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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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섬 같지 않지만, 섬 여행 - 당일치기 강화도 일주 코스.-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2015. 7. 31. 10:30
여름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도 있죠. 모처럼의 휴가 기간이지만, 길게 여행을 갈 수 없거나, 당일치기 여행밖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깝지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서울이나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강화도'는 사람들에 치이지 않으면서도 기분좋게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화도는 한적한 시골 느낌을 풍기면서도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서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다른 곳, 가까운 섬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적함과 조용함. 그리고 볼 거리들과 먹거리들이 있는 곳이 바로 '강화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의 휴일(休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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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명장면.-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5. 29. 13:19
1. 내 인생의 명장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이 되어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있다. 그것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했던 장면일 수도 있고, 어느 날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일상 속의 한 장면, 혹은 여행을 통해 마주하게 된 멋진 풍경의 하나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그 곳, 그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며 가슴 두근거릴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잘 알려진 관광 명소가 많지만, 모든 명소가 그에 걸맞는 '감동'이나 '기쁨', '설렘'을 주지는 않는다. "나쁘지 않았어"라는 말은 들을 수 있을지언정, "상상만 해도 즐거워"라는 말을 듣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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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연등이 밝았다 -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등불. 서울 연등축제 2015.-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2015. 5. 16. 11:00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서울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종로'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을 중심로 한 그 주변은 높은 빌딩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빌딩들 사이로 흐르는 청계천과 아직 예스러운 맛이 남아 있는 골목이 있다. 그리고, 종각역을 조금 벗어나면 광화문과 경복궁, 인사동과 삼청동길, 북촌과 서촌 한옥마을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알 법한, 서울의 관광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일년 내내 볼거리와 할 거리가 넘쳐나는 종로지만, 늦은 봄과 가을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밤하늘을 장식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밤에는 '서울 등축제(청계천 등불 축제)'가 있다면, 5월, 봄이 이제 떠날 채비를 할 즈음에는 '서울 연등축제'가 열린다. 종로에 있는 사찰인 '조계사'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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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5. 6. 12:42
1. 사람을 만난 장소. 사막. 어느 소설가는 목동(양치기)이 주인공인 소설을 썼다. 양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 떠돌던 양치기. 나는 사막의 경계에서, 그 소설 속 주인공을 생각했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고 또 읽었지만, '지금도 양치기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사막 여행,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어린 양치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린 양치기들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막대를 들고 있었고, 그것을 그들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소설 속의 양치기와는 달랐다. 내가 속한 일행이 오아시스를 떠날 때, 양치기 소년 몇몇이 나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부탁했지만 나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옳은지, 들어주지 않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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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왁커피(Luwak Coffee), 죽기 전에 마셔봐야할 커피? -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만난 루왁.-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2. 17. 14:33
1. 수마트라 여행과 커피.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 주는 요소 중 하나로 '음식'을 꼽을 수 있다. 어떤 지역을 여행할 때, 그 지방의 유명 먹거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 어떤 음식의 '참맛(true taste)'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여행이 주는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커피'로 유명한 곳을 여행하면서 '커피 한 잔'마시며, 빠듯한 여행 일정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중심으로한 세계 각지에 유명 커피 재배지가 있지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Sumatra Island)'또한 커피(Coffee)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에게는 '만델링 커피(Mandheling Coffee)'로 잘 알려진 수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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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 가볍게 바람쐬러 가는 여행.-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2015. 2. 11. 08:33
1. 섬인듯 아닌듯, 바닷가 여행. 겨울 바다. '겨울 바다'를 생각하면, 차가운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해변으로 몰려오는 파도, 파도에 실려오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생각나서일까? 그렇지만, 남쪽의 겨울 바다는 차갑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경남 통영'을 찾는다. 그리고 더러는 통영보다 좀 더 남쪽에 있는, '거제' 바다를 찾아간다. 거제는 큰 섬임에도 불구하고 '섬[島]'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통영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제 대교'와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가덕 대교' 덕분에 차를 타고 쉽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한 축을 이루는 '거제'에는 아담한 몽돌 해변과 기암 절벽, 그리고 바다와 언덕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들이 많다. 번잡하지 않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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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탑[塔]' 그리고 '달빛 기행' - 색다른 모습의 발견.-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2015. 2. 9. 09:30
1. 경주(慶州) 여행. 대한민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들 중에 과연 '경주'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만한 곳이 '경주'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천년의 고도'라고 일컬어지는 '경주'는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주'에 대해서 잘 아는 이는 드물다. 약 900년 동안, 한반도 땅에 존재했던 '신라'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고, 지금에 이르러 우리는 경주에서 신라의 흔적을 읽어내고 있다. 켜켜이 쌓인 오랜 시간 만큼 경주는 많은 것을 안고 있지만, 경주를 여행하는 짧은 시간동안 그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주 여행 할 때, 우리는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경주에는 '돌'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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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2. 3. 09:30
1. 호수[湖], 그곳으로의 여행. 호숫가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는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호수 중, 크기가 큰 호수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산과 바다 여행에 익숙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호수'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휴양'의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지기도한다. 그리고 왠지 키 큰 나무들로 둘러싸인 호젓한 분위기가 감도는 호숫가와 아침 물안개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어쩌면, '낭만적'인 느낌이 든다고 할 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쉴 곳이 필요할 때. 호수를 찾는 건 어떨까? △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이 일 때, 호수를 찾는 것은 어떨까?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시시각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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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다. - 과거, 역사를 기억하라.-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1. 5. 09:30
1. 과거, 역사를 기억하다. 우리는 '역사(歷史)'를 배운다고 한다. 과거를 통해 지금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 세계 수 많은 국가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계를 맺어왔고, 서로간에 얽히고설킨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사실'들이 현재와 상호작용하는 과정, '과거와 현재의 대화', 그것은 '기억'이고 '되새김'이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 나은 미래,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 독일어로 'HALT', 폴란드어로 'STOJ'는 영어로 'Stand'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사진은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의 철저망 앞에 세워져 있는 '경고 문구 - 멈춰서라". 담장을 넘어 '수용소'를 빠져나가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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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퍼스 시티(Perth City)-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4. 12. 24. 09:44
1. 관념, 그리고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우리는 우리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현상이 발견될 때, 놀라거나 신기한 마음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예컨대,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서 '흰 눈'이 펑펑 내려 나무위에 흰 눈에 살포시 쌓이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소망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들의 '산타'는 루돌프가 끄는 눈설매를 타고 눈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제트스키를 타고 물 위를 달리기도 한다. TV나 영화, 책을 비롯한 미디어는 우리의 환경과 삶에 적절한 관념을 심어준다. 다시말해, '우리의 생활 환경'에 맞게 생활하고 상상하도록 만들며, 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