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narvon, Australia / 카날본, 호주 / 2009.10.3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12. 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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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개의 농장이 있는 곳, 카날본

   

+퍼스Perth - 카날본Carnarvon, Greyhound Bus, 14hr, $190(Vip 할인 $160)
+카날본 백팩커스, 6인도미토리, $20.

 

- 카날본엔 농장이 있다.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서 찾아간 카날본.
바나나로 유명한 서부의 작은 도시였어. 이른 아침, 카날본의 시내에 진입하면서 본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 농장. 바나나 농장.

수백개의 농장들이 있고, 수십가지의 과일,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어.
마트에서 비싼가격에 판매되는 채소, 과일들이 여기에선 그냥 버려지고 있었어. 최고의 품질, 최상의 품질이 아니면 모두다 버려지는 과일, 채소들.

최고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농장주들?

 

 

- 휴양도시, 카날본.

처음 카날본의 시가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느낌은, 휴양도시같다는 느낌.
한적하고 조용한 휴양도시.
실제로, 호주 사람들은 차에 카누, 보트를 싣고 카날본에 오는걸 보았어.
바람은 마치, 지중해에서 부는 산뜻하면서도 시원한 바람, 이집트 다합의 홍해에서 느꼈던 그런 분위기가 감도는 그런 도시의 분위기.

 
바다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 엄청나게 큰 고기들이 잡히고, 킹크랩(King crab)들이 바닷속을 기어다니는 그런 곳. 카날본.

 
이런 곳에서 일을하기보다는,

몇 일 푹- 쉬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일을 하더라도, 주말에 여유있게 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

 
서핑하기에 좋은 바람이 불고 있었어.
서핑을 하고싶어하던 나에겐, 좋은 바람이었지.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이 시원했던 카날본.

 
휴양지같은 느낌의 카날본, 그렇지만 수백개의 농장에서 일을 하러 찾아가는 카날본.
휴양과 일,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카날본

 




- Roadhouse, to Carnarvon


- 길가 풍경,


- 끝없이 펼쳐진 바나나 농장


- 카날본의 밤거리, 에버리진조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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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여행자거리(대책란가, 전문(前門))에서 텐진항구까지 배타러 가기!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09. 12. 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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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텐진 항구까지 배타러 가기!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를 타러 가는 길은 어려울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쉬웠어.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가 아침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끔은 텐진에서 하룻밤을 자고나서 항구로 가는 것 같았지.


하지만!!!
배타러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는거~

 

베이징의 진천해운 사무실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표를 구입하고 나면, 베이징에서 텐진까지가는 셔틀버스의 티켓을 60위안에 살 수 있어.

나는 베이징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표를 구입하기 전 가장 걱정되던 문제가 배를 타러 가는 것에 대한 문제였는데, 셔틀버스가 있다는 말에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지.

 

버스를 탑승하는 곳은, 어언대학교(語言大學敎)의 동문.

 

내가 머물고있는 전문의 대책란가에서 어언대학교까지는 빨리가도 1시간 이상.. 나는 걱정을 했어. “숙소를 어언대학교가있는 곳으로 옮겨서 하루를 지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

 

하지만, 숙소 가격을 알아본 결과, 가격이 좀 비쌌어. 그리고 사실 짐을 들고 거기까지 가는 것 자체가 좀 귀찮아서 그냥 모험(?)을 하기로 했지.

 

내가 있는 전문역에서 어언대학교가 있는 오도구역까지...미리 예행연습을 해 봤어.

오도구역에서 전문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한 번 와 보았지. 그리고 다시 가 보았어.

어디서 갈아타면 빨리 갈아타는지도 알아놓았지.

지금 생각하면 참 쓸데없는 생각인것같았어.. 하지만 만약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타고가야한다는 생각에...^^......

 

하지만, 변수는 지하철의 배차간격이었지. 내가 아침에 버스를 타러 가야하는 시간은 6시30분. 지하철의 첫차가 뜨는 시간은 05:00시가 조금 넘어야하는 시간.

