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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타이머챗', 메신저 앱의 자동삭제 기능. 유행처럼 번지나?-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7. 28. 09:00반응형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의 휴대폰 사용문화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문자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는 대신 사람들은 '메신저 앱(Messenger App)'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몇몇 메신저 앱들은 가입자 수 천 만을 넘어서 '수 억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SNS기업의 최고로 일컬어 지는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인스턴트 메시징 앱인 '왓츠앱(WhatsApp)'을 약 19조원에 인수했고, 지난 6월에는 '슬링샷(slingShot)'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만큼 '메신저 앱'이 모바일 시대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페이스북이 '슬링샷'을 출시한 것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스냅챗(SnapChat)'을 따라잡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스냅챗을 많이 사용한 이유는 '내용이 사라진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 스냅챗과 슬링샷, 두 메신저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데이터가 사라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냅챗은 미국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라인(Line), '타이머챗' 기능 선보였다.
△ 라인(LINE)은 최근 특정 시간이 지난 후 '메시지와 사진'이 사라지도록 하는
'타이머챗'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했던 '스냅챗'이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대화를 통해 전송된 사진'이 서버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10초 이내에 자동으로 삭제된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10대를 비롯한 많은 젊은이들은 '스냅챗'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진들을 주고 받았던 것입니다. 짧은 시간안에 사진이 사라진다는 것 때문에 '스냅챗'의 사용자들은 적극적으로 스냅챗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사진을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라인'이 타이머챗 기능을 선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프라이버시'의 측면이고 하나는 '사용율 증가'를 위한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번째 이유가 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메시지'와 '사진'등 모든 대화의 자료가 사라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내 휴대폰으로 메시지 창을 열어 보았을 때' 그 내용을 알 수 없다는 것에서 매우 좋은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대화하는 사람들 만의 비밀이 보장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프라이버시의 측면 보다 '이용율 증가'의 측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스냅챗'의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수 초에서 길게는 몇 분 이내에 메시지나 사진이 사라진다고 하면, 전송된 사진이나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접속'을 해야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용자를 메시징 앱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되는 것이고, 사용자들은 '더 자주' 메시징 앱을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 하루동안 업로드 되거나, 공유된 데이터의 양을 비교한 그래프.
2012년 스냅챗이 출시된 이후, 2013년과 2014년에 '스냅챗'을 통해 공유되거나 전송된 데이터의 양은 압도적이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이용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왜, '자동 삭제 기능'이 생겨나나?
최근 구글 검색과 관련하여 '잊혀진 권리'논란이 일었고, 구글은 '요청'이 있으면 '검색'이 되지않게 '삭제'를 해 주어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모바일 시대'의 성숙기에 접어든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프라이버시 침해'문제 입니다. 자신과 관련된 자료가 '삭제'된다는 것은 향후 '프라이버시 침해'를 예방하는 한 가지 차원이 된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기능이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메신저 어딘가에 자신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프라이버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 전 세계 주요 메신저들의 MAU 그래프.
메신저 앱의 가치를 산정할 때 MAU(Monthly Active Users/월간 사용자)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은 'DAU(Daily Active Users/일간 사용자)'에서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가치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은 메신저 앱 '사용자 끌어들이기'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가치는 결국 '사용자'의 수와 함께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에 비례하기 때문에 '메신저 앱'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용자가 좀 더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스냅챗'이 보여준 '폭발적인 사용량'은 다른 모바일 메신저 앱들이 충분히 부러워 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기에 수 많은 메신저 앱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지금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앱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메신저 앱들이 어떤 기능을 갖추어 사용자들에게 다가올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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