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7. 7. 10:30
1. 여행에서의 만남.
일상을 뒤로 한 채 떠나는 여행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만남을 기대한다. 일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 여행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만남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만든다. 기대로 가득 찬 여행에서는 많은 것들을 마주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닐까?
내가 평소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 여행은 우리들을 좀 더 관대하고 호의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2. 바하리야(Bahariya)에서 만난 사람.
△ 바하리야 '흑사막'으로 향하는 길(왼쪽)과 이집트 서부 시와사막(Siwa desert, 사하라사막)(오른쪽).
'바하리야'의 흑사막과 백사막은 한 달 동안의 이집트 여행 마지막 행선지였다. 모래 언덕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던 '시와 사막(Siwa desert)'의 경이로움을 잊지 못한 나는, 시와 사막의 여운을 안은 채 카이로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바하리야'로 향했다. 내가 여행 일정에 없던 '바하리야'로 향한 것은 '바하리야 사막'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어쩌면 '사막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바하리야'에 가서 모든 일정, 예컨대 '사막 투어'와 '숙소' 등을 결정할 요량으로 아침 일찍 바하리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던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흰색 도요타 지프(jeep)에 동승했다. 바하리야 버스 정류장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갈피를 못 잡고 있던 나에게 지프 운전 기사가 '사막 투어'를 갈 것이냐고 물어왔고, 보조석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사막 투어를 함께 가자고 했기에 나는 냉큼 지프에 올랐던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시간과 사막 투어 비용, 모든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프 운전 기사의 이름은 '알리', 옆 자리에 타고 있던 남자는 일본에서 온 '스즈키'였다. 흙먼지 폴폴 날리는 혼잡한 버스 정류장을 빠져나온 지프는 식료품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알리는 닭고기와 채소, 과일과 음료수, 그리고 물과 술을 차에 실으며, 오늘 밤 사막에서 먹을 음식들이라고 했다. 음식을 가득 실은 지프는 마을을 벗어나 사막의 초입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있는 찻집 앞에 멈춰섰다. 한 낮의 태양은 뜨거웠고, 나는 그곳에서 민트차를 주문했다.
3. 흑사막과 백사막(Black & White Desert). 그리고 사막에서의 하룻밤.
△ 검은색 돌들이 대지를 뒤덮고 있는 흑사막(왼쪽)과 석회함 바위들이 즐비한 백사막(오른쪽)
지프는 사막을 달렸다. 흑사막을 거쳐 백사막으로 가서 하룻밤 보내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지프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흑사막의 자갈길을 마구 달렸다. 검은 돌이 사방에 펼쳐져 있었고, 붉은 빛을 띠는 흙과 바위가 검은색 자갈들에 뒤덮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생각해 왔던 '사막'의 이미지와는 다른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흑사막에서는 이따금씩 화석을 줍기도 했다. 조개 화석이었다. 먼 옛날에는 사하라 사막이 바다였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프는 흑사막을 지나 백사막에 접어들었다. 사막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검은빛이 감돌던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노란빛을 띠는 모래와 그 위에 솟아 있는 새하얀 석회 바위들이이 주변을 장악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석회 바위들은 바람이 실어온 모래와의 격렬한 마찰 때문에 버섯 바위가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렇지만 즐겁지 않았다. 뭔가, 부족한 느낌. 마음 속의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고 있었다. 반나절 동안 완전히 다른 두 얼굴을 가진 사막을 보았다는 기쁨보다는 '사막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 것에서 오는 '실망'이 더 컸다. 나는 줄곧 '이것 말고 다른 건 없나'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시와 사막'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이로움과 장엄함을 '바하리야 사막'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일까. 아쉬운 마음은 자꾸만 커져갔고, 내 표정은 기쁘다기보다는 시무룩에 가까워져 있었다. 스즈키는 나에게 큰 걱정거리가 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서, 나를 걱정해주기까지 했다. 스즈키는 지프를 타고 가는 내내 탄성을 지르며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지만,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변 풍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았지만 생각하는 것은 분명 달랐다.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갈 때 쯤, 지프는 백사막 한켠 새하얀 버섯 바위들로 둘러싸인 곳에 멈춰 섰다. 알리가 불을 피우고 저녁 식사를 준비할 동안 스즈키와 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들었다. 스즈키는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위해 '사막에서 듣기 좋은 음악 셀렉션'을 준비 해 왔고, 카이로에서 투어 예약을 하면서 내가 낸 돈보다 5배나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나보다 15살 많은 스즈키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괜찮아. 사막 투어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 혼자보다는 둘이 더 재미있잖아." 스즈키는 내가 함께해서 더 즐겁다고 말했지만, 나는 '스즈키가 예약한 투어에 내가 갑자기 끼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모닥불이 서서히 잦아들 무렵 우리는 담요를 덮고 나란히 누웠다. 은하수가 밤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4. 사막, 바하리야를 떠나며.
