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
Ep] 몽골, 루마니아 외 - 슬픈 눈빛, 때묻은 손을 나에게-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4. 1. 27. 02:06
1. 구걸, 구걸하는 사람들. 길을 걷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지하철을 타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더 자주 마주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당신에게 다가와 손을 내민다. 그리고, 애절한 눈빛을 함께 당신의 시선 속에 던진다. 그리고 간혹 이런말을 함께 당신의 주변에 맴돌게 하기도 한다. One Dollar. 그 사람들이, 그 아이들이. 구걸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그가 그렇게 구걸을 하게 만든[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사회 제도, 구조가 잘못된 것일까?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을 것 같다[아마도 이 문제는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들[구걸을 하는 아이들, 사람들]..
-
Ep]그리스, 아테네 - 여행중에, 뭔가를 잃는 다는 것[혹은 도난]-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1. 11. 5. 12:10
1. "잃는다, 상실한다"는 것은 큰 아픔을 수반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얻고, 또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잃는 것이 생긴다]. 혹자는 말했다. 얻는 다는 것은 다른 것을 잃음이라고. 또 혹자는 말했다. 특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게 된다고. 그래서 특정한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통받게 된다고. 이렇듯, 얻고 잃음은 한 사람 개인의 일이 아닌 여러 사람이 개입된 사회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다. 얻는다는 것에 대한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아니다. 얻는다는 행위는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자, 한 번 생각해 보자. 당신이 선물가게에서 어떤 물건을 고를 때, 무엇을 고려하는가?[선물이라는 특정한 상황이..
-
Feeling_) Travel, Just keep going-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29. 16:12
1st edit 090605, 2nd edit 1108029 - Travel, Just keep going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이 모든 순간을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주위에 많은 이들이 나를 응원해주고, 지켜보고 있기에, 나는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다. 그들이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든, 새로운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그런건 상관없다. 그들은 한마음으로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Just keep going. - Santorini, Greece.
-
Feeling_) 배낭에는 마음의 무게가 더해진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29. 09:50
(1st edit 090605. 2nd edit 110829) - 배낭에는 마음의 무게가 더해진다. 우리가 길을 갈 때, 아름다운 경치의 길을 지나가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길이라면 그 거리가 짧게 느껴진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일 때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면, 배낭은 가볍게 느껴진다. 비록, 무게가 같은 배낭일지라도 마음에 따라 느껴지는 무게가 다르다. 나의 짐은 그 전의 1/4에 불과하지만, 느껴지는 무게는 오히려 2배. 사라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과 그 추억에 대한 기록들의 빈자리. 그 상실감이 채우고 있는 무게 때문인 것 같다. - Athina, Greece.
-
Feeling_) 배낭도난!-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29. 09:47
(1st edit 090605. 2nd edit,110829) - 배낭 도난! 이른 아침, 아테네 역. 배낭을 도난 당하다. 역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배낭은 보이지 않았다. 다 괜찮다. 무거웠던 배낭. 짐이 없어져 가벼워진 몸.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잃어버린 물건들도, 다시 사면 되니까.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이 있어도, 이제는 다시 살 수 없을 것 같은 것들. 누군가를 위해, 특정 장소에서 특별히 마련한 물건들. 나를 위해, 나의 여행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준 선물들. 그 모든 것들은, 배낭을 훔쳐간 이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나에게. 그리고 내가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전해주려던 이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들. 이제는 사라져버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기록들...
-
Feeling_) 테살로니키 역(驛)-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11. 00:02
2nd edit.(1st 09.06.05) - 테살로니키 역 4년 만에 다시 찾은 테살로니키 역.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 그 변화된 모습 뒤로,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역(驛)의 변화. 씁쓸함. 변화는 여행자들을 위한 변화가 아니었다. 자본가들을 위한 변화. 더 넓어진 내부 공간, 더 많아진 음식점과 카페테리아. 그러나, 여행자들이 함게 앉아 쉬던 벤치는 없어지고 4년 전, 여러명의 배낭여행자들이, 다음날 새벽 기차를 타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잠들었던 장소는, 레스토랑이 되어 있었다.. 변화, 그것은 좋지만, 그 내용과 의미가 누구에게 좋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 Thessaloniki, Greece. - 테살로니키 티켓오피스..세련되어졌다. 1번창구가 인터내셔날 티켓오피스 - 여행자들이 ..
-
Ep] 그리스, 산토리니 - 냉정한 그리스, 안그래도 억울한데 돈까지 더내라고?!(Santorni, Greece)-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1. 7. 16. 16:48
second edit(1st 10.30.10) 1. 대중교통, 현대인의 쉼터.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기차 등]을 이용하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있다. 가끔은 자기 자신이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그러한 모습 때문에 자기 자신이 불편을 겪고 얼굴을 찌푸린 일이 있을 것이다. 지하철이 출발하고, 도착 할 때 옆 사람의 머리가 나의 어깨를 슬며시 누를 때가 있다. 아침 출근길의 지하철이나 오후 나른한 시간의 버스.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이라고 일컫는 탈것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자신의 의지에 의한 잠이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온 잠이든, 대중교통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하게 다가와 있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교통과 그 안에서의 졸음. 어떻게 본..
-
Ep]그리스, 아테네 - 아무도 길가의 악사에게 동전을 던지지 않는다.(Athens, Greece)-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1. 7. 16. 10:55
second edit.(1st 8.28.10) 1. 길을 걷다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오면, 길을 걷다 보면, 가끔 우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당신의 귀에 꽂혀 있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닌]. 그것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든, 아니면 누군가가 거리에서 자신의 몸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든 우리는 그 공기의 울림 사이를 지나가게 된다. 때로는 유행가가 흐르고, 때로는 오래 되었지만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곡[고전일 수도 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가일 수도 있다] 음악이 울려퍼지는 그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자[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과 사람이 연주하는 음악은 듣기만 해도 구별 가능하므로], 그리고 그 곳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자. 그는 자신의..
-
Ep]그리스, 테살로니키 폭우 때문에 기차가 멈췄는데 어떡하지?-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0. 12. 7. 21:39
1.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열차가 멈췄을 때? 폭우로 기차가 지연될 때? 천재지변으로 인한 교통의 두절[혹은 마비]. 라는 말을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들 티비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태풍이 휘몰아 치던 어느 날일 수도 있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마철의 어느 날일 수도 있다. 아니면, 엄청난 폭설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요즘은, 엘리뇨, 라니냐라고 해서 기상이변이 속출한다고 이곳 저곳에서 말들이 많다. 그런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들이 얼마든지 겪을 수가 있다. 피해를 겪는다. 하지만, 우리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제 시간에 좀더 빠르고, 편하게 가르고 가격을 지불했는데, 천재지변으로 발길이 묶일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리는 그..
-
Ep]그리스, 테살로니키 - 난 거지가 아니에요. 여행자라구요!-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0. 12. 4. 20:06
1. 가끔은 이런 경험을 해 봤을 수도 있다. - 내가 분명히 지갑을 챙긴 것 같은데? 돈이 왜 없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 어딘가에 가려고 생각하고고 차표를 사야 할 때, 돈이 모자랄 경우. 가깝게는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교통카드 충전을 안해서 돈이 모자라고, 현금을 가진게 없어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돈이 모자랄 때.[내 친구가 실제로 경험한 일이다. 1회용은 1500원 인데, 천원밖에 없어서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고 한다] 가끔씩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서 있다보면, 차비가 없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예전에 한 번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소액의 돈을 준 적이 있다.[그런데 그 사람의 손안에 수 많은 동전과 지폐가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