도루묵이 된 적이 있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말고 그냥 안전빵으로 생각하고 있으라고. 마음 한구석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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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ooking for a job again! - 다시 구직자의 삶으로(1)-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28. 07:18
농장에서의 즐거웠던 나날들은 끝이 났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더이상 쓸모없어진 사냥개처럼 내동댕이 쳐 졌다. 나는 어느정도 다 예상하고 있던 결과였기에 최대한 빨리 다른 잡(job)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고 있어서 슬슬 일자리가 많아 진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퍼스시티(Perth city)의 백팩(Backpackers)도 이미 일자리를 찾아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 불과 두달전만해도 한산하던 백팩에 도미토리방이 없을 정도라니! 세명이서 같이 다니기로 해서, 같은 숙소에 같은 방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물론 비싼방은 있었지만) 여차저차해서 방을 잡았다. 내가 호주에 왔을 때 두번째로 갔던 백팩이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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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하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2009. 11. 28. 06:40
내가 남미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생각한 곳 호주. 내가 호주를 남미의 바로 전으로 생각한 이유는? - 호주에서 남미로가는 비행기표가 가장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처음 여행을 시작하기 전 생각을 했었다. 워킹홀리데이를 먼저하고 여행을 떠날까? vs 여행중간에 워킹홀리데이를 할까? 남미와 북미를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선택한 뒤 나의 결정은 여행의 중간에 호주에 들러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것. 호주에서 열심히 워킹을 하고 가끔씩 홀리데이를 즐기고 있는 최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남미로가는 비행기표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 그 이유는?? 호주가 지금 성수기인것처럼, 남미도 11월 부터 성수기에 접어들어서 비행기표 가격이 ............. 10월 초에 비행기표 가격을 호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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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got the job! - 05, 호주에서의 마지막 와인농장 : Donnelly River(2)-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21. 15:31
도넬리리버 와인팜에서 2주라는 시간을 보냈다. 2주,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다. 그 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같은 농장, 같은 숙소, 여섯명의 사람들. 같이 일하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 사람이 모여사는 곳에는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곳, 도넬리리버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그리고 모두가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실, 나는 농장일 끝나면 혼자 어디론가 가겠다고 말 할 생각이었다. 농장에는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 둘, 그리고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나와 사이가 좋지않게 된 사람 하나, 그리고 리더 형 그리고 그 형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대충, 3 / 2 / 1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놀았다...1 ? 의도하지않게 왕따?비슷한게 되어버렸다. 1이 왕따?가 된 이유는 자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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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got the job! - 04, 호주에서의 마지막 와인농장 : Donnelly River-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21. 14:59
마지막 와인팜. 와인으로 유명한 호주 서남부의 마가렛리버(Margaret river)에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한 펨버튼(Pemberton)에 갔다. 여기로 오기 전 조그마한 와인팜 몇 군데를 더 갔었다. 퍼스 근처의 스완강(Swan river)도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곳에 위치한 와인 팜이었다. 한 농장은 포도나무가 40년이 넘은 것이었는데, 정말 나무가 돌덩이처럼 보였다. 그 나무에서 나는 와인의 향이 정말 죽여준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못한게 아쉽다. 아무튼, 퍼스Perth에서 남쪽으로 4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곳, 도넬리리버(Donnelly river) 와인팜. 농장안에 와이너리(Winnery)도 있었다. 쾌 큰 농장이었다. 이곳에서 엄청난 속도로 2주나 일했으니까 말이다. 농장안에는 소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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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녀, 파문 - 그것은 한국이 아직 남성중심사회라는 것의 방증(傍證)?- 생각 저장소 2009. 11. 21. 13:55
미수다에서의 루저녀파문이 대한민국 남자들 사이에서 큰 화두로 떠올랐다가 서서히 사라진 지금, 내 머릿속에서 지금 쓰려는 이 글을 한 번 써 봐야겠다고 생각한지 한참 지났지만, 나 또한 주민등록번호의 첫 번째 자리가 "1"로 시작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머릿속에서 생각하게 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몇 주전, 인터넷을 하다가 미수다 루저녀라는 글귀를 수없이 보았지만, 미수다 자체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자질구레한 인터넷에 떠도는 별 쓰잘데기없는 신문기사들에 관심이 없는지라 쳐다보지도 않았다. 얼마 후, 공장에서 일을 하고있는데, 나와 같은 시간에 일하는 형이 나에게 물었다. "루저"를 아냐고. "루저?" 인터넷하다가 미수다 루저 뭐 어쩌고 얼핏본것같은데,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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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이유.-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11. 17. 15:30
- 내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너무 구식이라서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걸까?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바늘. 사각사각, 종이위의 연필심. 쓱싹쓱싹, 톱밥을 뱉고있는 나무. 아직 주변에 아날로그는 많지만,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에 그걸을 찾기란 힘들다. 난 아날로그가 좋다. 디지털은 차갑지만, 아날로그는 온기를 품고 있으니까. Someday, Sep 2009. From Australia. - 해질녘, 알바니하이웨이 Albany HWY 옆의 집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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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ay of Wine farm, Donnelly River.-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11. 17. 15:26
- Last day of Wine farm, Donnelly River. 나는 내가 숨쉬고 있는, 움직이고 있는, 보고 있는, 듣고 있는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다. 이것은 욕심이 아니다.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 이 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싶다. 22/09/2009. Tue. Pemberton, Australia. - 와인팜 - 마지막날, 포도나뭇가지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