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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이젠 폰. 생각보다 괜찮지만, 갈 길 멀다?- IT 패러다임 읽기/삼성 읽기 2014. 3. 20. 06:00반응형
지난 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2014에서 삼성이 갤럭시S5를 발표하기 전, 사람들은 삼성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S5에 탑재될 OS가 무엇이 될 지 궁금해 했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이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벗어나서 새로운 스마트기기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는 타이젠(TIZEN)을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이젠(TIZEN)은 삼성과 인텔이 중심이되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운영체제 였기에 삼성이 자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5에 타이젠을 탑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갤럭시S5의 운영체제로 타이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일부 외국 언론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새로운'운영체제인 타이젠과 안드로이드의 대결을 보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삼성은 타이젠을 갤릭서 기어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어2(Gear 2)'에 탑재하여 발표했습니다. 사실, 약간의 의외의 행보였다고 보여질 수도 있는 사건이었지만, 삼성은 앞으로 블루오션이 될 '웨어러블 기기'시장에서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기 제조/판매하여 타이젠에 대한 저변을 넓힐 생각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구글은 이런 삼성의 행보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는지 '웨어러블 기기용 안드로이드'를 발표하고, LG전자와 함께 G워치(G Watch)를 함께 만들어 판매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타이젠'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모양세 입니다.
- 타이젠 스마트폰, 발표 안 한 것은 아니다.
삼성은 MWC2014에서 '타이젠'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타이젠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갤럭시S5에 대한 약간의 실망, 그리고 삼성의 기어2(Gear 2), 기어핏(Gear fit)에 대한 호평과 기대, 소니(Sony), HTC, 노키아 등 다른 기업들 제품의 선전 등으로 인해서 삼성이 선보인 '타이젠 스마트폰 ZEQ 9000'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삼성이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OS '타이젠'이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결국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한 층 업그레이드 된 타이젠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 ZEQ 9000>
- 삼성과 타이젠에 대한 구글의 관계에 대한 외국 언론의 평가?
사실, MWC2014에서 삼성이 갤럭시S5를 발표하기 전에는 삼성이 자사의 세계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을 앞세워 '타이젠'을 탑재한 후속 제품을 발매한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타이젠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구글도 약간의 위기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S5가 사실상 OS로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용 안드로이드를 발표하면서 사람들은 결국 스마트기기 OS 판도는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된 채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일부 언론도 구글이 더 이상 삼성의 타이젠 채택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이 '타이젠'을 선택하지 않았고, '타이젠'은 '안드로이드'만큼 저변이 넓지 못하고, 개발자 수에서도 많이 밀리기 때문에 크게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타이젠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는 데다가 '더 커진 안드로이드'로 부터 자신을 지켜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기사. "구글은 왜 더이상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떠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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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젠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는?
MWC2014에서 발표된 삼성의 타이젠 스마트폰의 핸드온 영상을 살펴보면, 타이젠이 안드로이드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측면에서 타이젠 보다 편리한 기능을 가미시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3년에 발표되었던 타이젠보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다양한 레이아웃의 제공, 그리고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추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게임을 비롯한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고, 스마트폰의 성능에 따라 프로그램들이 잘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젠'이 '안드로이드'와 겨뤄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였습니다. 외국의 일부 언론들도, 유선형 OS에 대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한 번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입니다.
<삼성의 타이젠 폰, 기대해 볼 만 하다. 사진출처 : www.pocket-lint.com>
- 타이젠의 과제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하고 있는 OS생태계의 장점은 많은 응용프로그램(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WM), 바다OS 등 다른 OS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사용자가 많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함께 사용할 '응용프로그램의 부재'가 더 큰 문제였을 것입니다. 삼성도 타이젠의 응용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서 힘쓰고 있지만 '개발자'들을 모집하고, 양성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타이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개발자를 섭외하고,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새로 지은 도시에 사람들이 선뜻 이사를 가지 않는 이유가, 학교, 병원, 마트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의 부재 때문에 이주를 꺼리는 것 처럼 타이젠도 현재 그런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라는 거대 자본이 새로운 도시(타이젠)를 얼마나 살기좋게 만들어 놓느냐가, 타이젠이 앞으로 생존하고 성장을 할 수 있느냐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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