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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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5. 6. 12:42
1. 사람을 만난 장소. 사막. 어느 소설가는 목동(양치기)이 주인공인 소설을 썼다. 양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 떠돌던 양치기. 나는 사막의 경계에서, 그 소설 속 주인공을 생각했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고 또 읽었지만, '지금도 양치기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사막 여행,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어린 양치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린 양치기들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막대를 들고 있었고, 그것을 그들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소설 속의 양치기와는 달랐다. 내가 속한 일행이 오아시스를 떠날 때, 양치기 소년 몇몇이 나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부탁했지만 나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옳은지, 들어주지 않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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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여행 : 사하라 사막, 타르 사막 - 사막이 주는 '경외감'.-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4. 12. 26. 12:36
1. 사막(Desert), 많은 것을 간직한 땅. 지금 우리가 '사막'이라고 부르는 곳 중 많은 곳이 몇 백, 몇 천년 전의 과거에는 풍요로웠던 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은 흔히 '불모지'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사막'이라고 불리는 땅에, 먼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거나 아주 적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풍요로웠고, 현재는 삭막한 땅으로 불리는 '사막'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묵묵히, 온 몸으로, 사막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달한다. 여행자로서 사막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이집트 타르 사막의 꼬마들과 물동이를 머리에 얹고 마을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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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이집트, 바하리야 - 인생의 가르침을 얻다. 사막에서 만난 사람.(Egypt, Bahariya)-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2. 1. 11. 20:43
1. 강연(講演) 우리는 주변에서 저명한 사람들이 초청되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회가 열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강연회에 참석하여[강연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평소에 알던 사람일 경우, 강연회에 참석하여 강연을 듣는 경우가 많다] 강연을 듣기도 한다. 특히, 당신이 만약 지금 대학생이라면,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더 많다. 각 대학에서는 해외 유수 대학의 석학이나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총학생회에서도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교양을 위해서 사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하고, 학생들은 그 강연을 듣는다. 또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초청 연사와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함께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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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2> 투어 2일.-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0. 12. 29. 12:16
1.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투어 2일 째, 멀리서 지프차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그들을 주시한다. 그리고 내 근처에 차를 멈추고 사람이라는 종족이 차 안에서 내린다. 내 뒤에 솟아 오른 화산을 구경하는 건가? 아니면 저 멀리 어딘가를 구경하는 건가? 나를 구경하는 것일까? 내 쪽으로 누군가 소리치는 것 같다. 야마(llama)!![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 산자락에 사는 기린비슷하게 생긴 동물] 흰색 도요타 지프 안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라틴 음악, 그러자 잠시 후 낯선 음악이 들려왔다. 한국 음악인 것 같다. 그러다가 곧 조용해졌다가, 브릿팝(brit pop)이 차안에 울려퍼지고 그 소리가 안데스 산 속으로 흘러든다. 그리고 차 안의 사람들은 흥겨워 한다. 차 안에는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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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salmer, India. 제썰메르(자이살메르), 인도-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09. 5. 7. 17:19
Jaisalmer, India. 제썰메르(자이살메르), 인도 비카네르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Jaisalmer에 새벽에 도착했어. 역시 예상대로 많은 호텔에서 픽업을 나와있더라고. 나도 그냥 그 중 하나에 가기로 했어. 론니(인도 한글판,2003)에 나와있는 곳이기도 해서 갔지. 가자마자 폴란드, 오스트리아애랑 낙타사파리를 가기로 했어. 어차피 낙타사파리하러 Jaisalmer에 온거니까 나쁠것도 없다 싶었지. 호텔에서 빨리 샤워를 마친 뒤 지프를 타고 사막으로 떠났어. 낙타사파리 금액과 내가 머무른 호텔이름은 말하지 않겠어. 보통 한국 사람들은 Jaisalmer에 가면 타이타닉으로 간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난 외국애들하고 같이 좀 비싼 가격에 낙타사파리에 참여했기 때문에 만약 이 글을 읽는 네가 낙타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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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망루에 앉아.-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4. 25. 13:11
같은 장소에 이틀간 두번 찾아와 마냥 앉아 있었다. 몇 시간 동안,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며 그 장소에서 가만히 무언가를 바라 보았다. 그러자, 무언가 새로운 것이 보였다. 있는듯 하면서도 없는, 없는듯 하면서도 있는.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평선 저 끝까지 펴쳐진 사막. 성 주위의 자그마한 사막도시. 가끔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경치를 보고 탄성을 지른 후 셔터를 눌러 댄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여기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지평선 저 너머로 펼쳐진 광경이 아니라 반대쪽의 무너진 건물들 사이에 있다는 것을. 20/03/2009 Jaisalmer.In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