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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제2의 아이폰 돌풍? 사용자에겐 치명적인 매력, 다른 스마트폰 업체에겐 재앙?-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6. 3. 29. 09:46반응형
지난 3월 21일 오전 10시(미국 현지 시간,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 2시), 애플은 봄 이벤트를 통해 몇 가지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제품들 중 단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새로운 4인치 아이폰인 '아이폰 SE(iPhone SE)'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개가 되기 훨씬 전부터 여러가지 루머를 통해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부분이 알려 졌으며, 예상 가격 또한 알려졌던 '아이폰 SE'였기에 막상 출시가 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 했지만, 1차 출시국 12개국에 대한 예약 주문이 진행되면서 '애플'이 예측했던 것 보다 사람들의 호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2의 아이폰 열풍'이 불어닥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인 기업들을 긴장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잇으며, 특히 점점 파이가 커지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공략을 노리는 기존의 기업들에게는 말 그대로 '악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 SE'.
1차 판매국에 포함된 '중국' 에서의 (24일 시작)예약 판매에서 이틀 동안 34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밝힌 바에 의하면 2015년 '4인치 아이폰' 전체 판매량은 3000만 대 정도 였으며,
2014년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S5'의 총 판매량은 4500만 대 였다.
- '아이폰 SE', 제2의 아이폰 열풍 몰고 오나?
△ '아이폰 6S'와의 크기/두께 비교.
삼성의 '갤럭시 S7/S7엣지'가 'MWC 2016' 행사장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1000만대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매체들은 '갤럭시 S7/S7엣지'의 흥행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은 죽지 않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아이폰 SE'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고 있는 12개 국가/도시(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푸에르토리코,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영국, 홍콩, 미국 등 12개) 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만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3백 4십 만 대의 '아이폰 SE'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제2의 아이폰 열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4년 가을, 커지고 더 커진 아이폰인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 6 플러스'가 출시되었을 당시 '아이폰 돌풍'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중국에서의 일주일간 예약 판매 수량은 1000만 대였다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340만 대라는 수치는 엄청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의 '갤럭시 S5(2014년 출시)'의 경우 총 판매량이 4500만 대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340만 대, 그것도 단일 국가 '중국'에서만 판매된 수량으로 충분히 전 세계적인 흥행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수치로 볼 때, 글로벌 110개국에 출시될 경우 다른 메이저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량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 중국의 '아이폰 SE' 예약 판매의 일등 공신은
골드와 로즈골드 색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는 애플의 확실한 포지셔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제품 소개 키노트에서 2015년에만 3000만 대 이상의 '4인치 스마트폰' 수요가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하이엔드급 중저가 스마트폰을 지향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A9/M9 프로세서, 1200만 화소 카메라, Live Photo, 애플 페이 등을 탑재). 그러면서도 부담없이 '처음 경험할 수 있는 아이폰'이라는 전략을 내세워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의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임을 키노트를 통해 밝혔는데, 중국에서의 대 성공은 이같은 전략이 적확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16GB 399달러, 64GB 499달러.
강력한 프로세서와 저렴한 가격. 가히 최고 가성비를 표방하는 애플의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결합했다.
사실, 중국에서 '샤오미(Xiaomi)'가 큰 성장을 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거성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계기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적절히 공략했기 때문이고, 화웨이 또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미(Mi)' 시리즈와 '홍미(Red Mi)'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세계 3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결국, 이같은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은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해 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삼성과 LG, 소니 등이 만드는 중저가 제품은 물론이고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애플'의 브랜드 파워와 '가성비'의 조합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같은 사용자 경험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iOS'와 'Mac OS X'로 대표되는 애플 생태계에 묶이게 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제2의 아이폰 열풍'이 향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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