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필수품, '볼리비아 비자' 쿠스코(Cusco)에서 받기.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12.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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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남미 여행을 꿈꾸지만, 쉽사리 가기 힘든 곳이 남미라고 할 수 있다. 지구반대편인 남미 여행을 하는 데는 시간과 거리라는 물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도착해서도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남미의 필수 코스 '볼리비아 비자' 문제이다. (남미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인이 가진 불편함 중에 하나가 볼리비아 비자 문제다. 최소한 내가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만난 외국인 중에서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 국가는 한국 뿐이었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볼리비아'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볼리비아'라고 하기보다는 '우유니 사막(Salt flat)'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유니 사막'에 가기 위해서는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했다.

볼리비아를 여행한 수 많은 여행자들을 통해서, 페루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가 쉽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나는 볼리비아로 넘어가기 전, 쿠스코(Cusco)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쿠스코는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었고, 볼리비아 영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 페루 쿠스코(Cusco),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받은 '볼리비아 비자'

30일짜리 관광비자(Turista)이다.



- 비자를 받으러 가는길은 생각보다 쉬웠다.
 쿠스코에 위치한 볼리비아 영사관은 홈페이지도 있었고, 홈페이지에는 주소도 나와 있었다. google mpas를 통해서 위치를 살펴보니 숙소에서 걸어갈 수 없다고 판단, 택시를 타기로했다.

 단순히 주소를 제시하면 택시 기사가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미리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에 뭔가 유명할 것 같은 건물(큰 건물)의 이름을 적고, 거리 이름을 적어가며 약도를 그렸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보여주었을 때 '그곳(볼리비아 영사관)'이 어디인지 몰랐다. 내가 약도를 보여주고 나서야 그곳이 어디인지 이해를 했다. 택시비는 5솔로 합의. 택시를 타고 영사관으로 향했다.

영사관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사관에는 그곳이 '볼리비아 영사관'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지도 없었다. '볼리비아 국기'마저도 걸려있지 않았다. 그래서 정작 그 주변에서 좀 헤매야 했다. 물론,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볼리비아 영사관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영사관은 9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영사관 앞에서 좀 기다리다가 9시 30분이 되자마자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창 틈으로 안을 엿보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만한)행동들을 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을 세번째 누르니 그제서야 영사가 나왔다.


- 볼리비아 비자받으러 왔습니다.
영사는 나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하더니 이것저것 물었다.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닌, 형식적인 질문들이었다. '어디 가냐?', '왜 가냐?', '뭐하러 가냐?'. '언제가나?' 따위의 질문들.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서류를 내라고 했다. 나는 미리 준비해간 서류를 꺼내놓았다.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기 전 알아낸 바로는 "사진, 여권, 신용카드(체크카드도 된다), 비행기표, 황열병확인서, 호텔 예약 확인서"가 필요 하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는 종이에 복사한 것이었다.

 황열병 확인서를 먼저 확인하고(가장 중요한 서류인듯), 호텔 예약 확인서도 확인하고, 신용카드 복사본을 보면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체크 카드'를 보여주었고, 비행기 표를 보여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항공권 e-ticket'를 보여주었다.

'설마 비행기표를 확인하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나 였다. 흔히, 타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쳤다.  

 사실, 나는 남미를 육로로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남미를 빠져나가는 비행기표'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비행기표 두 장, "콜롬비아 보고타 - 미국 LA"로 가는 것(날짜가 지난 것이었다), "미국 LA - 호주 시드니"로 가는 것(날짜가 지나지 않은 것)를 보여주었다. 비행기표를 유심히 보길래, 마음이 조마조마 했지만 어쨌든 통과(Ok)였다. 

영사는 여러가지 서류를 들고 2층으로 가서 복사를 하고 왔다. 


-  비자 신청서.

 비자 신청서를 쓰고, 볼리비아에서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라는 질문 사항에는 대략적인 경로를 적었다. 그리고 사인.

 비자를 받는데 한 시간은 커녕,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 비자를 받을 때(국경 비자 제외)는 보통 그 다음날 방문하는 게 통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이 좋았다.
'너무 일찍 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찍 끝나버린 비자 받기.


- '쿠스코 소재, 볼리비아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1. 그 전에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항공권은 남미를 빠져나가는것이어야 한다고 했지만, 항공권의 출발지가 남미가 아니라도 상관 없었다.(본인은 남미를 빠져나가는 항공권이 아니었지만 비자를 받았다)
2. 사진은 1장 필요하다.
3. 비용은 들지 않는다. 푸노(puno)의 볼리비아 영사관은 수수료를 낸다고 들었다.
4.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속소로 돌아 올 때는 큰길에서 버스타면 저렴하게 시내로 갈 수 있다.
5.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가 있어도 가능하다.

+ 쿠스코, 볼리비아 영사관 주소
Av.Oswaldo baca 101
urb Mogisterio
Consulado de Bolivia
tel: +51-84-984-155367


△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찾아본 '볼리비아 영사관'의 위치.

△ 내가 묵었던 '로키 호스텔(loki hostel)'에서 바라본 쿠스코.

높은 언덕 지대에 호스텔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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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남미(볼리비아, 우유니) - 마지막 하나 남은건 누가 먹지??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 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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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하나.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먹거나, 배달 시켜 먹을 대 마지막에 남은 탕수육 하나는 항상 외롭게 남게 된다. 내 젓가락을 갖다 대고 싶지만 왠지 모르게 선뜻 젓가락이 나서질 않는다.
  친구들 끼리 둘러 앉아 만두를 먹을 때면, 마지막에 남는 만두 하나. 자신은 배가 부르니 네가 먹으라며 양보를 하는 모습! [비단 탕수육, 만두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들]. 양이 많을 때는  거리낌없이 먹다가 마지막에 하나가 남게 되면, 그 마지막 하나 남은 음식은 몸둘 바를 모르고 부끄러워 한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끼리 음식을 먹을 때, 흔히 목격 할 수 있는 현상. 하나 남은 음식을 누가 먹을까? 하나남은 음식은 외롭다. 쓰레기통으로 가기는 싫은데.

  하나 남은 음식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음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지만, 갑자기 식탁에 퍼지는 묘한 분위기 때문에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나도, 양보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평소에 배어있기 때문에. 이것은 과연 문화적 특수성일까?


2. 상황은 좀 달라 질 수 있다. -그래도 예외적은 상황은 존재하는 법.

