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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5. 6. 15. 10:58반응형
1. 여행자 거리.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세계 곳곳에는 수 많은 관광 명소들이 있고, 유명 관광지들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그런 곳이 '방콕'에 있다.
저렴한 물가, 고대 문화 유적을 비롯한 다양한 볼 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화려한 밤문화. 태국의 수도이자 동남아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 화려한 도시로 꼽히는 '방콕'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방콕의 전철(지상철, BTS)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가지에는 초고층 빌딩과 복합 쇼핑몰들이 즐비해 있어 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쇼핑몰의 번잡함과 현란한 네온사인을 벗어난 지역, 중심가 서쪽에 위치한 구시가(Old city)는 방콕의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방콕의 조용한 일상이 잘 간직되어 있는 구시가 한켠, 그곳에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는 '카오산 로드(Khaosan Road)'가 있다.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에서 모든 여행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이곳은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이며 '여행자 거리'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
카오산로드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것이 있다.
2. 카오산로드, 그리고 구시가(Khaosan Road & Old City).
△ 카오산 로드의 밤.
거리를 여행자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 술집과 레스토랑에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여행자들.
거리에는 음악이 울려퍼지고, 카오산로드의 마사지샵은 여행자들로 넘쳐난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방콕을 찾는다. 방콕을 찾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두 가지 이유면 충분했다. 하나는 '카오산 로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다른 여행지로 떠나기 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였다.
방콕의 구시가(Old City, 올드시티)에 위치한 400m 남짓한 직선의 거리 '카오산 로드'는 낮과 밤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랐다. 휘황찬란한 조명, 거리에 즐비한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 서로 뒤엉킨 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여행자들과 여행자들 틈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매일 밤, 카오산로드에서는 '세상의 모든 여행자들이 전부 모여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여행자들이 만들어내는 시끌벅쩍함과 혼잡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나도 그 일부가 되었다.
낮의 카오산로드는 고요했고 밤의 모습을 생각하면 소름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낮의 거리에는 배낭과 캐리어를 든 몇몇 여행자, 그리고 축 늘어진 채 의자에 앉아있는 여행자의 모습이 보일 뿐,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거리였다. 카오산로드의 다채로움, 어쩌면 '낯섦'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이것이 '여행자'들을 끌어들이는 카오산로드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 카오산로드 초입.
툭툭이 서 있고, 그 옆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악세서리 샵 앞을 지나고 있다.
밤의 카오산은 화려함과 번잡함의 극치를 보여주지만, 낮의 카오산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유명한 거리 주변의 골목과 거리는 항상 시끌벅적하다. 카오산 로드의 주변도 그랬다. 그러나, 카오산로드 남쪽의 큰 길을 하나 건너면 '카오산로드'와는 너무나도 다른 방콕의 일상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구시가의 골목. 나는 골목길을 걸으며 방콕의 일상, 구시가지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았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는 장소. 허름하다고 해야 할 법 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천천히 흘러가는 삶'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평온함이 느껴졌다.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눈웃음을 지어줄 여유는 있었다. 골목을 벗어나 큰 길가로 나오면 바쁜 일상이 되어버리지만, 그래도 작은 골목들에는 여유로운 일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 평온함이 느껴지는 구시가의 골목.
개 한마리가 피곤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 방콕 구시가의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
화려하거나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사는 멋이 있다.
태국은 작은 집이든 큰 집이든 집집마다 작은 불상들을 모셔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구시가의 골목길에서 미니어처 같은 불상들을 흔히 볼 수 있다.
△ 구시가의 수로.
물이 깨끗하진 않지만, 이곳도 구시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의 일부이다.
△ 마작 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의 흔적. 그리고 길가에서 판매되고 있던 꽃 장식.
△ 구시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사원'.
△ 구시가에 위치한 비교적 규모가 큰 사원 'Wat Saket(왓 사켓).
사원은 어디를 가든 깔끔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다.
사원 한켠에 앉아 바람을 쐬면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구시가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3. 방콕, 중심가의 화려함.
방콕의 밤은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화려한 밤 만큼이나 낮의 방콕 중심가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카오산로드가 있는 구시가(올드 시티)에서 시내 버스(Local bus)를 타고 20여분, 툭툭(Tuk-Tuk)을 타면 10여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 방콕 BTS(Bangkok Mass Transit System)역과 연결되어 있는 대형 쇼핑몰은 방콕을 초현대적인 모습을 가진 도시로 변모시켜주는 동시에 방콕이 '쇼핑의 메카'로 불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 방콕 중심가의 대형 쇼핑센터는 올드시티에서의 무료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방콕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형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기고, 식사를 하고 있다.
올드시티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올드시티의 건물,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지만, 방콕 시내의 화려함과 분주함도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매 한가지이다. 특히, 해질녘부터 서서히 타오르는 거리의 네온사인 간판들은 방콕의 밤이 깊어갈 수록 활활 타오른다.
△ 방콕 시내 중심가.
방콕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시암 센터(SIAM CENTER).
시암센터를 비롯한 방콕 곳곳에는 BTS역을 중심으로 쇼핑몰들이 많이 있다.
△ 시암 센터의 상징격이라 할 수 있는 '파라곤 백화점(Paragon)' & 내부.
△ 방콕 시내는 쇼핑몰 말고도 골목골목에 먹을 거리들이 많다.
방콕에서 '망고 디저트'로 유명한 시암센터 근처의 '망고탱고(MangoTango)'를 찾았다.
망고 아이스크림과 푸딩, 그리고 오리지널 태국 망고를 맛봤다.
방콕은 '낮'보다는 '밤'이 어울리는 도시다. 카오산로드의 생기넘치는 모습도 '밤'에 발견할 수 있고, 밤이 되었을 때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원들을 볼 수도 있다. 해질녘부터 유람선을 타고 방콕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방콕 여행이 주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도 있고, 높은 빌딩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야경을 보는 것 또한 방콕이 전해주는 즐거움이다. 또 한가지, 화려한 '밤의 쇼'도 빼 놓을 수 없다.
△ 밤이면 황금빛으로 빛나는 구시가 초입에 있는 사원 'Maha Jesada Bodin Pavilion.
△ 방콕, 짜오프라야강의 유람선을 타면서 구시가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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