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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허상일 뿐, 하지만 블록체인은 허상이 아니다.- IT 패러다임 읽기 2017. 12. 14. 13:12반응형
올해 초부터 서서히 불붙기 시작해서 여름부터 본격화된 비트코인 열풍이 사그라들줄 모르고 있으며,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지난 8일에는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2400만원을 넘어 2480만원까지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켰습니다. 지난 8월, 개당 가격이 300~400만원 사이를 오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세가 아닐 수 없으며, 직장인과 주부, 대학생에 이어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 비트코인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열기가 다소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에서는 '규제 카드'를 꺼내들고 과열 양상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형국이며 전 세계 화폐, 경제 전문가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자 사회 곳곳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버블이다 아니다. 버블 논란이 있지만,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 화폐의 본질은 '화폐 그 자체'가 아니다.
- 비트코인은 단지 껍데기 일 뿐, 실체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에 있다.
비트코인 열풍이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에 비유되고 있기도 하고, 시카고 선물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되어 거래가 되는 등 본격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거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선물옵션거래소 상장을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지만 최소한 첫 데뷔 무대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른 상품들과 달리 비트코인은 그 '실체'가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실제 '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가치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최근에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화폐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암호 화폐 열풍.
국내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에는 어제 또 하나의 새로운 화폐(이오스EOS)의 거래가 시작됐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가격이 200%나 치솟을 만큼 큰 인기를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은 종종 목격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일부 전문가들은 개별적인 '암호 화폐(가상 화폐)'의 공급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암호 화폐 총량 공급은 무제한이라는 점을 약점으로 들고 있습니다. 암호 화폐를 만드는 일은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기술력을 가졌다면)누구나 새로운 암호를 만들고 유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부터 촉발된 암호 화폐 열기가 지금은 이더리움(Ethereum), 리플(ripple), 라이트코인(Litecoin) 등 여러가지 암호 화폐가 등장하도록 만든 것처럼 향후 끊임 없이 새로운 암호화폐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세계 각국의 은행과 금융 기관들이 자체 암호 화폐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점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는 '신기루(Mirage)'라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열풍, 암호 화폐 열풍이 꺼지고 나면 남는 것은 결국 '블록 체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블록체인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분산 원장(distributed database of recoreds or public ledger)은 거래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보안의 측면도 보장해주기 때문에 암호 화폐의 본질인 '블록체인 기술'만이 남을 것이라는 겁니다. 안전하고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거래. 그렇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은행과 금융 기관들 또한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암호 화폐'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무인 자동차와 승객이 직접 거래하는 방식의 개념도.
비트코인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높은 기대감 속에서 그 가치가 치솟았습니다. 앞으로 그 가치가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본질 가치는 비트코인 자체가 아니라 그에 내재되어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는 새로운 '암호 화폐'를 만들고, 그것 또한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허상이라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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