  특히, 남자 친구들끼리(동성의 친구들) 음식을 먹을 땐 마지막 하나를 먹기 위해서 피터지는[음식의 옆구리가 터진다] 젓가락끼리의 다툼을 흔히 목격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하나를 집어서 입속에 넣는 자는 음흉한 미소를 다른 사람들에게 날린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선 양보따윈 없다. 그저 먹고 싶은사람이 빨리 먹는게 임자.[여자들은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먹으면 살찐다는 이유로 먹는 것을 미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남자들과는 대조적이다]


3. 우유니사막 투어가 끝난 다음 날, 

  따로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우유니 워낙 작은 동네라서] 나는 우유니 사막 투어에 같이 갔었던 애들과 점심 즈음해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나는 그날 저녁 우유니를 떠날 예정이었고, 그들은 다음날 오전에 떠날 예정이었다. 어차피 버스 시간은 저녁이었기 때문에 점심때 술을 마시는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고, 안주를 주문했다. 안주는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이었다.

  맥주를 마실때 나온 안주, 감자튀김[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먹는 그것. 튀김안주의 대표주자].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함께 마신 친구는 브라질리안(Brazilian) 에드손(남)과 아르헨티노(Argentino) 베로니카(여)였다.  둘은 커플]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술은 목을 통해 계속 몸 속으로 흘러 들어갔고, 안주도 하나 둘 먹다 보니 결국 마지막 하나남은 감자튀김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나는 관찰을 하기 시작했다[누가 과연 먹을 것인가, 저 하나를 놓고 어떤 반응이 나타날까]. 어느 정도 예상대로, 서로가 술만 홀짝홀짝 할 뿐, 아무도 먹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 순간,  


4.                               

브라질리언 에드손이 물었다.
"한쿡에서도 마지막에 하나 남은 음식 안먹어?"
그는 대답했다. 안먹는건 아니지만 마지막 남은 음식을 먹는걸 대체적으로 꺼려한다고. 그리고 왠지 모를 미묘한 긴장관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왜 그런건데?"라고 에드손이 물었다.
왜 일까? 한국 사람들은 예의가 바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개인적으로 생각 할 때는 그런 이유가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했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에드손이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마지막에 하나 남은 음식을 먹으면 결혼 못하다는 미신이 있어"

그러자, 옆에 있던 베로니카가 덧붙였다.
"어, 정말? 아르헨티나에도 마지막 남은 음식을 먹으면 결혼을 못한다는 미신이 있는데"라고.


그 말이 끝나자 에드손은 "난 결혼 안할꺼니까"라고 말하면서 하나남은 감자튀김을 덥썩 집어 먹었다.
그들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마쳤고, 감자튀김 한 접시를 더 주문했다.


5.                                   
  마지막 하나 남은 음식을 먹으면, 결혼 못한다는 미신.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는 미신과 비슷한 이야기.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이야기들. 그렇지만 사람들은 왠지 진짜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묘한 믿음이 있다.

마지막에 하나남은 음식을 잘 먹지 않은다는 것, 먹기를 꺼려 한다는 것.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유니에서 있었던,  마지막 하나 남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


(음식사진은 없다....대신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ㅋ)


- 미신이야기와 전혀상관없지만, 그래도 투어중에 점심먹을때 사진.(마그다, 에드손, 베로니카, 로신)


- 소금사막, 소금사막에서 일하는 사람.


- 점프샷.


-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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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브라질 국경도시 구아야라메린(Guayaramerin)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1. 1.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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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전. Money Exchange.
  여행을 하다보면, 국경을 넘어야 할 때가 많다. 유럽과 같이 대부분의 국가가 유로화를 쓰는 곳에서는 유로화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곳에서 쓸 수 있지만, 아시아, 아메리카, 그리고 아직 유로화가 통용되지 않는 동유럽의 나라들에서는 국경을 지날 때 마다 환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국경 근처에는 항상 수많은 환전소들이 즐비하고 있고, 개인 환전상들이 계산기를 들고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머니머니를 속삭이기도 한다. 그런 풍경들은 세계 어느나라 국경을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환전에서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손해를 본다. 왜 손해를 본다는 거지? 라고 의문을 제기 할 수도 있겠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사람들은 해외 여행을 갈 때 기본적으로 달러로 환전을 해 간다[물론 유로가 유용하게 쓰일 때도 많기에 필자는 유로도 어느 정도 지참한다] 그리고는 여행하는 나라에 가서 달러를 가지고 그 나라 돈으로 환전을 한다. 자, 그렇게 되면 환전 수수료를 두번 지출해야 한다. 처음 한국 돈에서 달러(혹은 유로)로 환전 할 때, 그리고 달러(혹은 유로)에서 제3국의 돈으로 환전 할 때 수수료를 떼인다.
  하지만, 달러를 쓰는 국가들은 어떤가? 자기나라에서 쓰던 돈을 그대로 들고 그 나라로 가서 환전하면 끝이다.[수수료를 한 번만 내면 된다는 말이다] 엔화를 쓰는 일본도 그렇고, 유로를 쓰는 유럽출신의 여행자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2. 가끔씩 이런 경우가 있다.
  돈이 어중간 하게 남았을 때. 환전상들이 환전을 해 줄 때 기본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애매한 금액일 때[보통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에서 삼천원 정도 사이] 환전을 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동전은 환전이 되지 않는다.
  본인은 그러한 이유로, 국경을 지날 때 미처 환전하지 못한 돈들을 가지고 다닐 수 밖에 없었고,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수 많은 나라의 지폐와 동전이 서랍속에 쌓이게 되었다.[그 돈들은 기념품 처럼 그 나라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기에 의도적으로 정말 최소단위의 지폐를 남긴 적도 있다.]

  그리고, 그 지폐들을 학교 수업시간에 활용하여 유용하게 쓴 적도 있기도 하다. 세계 각국의 지폐라는 영어 교과서 단원수업에 활용 하였던 것. 그렇게 보면, 꼭 환전을 하지 못해서 어중간하게 남았던 다른 나라의 돈들이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3. 볼리비아 국경도시 구아야라메린에서 브라질 국경도시 구아야라메린으로 넘어가다.
  50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보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어쩌면 국경을 빨리 넘어가서 아마존 여객선이 출발하는 포르트베유(Porto Velho)에 도착해서 저녁 무렵에 출발하는 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그 흔들거리는 버스를 2박 3일 만에 벗어났다는 기쁨이 앞섰다.