△ 우리는 백사막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백사막의 버섯 바위 틈으로 보이던 태양은 숨죽이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왼쪽)
사막 저편, 불모의 땅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숨 죽인 채,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태양을 바라보는 듯, 사막은 고요했다. 우리는 태양이 붉은 기운을 잃고 백색으로 변했을 즈음 사막을 떠났다.
햇빛 사이로 메마른 흙먼지가 부유하고 있는 바하리야 거리. 우리는 작은 그늘에 잠긴 길쭉한 나무 벤치에 나란히 앉아 카이로행 버스를 기다렸다. 어색한 침묵만이 흐를 뿐,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이윽고 스즈키가 견딜 수 없다는 듯 말을 꺼냈다. "사막 투어 어땠어? 즐겁지 않아 보이던데···"
그랬다. 즐겁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바하리야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와 사막에 대한 기억'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하는 내내 '시와 사막'이 떠올랐고 '시와 사막'과 '바하리야 사막'이 비교되었다. 흑사막과 백사막은 분명 '매력적인 장소'임이 틀림 없었지만, 나에게는 '온전한' 흑사막과 백사막이 없었다. '바하리야 사막'은 '시와 사막'의 장대한 스케일과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시와 사막보다 '비싼 금액'의 바하리야 사막 투어가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해주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괴로워했다. 나는 스즈키에게 변명하듯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너는 여기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찾고 최대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슬퍼 보였던 거야. 예전에 네가 얼마를 주고,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보았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번 사막 투어에서 너와 나(스즈키)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여기 '바하리야'에서 최고의 만족을 느끼고 최대한 행복해지는 것이었어.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해.
스즈키의 말이 끝난 뒤, 커다란 침묵이 둘 사이에 놓였다. 부끄러웠다.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바하리야를 떠난 버스는 지평선 너머로 향했고, 버스가 달리는 내내 우리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이집트 여행도 막을 내렸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남미, 페루 푸노 to 볼리비아 라파스 : 가끔은 잠시 스쳐 지나갔던 풍경이 그립다.
- 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명장면.
| 몰디브, 휴양지의 종결 - 사라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그 곳, 몰디브(Maldives). (24) | 2015.12.04 |
|---|---|
| 대마도 캠핑 여행 - 순탄치만은 않았던 대마도(쓰시마) 캠핑. (4) | 2015.08.18 |
| 남미, 페루 푸노 to 볼리비아 라파스 : 가끔은 잠시 스쳐 지나갔던 풍경이 그립다. (1) | 2015.06.30 |
| 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4) | 2015.06.15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6. 30. 10:03
1.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남미의 등뼈라고 불리는 '안데스 산맥'의 중앙을 관통하는 길에 위치한 두 도시, 페루 '푸노'와 볼리비아 '라파스'. 해발고도 약 3800m에 위치한 '푸노(Puno)'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티티카카(Lake Titicaca)'가 있고, 티티카카 호수를 거쳐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높이 약 3600-4100m에 걸쳐 형성된 대도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Capital/행정 수도)'인 '라파스(La Paz, 라파즈)'를 만날 수 있다.
남미 최고의 볼 거리로 꼽히는 '마추픽추(Machu Pucchu)'와 '우유니 소금 사막(Salt flat)'을 잇는 코스의 중간에 위치한 두 도시. 남미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숙명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두 곳을 거쳐간다. 푸노와 라파스를 연결하는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습.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풍경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우연이라고도 할 수 있었기에, 그것들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 내가 푸노를 찾은 것은 '티티카카 호수' 때문이었다.
