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유럽 여행을 했을 때는, 2005년 여름.
그 때 내가 왜 동유럽을 선택했을까?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가보지 않은 유럽 땅.
두 번째 이유는, 한국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이라는 것.(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진 듯 하다.)
그리고,
발칸반도라는 묘한 끌림. 21세기 까지도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땅. 내전의 땅.

등의 이유가 나를 동유럽으로 향하게 했다.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의 수도.

한국에서, 05년도 당시, 동유럽에 관한 여행 안내책자를 찾기란 힘들었다.
론니플레닛 영문판 조차도 발간되지 않고 있었다.(광화문교보, 영풍문고, 대학도서관등을 뒤져봤는데 없었다.)
그나마 1999년에 발간된 유럽판 론니플레닛의 뒷부분에 약간의 설명이 나와있었다.

나는, 당시 복수전공으로 역사를 공부하고 있었고, 서양근대사에 대해서 수강했었다.
그리고, 방학 때 떠났다. 그곳을 직접 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히피문화, 집시들에 대해서도 직접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의 바람이었을 뿐.

루마니아에 갔을 때, 내가 가는 곳이 트란실바니아 지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단순히 그 곳에 간 이유는//
드라큘라 이야기의, 브라소브로 가서 드라큘라 백작의 성을 보고 싶다는 단순한 관광객의 생각, 그리고,
어느 유명한 화가의 명화(名畵)속에 나오는 시비우의 골목에서 그 명화속의 주인공 처럼,
그 장소에서 나는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는 이유.
단지,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집시들을 구경 한 것 말곤 다른 건 없었다.
그렇게, 나의 루마니아 여행은 끝났다. 고로,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여행도 끝났다.

코엘료 파울로의 책,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읽었다.
따지고 보면,
큰 상관은 없지만, 어쩌면,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지방과 집시가 큰 모티브가 된 것 같기도 한 책이었다.
그렇다,
루마니아는 집시가 많았고, 내가 트란실바니아를 여행할 때도 많이 보았다.

루마니아에서의 집시들의 삶. 더 나아가 동유럽의 집시.
루마니아의 공산정권 붕괴와 자유시장화. 자유민주주의 물결.
그리고, 혁명.
티미쇼아라 혁명에서의 학살.
나는,
책을 보면서. 내가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지방을 여행하면서 의미 없이 지나쳤던 모든 사물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올해,2009년 트란실바니아지방을 다시가게 된다면,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