  볼리비아 구아야라메린 국경 사무실에서, 출국 스탬프를 찍고 보트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 가니 환전상들 몇 명이 의자와 책상을 가져다 놓고 나에게 손짓했다. 그 중에 한명을 골라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돈이 이만큼 있는데, 얼마 쳐줄래? 그러자 계산기를 막 두드리더니, 나에게 보여준다. 아 그럼 옆사람한테 물어볼게. 라고 하며 자리를 일어서려 하자, 잠깐만 앉아 보라더니 숫자를 수정한다. 오케이. 하면서 환전을 했다. 브라질 헤알. 브라질 헤알로 환전을 하고 나니 600볼리비아노가 얼마 되지 않았다.

아, 남미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브라질로 가는 구나!


4. 아마존 상류였지만 그 곳은 바다처럼 넓었다. 
  보트는 몇 명의 사람을 싣고 황토빛 아마존을 가로질러 갔다. 내 뒤로 볼리비아가 점점 멀어졌고잠시 후, 브라질 선착장이 나타났다. 국경사무소처럼 보였는데, 그 곳은 국경사무소는 아니었다. 그냥 현지인들만 상대하는 곳이었고, 나에게 스탬프를 찍으려면 국경사무소르 가라고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론니플래닛에는 나와있지 않았다. 국경 사무소가 어디에 있는지, 버스 타는 곳은 어디인지, 그 작은 도시의 지도조차 없었으니!]



5. 노 하블라 포르투게스.
  나름 남미에서 전투적으로 Spanish를 배워서, 어느정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쓴다는 것 때문에 처음부터 난관에 부딫혔다. 어느정도 유사성은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건 다른것이었고, 내가 가진 것은 고작 론니플래닛 뒤에 부록으로 붙어있던 최소한의 포르투갈어 몇 마디였다. 나도 모르게 대화를 하면서 스페인어가 튀어나왔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선착장 건물을 빠져나와, 택시 기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국경사무소를 물으니, 택시를 타란다. 뭐? 10헤알[약6000원]을 달라고? 미쳤냐? 싫다고 하자, 뭐 그러던지라는 표정으로 지들끼리 또 떠들어 댄다. 브라질 첫인상 나빠졌다.
  나는 무작정 걸었다. 대충 이쪽이랬나? 그러자 같이 보트를 타고 온 어떤 사람이 나를 부른다. 그러더니 자기 차에 짐을 싣고 타랜다. 뭐지? 날 데리고 이상한데로 가려고하나? 라는 의심이 살짝 들었지만, 일단 젊은 여자와 남자, 그리고 나이가 좀 있는 여자 하나. 나를 납치할 것 같진 않았다. 나는 얼른 차에 올랐다

  자동차는 서너번의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더니 멈춰섰다. 그리고 운전석에 있던 애가 나에게 말했다. 헤이, 저길 봐. 아 그곳은 국경사무실이었다. 나도 모르게 그라시아스를 외치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포르투갈어로 인사를 하고 그들을 보냈다.



6. 국경 사무실에서 검문을 당하다.
  가방을 다 풀어헤쳐 보랜다. 헐. 내가 뭐 마약 밀수범이라도 되냐? 얼마나 머물거냐? 2주 정도. 가방에 뭐가 있냐? 그냥 옷이랑 카메라 컴퓨터 등등이 있다. 열어 봐라. 니가 짐 다시 싸줄거냐? 열어 풀어헤치고 이것저것을 본다. 이 칼은 뭐냐? 너 찌를 건 아니다. 여행 목적은? 돈은 얼마나 있냐? 돈 가진거 다 보여줘. 내가 거지 처럼 보이냐? 브라질에 불법체류 할까봐? 어이없다.

아무튼, 그렇게 검문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짐검사를 하고, 스탬프를 찍었다. 쪼잔한 놈들. 정말 체류기간 2주라고 적어놓다니. 기본이 원래 한달이잖아!



7. 브라질의 날씨는 정말 찌는 듯 했다.
  지구 남반구. 1월의 아마존은 높은 습도와 내리쬐는 태양. 정말, 우리나라의 여름을 연상케 했다. 30kg이 넘는 가방을 메고 북을 들고 태양이 내리쬐는 조용한 거리를 걸었다. 등에는 땀이 흘러 내렸고,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어디에 가서 버스를 타면 되나요? 가끔씩 거리에서 어슬렁 대는 사람들에게 Porto Velho 에 가려고 한다고 하니,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 곳에 가니, 버스가 몇 대 있긴 했는데, 전부 포르트베유로 가는 버스는 아니다. 오늘 내로 가긴 글렀군 이라고 생각하고 이리저리 헤메고 있었다. 사람들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놀고 있는 것이 보이길래 그 곳으로 가 물어보니, 일단 표를 끊고 기다리란다. 기다리다 보니, 승합차가 왔다. 아 저걸 타고 가는 구나. 역시, 브라질. 볼리비아보다 잘 사니까, 자동차도 좋네. 후훗,

  40헤알을 지불하고, 1시가 좀 넘어서 출발한다는 벤 주위를 서성이며, 허기를 달랬다. 아 여기도 핫바를 파는구나?! 핫바 하나를 집어 얼마인지 물으니 3헤알. 아, 정말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구나. 그립다, 페루. 볼리비아. 가난한 여행자는 서러워.



덧.
아 난 정말, 카메라 셔터누르는 걸 귀찮아 하나보다. ㅋㅋㅋ 구아야라메린에 내려서 국경을 건너고, 승합차에 탈 때 까지 사진 한 컷도 찍지 않았다니! 반성중 ㅠ_ㅠ




- 내 앞자리에서 나를 신기한 듯 바라보던 꼬마. 승합차에는 나를 포함 총 다섯명이 탔다. 가족같은 분위기? ㅋㅋ
이 꼬마의 엄마가 나에게 간식거리도 나눠주었다(바나나랑 비스킷)



- 나를 내려다 보는 꼬마



- 브라질 아마존.



- 웰컴투 브라질!




- 재탕. 볼리비아 구아야라메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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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볼리비아, 나를 죽일셈이냐?(3) - 조마조마 버스타고 아마존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 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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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TV에서 아마존에 관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밀림이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 그리고 [한없이 인상적으로 보였던]초록색 밖에 보이지 않는 아마존의 밀림지대. 그리고, 그 중앙을 가로지르는 황토색의 비포장 도로.
  그것은 아마존 지대를 항공 촬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아마존. 아마존은 초록색이다. 그리고 나무들이 그 초록색을 가득 메우고 있어야 한다.



2. TV에서 아마존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TV 화면은 초록색으로 가득차 있었고, 그 가운데, 황토색 기둥이 솟아 있었다. 아마존 밀림지대를 관통하는 황토색 비포장 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존재 할 수 없을 듯한 저런 길. 

   나는 잠깐동안 생각했다.    아마존 밀림을 가르는 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건 분명 기분이 좋을 거야. 라고.



