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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 새로운 변화 올까?-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4. 28. 09:25반응형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에게 구글 CEO자리를 넘겨준 에릭 슈미트(Eric Emerson Schmidt)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다른 많은 일을 하느라 바빴다는 변명을 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소셜미디어(SNS)분야에 진출했어야 한다. 그에 대해선 내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구글)은 이런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글이 IT와 관련하여 많은 일들을 했지만, 'SNS에 적시에 진출하지 않은 것'이 큰 실수라고 인정을 한 것입니다.
구글은 2011년 6월부터 '구글플러스(Google+/구글+)'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소셜미디어의 성장을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구글은 부랴부랴 '페이스북'을 따라잡기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사용자들을 '구글플러스'로 데려오기 위한 것이 '구글플러스' 서비스의 하나의 목적이었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2011년 4월 래리 페이지가 에릭 슈미트의 뒤를 이어 구글 CEO를 맡은 이후 곧바로 시작된 구글플러스 서비스는 래리 페이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구글의 소셜 미디어 부문 장악을 위해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중심에 구글플러스 책임자 '빅 군도트라'부사장이 있었습니다. 군도트라는 구글 서비스를 구글플러스를 통해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구글플러스는 구글계정을 통해서 서비스되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구글 플러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고, 월간 실제 사용자(MAU), 일간 실제 사용자(DAU)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타 소셜미디어(SNS)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적었습니다.
△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 - https://plus.google.com/
- 구글플러스, SNS의 새로운 방향 제시할까?
구글플러스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표방한 SNS서비스라고 말하지만, 구글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용자 층을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G메일, 유튜브 등과 같은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서 허브 역할을 해 주었기에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이 큰 강점이으며, 행아웃(Hangouts)이라는 그룹 및 개인 화상 통화를 통해서 모바일 그룹 화상 채팅의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가 없다는 점, 사진공유 기능과 더불어 사진 자동보정 기능 등이 포함되어 다양한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미 많은 수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SNS서비스가 존재했기 때문에 구글플러스가 모바일 생태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 '구글플러스'는 다양한 구글 서비스의 통합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군도트라 부사장이 구글을 떠나면서, 구글플러스 수석 엔지니어 베스브리스가 구글플러스 서비스의 책임자 자리를 맡으면서 군도트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래리 페이지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해 왔던 군도트라와 같은 역할을 베스브리스가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지만, 수석 엔지니어인 베스브리스가 구글플러스를 책임지게 되었다는 것은 이제 구글플러스의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 그동안 구글플러스를 이끌었던, 빅 군도트라 부사장이 지난 주 사퇴했다.
- 구글,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페이스북에 위협 느꼈다?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SNS기업이자 모바일 광고에 있어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최근 페이스북은 엄청난 액수의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기에 사람들이 페이스북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효과적인'광고를 하는, 특히 모바일 광고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페이스북을 구글은 경계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글역시 자신들의 최대 수익원은 '광고 수익'이고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 영업이익의 59%가 모바일 부문에서 나왔다.
페이스북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장이 빠른 IT기업 중 하나이다.
세계 IT기술과 인터넷의 흐름이 모바일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시점에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서버에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하는 '타겟광고'는 기본적으로 웹브라우징 사용 습관, 쿠키 등의 정보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구글의 광고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광고를 송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생태계에서 사용자 정보를 통한 타겟 광고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구글로서도 자신들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구글플러스'를 이용해서 새로운 광고 형태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기술적 혁신'에 중점을 두고 '구글플러스'운영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사용자 정보를 활용한 광고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약,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통한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정확한 타겟 광고가 가능하다면, 훨씬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모바일이 중심이 된 시대에 구글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군도트라는 8년 간 구글에서 일하면서 '구글은 SNS에서 만큼은 안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제 군도트라가 일군 구글플러스는 새로운 책임자 베스브리스를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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