전문역에서 오도구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는시간.

아침 배차간격 15~20분.

 

갈아타는 역에서 오도구역으로 가는 열차를 제시간에 잡아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관건이었어. 배차간격이 약 10~15분 정도 되었기 때문에 그것에 좌우된다고 판단했지.

 

13호선 출발역에서 오도구역으로 가는 열차의 첫 차시간을 알아보고, 버스를 타고 가볼까도 생각해 보았어. 그래도 역시 지하철이 낫겟다는 결론에 도달했지.

 

2호선 전문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고 오도구역까지...모험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지.

그 날 아침 일찍 가야해서, 잠도 자지 않았어.

호스텔에 붙어있는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외국애들과 함께 놀았지. 그리고 나서 4시쯤 슬슬 떠날 준비를 했어. 거의 모두가 잠든시간이었지.

 

샤워를 마치고, 4시 30분에 거리로 나왔어.

숙소에서 전문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 안걸리는 거리였지만 일찍 나와야겠다고 생각했기때문이지.

해가 막 떠오른시각, 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그 시간에 벌써부터 장사를 준비하는 만두가게가있었어. 그걸보니 군침이 돌았어. 만두가 익으려면 걸리는 시간 약5분.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가서 만두를 사들고 역으로 향했어.

 

4시 55분 경, 역 입구.

아직 철창이 쳐져 있었어. 역앞에 오니 첫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몇 명 기다리고 있었어. 난 그 자리에서 만두를 입속으로 집어넣고 우걱우걱씹고 있었어.

그 때, 안에서 문을 열어주었지.

 

역안,

첫차의 시간은 5시 15분(?)이었어.(23분인지 15분인지 헷갈림)

조마조마했어. 더웠어.

한여름 베이징의 습도란, 한국의 날씨와 비슷하거나 더 습했지.

 

열차에 올라타서 시계를 계속 주시했어. 그리고 갈아타는 역에 도착할 무렵, 다시 짐을 들고 열차에서 내려서 빠른걸음으로 걸었어. 갈아타는 역으로.

13호선과 2호선의 갈아타는 역은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빠른걸음으로 빨리 걸어갔지. 난 절대 뛰지않으니까말이야.

 

마침,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어.

나이스 캐치! 열차가 약 3분?정도 뒤에 출발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시계를 보니, 여유가 있었어. 충분히 6시 30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어.

오도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어언대학교 동문(東門)으로 갈 생각이었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배가아파서, 화장실도 가주는 여유를 부리고나서 역 앞으로 유유히 나왔지.

사실, 역에서 동문이 좀 멀거라고 생각을 하기도했고, 그 쪽 길을 몰라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를 타고 가다보니 그냥 걸어가도 될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거리도 얼마 안 되고, 찾기도 쉬웠어.

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가다가, 큰 사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쭉,

 

오히려 택시기사가 동문을 몰라서, 헤메기만 했어. 결국은 학교 안까지 들어가서 수위아저씨한테 물어보니 나가서 돌아가야된다고 해서, 나와서 뱅 돌아가니, 버스가 한 대 보였어. 딱 보니까, 셔틀버스같았어.

버스앞에선 한국인 두세명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지.

 

버스표를 보여주고, 유유히 버스에 올라탔지.

6시 30분이 조금 지난시각, 버스는 출발했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베이징의 거리를 바라보았어.

어느새, 고속도로의 이정표는 천진임을 가리켰고, 항구로 들어왔어.

체크인을 하고, 텍스를 내고, 대기를 하다가, 출국 스템프를 찍고, 배에 올랐어.

 

정말 쉬웠어.

굳이, 오도구에 있을 필요가 없었지. 여행자거리의 저렴한 숙소에서, 중국의 만두를 먹고, 저렴하게 올 수 있어서 좋았어.