3. 불현듯, 아마존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루트!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북쪽 아마존에 위치한 도시로 간 다음, 배를 타고 브라질로 넘어가서 아마존 지대를 종단 하는 것!
 
   저명한 여행안내서 '외로운 행성[론니플래닛]'에 의하면, 라파즈에서 버스를 타고 그 곳을 갈 경우에는 우기에는 40시간에서 3-4일 정도는 걸린다고 나와 있었다. 나의 목적지인 볼리비아의 국경도시인 '구아야라메린(Guayaramerin)'까지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 우유니(Uyuni)를 다녀와서 비행기를 타고 국경(Guayaramerin)까지 간 다음 브라질로 배(작은 보트)를 타고 넘어가서, 배(여객선)를 타고 아마존의 중심 도시 할 수 있는 브라질의 마나우스(Manaus)까지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4. 우유니를 다녀와서. 다시 라파즈.

  그는 우유니로 떠나기 전 라파즈 시내에 위치한 항공사에 들러 구아야라메린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표를 확인 한 상태였다. 당연히 비행기표가 있을 줄 알고, 여행사에 비행기표를 사러 갔으나 뜻 밖의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좌석이 전부 매진이었고, 비행기를 타고 가려면 최소 1주일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라파즈에서 아니 볼리비아에서 더 이상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두근두근 아마존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는 버스라는 수단을 택해야 했다.

  그는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우기에 아마존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건, 당연히 오래 걸리고,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5. 구아야라메린을 향해 출발,

  처음 출발부터 불안했다. 출발 하는 날 부터 라파즈의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내가 여객선을 타려는 브라질의 Porto Velho 에서 Manaus 까지 아마존 강을 따라 왕복 운항하는 배가 일주일에 두대가 있는데, 그 날짜에 맞추어 브라질에 도착 하려면 최대한 빨리 가야했다. 시간이 촉박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버스가 최대한 빨리 가 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었고, 제발 아마존 밀림지대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출발하는 날부터 하늘은 우울했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고 한 시간만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기분좋게 가려 하는데, 기름이 줄줄 새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도로 한쪽에 버스를 세워 놓고,  버스 기사는 버스 정비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 맞춰서 가긴 글렀구나라고 생각했고, 그냥 그러려니 했다.



6. 또 다시 데스로드(Death road, the world's most dangerous road)를 지나다.

  그의 좌석은 버스의 제일 뒷 자리였다. 가장 뒤 왼쪽 창가 자리. 그는 창가 자리를 좋아했다.[창문을 마음대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권한이 창가에 앉은 사람에게 있었기 때문]

  아마존은 데스로드로 연결 되는 코로이코[Coroico, 산악지대의 마지막 지점]를 지나 산을 넘어가면 아마존 지대(Amazon basin)로 연결되어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해가 스믈스믈 넘어갈 무렵, 버스는 자동차 한대가 겨우 지날 정도의 길을 거침없이 달렸다. 그의 자리에서 머리를 내밀어 창밖을 바라보면 내 눈 아래는 절벽이었다. 가끔씩 반대편에서 다른 차[트럭 혹은 버스]가 오면 버스는 뒤로 후진을 해서 공간을 확보했는데, 그는 그럴 때마다 절벽 위 공중에 붕- 떠 있었다.  조금만 뒤로 더 가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자리에 그는 위치하고 있었다.
 
  버스이 뒷 바퀴의 끝이 살짝 절벽 위에 걸려있는 정도일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곧, 밤이 찾아 왔고, 버스는 계속 산길을 달렸다. 잠이 잘 오지 않아 그는 생각했다.  제발, 내가 눈을 떳을 때는 이 산길을 벗어나 있기를.



7. 아마존 지대에 진입하다.

  아침 5시경, 눈이 떠졌다. 버스의 엔진 소리와 자동차 바퀴 때문에 놀라서 '첨벙'하는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튀는 물소리만이 귓가에 들려왔다. 나는 밤 새 잠도 못잣다, 울퉁불퉁 산길을 새벽에 벗어나면 잠이 잘 올줄 알았는데, 산길을 벗어 나니 길이 울퉁불퉁해서 일분에 두세번씩 공중부양을 해야했다. 그래서 그는 비몽사몽 하고 있었다. 그래도, 산길을 벗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위안을 삼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버스는 휘청휘청 흔들리고 있었다. 비포장 진흙 길은 군데군데 패여 있었는데, 그런 길을 지나는 버스가 휘청휘청 옆으로 쓰러질 듯 했다. 나는 이러다가 버스가 옆으로 뒤집어 지는 건 아닐까 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옆에 달린 손잡이를 꽉 붙잡고 있었다.[군복무시절 바다에서 배를 탔던 나의 경험으로 볼 때, 풍랑주의보 떨어진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보다 더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앉은 자리쪽이 푹 꺼졌다. 올것이 왔구나. 왼쪽 뒷바퀴가 웅덩이에 빠져 버렸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바퀴 하나만 빠져서 말이다. 버스가 옆으로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약 2시간 동안 버스 기사와 몇몇 사람들이 바퀴를 웅덩이에서 빼 보려 했지만 헛수고 였다. 그러던 찰나, 뒤에 오던 트럭의 도움으로 웅덩이를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버스는 휘청휘청 흔들리며 갈길을 갔다.  그러나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한번 웅덩이에 빠지고 나서 버스 기사가 좀 쫄았는지 버스가 비교적 천천히 갔다.



8. 버스를 탄지 30시간 쯤 지난 후.

  버스는 끝없이 펼쳐진 수풀 속을 달렸고, 보이는 건 풀과 나무, 그리고 가끔 소떼들. 앞으로 황토색 비포장 길, 그리고 그 위에 움푹 패인 구덩이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옵션으로 휘청거리는 버스.

  버스가 정말 쓰러질 정도로 기울고 있었고, 그는 혹시나 버스가 쓰러지지 않을까 계속 조마조마 해 했다. 과연 여기서 버스가 쓰러지면 난 어떻게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지도 않을, 일어나서는 안될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버스가 쓰러지면 나는 라파즈로 가야하나? 아니면 어디 아마존 지대의 어느 도시로 가야하나?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옆에 앉은 현지인에게 그가 가려는 목적지인 Guayaramerin 까지 가는데 몇 시간 정도 걸릴지 물어보았다.  40시간쯤 더 가면 될거야. 그는 생각했다. 그럼 버스에서 70시간??