볼리비아로 가기 위한 길목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로 유명하다.
사진은 '타킬레 섬'에서 바라본 티티카카.
△ 페루 푸노(Puno)에서 볼리비아 라파스(La Paz)로 가는 길은 조금 고단하긴 해도 멋진 길이다.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이 길, 야간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나는 '낮'에 이 길을 지났다.
2. 푸노에서 융구요(Puno to Yunguyo) - 페루의 국경을 넘다.
△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을 챙겨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아침 9시, 융구요로 향하는 버스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미 여행을 하다보면 장거리 버스를 많이 타게 된다. 짧게는 6시간에서부터 보통 10시간. 길면 50시간 이상을 타고 갈 때도 있다. 효율적인 여행 일정과 숙박비를 아끼기위해 많은 여행자들은 '야간 버스'를 이용한다. 특히, 국경을 넘어가는 장거리 이동의 경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야간 버스'를 이용하게 마련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동하는 코스인 '푸노'에서 '라파스'로 가는 길에도 야간 버스가 있다. 여행사에 한 마디만 던지면 '야간 버스'를 타고 한 번에 푸노에서 라파스로 갈 수 있었지만, 나는 야간 버스를 타지 않았다. 로컬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면서 라파스로 향했다. 그게 가장 저렴한 방법이었다.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도시 푸노의 아침. 버스 터미널 주변은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먹을 거리를 파는 사람들이 생기를 북돋우고 있었다. 나는 융구요로 향하는 중형 버스에 몸을 실었다. 푸노를 떠난 버스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융구요에 닿았을 때는 2시간 반 정도가 지나있었다. 융구요 중심가에 내린 나에게 말을 건넨 건 '오토릭샤' 운전 기사였다. 국경 출입국사무소까지는 2km 남짓. 국경을 통과할 때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오토릭샤에 올랐다.
△ '카사니(Kasani)', 페루와 볼리비아의 접경 지역이다.
카사니 출입국관리사무소. 페루 사무소에서 출국 스탭프를 찍고, 언덕을 올라 볼리비아로 넘어갔다.
페루의 우기. 곧장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듯한 느낌의 우중충한 날씨였다.
△ 카사니, 볼리비아 출입국관리사무소.
3.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스(Copacabana to La Paz) - 티티카카를 건너고 안데스 만년설을 보았다.
카사니에 위치한 볼리비아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스탬프를 받았다. 볼리비아 비자 유효기간은 30일. 마추픽추에 오르기 전, 쿠스코(Cusco)에 있는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받은 것이었다.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 에콰도르 키토의 국립병원에서 황열병(yellow fever) 주사를 맞았고, 쓰지 않을 비행기 티켓(제3국 행)을 가져가, 전전긍긍하며 영사와 인터뷰를 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간단한 입국 심사였다.
입국 사무소를 나오니 '미니버스(봉고차)' 운전자가 나를 불렀다. '코파카바나'로 가는 미니버스 운전 기사다. 페루-볼리비아 국경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스'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하나 둘 씩, 미니 버스의 자리를 채워나갔고 더 이상 사람을 태울 수 없게되자 미니 버스는 출발했다. 코파카바나로 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여분. 간간히 '티티카카 호수'가 보였다. 페루 푸노와 마찬가지로 '코파카바나'도 '티티카카 호수' 때문에 유명한 곳이다. 페루에 '푸노'가 있다면, 볼리비아에는 '코파카바나'가 있는 것이다.
코파카바나는 푸노 보다 혼잡했다. 많은 여행자들이 보였고, 라파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로 출발하는 버스들이 많았다. 내가 코파카바나에 도착해서 '라파스 행' 버스를 찾았을 때, 버스는 이제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대형 버스들이 차례로 시가지를 빠져나가고, 내가 탄 중형 버스가 뒤따랐다. 그렇게, 30여분을 달린 버스가 갑자기 멈췄고 사람들이 내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그들을 뒤따랐다.
