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변화할까? 시장에서 도태될까?-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5. 2. 08:00반응형
글로벌 IT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서프라이즈와 쇼크라는 단어 사이에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애플의 주가는 솟구쳤고, 페이스북은 매 분기 실적 발표 때 마다 사상 최고실적을 갈아치우며 견고한 성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SNS버블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시장에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언급되어온 SNS 버블 논란 속에서 SNS기업들은 시장의 기대치를 대체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는 가운데, 유독 '트위터(Twitter)'만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사게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실적에 있어서는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어 '영업 손실'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지만, SNS의 성장 속도에 발맞추지 못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불만입니다.
△ 트위터는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었으나 시장은 트위터의 성장을 의심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SNS의 대표 주자라고 할 만큼, 페이스북과 함께 거론되는 트위터는 전 세계에 가입자 5억 이상을 보유한 SNS서비스 입니다. 작년 말 IPO(기업공개)를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트위터는 할 수 있는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거론되는 트위터는 상장 후 두 달이 안되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드러내었습니다. 주가가 최고점에 이르렀을 당시 주당 주가는 73달러에 육박했으며, 시가총액으로 따졌을 때, 한화 약 35조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닌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실적 발표에서 항상 예상 실적보다 높은 실적을 보여주었으나, 트위터가 다른 SNS기업들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줄곧 주가가 하락하며 현재는 상장할 당시의 주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인스턴트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포함한 대다수의 SNS기업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향후에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반면, 트위터는 실적은 양호하나 다른 기업들의 성장세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 트위터는 월간 실제 사용자 수(MAU)의 성장률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말은 트위터가 더 이상 성장이 힘들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계속되는 가입자 수 증가 둔화로 인해 트위터는 2014년 들어 적잖은 변화를 괴하며 글로벌 대표 메시징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트위터는 사람들의 마음을 쉽사리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40자의 단문 메시지를 통해서 소통을 한다는 특별함 외에도 많은 것들이 갖추어져야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생각하에, '프로필 페이지'를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하여 변화를 꾀하였으며, 트윗을 통해 보내는 사진에 '친구 태그 기능'을 추가하고, 한번에 여러 장의 사진을 첨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데 서비스를 변모 시켰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과거 어떤 '특정한 날'에 어떤 트윗을 보냈는 지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첨가하여 사람들을 다시 트위터로 불러들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트위터는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ager)'와 같은 '프라이빗 인스턴트 메시징'기능을 첨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트위터가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할 것임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 트위터는 프로필 페이지의 변화를 시도하고, 친구 태그 기능 등을 추가했다.
트위터는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사용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 대한 좋지않은 조사 결과들이 속속 등장함으로써 트위터의 성장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어려운 사용법'의 개선이 좀처럼 잘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2012년에 트위터를 가입한 이후 서비스를 지금까지 이용하는 사람은 고작 11%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결과와 함께 많은 스팸 계정으로 인한 난잡함, 많은 수의 계정 정지 발생 등이 트위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트위터가 '사생활 보호'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자신들이 가진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업 손실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트위터의 투자자들이 트위터에 우려를 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입자 증가율의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2011년까지 가입자 증가율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덩치를 키워나갔던 트위터는 2011년 4분기 이후 가입자 증가율이 꾸준히 감소되어 지금은 '심각한 위기'수준이라고 불릴 만큼 위험한 수준에 처했다는 것이 일부 투자자들의 설명입니다. 가입자 증가율이 하락하고, 트위터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트위터는 '죽은 서비스'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빠른 변화를 하는 SNS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률 하락은 트위터를 시장에서 도태시킬 수 있다.
페이스북이의 가입자가 전 세계적으로 13억명에 육박하고, 월간 실제 사용자 수(MAU)가 2014년 1분기에 8억명을 넘는 등 가입자 대비 사용자 수의 비중이 높아 '수익'이 높은 구조를 띠고 있으나, 트위터의 가입자는 5억이 넘는 데 비해 MAU가 2억 5천만명에 그쳐 실제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의 비중이 페이스북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또한, 트위터는 접속을 하여도 '트윗'을 보내지 않으면 트위터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접속을 하고 '트윗'을 보내지 않는 사람의 비중 뿐만 아니라 하루에 한 번 이상 트윗을 보내지 않는 사람의 숫자도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트위터의 성장 둔화는 다른 SNS 서비스의 성장에 큰 영향이 있겟지만 근본적인 문제로 '트위터'의 성격과도 적잖이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사생활 침해'에 취약한 부분이 있고, 많은 팔로우를 한 사람의 경우 여러곳에서 오는 정보들이 콘텐츠 과잉으로 연결되어 콘텐츠에 대한 피로로 연결된다는 점, 그리고 '정치색'이 너무 짙어진 서비스의 성격 탓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트위터를 떠난다는 것입니다. 트위터가 '누구나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발언하면서 공론의 장이 되기도 했으냐, 트위터 발언에 대한 규제와 더불어 좌우 대립의 공간으로 변질되어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의 정치색만 드러내는 공간으로 변질된 것이 트위터의 성장 둔화를 가속화 시켰다는 것입니다.
△ 트위터의 긍정적 역할이었던 '공론의 장'기능이 변질 되었다.
앞으로 트위터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서 글로벌 대표 SNS로 계속 불려질 지, 그렇지 않고 SNS의 성격을 띤 다양한 서비스들의 추격에 발목을 잡혀 결국엔 쓰러진 거인이 될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트위터, 변화할까? 시장에서 도태될까?'와 관련된 글 보기
- 호실적 애플. 한국을 '아이폰6'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 가능성은?
반응형'- IT 패러다임 읽기 > 구글 & 다른 기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반독점법 위반 소송. MS의 전철을 밟나? (2) 2014.05.07 노키아, MS 품에서 비상할 수 있을까? (1) 2014.05.02 LG G3와 G워치, LG에게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까? (0) 2014.05.01 구글의 역사, 16년 - 구글 검색엔진의 변화 (3) 201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