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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apest, Hungary / 부다페스트, 헝가리/ 07.06.2009-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09. 6. 10. 16:34반응형
- 부다페스트, 다시 보고 싶었다.
+ 베오그라드Beograd(세르비아)-부다페스트Budapest(헝가리), 21:15-04:55 기차 약 7.5시간.
+ 부다페스트Budapest- 크라코프Krakow(폴란드), 기차Train 약10시간, 12250Ft
+ 부다페스트Budapest-크라코프Krakow(Poland), Euroline Bus, 매주 수요일 07:30 1편, 약4000Ft
+ 부다페스트Budapest-블라티스타바Blatistava(슬로바키아Slovakia), Euroline Bus, 매일 07:30, 약3800Ft
+ Homestay(현지인민박)Helea's house 9EUR(점심포함) - 역에 있으면 많은 현지인 민박집 주인들이 삐끼활동을 한다.-
부다페스트,
새벽에 도착한 부다페스트 역. 정말 오랜만에 찾아와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했어.
몇 년 전, 겨울.
옷깃을 여미며 부다페스트의 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지. 강변의 칼바람을 맞으면서 부다지역과 페스트지역을 구경하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았어.그 때 생각했었지.
“아 이곳은, 봄이나, 가을에 다시 한 번 와 보고싶다”고 말이야.그리고,
6월이 막 시작되려 하는 시기에 찾아온 부다페스트였어.아침에 날씨는 맑고 좋았어. 하지만, 오후부터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비가 내리는 거였어. 부다페스트의 거리를 즐겁게 걸어보겠다는 나의 환상이 산산히 무너져버렸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오는 페스트지역의 거리만 걸었어.멀리서 부다지역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 그냥 여기서 만족해야 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말이야.
부다페스트의 엄청난 물가에 혀를 내두르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해서, 지하철표를 끊었는데, 깜짝 놀랐어. 우리나라돈으로 거의 2500원 가량 되더라고. 어쩜 이렇게 비쌀수가...어쩔수 없이탓어. Internationl Bus Station 이 역에서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 했지.
만약, 헝가리에서 지하철을 탄다면 표를 반드시 끊어야해. 표검사를 너무 철저하게 하거든. 만약 부정승차를 한 사실이 발각되면 꼼짝없이 20배인 6000Ft를 내야해. 인정사정없어...부다페스트에서의 시련...
돈이 얼마없어서 지하철표 하나를 끊고 두 번을 탓지.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너무 지났다는 거였어. 지하철이 너무 빨리 달린탓도있지만, 지하철역을 계속지나쳐서 종점까지 갔다가다시 돌아오기도 했으니까 말이야.
그러다가 켈레티역에 다시 왔을 때 표검사를 하고있는 곳에서 부정승차에 걸렸어. 인정사정볼것없이 6000을 내라는 거야. 봐달라고하면서 그냥 가려고 하니까, 경찰한테 전화하는 포즈를 취하는 거였어. 난 절망적이었지..안그래도 기차표가 12000이나 해서 비싸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이게 뭔 날벼락? 절망이었어.
안그래도 그리스에서 가방을 도난당하고 힘든 시기였는데, 절대로 돈을 내 줄 수 없었지. 봐달라고 봐달라고 애원을 했지마 소용 없었어. 지하철에서 졸았다고 봐달라고 해도 통하지 않았지. 그래서 결국 생각난게, 도난증명서를 보여주는 거였어.
도난 증명서를 보여주면서, 지금 돈이 없어서 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지. 지갑엔 물론 돈도 없었어. 지갑에 달랑 500Ft가 들어있었기에 그것까지 보여줬지. 그러고나니까 그냥 표하나를 끊거 추가비용을 더 징수했어. 그래서 400Ft짜리 표를 하나 끊고 지하철역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
페스트지역의 상점가들을 걸었어. 기념품가게들이 많아서 그냥 구경을 했어. 근데 이게 웬일?! 회전식 기념품 걸이를 돌리는데 작은 액자하나가 떨어진거야! 당황스러웠지... 그리고상점주인이 바로 튀어나왔어.
작은 액자는 완전히 분해되어있었지...거기다가 앞에 끼워져있던 유리는 살짝 깨져있었어. 절망적이었어. 하필이면 그게, 거기에 걸려있던 것 중에서 가장 비싼거였어. 내 수중에는 불과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5달러를 환전한 금액 1000Ft밖에 없었지. 근데 액자의 가격은 1750이었어. 주인은 1750을 달라고 하고,,난 액자의 유리만 깨졌으니 유리값만 줄테니까 봐달라고 사정했어. 돈이 없다면서, 또 지갑을 보여주었지.
그러더니, 주인은 노프로벌럼을 외치면서 그냥 가라는 거였어. 다행이었지.
이렇게 나의 부다페스트는 비와 함께 나에게 시련을 주었어. 돈없는 여행자의 시련이라고나 할까?
-부다페스트 켈레티역
- 역
-스테이숀
- 거리를 거닐다, 오전에는 날씨가 이랬다...
- 비오는 부다페스트의 거리,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시작했다...
- 부다쪽의 왕궁,,,,,겨울에 봤을때랑 별반 다른게 없다...이런.
- 그란???아무튼 유명한 다리..그리고사장상
- 공사현장을 지켜보는 아저씨? ㅋㅋ 부다페스트 거리 곳곳에는 저렇게 동상이 있었다. 컨셉도 적당히 맞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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