  바이킹보다 더 심하게 요동치는 버스 속에서 그는 아직 40시간을 더 버텨야 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생각했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는 정말 잘 타는데, 흔들리는 버스는 무서웠다. 그 무서움이란, 버스가 전복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무서움이었다. 놀이동산에 있는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 무서웠다. 옆에 앉은 볼리비아노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그를 보며 계속 킥킥댔다. 꼬마 아이들은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괴성을 질러댔다. [결국 그도 나중엔, 흔들리는 버스에 적응 되어, 버스가 흔들리는걸 즐기게 되었지만.]



9. 버스 앞바퀴가 펑크나다.

  결국엔 또 올것이 왔다. 버스 타이어가 펑크 났다.  휘청거리던 버스는 한 순간에 멈춰섰다. 왼쪽 앞바퀴 하나가 터저버렸다. 버스 기사는 잠시 확인을 하더니, 그대로 버스를 출발 시켰다.[버스 앞바퀴는 두개가 연속으로 달려있는데, 그 중 뒤에것이 펑크 난 것이어서 달리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버스 바퀴가 6개라서 큰 문제가 없었고, 다음 마을에서 저녁 먹을 때, 버스 기사는 타이어를 교체했다.


10. 또 다시 밤,

 밤 동안 버스는 휘청휘청, 사람들은 좌우로 흔들흔들, 좌석 위에 올려놓은 짐들은 통로로 마구 떨어지기 일수였다. 아 정말 버스가 쓰러질 것 같은 기분! 버스 타는데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단지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길 바랐다.

  또 다시  버스에서 맞이하는 아침이 왔다.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오히려 더 억수같이 쏟아졌다. 우기라더니 정말 너무할 정도로 비가 왔다. 그래도 좀 쉬엄쉬엄 와줘야지! 볼리비아의 북쪽은 아마존의 상류지점이고, 안데스 산맥이 바로 뒤에 있어서 그런지 구름들이 산에 걸려 종일 비만 내렸다.

  버스가 지나던 어떤 마을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였다.지독하게 내리는 비. 그는 제발 좀 그만 내리라고 하늘을 향해 외쳤다.


11. 오후,

  약 50시간 만에 드디어 도착했다!! 나의 목적지. 현지인이 예상하던 시간보다 무려 20시간이나 단축된 시간이었다.
와우, 나는 살아남았다.

  볼리비아의 아마존의 황량한 비포장길에서 버스가 전복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며 버스 속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내가 생각하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볼리비아에서 죽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 버스 아래위로 짐으로 가득채운다...



- 빠져버린 뒷바퀴


- 아마존,


-


- 펑크난 바퀴


- 흔들흔들, 버스..배인지 버스인지


- 드디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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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볼리비아, 나를 죽일셈이냐? (2) - 우유니 가는 길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 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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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숨막히는 풍경을 본 적 있다.
  이 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그런 풍경. 우리나라에도 그런 풍경은 있다. 왠지 나는 어릴 때 부터 노을이 좋았다. 내가 살던 동네의 강둑 뒤에서 산 너머로 해가 질 때 바라보이는 그 노을은 참 아름다웠다.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해가 서쪽 바다로 잠길 때, 그 때 마라보던 풍경은 정말 멋졌다. 울릉도 일주를 할 때, 울릉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볼 때도, 그 모습은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내 사진기에 절대로 담을 수 없던 풍경. 이 대로 시간이 멈춰서 한 없이 그 풍경을 바라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던 풍경.
 
  가끔씩 해질녘에 집을 나서 충무로 역쪽으로 가다보면, 태양은 도시의 건물 위에서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강렬한 주황빛이 세상을 물들일 때가 있다. 그 순간마다 나는 시계를 보고 내일은 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똑같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다.


2. 살라르 데 우유니(salar de uyuni).
   우유니(Uyuni), 볼리비아에 온 목적이었다. 남미 여행의 두번째 목적이기도 했다.

  하얗게 펼쳐진 대지, 소금으로 뒤덮힌 땅. 우기에는 물이 살짝 고여서,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 구름위로 버스가 지나가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

우유니 사막, Salt flat, Salar de uyuni. 라고 사람들은 부른다.


3.                 
  라파즈에서 우유니 까지 가는 데 12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버스 회사창구라는 믿을만한 정보통]

오후 7시 버스. 그럼 아침 7-8시쯤에 도착하겠군.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오후 8시,
버스에 올라 타고, 30-40분 후에 출발을 했다. 뭐 이정도 기다리는 건 그냥 애교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음악을 들었다.

버스기사는 마음이 급했는지 엄청 밟아댓다. 뭐가 그리 급한지. 그냥 천천히 가도 되는데, 그래 사실 기사 입장에서는 좀 급하기도 하겠지. 원래 시간보다 그렇게 늦게 출발했으니.ㅋㅋ


4. 오후 10시경.
 버스기사는 계속 추월에 추월을 했다. 길은 2차선.

사람의 심리는 참 묘하다. 자기가 버스를 타고 있으면, 버스가 빨리 가기를 원한다. 신호따위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보행자거나 버스를 탄 사람이 아니라면, 버스가 신호를 지키면서, 좀 천천히 여유있게 가 주길 바란다. 이것은 바로 인간의 양면성.

  그는 자신이 탄 버스가 빨리가면 좋다고 생각했기에, 그도 빨리 가는 걸 즐겼다. 그의 자리는 2층 맨 앞[바로 앞이 버스의 유리창으로 된 곳]이었다.  2층 버스의 2층 제일 앞자리.  버스기사의 머리위에 그가 위치해 있었다.

  버스기사가 속도를 올리며 버스를 이리저리 움직일 때, 그도 스릴을 느꼈다.


5.                   
  버스의 앞에 앞에 트럭이 가고 있었다. 그 트럭도 엄청 나게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버스와 트럭은 서로 속도를 경쟁하듯이, 뒤에 위치한 버스는 트럭기사에게 빨리 가라고 재촉을 하듯이 뒤꽁무니를 좇았다.

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저 멀리 산 넘어에 번개가 떨어지는 것을 구경하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트럭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뭐지?  바로 뒤를 따라가던 버스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동시에 핸들을 왼쪽으로 꺽었다.

내 목구멍에서는 나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 나왔다. "악~~~~~~~~"   ( 버스-> [ ㅇㅇ  #ㅇ]  #이 내 자리)

옆으로 급히 핸들을 돌려 방향을 틀던 버스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퍽"
내 옆에서 자던 사람은 잠에서 깨어났고, 나는 아직도 흥분한 상태였다.  다행히, 앞에 유리가 살짝 깨져 금이가고,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났다. 그걸로 끝이었다.