 

 


- 사진은,,이것밖에 안찍었다 ㅡㅡ; 천진항 대합실 ㅋ



- 이런걸 보면 씁쓸하다. (론니 플래닛 중국편 Lonely planet china)
서해는 yellow sea 황해다. 중국의 황하강때문에 노랗게 보인다고. 어떻게 보면 중국기준이다.
남해는 동중국해다. east china sea - 중국기준이다
동해는,,,,east sea 와 sea of japan 두개가 같이 표기되어있다. 언젠가는 sea of japan 만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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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황열병(Yellow fever) 주사맞기.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09. 12. 2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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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비자를 받으려면, 황열병예방접종 확인서가 필요하다.
물론, 비자를 받기위해서만이 아니라도, 혹시나 모를 여행지에서의 사고예방차원에서 맞는게 좋지않을까싶다.

여행을 하면서,
식중독에 열사병까지 걸려서 고생한적이 있는 본인
으로서는 아프면 자기만 고생이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고, 돈만 더 쓸 뿐이다.

남미에 오기전 호주에 체류하고 있던 본인,
신종플루(Swine flu(H1N1))와 황열병(Yellow fever, Piebra amaria) 두개 다 맞고 가려했지만,,, 황열병이 엄청 비싸다는 소문을 듣고(호주에서) 남미에가서 맞기로 결정!

결국, 호주에서는 신종플루 예방접종만했다.
신종플루는 백신비용은 무료지만, 의사대진비를 내야했다. 병원마다 좀 차이가 있는데..본인은 AUD 60.
의사와 내가 만난시간은 30초인데..."왜왔냐? 미국가는데 스와니플루주사맞으러, 그럼 간호사한테가봐라..".는 말과함께 60달러..

아무튼 각설하고,---------------------


- 남미의 첫관문, 콜롬비아 보고타.

황열병 Yellow fever 가 스페인어로 뭔지,,내가 가진 책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침, 내가 머문 호스텔의 프랑스애가 스페인어를 좀 잘하기에 물어보니 말해주었다.
피에브라 아마리아? Pievra amaria?

피에브라 아마리아, 종이에 적어서 병원을 찾아나섰는데, 길을가다보니 한 대학병원이 보였다.
들어가서 다짜고자, 종이에 적힌 Piebra amaria를 보여주니,, 뭐라뭐라 막 설명하더니 결론은 공항으로 가랜다.

공항? 그랬다. 황열병은 국가지정 질병으로서, 국립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놓아준다는 것.
진작에 알았으면, 첨에 입국할때 맞을껄.
결국은 시간도 없고해서 포기.

결론은, 보고타 공항에서 맞을 수 있다는 사실!


- 두번째 시도, 콜롬비아-에콰도르 국경(Ipiales-Rumichaca-Tulcan)

얼핏듣기로 국경을 넘을 때 국경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있는 것 같아서..(뭐라는거냐- _-)
국경에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콜롬비아 국경에서 도장찍고, 에콰도르 국경사무실 건물은 좀 커보였고, 보건진료소같은것도 보였다.
종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션도 취했다.(주사맞는 모션) 피에브라 아마리아.
그러더니, 경찰관이 이미그레이션직원한테 가보랜다.
근데, 직원이 노브라블럼이라고 그냥 가랜다..헐. 그래서 그냥 키토(Quito, 에콰도르수도)


- 세번째 시도, 키토(Quito, Ecuador)

이번에 안되면, 페루에서 시도를 해야한다. 이젠 뭐 거의 포기수준이었다.
시내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걷고있는데, 큰 건물이 왠지 병원같아서 들어가니 역시 병원이다.
이번엔 준비좀 했다.

구글(google)에서 스페인어번역기를 돌려서, 대충 문장을 만들었다.
(지금은 기억나지않는다만,,I want to take 라고 적고나서 나온 문장 뒤에 피에브라 아마리아 예방접종백신이라고 적고 돌아다녔다.)

병원 인포메이션에가니, 여기서 맞는게 아니라는 듯한 말을 하더니, 국립의료센터?의 이름을 적어준다.

