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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 모바일 게임 시장 접수한 텐센트.- IT 패러다임 읽기 2016. 6. 23. 09:02반응형
최근 들어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업 인수 합병(M&A)에 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순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지난 6월 13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즈니스 SNS 기업으로 불리는 '링크드인(LinkedIn)'을 약 30조 원에 이르는 거금을 들여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구글(Google) 또한 트위터(Twitter)에 눈독을 들이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M&A를 통해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새로운 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M&A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넓게는 중화권)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가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핀란드 소재의 세계 최고 모바일 게임 기업이라 불리는 '슈퍼셀(Supercell)'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텐센트가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 중국의 IT 공룡기업 텐센트가 세계 최고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불리는 '슈퍼셀'을 인수했다.
텐센트는 소프트뱅크 소유의 지분과 슈퍼셀 자사주를 합쳐 총 84.3%의 지분을 약 9조 8천 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슈퍼셀을 소유하게 되었다.
슈퍼셀은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본사는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하게 된다.
- '슈퍼셀' 품은 텐센트,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거머줬다.
△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는 사실상 '소프트뱅크'와 '텐센트' 간의 거래라고 봐도 무방하다.
2013년 이후, 슈퍼셀은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의 지위에 있었고 '슈퍼셀'의 회장은 손정의였다.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 핀란드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던 노키아가 핀란드 경제를 이끌어왔다면 노키아의 몰락 후, 2010년에 창립된 슈퍼셀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비록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슈퍼셀(Supercell)'이 핀란드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을 비롯하여 헤이 데이, 클래시 로얄 등 흥행작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일 활성 사용자(DAU)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에 이를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모바일 게임 기업이자 수 많은 신생 모바일 게임 기업들의 롤모델로 여겨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처음부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슈퍼셀은 2011년 엑셀 파트너스로부터 1200만 달러를 투자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가 21억 달러(우리돈 약 2조 4천 억 원, 2016년 기준)를 들여 지분 51%를 사들이면서 핀란드 소재의 소프트뱅크 손자기업이 되었습니다(소프트뱅크가 직접 지분 인수를 한 것이 아니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를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슈퍼셀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고로 우뚝설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다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자기업이 된 이후,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2012년 8월, iOS 버전 출시. 2013년 10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을 누리면서 사실상 세계 최고 모바일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2015년 매출 약 2조 8천 억원. 2013년에는 약 6천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텐센트의 최고 전력 및 투자 책임 부문 부사장 Martin Lau(왼쪽)과 슈퍼셀 CEO 일카 파나넨.
슈퍼셀은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셀이 '소프트뱅크'의 품을 떠나 '텐센트'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슈퍼셀은 중국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텐센트 역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86억 달러(약 9조 8천 억 원)을 들여 슈퍼셀의 지분 84.3%를 확보(소프트뱅크로부터 72.2%, 자사주 12.1% 매입)하면서 슈퍼셀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 전 글로벌 IT/모바일 게임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입니다. 텐센트는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와 더불어 중국의 3대 IT 기업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취급받는 기업이 바로 '텐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텐센트는 메신저 서비스 '위챗(WeChat)', 'QQ' 등을 서비스하면서 중국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밀워드브라운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에서는 아시아 최고 기업으로 평가(2015)받고 있는 등 그 규모와 기업 가치의 측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텐센트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번 '슈퍼셀' 인수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국내외 여러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통해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넷마블 게임즈에 5억 달러를 투자(약 5천 8백 억 원)하면서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LoL)의 제작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하는 등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게임 회사'들의 지분을 늘리거나 인수하면서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슈퍼셀의 대표작 '클래시 오브 클랜'.
전 세계적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 열풍을 일으켰으며, 2015년 슈퍼셀의 매출은 2조 8천억 원에 이른다.
텐센트의 '슈퍼셀'인수는 슈퍼셀과 텐센트 두 회사에게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나날이 커져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셀이 텐센트에 품에 안김으로써 중국 시장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텐센트의 경우 글로벌 모바일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현재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임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슈퍼셀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특히, 텐센트의 매출 중 약 20% 가량이 중국 시장의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슈퍼셀을 통핸 글로벌 시장 진출은 텐센트가 몸집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슈퍼셀 창업 초기에 투자를 한 소프트뱅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텐센트가 과연 어떻게 슈퍼셀을 활용하게 될 지, 모바일 게임 업계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의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 사례를 통해 유추해본다면 슈퍼셀의 자율적인 경영이 이루어지겠지만, 중국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려는 텐센트의 야심이 슈퍼셀을 통해 드러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 텐센트의 활동을 주목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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