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워홀이야기- · 2014. 8. 9. 03:07
Third Edit. 이 글은 2010년 11월에 썼던 것을 다시 다듬은 글 입니다.
1.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나는 호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숙소도 예약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몰랐다. 날이 밝으면 무작정 시내로 가서 어디로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한 한국인이 무료로 픽업을 해 주었고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해 주었다. 그렇게 나의 호주 생활이 시작되었다.
△ 퍼스 CBD(Perth CBD) 야경.
2주간 실업자로 지낼 적에 찍은 것.
△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카날본으로 가는 길, 로드하우스.
약 2주가량 쉬고 나서, 카날본 농장에서 캐시잡으로 시간당 15달러, 4시간을 일했다. 이틀 뒤부터 퍼스 근교 '프리맨틀(Fremantle)'의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공장에서 약 9주간 일했다. 7주만 일할 지, 조금 더 일할 지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일을 조금 더 하면 좀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여유있는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일을 빨리 그만두면 돈은 부족하지만 시간에 좀 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장엔 일거리가 넘쳐났다.
하지만 항상 변수는 있고,[사실 돈 욕심이라는 것이 조금 생기기도 했다] 많은 고민을 했다.
날짜를 생각했다. 언제 떠나야 할까?
내가 예상했던 비행기 표값(남미로 가는 비행기)이 약 100만원이었는데, 비행기 표를 미리 끊지 않아 '성수기'티켓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남미로가는 비행기 티켓이 250만원이었다.[편도였는데도 말이다!] 여윳돈 생각에 12월 초에 남미로 떠나기로 했다. 남미는 그때가 성수기 절정에 이르는 시기였다.
하지만, 막판에 일주일만 일하면 100만원이라는 생각에 1주일 더 일하게 되었다. 100만원이면 남미 한달 생활비(?)라는 자기 합리화.[삶을 살아가는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다. 자기합리화]
△ 공장일을 그만두기 전날 밤.
칸쿠와 미치. 칸쿠가 내 가방을 들고나왔다.
6. 12월 10일, 새벽에 마지막 일을 끝마치고, 페이를 받았다.
공장에서 9주간 일하면서 번 금액, 16,00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 텍스 3,600달러 정도를 빼고 내가 만진돈은 12,000달러.
사람은 역시, 버는 만큼 쓴다.
공장에 일할때는 방값은 좀 비쌌지만 좋은 집에 살았다. 전형적인 호주의 전원 주택. 집에 정원,수영장이 있었다.
해보고 싶던 서핑도 했다. 서핑보드 새것의 가격이 최소 400달러였기에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다.[현지인에게 구입했는데, 처음 제시 가격이 180달러였지만 협상을 통해서 155달러에 샀다]
해보고 싶던 스카이다이빙도 했다. 퍼스에서 좀 비싸긴 했지만, 560달러에 DVD까지 촬영했다.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할까 말까 살짝 고민했었던..] 스노클링 및 다이빙 장비를 풀셋으로 구입했다. 이왕이면 좋을 걸로 하자는 생각에 장비 가격만 600달러가 넘는 돈이 들었다.
차가 없었기에, 어디 자주 놀러갈 순 없었다.[시간적 여유가 많지도 않았다] 그냥 시티에서 여러 사람들 만났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농장에서 번 돈, 쓸 것 쓰고 남은돈 3000달러 정도가 없어져 있었다.[어디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내가 돈을 많이 썼다는 걸 느꼈다.
공장에서 번 돈도 꽤 쓴것 같았다.
나름대로 유명한 와인팜[호주 서부의 마가렛리버 근처의 와인팜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와인팜이었다]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와인을 14병 사서, 한국으로 13병 보냈다.[농장 안에 와이너리가 있어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1병씩 보낼땐 40달러, 2병씩 세트로 보낼땐 60달러[와인 값보다 배송비가 더비싼...] 와인 보내는데만 500달러 정도 썼다.[한국에 와서 보니 2병이 도착하지 않았다!!]
△ 마지막 '와인 농장'이었던, 팸버튼의 도넬리리버 와인팜.
7.나와 호주, 그리고 여행.