△ 버스는 섰고, 사람들은 모두 내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사람들을 따라갔다.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수가 보이는 쪽으로 걸었다.
'티퀴나(Tiquina)'.
내가 도착한 곳은 '산 페드로 데 티퀴나(San Pedro de Tiquina)' 였고, 여기서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 가야 했다.
건너편은 '에스트레초 데 티퀴나(Estrecho de Tiquina)'.
아직 티티카카호수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코파카바나를 출발한 버스는 '티퀴나'를 건너야 했다. '산 페드로 데 티퀴나'에서 '에스트레초 데 티퀴나'로 연결되는 이 길은 '푸노에서 라파스'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아니지만, 현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었다(지도상 가장 빠른 길은 티티카카호수의 남쪽(동남 방향), 데사구아데로(Desaguadero)를 지나는 것이다). 티티카카호수의 티퀴나를 건너는 방법이 비록 느리긴 했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인 만큼, 나에게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었다.
△ 아래쪽의 '산 페드로 데 티퀴나'에 내린 나는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야 했다.
선착장에서 티켓을 끊고, 작은 보트(란차/Lancha)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건넌다.
△ 란차(소형 보트)에 오르는 사람들.
사람들이 다 오르면, 작은 모터보트는 티티카카 호수 건너편을 향해 출발한다.
사람들이 먼저 호수를 건너는 것이다.
△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널 동안,
버스는 뗏목에 오른다.
길버스와 승용차를 실은 뗏목은 유유히 호수를 가로질러 반대편 선착장에 버스와 승용차를 내려놓는다.
△ '에스트레초 데 티퀴나'에 내렸다.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은 광장으로 향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한다.
이곳에서 내가 타고 온 버스가 호수를 건너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에스트레초'에서 '산 페드로' 쪽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왼쪽).
나는 '에스트레초'의 광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허기를 채웠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힌 '작은 물고기 튀김'과 '구운 감자' 세트를 사 먹었다.
물고기 튀김은 '빙어 튀김'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이 있었다.
티퀴나를 떠난 버스는 '라파스'를 향해 달렸다. '티티카카 호수'의 모습은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려났고, 안데스 산맥의 웅장함이 눈앞에 펼쳐졌다. 티티카카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구름을 두르고 있는 호수를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터였다.
라파스로 향하는 3시간 남짓. 창밖에 펼쳐진 볼리비아의 풍경은 단조로웠지만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했다. 여느 농촌과 다름 없어 보이는 풍경들이 펼쳐졌지만, 저 멀리 보이는 안데스의 '만년설'. 가도가도 안데스의 만년설은 사라지지 않았다. 계절로 본다면 '한여름'에 해당하는 남미의 1월. 히말라야가 아닌 곳에서 '만년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다소 낯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볼리비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 주었다.
△ 티티카카 호수가 저 멀리 사라졌을 때, 저 멀리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보였다.
넓게 펼쳐진 들판, 그리고 그 끝에 안데스 산자락 '만년설'이 있었다.
△ 저 멀리 만년설. 그리고 들판에 나와있는 사람들.
△ 작은 버스(미니 버스)의 풍경.
우리나라의 '마을 버스'와 비슷한 버스는 포장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심하게 흔들렸다.
라파스로 향하는 길에 버스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공간이 되는 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 모든 것이 일상인 사람들은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목적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버스에서 나와 함께 놀아준 꼬마.
남미의 꼬마들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친근함을 가지고 다가왔다.
자신의 모습이 사진기에 담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었다.
△ 푸노를 떠난 지 8시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라파스'에 도착했다.
라파스에 도착했을 때도, 저 멀리 안데스의 만년설을 볼 수 있었다.
푸노에서부터 약 8시간. 라파즈에 도착했다. 푸노에서 융구요. 융구요에서 코파카바나. 코파카바나에서 티퀴나를 거쳐 라파스까지. 야간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금방 오는 길이었지만 나는 천천히 가는 방법을 택했다.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는 독특한 방식을 보았고, 물고기 튀김을 맛 볼 수 있었고, 한없이 맑은 눈을 가진 볼리비아의 꼬마를 보았다. 그리고, 구름과 같은 높이에 있는 길을 달리며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에 감탄했다. 어쩌면 다시 보지 못 할 지도 모르는 풍경들을 지나서 도착한 '라파스'.