'아니 이름만 적으면 어떡하라고?' 돈데,돈데 이러니까 '산토 도밍고 Santo domingo'라고 한다.
아! 내가 머물고있는 호텔근처다. 일단 산토도밍고로 가봐야겠다고 생각.

산토도밍고에가서 경찰한테 또 들이댓다. 피에브라 아마리아 백신.
그러더니, 두 블럭 정도 서쪽언덕길로 가랜다...아 드디어!! 가는구나.

역시나, 가니 국립의료원?같은곳이 있었다. 리셉션에 물으니, 2층으로 가래서 2층가서 간호사한테 쪽지를 보여주니 바로 주사를 준다.. 드디어 맞았다.

노란색 예방접종 확인카드도 받고, $10 지불.
미션 석세스!

가격은 저렴한 듯.

그날 저녁 일본애랑 황열병에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본에선 약 80달러, 한국은 듣기론 15000원 이라고하니,, 저렴했다. 확인증도 좀 간지나보였다..ㅋㅋ

하지만, 약 5일간 술을 먹지말라는,,,,,,,,,,,,,,,,,,ㅠ




- 여기서 황열병 주사를 맞았다. 안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음침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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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공장에서 일하다 (2)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2. 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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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돈욕심이 생길것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돈욕심?"


일을 시작하고 일주일,
일주일 일 한것에 대한 페이를 받았다. 그 주는 운이 좋겠도(?) 주말까지 일했다.
텍스를 제외하고, 120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한국돈으로 120만원이 넘는 돈을 일주일만에 벌었다.

계산해보았다.
어느 정도 일하면, 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돈이 모일까?
비행기 표값을 포함해서, 6-7000달러를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공장에서 받는 돈이란 엄청 큰 금액이었다.

돈욕심?
생길만도 했다. 일주일만 일하면, 내 통장으로 백만원이 들어오는데,,,,
그래도 나는 여행을 해야 했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여기서 일 좀 더 하고, 내년 6-7월까지 천천히, 쭉- 여행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해야할 게 너무나 많았고, 한국에 돌아가야하는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학교 개강전까진 가야하니까,, 그 전에 이것저것 준비도 해야하고..

딱, 두달. 8주만 일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면 여행하는데 필요한 돈은 충분히 모을 것 같았다.
거기다가, 호주에서 내가 하고싶었던 서핑과 스카이다이빙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장에서의 일은 단순하고 지루한 일들이 많았다.
쉽지만 지루한 일들.
특히, 내가 가장 많이한 헝그리잭베이컨을 트롤리에 담아서 스모크하우스에서 굽는일은 단순하고, 쉽지만 엄청난 물량이어서 지루함의 극치였다. 나는 나중엔 정말 헝그리잭이 싫어졌다.
하루에, 약2000개의 베이컨의 비닐을 벗겨내어 스모크하우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은 정말 지루함과의 싸움이었다.

그 외의,
필라델피아,,,내가 공장을 그만두는날 마지막으로 한 일이 필라델피아였을 정도로 나를 괴롭혔던 녀석,,
C.O.B,,이녀석 덕분에 나의 이두근이 많이 자라났다..
버지니아 햄, eye bacon, R/ON bacon, R/Less bacon, Lenaldo bacon, Subway bacon, Subway cut, Roll mild, Roll hot, Roast beef, Deli ham, Polony, Triple smoke ham(T.S.H), Honey cure ham 등등,,,여러종류의 햄과 소세지, 베이컨을 다루었다.