호주 올 때, 내가 가지고 있던 돈, 현금으로 약 100만원.
호주에서 4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번돈 약 2000만원
호주를 떠날 때, 내 통장 잔고에 찍혀있던 금액, 530만원,
호주를 떠날 때, 환전한 USD 약 1000달러,
호주를 떠나기 전, 내가 쓴 비행기표값 350만원.
호주에서 텍스로 호주 정부에 바친금액 약 400만원[한국에 와서 텍스리턴 신청해서 계좌로 360만원 송금받았다]
호주에 돈벌로 와서, 만족할 만큼(?) 돈을 벌었다.
호주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호주에 와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호주에 와서, 많은 것들을 보았다.
호주에 와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호주에 와서, 영어가 조금은 늘었다.
호주에 와서,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다.
호주에 와서, 나는 생각했다.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았다고.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고, 그리고 다른 목표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시드니 시티 CBD 야경
△ 킹스크로스의 상징이자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
△ 로킹햄(Rockingham)에서 스노클링 하던 시절.
△ 공장 일을 마치고, 퇴근길. 집 가는 길의 풍경.
△ 퍼스, 선셋코스트(Sunset coast) 마미안 비치.
전복을 따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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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Australia Working Holiday).
많은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를 한 번쯤 생각해보곤 합니다. 실제로 주변에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도 있고, '떠나볼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20대'에만 할 수 있는 고민이고 '20대'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20대이기 때문에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또 인생의 또 다른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필자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들고 호주로 떠난 적이 있습니다. 호주에서의 생활은 힘들기도 했지만, 필자의 삶에 있어서 큰 경험이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서 많이 물어왔고, 많은 대답들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해 준 말을 요약하자면 '떠나고, 얻어라'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 필자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주말에 바다에 나가서 다이빙을 하던 때.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속에서 느껴지는 막연한 불안감. 우리는 '20대'라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고민들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일상은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삶이 반복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우리는 많이 '지쳐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워킹 홀리데이'라는 걸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고, 자신을 넓혀 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호주'. 그리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거대한 땅덩어리, 호주로 찾아가는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 젊은이들이 찾아가는 이유는 그곳에서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때문이 아닐까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면서 생각한 목표가 그곳에서도 이루어 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떠난 사람들은 호주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 Australia Working Holiday Video.
'호주 워킹홀리데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
- 간호사를 준비하던 사람이 '서퍼'가 되고,
- 호주에서의 경험이 커스텀 아티스트가 되게 했고,
- 인디밴드 윈디시티의 라국산씨의 호주에서의 경험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혀주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 떠나려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워킹홀리데이는 '어학 연수'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경험과 함께 '영어'는 옵션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이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호주 워킹 홀리데이. '진정한 나를 찾는 곳'
- 소심한 A형, 겁없는 호주형으로 변하다.
- 차가운 공대생, 따뜻한 동물애호가로 변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 사람들, 떠날지 말 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그리고 '워킹 홀리데이'라는 것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자신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을요.
워킹홀리데이는 20대 만의 특권입니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짧지만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하기 때무에 '그저 그런 반복되는 일상'속에 갇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아나요?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즐거운 반전의 시작점'이 될지요. 물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때는 '목표'를 가지고 가야합니다. 그리고 열정은 필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해요!
△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것.
- 도서관 범생이가 해변의 다이버가 되다.
△ 호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 하늘을 날다. 스카이 다이빙.
(필자가 호주 서부 퍼스 인근에서 스카이다이빙 하는 모습)
진정으로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면 안전망은 포기하라.
모두의 기대에 순응하는 것이 당신이 최우선 목표라면 당신은 개성, 즉 당신의 뛰어난 자질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 돈 워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착오는 / 지금은 결정적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날그날이 평생을 통해서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 마음 속 깊이 새겨 두어야 한다.
- 애머슨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리고, 겨우 20대의 나이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고대 로마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20대'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대의 특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워킹홀리데이'를 갔다온 사람이 20대 후반, 30대가 됐을 때, 그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면 '그 때 경험이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갔다오지 않은 사람은 '그 때 내가 왜 그런 경험을 할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항상 도전하는 사람들의 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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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워홀이야기- · 2011. 12. 10. 20:33
3rd edit(2nd edit 10.12.08)
1.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고하다.