라파스에서 며칠간 머무르면서 보았던 그 어떤 풍경들보다, 푸노에서 라파스로 가는 길 위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이 더 그립다.
△ 라파스에 도착한 날,
라파스에서도 고지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의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둠이 깔리는 라파스 시가지 뒤쪽으로 검은 구름이 산처럼 솟아 올랐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명장면.
| 대마도 캠핑 여행 - 순탄치만은 않았던 대마도(쓰시마) 캠핑. (4) | 2015.08.18 |
|---|---|
| 이집트, '바하리야' - 지금 이 순간, 최고로 살아라. : 사막에서의 만남. (2) | 2015.07.07 |
| 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4) | 2015.06.15 |
|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명장면. (2) | 2015.05.29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5. 29. 13:19
1. 내 인생의 명장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이 되어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있다. 그것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했던 장면일 수도 있고, 어느 날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일상 속의 한 장면, 혹은 여행을 통해 마주하게 된 멋진 풍경의 하나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그 곳, 그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며 가슴 두근거릴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잘 알려진 관광 명소가 많지만, 모든 명소가 그에 걸맞는 '감동'이나 '기쁨', '설렘'을 주지는 않는다. "나쁘지 않았어"라는 말은 들을 수 있을지언정, "상상만 해도 즐거워"라는 말을 듣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우리는 '감동'을 받을 수도 있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환희를 맛볼 수 있기도 하다. 이처럼 여행 속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 속에서 만나는 풍경. 그런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큰 기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터키 중앙의 카파도키아. '괴레메'의 암석들과 마주했을 때, 나는 크나큰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내 가슴은 두근거린다.
△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주변의 풍경.
기괴 암석들이 대지를 덮고 있다.
카파도키아 지방은 기괴 암석들과 더불어 동굴집(숙소)로 유명한 곳이다.
2. 잊을 수 없는 풍경 -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Cappadocia, Göreme).
△ 바위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보면 괴레메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판.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괴레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여행자들에게, 터키는 상당히 매혹적인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있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터키는 '이스탄불'이라는 도시 하나만으로도 여행자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지만, 터키에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여행자들을 감동시킬 만한 것을 많이 가진 곳이다.
길지 않은 터키 여행을 하게 된다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터키 서부 에게해 연안의 '이즈미르(Izmir)'와 서부 내륙의 '파묵갈래(Pamukkale), 동부 흑해 연안의 '트라브존(Trabzon)', 그리고 중부 내륙의 '카파도키아(Cappadocia)'. 이들 중에서 어디 하나 빼놓을 곳이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해야 할 경우가 있다. 길지 않은 여행 기간, 선택을 해야 한다.
△ 터키 중부의 '콘야(Konya)'에서 괴레메로 향하는 길에 들렀던 터미널.
콘야 버스터미널에서 괴레메까지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렸다.
이스탄불에서 괴레메까지는 보통 야간 버스를 타고 가며, 10시간 정도 걸린다.
터키 남부 아다나(ADANA)에서는 4시간.
여행 일정의 갑작스런 변경으로 터키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나는, 여러 장소를 포기해야 했지만 '카파도키아'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장소,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카파도키아에 가고 싶었던 이유가 애초에 카파도키아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길 위에서 만난 여행자들이 '카파도키아'가 "좋았다"라고 말했고, 터키에서 만난 현지인들도 '카파도키아' 만큼은 "좋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는 카파도키아에는 꼭 가보리라고 다짐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카파도키아 지방의 작은 도시인 '괴레메'로 향했다.
터키 남부 '아다나(Adana)'에서 중부의 '콘야(Konya)'로 향했던 나는, 콘야에서 괴레메행 버스에 올랐다. 콘야에서 3시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스쳐지나가는 풍경. 왠지 모를 기대감이 나를 감쌌다. 그 기대감은, 괴레메가 가까워질수록 커져갔다.
