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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밀크뮤직'? - 한국 오면 성공할까?- IT 패러다임 읽기/삼성 읽기 2014. 3. 12. 03:30반응형
삼성이 지난 3월 7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음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뮤직(Milk Music)'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의 야심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밀크뮤직'이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밀크 뮤직'이 현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고, '미국'에서만 이용가능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삼성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부의 사람들만이 삼성이 야심차게 '미국시장에' 내놓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 뮤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크뮤직'이라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며, 향후 언제쯤 '한국'에 서비스가 될 것인지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만 오가고 있을 뿐입니다.
- 삼성 '밀크뮤직(Milk Music)', 그게 뭔데?
아이튠즈 라디오(iTunes Radio)를 아시는 분이라면, 기본 포맷은 아이튠즈 라디오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튠즈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사하지만, 삼성은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본적으로 '삼성'에서 출시된 모바일기기를 이용하여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와 월 3.99달러 짜리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분되어 있으며,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의 절차가 없이 누구나 접속을 하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애플의 아이튠즈 서비스보다 편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미국 '음악 스트리밍'시장에 진출한 후발 주자로서 기존의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편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애플의 아이튠즈와 삼성의 밀크뮤직은 서로 다른 생태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을 할 가능성이 없지만, 잠재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삼성은 왜 미국을 택했나?
삼성이 애플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서 '밀크뮤직'을 처음으로 내놓은 이유가 뭘까요? 삼성이 자신들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애플이 미국에서 이미 아이튠즈 음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경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부가 서비스'에 대한 경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이 미국시장에서 '밀크뮤직'을 선보임으로써 애플에 대한 도전장을 내밈과 동시에 하드웨어 제조사로서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애플처럼 '콘텐츠'까지 갖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은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1위의 구매력을 자랑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성공은 엄청난 이익을 안겨줌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한국'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해서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닌,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서 인지도를 높인 다음, 한국을 비롯해서 다른 국가들로 진출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국, 미국시장에서의 애플과 비교를 통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는다면 다른 국가로 진출했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밀크뮤직'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삼성은 '밀크뮤직'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미국 음악 서비스업체 '슬래커'와 손잡고 1300여 만곡의 음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17개 장르, 200여개의 스테이션에서 '밀크뮤직'을 통해 1300여 만곡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것은 '밀크뮤직'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으며, 향후 음원의 수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밀크뮤직'의 성공과 성장을 결정 지을 것입니다.
일례로,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를 처음 만들 때 직면했던 가장 큰 난제는 미국의 음반사들에게서 음원을 제공받는 일이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당시 미국의 대형 음반사였던 '소니 뮤직', '워너 뮤직', '유니버셜 뮤직'의 대표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지만, 처음부터 그들이 협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스티브잡스는 음반사들의 협력을 받아냈고, 음원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음원 제공 서비스'를 하는 데 있어서 음원의 확보는 성공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슬래커'와 협력해서 제공받기로 한 1300여 만곡의 음원 말고도 얼마나 더 많은 음원을 '밀크뮤직'에서 제공할 수 있느냐가 향후 미국시장에서 삼성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뮤직'이 성공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고, 애플의 아이튠즈의 서비스 형태와 비교했을 때 어떤 편리함을 제공하고,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되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긍정적.
삼성이 만약 미국시장에서 '밀크뮤직'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면 '한국'에 진출하여 서비스 할 것임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올해 안에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서비스 시기는 미국시장에서 '밀크뮤직'의 성장세를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밀크뮤직'이 정식으로 서비스된다면 그 성공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광고가 같이 나오기는 하지만)'무료'로 서비스 되는 버전이 있다는 점,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커피한잔 값인)3.99달러, 한화 약 4,000원에 한 달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또한, 현재 구매력이 있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LTE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데이터 용량이 남는 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음원 스트리밍'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따로 휴대폰에 음악을 '집어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찾고, 집어 넣는 데 드는 수고스러움을 '무료'또는 '4천원/월'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한국에서 삼성의 '밀크뮤직'서비스가 정식 런칭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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