-소세지, 햄의 이름은 왜 세계 각국의 유명도시 이름일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엔나 소세지가 있다.
비엔나,,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의 다른 이름이 비엔나Vienna이다.
프랑크푸르트라는 소세지가 있다. 꽤 맛있는 녀석이었다.
버지나아햄이라는 녀석이 있었다. 줄무늬 스타킹같은 곳에 들어가는 녀석.
그리고 나를 괴롭혔던, 필라델피아.
델리 햄..
등등, 소세지나 햄의 이름이 세계각국의 도시이름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그 도시가 그 햄으로 유명하나??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일들은 두명/세명이서 팀을짜서 일을 해야 했다. 고기를 기계에 넣고, 망에 넣고, 그걸 트롤리에 싣고,,뭐 그런식으로 진행되거나 아무튼 보통 두명/세명이었다. 물론 혼자 해도 되는 일이 있긴 했지만 혼자해도 되는일도 둘이하면 더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두명이서 같이 팀을 이뤘다.

나는 그 공장에서 가장 늦게 입사(?)를 했기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다른 애들과 팀을 이루어서 일을 많이했다. 그러다보면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한국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면, 힘든것도 돌아가면서 하고, 무거운것도 같이 들고 협동, 단합이 잘 된다. 물론, 마음이 잘 맞는 외국애들과도 잘 된다.

하지만, 가끔씩, 정말 게으른 애들하고 일을 하게 되면,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연히 자기가 움직여야할 상황에서도 수수방관이다..........짜증백퍼센트다..
가끔씩 너무 화가날 땐, 니가 하라고 소리를 치곤했다.
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룐데, 그러려니 해야지,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일을 하거나 뭔가를 할 때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다.


10월이 지나고, 11월이 지나가려고 하고 있을 때 쯤,
내가 이제 일을 해야할 날들이 얼마 안남았음이 실감났다.
"드디어 남미로 떠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지만,
그동안 같이 일하면서, 나름대로 정이 든 녀석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살짝 아쉽기도 했다.
웬지, 내가 빠지면 공장이 잘 안돌아갈것같은 느낌이 들기도했다..-_-^


내가 일하는 오후반은, 오전반 보다 사람수가 대략 10배?정도 적었다. 내가 일하는 키친룸 Kitchen Room 에는 프로덕션Production 애들 4명과 키친 12명이 일하고 있었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의 반 이상을 그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같이 이야기하고, 얼굴을 마주 봤다.
사람수는 적었지만,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었다.
한국,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콩고, 수단,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독일, 필리핀, 호주, 에티오피아, 뉴질랜드.

일을하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비슷하긴 했다. 나를 제외하고. 그래서 애들이 나를 특별하게 보았다.
여행중. 그리고 또 일을 끝내고 여행을 갈 것이라는 나를.



12월의 첫 째주,
첫 째주에 일을 끝내려고 했었다. 이미 내가 호주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일을 하려던 기간보다 2주나 더 지연되었지만 돈이 어느정도 모였다. 비행기 표값이 비록 생각보다 많이 비쌋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었다.
슈퍼바이저에게 말했다. 다음주에 그만두겠다고.
역시 쿨한 슈퍼바이저. "한국가냐?"고 묻길래 그냥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한국간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잘가라는 말한마디와 악수를 했다.

수 많은 한국인과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이 공장에서 일을하고 떠났을 것이다. 최대 6개월, 세컨비자까지 하면 1년. 슈퍼바이저들은 그런 것에 익숙한 것 같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간다는 사람을 붙잡지는 않는다. 일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겠거니와, 수십 년간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만나고 보내왔을지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나의 공장일은 12월 둘 째주에 접어들고나서 끝이났다.
그동안 내가 공장에서 번 돈은, 텍스를 제외하고 1,100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  엄청난 돈을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공장 덕택에 내가 호주에서 하고 싶었던 두 가지를 할 수 있었다.








- 스모크하우스의 굴뚝,


- 일이 끝나고, 공장 전체를 청소할때 뿌리는 솝soap. 하얗게 뒤덮히는게 눈 같다. 이거 할 때가 젤 기분이 좋았다.


- 필라델피아와 그 왼쪽엔 아이베이컨


- 칸쿠와 자바, 형제


- 칸쿠,


- 필립,


- 아멧,


- 칸쿠와 오지


- 테라,


-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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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리버(Swan River)의 요트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2. 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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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완리버(Swan River)의 요트


강가에 정박해있는 요트들.
그들도 언젠가는 먼바다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어디론가 멀리,
오랫동안 떠난다는건 큰 모험이다.