'여기가, 카파도키아 구나'. 기괴 암석들. (지금은 대부분 여행자를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바위 속에 지어진 '동굴 집'. 파란 하늘과 구름. 투명한 햇살. 드넓은 대지 위에 우뚝 솟아있는 암석들과 하늘의 조화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카파도키아의 대지 위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카파도키아의 대지 위에서 봄바람 맞으며 서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 맑은 햇살이 내리쬐는 카파도키아.
나는 괴레메 서쪽에 위치한 우치사르(UÇhisar)에서부터 괴레메까지 걸었다.
우치사르에서 괴레메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풍경은 감동을 안겨준다.
사진의 왼쪽편에 관광객들이 뷰포인트(View Point)에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우치사르의 한적한 모습.
우치사르에도 많은 동굴집들을 볼 수 있다.
△ 우치사르에서 괴레메로 향하는 길에 만난 풍경.
△ 카파도키아의 풍경.
꼬깔 모양의 바위는 모두 '집'들로 사용되던 것이거나, 사용되고 있다.
3. 괴레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Sunrise to Sunset).
해가 뜰 무렵, 동굴 숙소가 아직은 눅눅함과 서늘함으로 가득차 있는 새벽. 괴레메는 분주하게 움직인다. 더러는 해가 뜰 무렵에 하늘로 떠오르는 '열기구(Balloon)'를 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더러는 괴레메의 뒷동산에 올라, 저 멀리 지평선의 뒤쪽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움직인다. 떠오로는 태양과 함께 하늘 위에 생기는 검은 점들. 어둠을 걷어내는 붉은 빛이 대지를 감싸안을 때, 열기구들은 하늘 위로 떠올라 또 하나의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대지에 드리우는 붉은 태양과 파란 하늘. 그리고 파란 하늘에 걸리는 열기구의 향연. 괴레메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된다.
△ 태양이 떠오르며 대지를 서서히 붉게 물들이는 중이다.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뒷동산에 올랐다.
△ 태양빛을 받으며 하늘 위로 떠오르는 열기구.
많은 사람들이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인다.
△ 어둠이 완전히 걷히면, 많은 수의 열기구들이 하늘 위로 떠오른다.
△ 파란 하늘에 걸린 열기구.
태양이 내리쬐는 카파도키아의 낮은 맑고 투명하다. 나는 괴레메를 벗어나 우치사르로 향했다. 물 병 하나와 카메라를 들고, 우치사르에서부터 괴레메를 향해 걷는 것. 그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태양 빛을 받아 빛나는 '동굴 집'들. 바위와 동굴 집들 사이로 피어난 꽃과 들풀. 카파도키아의 한쪽 끝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그저 길을 걸으며,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담기 위해 사진기 셔터만 눌러도 좋다.
괴레메는 조용한 곳이다. 태양이 저 멀리 지평선 아래로 사라질 때, 괴레메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돈다. 작은 도시의 선남선녀. 그리고 나와 같은 여행자들은 또 다시 마을 뒤쪽의 언덕에 오른다. 아침에 그랬던 것 과는 다른 느낌으로, 언덕 위에서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본다. 다시금 어둠이 스미는 카파도키아의 대지. 어둠이 완전시 카파도키아의 대지를 덮기 전, 언덕에서 내려온다. 또 이렇게 하루가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 우치사르에서 괴레메로 향하는 길 중간에 있는 '뷰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관광객을 가득 실은 커다란 버스는 사람들을 이곳에 내려 놓았다.
나는 언덕 아래에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 카파도키아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모습.
뷰포인트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 괴레메의 모습.
어쩌면, 너무나도 메말라 보이는 곳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 낮, 조용한 거리 괴레메의 거리.
△ 해질녘이 되면, 사람들은 괴레메의 뒷동산으로 모인다.
카파도키아 대지 넘어로 사라지는 태양을 보기 위해서이다.
△ 사라지는 태양이 만들어낸 카파도키아의 모습.
4. 카파도키아, 결코 놓칠 수 없는 장면.