6.                         
  버스 기사와 트럭 운전기사가 싸움을 시작했다. 이런 저런 말이 오 간지 1시간. 버스는 버스대로, 트럭은 트럭대로 출발했다.[처음부터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버스는 가던 길을 가다가 한 마을에서 사이드미러 했고, 앞 유리창에 금이 간 것을 고정시키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버스는 어둠을 헤치고 우유니를 향해 계속해서 달렸고, 밤 사이 비가 많이 내렸다. 빗방울이 창문을 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빗방울은 깨어진 앞 유리 틈 사이로 들어왔고, 내 발 앞에는 물이 고였다. 바람이 그 틈으로 들어와 그의 살갗에 닿았다.

그 곳의 고도는 3000미터가 가뿐이 넘는 곳이었기에, 밤 사이 그는 깨어진 앞 유리 틈사이로 들어오는 바람과 빗물 때문에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사고 난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채했다는 기분도 들었다.



7.  그래도, 

 이정도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버스 기사가 조금만 더 늦게 핸들을 꺽었으면, 내 몸은 찌그러졌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 우유니에 도착했고,[16시간 걸렸다.  같은 시간에 출발한 다른 버스보다 3시간 이상 늦게 도착한 거였다]

  하지만 다행인 건, 내 몸이 무사히 우유니에 도착 했다는 것.
그리고 다음 날,
우유니의 절경, 살라르데 우유니를 무사히 구경, 안데스의 온천에 몸도 담그고, 재미가 쏠쏠했음!





- 어느 작은 마을에서 긴급수리중,,,


- 내 자리에서 본 구경하는 사람들?ㅋㅋ


- 아침에 발견한 모습,,유리가 깨져잇다 ㅋㅋ


- 어쨋든 우유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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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2> 투어 2일.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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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투어 2일 째,
   멀리서 지프차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그들을 주시한다. 그리고 내 근처에 차를 멈추고 사람이라는 종족이 차 안에서 내린다. 내 뒤에 솟아 오른 화산을 구경하는 건가? 아니면 저 멀리 어딘가를 구경하는 건가? 나를 구경하는 것일까? 내 쪽으로 누군가 소리치는 것 같다. 야마(llama)!![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 산자락에 사는 기린비슷하게 생긴 동물]

  흰색 도요타 지프 안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라틴 음악, 그러자 잠시 후 낯선 음악이 들려왔다. 한국 음악인 것 같다. 그러다가 곧 조용해졌다가, 브릿팝(brit pop)이 차안에 울려퍼지고 그 소리가 안데스 산 속으로 흘러든다. 그리고 차 안의 사람들은 흥겨워 한다.

  차 안에는 동양인 남자 하나, 브라질 남자 하나, 아르헨티나 여자 하나, 영국 여자 하나, 아일랜드 여자 하나, 폴란드 여자 하나. 그리고 볼리비아인 운전기사 이렇게 일곱이 타고 있다. 정말 다국적 인간들이 모여있다.

  차는 또 다시 흙먼지를 날리며 안데스 평원지대를 가로질러 갔고,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그 쪽 사막을 지나면, 플라맹고들이 사는 곳과 내 동료(야마/라마)들이 무리지어 사는 곳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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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스 산자락의 철도


2.
  저 아래, 지프차 몇 대가 모여 있다. 내 앞에서 끼리끼리 모여서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여전히 연기를 내뿜는다. 아직은 내 몸속에 품고있는 이 뜨거운 액체들을 흘려 보낼 때가 아니다. 그저 나는 이들을 끓이고 또 끓이고, 대지가 나에게 신호를 하기 전까지는 나는 그저 이 곳에 서서 저들의 배경이 되어줄 뿐이다. 그저 연기를 내 뿜으며 저들을 바라보고 있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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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앞에서. 저 뒤에 화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3.

  플라멩고(flamenco),를 보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 플라멩고?? 춤 이름 아닌가? 뭔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멩고 플라멩고?? 플라멩고를 보러 간다는 말이 나는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산들이 겹겹이 둘러 쌓여있는 중간에 작은 호수[호수라고 하기 보다 그냥 얕은 저수지 같은 느낌]가 있다. 와, 구름이 호수에 비치고 그 안에 분홍색 깃털을 가진 도도해 보이는 새들이 주둥이를 호수 속에 처박고 있었다. 플라멩고!! 새 이름이었구나.

  안데스에만 산다는 새였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저 아름다운 새가, 이렇게 더러운 똥물에 주둥이를 처박고 무언가를 찾고 있다니. 정말 하수도에 흐르는 물 보다 더 더루울 것 같은 악취가 풍기는 물에 사는 아름다운 새는 바로, 플레멩고. 이런!
  심지어 좀 더 큰 호수에는 들어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경고문 같은 표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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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물 속의 플라멩고


4.
  한 동양인 녀석이 자꾸 나를 따라온다. 나는 겁이나서 엄마곁에 붙어있었다.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것 같다. 안그래도 매일 같이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를 향해 검은 무언가를 들이대는게 스트레스인데, 오늘은 웬 이상한 녀석이 달라 붙었다. 내가 여기서 제일 어리다고 무시하는 건가? 다른 야마들이 있는 곳으로 엄마와 나는 걸어갔다. 어서 빨리 해가 지고, 노을을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평화롭게 잠들을 있을 테니까. 그리고, 하늘이 맞닿아 있는 이곳의 천장에 하얀 불빛들이 나를 비춰줄 테니까.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그런 모습을 얼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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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도 플라멩고가 있다. 물이 정말 제일 더러운 곳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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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고도 4500미터에서 먼지를 먼지 휘날리며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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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처럼 보이던 곳에, 돌이 바람에 깍여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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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라마)대량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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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들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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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1> 투어 1일.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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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진 관광지 -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외국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 중 몇몇이 가끔 물어본다. 한국여행을 갈건데 여행지 추천을 해 달라고. 어디를 추천해야 할까?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 비해서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곳. 한국적이면서도 한국의 정이 느껴지는 곳?
  항상 생각한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서울을 둘러본다면 많은 곳이 있지만. 한국은 지방으로 여행하기도 참 어려운 곳이기도 하기에 섣불리 지방을 추천 하기 어렵다. 경주, 부산. 그리고 제주 정도.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의 공통점 -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


- 우유니 사막에서는 '소금'담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군데군데 쌓여 있는 소금.




2. 우유니 사막을 표현하자면.
  우유니 사막, 내가 볼리비아를 간 유일한 이유 였던. 우유니 사막.
 나는 무식해서 그냥 그거 하나만 보고 달려간다. 막무가네, 대책없이 그거 하나만 보면 그냥 만족이다.