내가, 호주에 머물면서 틈틈이 포스팅을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예비 워홀러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물었고, 나 또한 호주에 입국하기 전 여행을 하면서 워킹홀리데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호주에서의 성공을 꿈꾸었다.
한 때, 나에게 조언을 구하던 여러 사람들 중에는 이미 호주에 도착해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호주'라는 광활한 땅에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호주에 도착했지만 일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아,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있다.
나에게 많은 질문을 했던 사람들, 그리고 나의 글을 보면서 호주에서의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한가지다.
"열정을 가지고 가라.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라"는 말.
한번은 파랑새의 꿈 대구지부에 들른적이 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 사전 교육 일정이 있다고 했다. 그 때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던 분이 해 준 말이 생각난다.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해야한다."
돈이면 돈, 영어면 영어. 하나라도 건져야 한다. 일단 한가지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
나의 목적은 돈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행 경비.
호주와 남미, 중미, 미국 여행을 위한 여행 경비가 필요 했다. 그리고, [나의 호주이야기를 보면 알겠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내가 호주에 있을 때,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연락을 한 적 있는데,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일은 여전히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나와 연락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운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나의 이야기.
처음, 호주 퍼스(Perth)에 갔을 때, 나는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호주에 도착해서 무작정, 일을 구하러 다녔다. 처음 백팩에서 만난 아일랜드 가이 '말리키', 그리고 백팩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스탭에게 들은 정보, 처음 간 교회에서 들은 정보 등 그들에게서 정보를 얻고, 계획을 짜고, 그리고 몸을 움직였다. 부지런히 다녔고, 필사적이었다.[여기서 멈추면 내 여행도 끝이라는 생각에]
매일 아침,
퍼스 시티(Perth city)의 에이전시가 문을 열기전부터 기다리다가, 문을 열자 마자 안으로 달려 들어가 직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항상 그들이 나에게 해 준말은, 일이 없으니 다음에 연락을 주겠다.였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웃으면서 나왔다[마음은 좋지 않았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한국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물론, 군대에서 했던 일도 거창하게 이력서에 써 넣었다. 물론, 하지 않은 일도 해 봤다고 적었다. 할 줄 모르는 것도 일단 할 수 있다고 우기면서, 대단한 능력자인 것처럼 행동했다.
한번은, the job shop 이라는 에이전시에서, 나에게 일자리를 주기로 했다. 그날 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모든 짐을 다 싸놨지만, 마지막에 그 일자리가 나와 같은 에이전시에서 일을 구하던 프랑스애들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끓어 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꾹 눌러서 참았다. 아니 분노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그 프랑스 애들은 트랙터 자격증이 있었고, 나보다 영어를 잘 했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여기서 내가 화를 내면, 혹시라도 나에게 돌아올 지 모르는 다른 일자리 마저 없어질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 매일 에이전시에 드나들었다. 나는 내가 성실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 했고, 부지런 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고, 나는 결국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나를 믿게 만드는 방법은 부지런함을 직접 보여주는 것 뿐이었다]
두 번째 일을 구할 때는 더 힘들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었다. 거기다가 여행을 위한 자금은 충분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비행기 푯값은 치솟고 있었다.
매일 아침,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일어나서 씻고, 백팩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고, 백팩에서 제공해주는 빵과 잼으로 도시락을 쌌다. 그리고 공장 지대를 돌아다니면서 어플리케이션을 썼다. 공장 지대의 길 모퉁이에 앉아, 심란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맛없고, 건조한 빵을 질겅질겅 씹던 기억이 있다.
