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9월이 되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쏠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매년 9월, 가을 이벤트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는데, 미국 현지 시간으로 9월 7일 오전 10시(우리나라 시간 8일 새벽 2시)에 '아이폰7 & 7플러스(iPhone 7 & 7Plus)'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폰7'의 등장에 앞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루머의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아이폰7/7플러스'에서의 '3.5파이 이어폰/헤드폰 잭(3.5mm headphone jack)'의 제거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3.5파이 잭이 제거되고 그 역할을 '라이트닝 커넥터'가 담당하게 된 가운데, 여러 이어폰/헤드폰 제작 업체들은 최근 '라이트닝 잭'을 갖춘 이어폰/헤드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폰7 & 7플러스'를 기점으로 휴대용 음악 감상 기기에서 '3.5파이 잭'이 본격적으로 제거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음향기기 제작 업체들은 '아이폰7'의 이어폰잭 제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또 하나의 관심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 미국의 유명 매체 포브스(forbes.com)은 유명 음향기기 제작 업체 '제이버드(Jaybird)'에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 '아이폰7 & 7플러스'에는 '3.5파이 이어폰잭'이 없다.


- 유명 이어폰 제작 업체 '제이버드(Jaybird)'가 말하는 '3.5파이 잭 제거'에 대한 이야기.

△ 제이버드는 블루투스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하다.

www.jaybirdsport.com


   제이버드는 스포츠용 이어폰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제이버드의 무선(블루투스) 이어폰 등은 애플스토어(Apple Store)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로지텍(Logitech)이 5천 만 달러(우리돈 약 550억 원)에 제이버드를 인수하는 등 그 음향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포브스는 제이버드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Rene Oehlerking에게 '아이폰7'의 이어폰잭 제거에 대한 견해를 물었습니다. 


△ Jaybird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Rene Oehlerking은 포스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3.5파이 이어폰 잭이 없는 '아이폰7'의 변화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르네는 '아이폰7'의 이어폰잭 제거 루머에 대해서는 "(애플이) 이어폰잭을 없앨 것을 확신한다(it's absolutely going to happen)"고 이야기하면서 '이어폰 잭' 제거와 시장 환경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같은 일이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애플이 시도해온 과거의 변화들을 언급했습니다. 애플은 남들보다 앞서 자신들의 PC 'Mac'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제거했고, CD-ROM/DVD 드라이브를 제거해왔던 사례를 들었습니다. 현재 PC 시장에서 플라피디스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노트북에서는 CD-ROM/DVD를 보기 힘들어진 것 처럼 향후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기기에서 '3.5파이 이어폰 잭'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한편, 이같은 애플의 시도(3.5파이 잭 제거)가 장기적으로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5파이 이어폰 잭은 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소니 워크맨(Sony Walkman)에서 유용하게 쓰였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있어왔던 오래된 아날로그 기술(still antiquated)이기에 바뀔 때가 됐다는 것이 르네의 이야기 입니다. 시대적으로 음향 기기 기술을 포함하는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블루투스 기술의 발전 속에서 더 이상 '3.5파이 잭'의 아날로그를 쓸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르네는 '3.5파이 잭'의 제거로 인한 변화가 '음악 감상의 품질(오디오 품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굳이 '라이트닝 커넥터(Lightning connector)가 아니더라도 블루투스와 USB-Type C 커넥터를 이용해서 음악을 들을 경우 (압축으로 인한 음질 손실은 피할 수 없지만)'3.5파이 잭'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음질을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USB C, 라이트닝 커넥터, 블루트스 4.0 등의 기술을 이용한 이어폰들이 전해주는 소리의 스펙트럼은 더욱 풍부한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향후 등장할 블루투스 5.0(Bluetooth 5.0) 기술은 무선 이어폰의 변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애플의 3.5파이 이어폰잭 제거와 '라이트닝 잭'의 채택은 결국 '라이트닝 잭'을 갖춘 이어폰의 등장과 함께 '무선 이어폰' 시장을 크게 확대 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모토로라의 'Moto Z'에도 3.5파이 이어폰잭이 없다.

Moto Z는 USB Type-C 포트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USB C to 3.5mm' 젠더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스마트폰에서의 '이어폰잭 제거'는 지난 7월에 소개된 모토로라의 '모토 Z(Moto Z)'에서도 나타난 현상이지만, '아이폰'의 파급력을 감안한다면 '아이폰7'의 이어폰 잭 제거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애플이 12인치 맥북을 선보이면서 'USB-Type C'를 채택했고, 최근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노트7' 또한 'USB 타입C'포트를 채택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후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USB-Type C'를 충전 포트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애플이 '선택'을 한다고해서 기업들이 따라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이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과연 애플이 음향기기 시장과 '3.5파이 잭'의 운명에 이떤 영향을 미치게될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