우유니 사막은, 정말 감동.


소금 사막. 구름과 소금과 물의 조화에 감탄중인 친구들.



3. 사막여행.

 이집트를 여행할 때, 
사하라 사막의 설트레이크(Salt lake)를 본 적 있어서 얼마나 대단 할 까 싶었지만, 역시 스케일이 달랐다.

남미 베스트오브 베스트라고 불릴만 한 듯!

소금사막의 물고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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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볼리비아, 라파즈 - 나를 죽일셈이냐? (1), 데스로드 자전거 투어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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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 - 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조마조마한.

  익스트림 스포츠 하는 것을 가끔 볼 때가 있다. 뭔가 위험천만 해 보이는 그런 것들을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한다. 정말 스릴 있어요. 기분 끝내주죠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런 무모해 보이는, 자칫하면 목숨을 일을 수도 있는 그런것들을 즐기고 있는지. 하지만, 그 익스트림 스포츠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매력이란게 뭘까? 누구나 함부로 도전 할 수 없는 것을 잘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면서 느끼는 짜릿한 스릴?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익스트림 스포츠는 정말 매력있다는 것이다.


2.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내 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뱅뱅 돌고, 뭐 하늘을 나르고 갖가지 묘기를 부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전거를 팔았다고 했다.[이유는 묻지 않았다] 나는 어린 시절 동네 형들과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을 즐겼다. 중, 고등학교 시절엔 많은 기회가 없었지만, 나의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바쁜 대학시절을 지나 군대에 있을 때 스케이트보드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나는 전경으로 파출소에 근무 했었는데 오후 6시 근무가 끝나면, 파출소 근처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곤 했다] 휴가를 나와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어느날, 나는 동영상으로나 보던 그런 장면을 연찰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보드를 타고 미끌어져 내렸다. 하지만, 내 몸은 보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난 발목이 부러졌다. 그리고, 휴가복귀를 하고, 파출소장님께 혼나고, 그 다음 두달간 외박이 짤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 없었고, 여행 중 호주에 들어갈 때 내 배낭에는 스케이트보드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호주 거리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누비기도 했다.



3.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La paz) 해발고도 4000m 이상.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사람들은 뭔 생각으로 수도를 여기로 정했지? 사람 미치게 만드네'[역사적으로 볼 때는 볼리비아 사람들의 의지보다는 스페인사람들의 의지가 많이 작용 했을 지도 모른다] 

볼리비아에 오기 전 들은 게 있었다. - DEATH ROAD TOUR.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내려가는 거라고 얼핏 어딘가에서 들었다. 나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내려간다는 것]

라파즈에 와서,  호스텔 바(bar)에서 술마시면서 외국애들이랑 놀고 있다가 문득 생각났다. 데스로드투어.
다른 애들에게 물어보니, 데스로드 투어를 하고 온 애가 있었다. 재미있었다고. 자기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하고 온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호스텔 안에 여행사가 있어서, 물어보니 역시나, 데스로드 자전거 프로그램이 있었다.
<The world's most dangeruos road bicycle.>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간다"는 흥미로운 생각.[생각만 해도 스릴 넘친]
4700미터에서 1100미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슈슈슝-

사실,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예약을 했다.
다음날, 오전7시 반에 모여서 출발, 약 8시 30분쯤에 시작, 호스텔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7시 경. 약 12시간 짜리 프로그램. 가격은 600 볼리비아노(한국돈으로 약 12만원)



4. 자전거타는날, 오전.
 그는 알렉산드리아카페?로 갔다. 거기가 모임 장소였다. 카페로 들어서니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촹우진?" yes, here. 오늘 그를 안내할 가이드였다.[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와 영어캠프 강사를 한경험이 있어서 한국 사람을 좋아했다. 특히 그에게 많은 신경을 써 주었다]

그날 마침 날씨도 좋았다.[전날은 비가 왔다] 산 위라서 그런지 조금 쌀쌀했지만, 구름이 약간있고, 저 멀리 산위에는 만년설도 보였다. 이렇게 높은 산 위에 내가 서 있다니. 하늘은 파랳고, 산 등성이를 따라 많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안전장비를 장착하고, 자전거를 점검하고, 그리고 달려 나갔다.  고고고고

도로위,
자전거 정말 빨리 달렸다. 내려막길, 내려막길, 내려막길의 연속이었다. 내려막길 경치도 절경이고, 호주에서 온 애들은  연신 골져스를 외쳐대며 도로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한손으로 사진찍고, 셀카도 찍는 여유를 보였다. 공기는 살짝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은 상쾌함에 가까웠다. 시원하고 좋았다. 바람을 가르는 이 기분.



5. 본격적인 데스로드.

  안전 수칙과 주행 법칙 등 간단하게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요령을 듣고 한명씩 한명씩 약간의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산길은 자갈로 덮여 있었고, 일차선 정도의 좁은 길이었다. 난간도 없었다. 길은 급경사였고,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잡아도 미끌렸고[자갈길이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세게 잡으면 넘어질 것같았다. 나의 바로 옆은 수십?수백미터는 되어 보이는 절벽, 낭떠러지였기에 쫄지 않을 수가 없었다....ㄷㄷㄷ

  진짜, 심장이 벌렁벌렁했다......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난 죽는거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사실, 자전거타기전엔 뭐 떨어져도 심하게 다치는 정도겠지 했는데......실제로 와보니 떨어지면 바로 사망이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ㅋㅋㅋ

하지만 역시,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면 대담해지는 것일까? 계속 타고 내려가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나중엔 여유잇게,,,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차마 손을 핸들에서 떼는 건 정말 힘들었다. 두손 놓는 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친듯이 높은 절벽과, 쏟아지는 폭포와, 진짜 떨어지면 죽을 것 같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길을 자전거로 달리니, 가끔 똥줄이 타들어가는 공포를 느끼기는 했지만, 흥미 진진 재미는 있었다. 익사이팅!


6.  자전거 타기를 마친 후,

'와 벌써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뭐랄까, 약간은 아쉬운 기분. 그렇지만 흥미진진 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마지막 도착지에서 가이드가 말했다. "다행히 오늘 죽은사람은 없다ㅋㅋㅋ"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서 가끔은, 한번 떨어져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정말 너무 무모한 짓[자살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에 가까운 것 같았다.