때로는 무턱대고 공장 오피스를 찾아다녔다.,그리고는 직원에게 인터뷰 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인사 담당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 그럴 때면, 문전 박대를 당하기도 하고, 인사 담당관을 만났지만 거절 당하기도 했고, 미친놈 취급을 당하면서 쫓겨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절박한 심정이었기에, 무엇이든 하려고 달려든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한때는, 공사장에서 노가다라도 할 요량으로, 블루 카드(Blue card : 공사장같은 곳에서 일하려면 필요한 카드)를 만들기 위해, 신문 광고를 뒤져 가장 싼 가격으로 블루 카드를 발급해 주는 직업 훈련소에 가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고, 블루 카드를 발급 받았다. 블루 카드 발급을 위해 교육을 받는 내내, 혹시나 교육을 받고 나서 시험에 불합격 하여 블루 카드를 받지 못할 까봐, 필사적으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중고차 매장들을 돌아다니며, 세차라도 할 수 있게 일자리를 달라고 해 봤고, 이삿짐 센터에도 찾아가서 물건을 잘 나른다고 일을 시켜 달라고도 해 봤다.
매일, 혹시 오늘은 내가 어플리케이션을 쓴 공장에서 전화가 오지 않을 까.라는 생각에 항상 전화기를 붙잡고 전화벨이 울릴 때 마다 가슴을 조리던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노력한 만큼 운이 따랐고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처음, 농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가 이력서를 넣었던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일자리가 생겼다고 연락이 온 것이었다. 그것도 내가 열심히 눈도장 찍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어플리케이션 쓰러 갈 때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었고, 에이전시에서도 직원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르 그들을 바라봤기 때문이 아닐까.
3.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사람이라는 걸 이용해서 한국 사람이 한국사람을 상대로 등쳐먹는 사람이 많다고들 하는데, 그런건 정말 자기가 잘 판단해서 피해야 한다. 누구도 그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일부는 정말 쓰레기같은 친해지기 싫은 사람이 몇 몇 있다는 것이 문제다] - 나는 모든 사람이 나보다는 착하다는 생각을 하며 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처음 호주에 갔을 때 만났던 유동환 형님.정말 고마웠다.[그땐 차마 말을 못했고, 마지막에 인사도 못하고 떠나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퍼스, 라이프라인(Life line)장로 교회 사람들 그리고 지금은 영주권 준비하고 있을 형진이형, 영희누나 등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호주에 갔을 때, 처음 나의 룸메이트가 되었던 아이리시 가이(Irish guy) 말리키.[밤마다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즐거운 생활이 될 수 있게 해 준 친구다], 처음 농장 일을 할 때,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된 너무 착해서 탈이었던 스티브 형님,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온 희훈이형 그리고 아직 호주에 있는 창욱이, 지훈이형 등. 특히 농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내가 너무 열심히 일해서, 형들이 나에게 구박을 많이 했지만, 모두들 함께 해 주었기에 고마웠다.]
나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의 목적을 알고 있었기에, 나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었다. 단기간에 최대한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 나를 다 이해해 주었다. 맨날 나에게 쫌생이라고 놀리면서도 나를 많이 도와 주었던 사람들. 카날본에서의 사건과 퍼스에서의 재회.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많은 걸 베풀고 알려주었던 외국인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운이 좋았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호주로 가는 모든 한국인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떠나는 한국의 젊은이들.
모두 "성공[성공이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지만]"하길 바란다.
- Winthrop, 프리맨틀 공장 다닐 때 살던 곳.
- 퍼스 시티,
- 시티의 입구
- 론돈아이? 런던아이 모조품 ㅋ
- 교회 사람들과 처음이자 마지막 나들이
- 불크릭 스테이션.
- 팸버튼 포도밭
- 불스브룩(Bulls brook) 판자촌
- 휴게소
- On the Road
- 스카이다이빙
- Mr, 드루먼(Drument). 처음 널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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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워홀이야기- · 2010. 11. 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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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워홀이야기- · 2010. 11. 9. 16:24
+Second Edit.
1.
일본에서 꽤나 유명하다고 하는[일본인 친구의 말에 의하면]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그 중에 하나가
작가인 , "다카하시 아유무".
그의 책 의 오세아니아부분에서 이런 제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Weekly life'
처음 호주에 오기 전에는 이 글의 제목과 내용을 선뜻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호주의 많은 도시에 존재하는 쉐어하우스. 보통 1주일 또는 2주일 단위로 돈을 지불하고 그 집에서 방을 얻어 사는 것. 특히, 많은 워홀러들이 쉐어하우스 운영을 하면서, 특히 요즘에는 단기쉐어라는것이 많이 생겨났다.