큰 모험이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걸 뒤로한 채 떠날 수 있는 용기.

 

30/09/2009 Wed.
South Perth,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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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소중한 것. Time is Valueable.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2. 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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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소중한 것. Time is Valueable.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시간을 잘 활용하고,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만이 남아있다.

모두다 똑같은 절대조건.



26/09/2009 Sat.
Perth,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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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12.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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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개


사냥을 잘 할때는
사랑받는 사냥개 이지만,

사냥감이 없어지거나,
다른 사냥개로 인해서 필요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사냥개.
그것이 현실.

 

23/09/2009 Thu.
Perth,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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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공장에 취직하다! - 02,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2. 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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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찾아간 카날본.
하지만, 프리맨틀의 공장에서 걸려온 전화.

우여곡절 끝에 미루게 된 인터뷰. 나에게 어떤 운명이 펼쳐질지 알 수 없었다.
전화영어(?)에 유독 약하던 내가, 어떻게 그렇게 통화를 자연스럽게 끝마쳤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아무튼, 난,
배신자, 양아치라는 칭호(?)를 얻었고, 요즘 호주 경기가 안좋아서 공장에서도 일하는 시간을 많이 안준다는 주변의 위협성(?)발언과 페이가 농장보다 적을 것이라는 말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결정한 퍼스행.
퍼스로가는 버스표는 끊었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결과는 아직 미지수였지만..

그래도,
한가지 희망은 있었다.  "최소한 주에 40시간은 일 할 수 있다" 는, 프리맨틀에사는 형님의 말,,

토요일, 추석.
카날본의 농장에서 반나절 동안 일을 했다. 밥값, 방값이라도 벌어서 가자는 생각에,
캐시(Cash)잡이었다. 단 하루.
일을 끝내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농장주에게 말을 했다.
"내가 급한일 때문에 퍼스에 가게 됐는데, 혹시 나중에 다시 돌아왔을 때 일을 할 수 있겠냐"라고
농장주는 대답했다.
"일이 맨날 있는 건 아니지만, 일이 있으면 시켜 주겠다."라고

한 결 마음이 놓였다.


퍼스로 가는 버스,
많은 생각을 했다.
일이 잘 안풀리더라도, 이젠 카날본으로는 다시 못가겠다고. 남쪽으로 가야겠다고. 날씨가 이제 따뜻해 지고 있으니 이제 남쪽도 슬슬 농장들이 시즌을 시작하니까.


프리맨틀,
프리맨틀에서 가장 저렴한 백팩커를 찾아갔다. 역시 프리맨틀에는 백팩이 많이 없고,
관광도시의 성격이 강해서 그런지 가격이 퍼스시티(perth city)보다 가격이 비쌌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오래 있지는 않을 거니까.
빨리 쉐어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월요일 오전 10시,
몇 시에 인터뷰를 보러올 수 있냐는 물음에, 나는 아침 6시에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만큼 절박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10시에 인터뷰 약속을 잡고, 나는 10시 조금전에 도착해서, 리셉션에가서 말했다. 당당히.
"I have a interview ~"
역시나, 인사담당자에게 인터뷰 약속이 있는지 물어보더니 기다리랜다...ㅋㅋㅋ


잠시후,
금발의 키큰 여자가 나오더니, 나를 보고 인사를 했다. 다이애나.
그리고는 회의실 같은데로 가더니, 내가 쓴 어플리케이션을 보고 뭐라뭐라고 했는데, 어플리케이션을 쓸 때 하도 구라를 많이 적어놔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서 긴장을 했는데, 그냥 웃으면서 간단한 인터뷰는 무사히 잘 넘겼다.
그리고, 페이 및 일하는 시간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다.


