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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 Music,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 - 밀크뮤직의 오명?- IT 패러다임 읽기/삼성 읽기 2014. 3. 10. 23:14반응형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구폰(GooPhone)'이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201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IT기업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요즘, 구폰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발표되지마자 카피캣을 만들어 발표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공식발표가 되기도 전에 카피캣을 만들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발빠른 카피캣의 발표가 '구폰'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삼성과 애플, 두 회사를 이야기하다보면 애플은 항상 앞서고 있고, 삼성이 그 뒤를 쫒아가는 모양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어 세계 휴대폰 시장에 혁명이 일어났을 때부터 삼성은 애플을 따라잡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결국 지금은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면에서 삼성이 애플보다 '우위'에 있지만, 삼성이 신제품을 발표했을 때 애플이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보다는 삼성이 애플의 제품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삼성이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애플과 비교되기를 바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이튠즈, vs 밀크 뮤직?
애플은 아이튠즈라는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었고 결국 그것이 애플에게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준 동시에 음반 및 MP3 불법다운로드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이튠즈는 애플의 중요한 수익원이자 아이팟, 아이폰을 매력적이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7일 세계 음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공개한 음악 제공 서비스(엄밀히 말하자면, 장르별로 음악을 골라 틀어주는 온라인 라이오 서비스)인 '밀크 뮤직(Milk Music)'을 공개했습니다. '밀크 뮤직'의 기본 포맷이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또 다시'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으로서는 이래저래 억울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삼성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했던 '삼성뮤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만한, 야심작 '밀크 뮤직'의 이런 오명을 벗겨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밀크뮤직, 카피인가 아닌가? 아니다?>
- 애플 아이튠즈와 리그가 다르다?
삼성이 '밀크뮤직'을 서비스 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면서,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을 노리는 데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본적으로 애플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제외시켜놓고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있는 사람들을 주요 타겟으로 하여 서비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밀크뮤직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사용하지만 아이팟이나 아이펏터치를 통해서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끌어옴으로써 구글과 삼성 양 측에 모두 득이될 수 있는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애플 iOS진영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이 독립적으로 돌아가는 각각의 생태계 내에서 '애플'의 견제를 크게 받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진행시키고, 애플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용자층을 포섭하겠다는 의도로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 서비스 정신이 뛰어난 삼성?
삼성은 '밀크뮤직'서비스의 활성화와 삼성 휴대폰의 판매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갤럭시'휴대폰 구매자에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서비스 함으로써 애플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악'시장에서의 성공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의 이러한 부가 서비스와 음악 서비스로 말미암아 애플처럼 충성도 높은 '고객'의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날로 심화되어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서이 상향 평준화 된 상황이고 삼성 휴대폰을 구매하게 할 만한 '다른 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애플과 비교할 수 없다?
사실, 서비스의 기본 포맷이 비슷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다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판도라'의 경우만 보아도 비슷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애플'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이고, 삼성도 '안드로이드'진영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번 서비스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어느정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 삼성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설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밀크 뮤직'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밀크뮤직'과 '아이튠즈'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새로운 서비스로 부각된다면, 콘텐츠 문화사업의 성공으로 연결되어 삼성의 이미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삼성 밀크뮤직 핸드온 영상 - 출처:C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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