7. 점심시간, 


  코로이코(Coroico)의 한 레스토랑 겸 숙박시설(acommodation). 그 곳을 운영하는 사람이 내가 지금 머물 고 있는 곳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해 주었다. 각종 야생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는 그녀와 그의 남편.[영국?이었던가, 그들은 숲 속에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 그리고 덧붙여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했다.[자원봉사를 해 볼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기도 했다] 각종 동물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꼬마 원숭이가 튀어나와서 내 머리위에 앉아버렸다- _-

"깜짝이야!"  같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던 애들은 나를 쳐다보며 웃었지만, 나는 난감했을 뿐이고...

원숭이를 비롯해서 각종 야생동물들이 이곳저곳에서 놀고있었다. 나도, 신나서 원숭이랑 놀고, 원숭이가 내 품에 안겨서 잠을 자기도 했다. 그 때는 좋았다.[하지만 그 다음날 두드러기가 온 몸에 나서, 일주일 넘게 두드러기로 고생하면서 원숭이 욕을 해댔다ㅠ_ㅠ]


8. The world's most dangeruos road 
에서 "죽을수도 있다" 는 생각이 수십번 들었지만,                    

재미있었다.


 


- 시작지점 4700미터
 

- 첫번째 코스는 그냥 막달린다,,저 아래까지 ㅋ

 



-


- 구름이 능선을 타고 산을 오르고 있다


- 본격적인 데스로드, 비포장, 절벽길








- 비로 인해서 무너진 길. 곳곳에 복구작업중이기도 했다


- 도착지점. 종료


-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념사진


- 이놈의 원숭이들. 두드러기의 원인


- 버스타고 돌아오는길, 문을열면 절벽아래로 떨어질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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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왜? 한국은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가?

- 생각 저장소 · 2010. 2.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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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 즉 대한민국의 국민이 남미(South america)를 여행 할 때 유일하게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국가는 볼리비아(Bolivia)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는 참 부끄러운 일이다.
"무엇이 부끄럽냐?"라고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극소수의 여행자들이 부끄럽고,
 또 그들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이 남미 각지의 볼리비아영사관 직원(영사를 비롯한)들에게 비추어지는 한국사람의 모습이 안좋게 보일 수 도 있다는것이 부끄럽다.


본인이 남미를 여행하면서 만난 외국인들 중에서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 국적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그들은 남미의 모든 국가가 무비자였다.)
아일랜드, 프랑스, 영국, 호주, 미국,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갈리시아(인구 250만의 도시국가), 일본, 홍콩, 캐나다, 뉴질랜드 국적을 가진 이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모두 무비자 여행이 가능했다.

한국은 왜 비자가 필요한가?
남미 여행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음카페 "오X생활X... "에 서 정보를 수집한다. 단연 앞서 언급한 카페가 정보가 많긴 하다.

하지만 몇몇 부끄러운 여행자들은 이런 질문을 하고 이런 답변을 한다.
"볼리비아 가려고 하는데 황열병 주사 꼭 맞아야 하나요?"
"황열병 주사 안맞고 볼리비아 비자 받는 방법 없나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
"황열병 주사 확인서 없어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 아마존 쪽으로 안간다고 빡빡 우기면 된다."
"페루에서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 준다."
라는 식의 답변..

왜들 그렇게 사나?

외국인들은 비자가 필요 없어도, 황열병 주사 전부 다 맞고 다닌다. 심지어 볼리비아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예방접정도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말라리아에 대한 대비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한국 여행자들은, 그 주사 한방 안맞으려고 난리들이다.
그 주사 맞으면, 볼리비아가 국가적으로 이익인가? 절대 아니다. 여행자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여행자들은 혹시모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맞아야 하는게 당연한 이치다. 그렇지만 한국여행자들은 왜그렇게 맞기싫어서 난리를 치는가? 맞으면 죽나? 맞으면 살수는 있어도 죽지는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비자가 필요하게 되는가?
앞서 말한 것 처럼, 주사를 안맞고 볼리비아입국을 막무가내로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말안해도 잘 맞고 다닌다. 물론 국경에서 검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사를 해도 거의 100%가까이 접종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어떤가? 대사관에서 황열병접종확인서를 확인하고 나서야 비자를 발급해준다고 공고까지 해 놓아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 비자를 받아내고, 입국하는 이들이 종종있다.

모든것은 데이터로, 기록으로 다 남는다. 볼리비아 영사관 및 대사관에서 모든 서류를 복사해서 보관하고, 장부에 기록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부 데이터를 모아서 국가에 보고를 하기 때문이다.
보고를 할 때, 황열병예방접종에 관한 부분에 대한민국 국민- 접종율 당연히 100%가 되지 않겠지...
그러면 당연히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여행자는 여행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누가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볼리비아당국의 입장에서는 황열병 주사를 맞고 오기를 권장한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누가 볼리비아에서 황열병에 걸려서 죽으면, 여행자들사이에서 안좋은 소문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짓자면,

대한민국 국민이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 것은 번거로우면서도 부끄러운 일이다.
혹시라도, 볼리비아 여행을 하고자 하는데 황열병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제발 맞기를 권한다.
다음 여행자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여행은 나 혼자, 지금 하는 것이지만, 당신이 한 여행 한번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다.
그 다음 여행자가 있고, 또 그 다음 여행자가 그 길을 갈것이다.
다음, 그 다음, 미래의 여행자를 생각 할 줄 아는 그런 여행자가 되길 바란다.

단지, 눈앞의 이익, 편함만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여행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 페루, 쿠스코(Cusco, Cuzco)에서 받은 볼리비아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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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너무 힘들어.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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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술을 계속 마신다.


콜롬비아 보고타 해발고도 약2500미터.
에콰도르 키토 해발고도 약 2800미터.

보고타에서 술 마시고 놀아도 아무 문제없었다..보고타에 가자마자 제일 먼저 먹은게 콜롬비아 술이고, 가장 먼저 한 일이 프랑스애랑 클럽가서 술마시고 논거였다,,
키토에서도 술을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페루,
힘들다..
쿠스코 해발고도 약3500미터..
술을 마시니 너무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았다. 자려는데 숨이 찼다.

푸노. 해발고도 약 3800미터.
어제 bar에가서 술을 마시고 호스텔에갔는데, 밤에 숨막혀서 죽는줄 알았다.

오늘, 론니플래닛에나온 괜찮다는 클럽에갔는데, 사람이 너무너무없어서 술만 홀짝홀짝했다.
마시다가, 너무 숨이차서 바람을 좀 쐐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쉴겸, 피시방에왔는데
너무  숨이차서 미치겠다.

너무 힘들다. 숨쉬기가...산소부족.

역시, 페루는 나랑 안맞아..


볼리비아가면 술좀 안마셔야겠다..라파즈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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