기본 38시간, 오버타임 매일 두시간 이상,,조건은 괜찮았다. 거기다가 난 Afternoon shift(오후반)이라서 돈도 오전반보다 조금더 많이 받았다. 오전반X1.15... 시간당 21달러가 조금 넘는 돈이었다. 괜찮았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퀴즈같은걸 풀어오랜다..시험인가? 호주와서 두번째 시험이었다. 정말 열심히 풀었다..
블루카드만들 때 이후로 그렇게 열심히 글을 집중해서 읽은 적은 처음이었다.
통과!
그리고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고 회사보관용에 사인을 하고, 개인보관용을 하나 받고 사인을 했다..


다이애나와 함께 공장을 둘러보고나서,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말을 들었다. 드디어 출근이구나!!


계산을 해 보았다. 돈 계산.
38 X 21 + 10 X 23(풀타임X1.5 임금, 1.5시간 오버타임) 이렇게만 해도 꽤 되는 돈이었다.

카날본에 있는 형에게 전화를 했다. 모든 일들이 잘 풀린것 같다고. 주당 4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다고.
나중에 호주 뜨기전에 한 번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고.


화요일, 첫 출근. 오후4시.
일하러 왔다고 리셉션에 말하니, 다이애나가 나와서 어느파트냐고 묻길래 "Kitchen"이라고 말했다.
잠시 후, 키친파트 슈퍼바이저가 왔다. '미겔'
그리고 나서 나를 데리고 들어가더니, 일 하고 있던 한국사람 한명 부르더니 나한테 일을 가르쳐주라고 하고 훌쩍 떠났다.

난 아직 ID CARD도 안만들었고, 지문인식기에 지문도 등록안했는데,,일부터 하라니. 이런,
뭐 어쩌겠나? 일을 했다. 소세지 공장이라서 그런지 안은 냉장고 냉장실/냉동실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옷을 얇게 입고온 나는 추웠다. 그래도 꾹 참고 일을 했다. 열심히 해야지,,

오후 다섯시경,
야간반 사람들이 거의다 출근을 해서 그 사람들과 일을 같이 했다. 오늘 새로 들어왔다고. 그리고 여러가지를 물어봤고, 가르쳐주었다.
아마,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요즘에 바빠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특히, 오후반은 사람이 적어서 한사람 한사람 역할이 중요하니까 열심히 하라고.
"하루에 12시간? 주5일에 60시간? 도대체 얼마를 벌지???"

많이 버는 만큼, 텍스도 많이 떼지만, 내가 이 공장에서 받게될 돈은 내가 처음 상상하던 수치를 초월했다.
못해도 일주일에 백만원이상은 벌 수 있다
는 말을 들었기에...

그렇게 공장이라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었다.


농장에서 일할 때,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 공장이 편하고 돈도 많이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나는 공장에서 일한 적이 없었기에 잘은 몰랐지만,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인간 문명의 발달과정중 경제적인 측면을 볼 때,
1차 산업 - 2차 산업 - 3차 산업으로 바뀌었는데, 1차가 농업, 2차가 공업,,
다시 말해서, 농장보다 공장이 좋으니까 인간문명이 그렇게 발달했겠죠뭐,,,3차 서비스 - 금융..돈많이 버니까.."

"결론은, 농장보다 공장이 좋다는 것이었다."



- 가끔씩, 12시간 넘게 일을 하고 집에 가다보면 동이트고 있다. 멋있다.


- 같은 키친파트의, 칸쿠와 자바, 콩고출신의 형제. 흐릿한애는 패킹룸(Packing room) 클리너(Clea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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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공장에 취직하다! - 01,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2. 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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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의 마지막 주,
사실상 호주 농장에서의 마지막 일이 끝났다. 도넬리리버 와인팜.
농장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추석때 부침개도 해먹고 추석분위기를 내자고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지만,
그 이야기는 없었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우리들은 해고를 당했으니까..

어느덧,
10월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호주 농장에서의 약 7주간의 노동.

나에게는 더 이상의 선택은 없었다. 무조건 호주에서 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돈이 있든 없든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떠나야만 한다고.
나에게 더 이상 시간이 많지 않았다.