2. 시티잡(city job)이라고 불리는 공장에 취직을 했다.
백팩에서 살 수 없었으므로[물론 살 수는 있었지만 쉐어하우스로 가는 것이 더 저렴하고 편했으므로], 나는 쉐어를 알아보았다. 당장 내일부터 공장에 출근을 하라고 통보를 받았으니, 일단 집부터 구하는 것이 급선무 였다. 공장이 프리맨틀(Fremantle)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프리맨틀주변에 있는 쉐어하우스를 알아 보았다.
사실, 처음 퍼스에 왔을 때, 그리고 일자리를 알아보러 프리맨틀에 처음 왔을 때 프리맨틀은 한 번 쯤 살아보고 싶던 곳이었다. 그곳엔 바다가 있었기에, 내가 생각하던 그럼 삶[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서핑하고]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바다에 나가서 해수욕, 서핑을 하고, 다이빙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얼마나 좋을까? 내가 상상하던 그런 곳과 딱 들어맞는 곳이 바로 프리맨틀이었다.
이제, 내가 상상하던 호주에서의 생활을 할 수 있는건가???
3.
퍼스시티(perth city)에서 20-30분이면 오지만, 퍼스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 조용하고, 차분한 거리, 인도양의 푸른 파도와 멋진 노을을 가진 도시. 바닷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좋은 도시. 정말 내 마음에 꼭 드는 도시였다.
프리맨틀(Fremantle) - City of Fremantle.
프리맨틀의 도서관의 게시판에 가서 각족 쉐어하우스 광고 쪽지에 가서 알아보고, 인터넷 사이트 검트리(http://perth.gumtree.com.au) [호주의 중고 물품거래 및 하우스 렌트에 대한 각종 정보가 있는 사이트]에도 알아보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면서 쉐어하우스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일단, 가격이 싼곳으로! 그리고 웬만하면 한국인 쉐어보다는 오지[Aussie, 호주사람]쉐어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지쉐어라 가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해야 하니까 영어도 늘릴겸 해서 말이다.
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찾아간 곳 - 다음 카페의 퍼스 커뮤니티. "퍼스 참을수 없는 그리움(일명, 퍼참)"
그곳에 보니, 비교적 공장과 가까운 곳에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올린 쉐어하우스 주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군데를 연락해서 집을 보러 가 보았다.
4.
싱글룸, 주당 $125[싼 가격은 아니었다. 난 일주일에 $100 정도의 집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은 넓었다. 침대도 더블침대가 있어서 크고 좋았다.
집도 깨끗하고. 호주 사람들이 사는 도시 교외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집이었다. 전형적인 호주 주택가에 위치한 집.
이런 곳에 살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라고 혼자 되뇌었다. 보통 호주사람들이 이런 집에 사니까. 나도 이런 곳에 한 번 살아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집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뒤쪽 마당엔 잔디와 나무와 화초가 약간 있고, 조그마한 풀장이 있는 집. 흔히들 나오는 외국드라마의 그냥 평범한 집같았다. 키친도 외국 시트콤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 전형적인 외국집이었다.
좀 비싸긴해도 살아보자, 라고 생각했다.
5.
그렇게 살게 된 곳. 리치하이웨이(Leach Hwy)라는 큰 길가의 옆으로 난 주택가의 도로 빌링스웨이(Billings Way)에 위치한 집.
발음을 그대로 한국말로 번역한다면, - 부자 고속도로의 지폐들의 거리?
그럼 난, 부자 고속도로옆의 지폐들 거리에 살게 되는간가? 난 이제 부자가 되는건가?라는 유치한 농담을 속으로 생각하며.
아무튼,
공장에 취직하고 새로 살기로 결정한 집 주소도 좋았고[어감이 좋았단 말], 공장에서 돈도 많이 벌게되고 여러모로 좋았다.
그리고, 그곳이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곳.
호주에서 살아보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쉐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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