소식.
10월이 되면 슬슬 퍼스 주변의 공장들이 고용을 늘리고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퍼스에서 만난 형이 나에게 말해주었다.
"10월부터 공장에서 사람 많이 뽑아보니까, 어떻게든 들어가봐."

그래서 생각한 방법.
어떻게든 인사담당관을 만나야 했다. 그래서 일 좀 시켜달라고 무작정 들이댈 생각이었다.

농장에 일을 하러 가기전 여러 공장을 돌면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써 놓은 공장들이 퍼스와 프리맨들에 몇 군데 있었다.
난 그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몇 개의 공장을 다시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장의 리셉션(Reception)에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X시에 인터뷰를 보러 오라고 해서 찾아왔다."
그러면 리셉션에서 일하는 여자는 인사담당자에게 호출을 해서 그 날 인터뷰일정이 잡혀 있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방법이 생각만큼 쉬운것은 아니었다.

인사담당관이 약속이 없다고 말하면, 만나지도 못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날은 그 날이 인사담당관이 쉬는날이기도 했다.
어쩌다가 운 좋게 인사담당자를 만나면 나는 기회다 싶어 거짓말을 해 댓다.
"며칠 전에 전화가 왔는데 오늘 이시간에 인터뷰하러 오라고 했다고...다른 일도 그만두고 왔다고."
하지만 모두가 헛수고였다. 그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수없이 인사담당자을 만나서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냉정했다.
수 백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나 한명 일 할 자리가 없는것에 대해 한탄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10월이 시작되려하는 그 주에 마지막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썻다.
그리고, 10월이 시작되어도 공장에서는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퍼스를 떠났다.
그런데! 퍼스를 떠나고 바로 다음날 전화가 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

프리맨틀 소재의 소세지 공장 돌소냐(DORSOGNA).
일을 하러 오라고 전화가 온 것이었다.



- D'ORSOGNA, 로고.
 나에게 참 고마운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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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신자인가?

- 호주, 워홀이야기- · 2009. 11. 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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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목요일.  PM 4:00.
퍼스(perth)에서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카날본으로 떠나기로 결정한 세 남자.


오후 다섯시.
그렇게 퍼스를 떠났다.


10월 3일 금요일,
1000Km 북쪽으로 차를 달려 도착한 작은 해변도시. 카날본Carnarvon. 열대기후에 가까운 곳.
일년 내내 바나나 농사를 하고 있는 곳. 일년 내내 농장일이 있는 곳이라는 말을 듣고 온 이곳.

일을 찾기위해 농장을 돌아다니던 중 어디선가 걸려온 한통의 전화...


프리맨틀의 어느 공장 에서 걸려온 전화.
그리고 그 날 오후 1시까지 공장 오피스로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

하지만, 절대 갈 수 없다.

3시간 만에 1000km가 넘는 거리를 무슨수로 간단말인가? 비행기도 없는 곳에서..
우여곡절끝에 인터뷰는 월요일로 미뤘고,
수 많은 고민 끝에 퍼스로 돌아가기로 한다.


다른 두 남자의 만류.
함께 카날본에서 일하자는 제안. 같이 있자는 제안.
모든 미련을 버리고 여기까지 왔으면 깔끔하게 여기서 새로, 함께일하자는 그들.
이미 농장도 잡았는데 퍼스까지 돌아 갈 필요가 없잖냐면서, 같이 있자는 그들.


갈등.

돈과 여행과 정(情)과 사람들.
그토록 기다리던 기회.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엔 그들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혼자이고 싶었다.
이젠 새로운 곳에서 다시 한 번 시작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퍼스行.

만남과 헤어짐.
일과 일자리.
떠남과 정착.
여행자,

워홀러의 숙명이라고 믿고 싶다.







- 퍼스로 가는 길, 로드하우스.


- To Perth.


- Greyhound From Carnarvon.


- 카날본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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