여행을 하면서, 나중에 다시 한 번 이곳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그런 장소들의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카파도키아'는 단연 우선순위의 위쪽에 위치할 만한 곳이다. 내 인생의 명장면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을 만한 곳, '카파도키아'. 터키에는 매력적인 장소가 너무나도 많지만, '카파도키아'는 놓치기 아까운 곳이다. 카파도키아의 대지가 전해주는 전율과 맛있는 음식(항아리 케밥으로 대표되는 카파도키아의 음식). 상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곳이다.
△ 우치사르에서 발견한, 나만의 뷰 포인트.
카파도키아의 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마음이 동하게 만드는 다른 이야기
- 앙코르와트, 결국은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인류의 걸작' - 캄보디아, 시엠립.
- 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 몽골, 테를지 - 봄에는 초원을 달리는 것도 좋다.
| 남미, 페루 푸노 to 볼리비아 라파스 : 가끔은 잠시 스쳐 지나갔던 풍경이 그립다. (1) | 2015.06.30 |
|---|---|
| 태국 방콕, 전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집결지 - 소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 (4) | 2015.06.15 |
| 앙코르와트, 결국은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인류의 걸작' - 캄보디아, 시엠립. (0) | 2015.05.15 |
| 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4) | 2015.05.06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5. 6. 12:42
1. 사람을 만난 장소. 사막.
어느 소설가는 목동(양치기)이 주인공인 소설1을 썼다. 양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 떠돌던 양치기. 나는 사막의 경계에서, 그 소설 속 주인공을 생각했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고 또 읽었지만, '지금도 양치기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사막 여행,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어린 양치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린 양치기들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막대를 들고 있었고, 그것을 그들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소설 속의 양치기와는 달랐다.
내가 속한 일행이 오아시스를 떠날 때, 양치기 소년 몇몇이 나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부탁했지만 나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옳은지, 들어주지 않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어린 목동들을 뒤로한 채 오아시스를 떠났다.
△ 소년은 포즈를 취했고, 나는 소년의 사진을 찍었다.
작은 화면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본 목동은 즐거워 했다.
우리가 오아시스를 떠날 때, 목동 소년들은 우리가 지나가는 길을 바라 보고 있었다.
2. 인도 서부, 타르 사막(Thar Desert)2.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
△ 사막에도 마을이 있었고, 학교도 있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이방인들을 둘러싸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 아이들 뒤로 마을의 여인들이 머리에 물동이를 인 채, 마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사막이 처음부터 사막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막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태어났을 때는 이미 사막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사막에서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척박한 땅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불행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들 각자 만족할 만한 삶을 살면서, 때때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나와 같은 관광객)들을 만나면 환호하며, 신기해할 뿐이다. 이방인을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인도 서부의 타르 사막. 짧은 시간동안의 사막 여행이었지만 몇 개의 오아시스를 거쳤고, 사람들을 만났다. 어른과 아이들. 남자와 여자.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사막 안에 위치한 한 마을에는 학교가 있었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쏟아져 나왔다. 남자 아이들은 책가방을 메고 내 주위에서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서로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졸라댔다. 학교에 여자 아이는 없었다. 저 멀리서 물동이를 머리에 얹은 여자 아이 하나가 내게 걸어왔고, 수줍게 나를 불렀다. 그녀는 자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 뒤, 저 멀리에는 물동이를 머리에 인 채무리지어 걸어가는 여인들이 있었다.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서 물을 길어 마을로 돌아가는 여인들.
△ 사막의 마을이 가까워 졌으 무렵, 낙타에서 내렸다.
△ 수줍게 사진을 찍어 달라던 소녀(왼쪽)와 마을로 걸어가고 있는 여인들(오른쪽).
△ 학교 안팎 할 것 없이, 학생들은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 달라고 졸라댔다.
△ 마을의 남자 아이들.
△ 양떼들이 메말라 보이는 마을 앞을 지나고 있다.
오아시스 주변에는 나무 그늘이 있었고, 그곳으로 양떼와 소떼가 그리고 목동들이 모여 들었다. 어린 목동들이 그곳에 있었다. 혼자 양떼를 모는 소년, 아빠나 삼촌처럼 보이는 어른을 따라다니는 아이들도 있었다. 목동 아이들을 돕는 개도 몇 마리 있었다. 목동 아이들은 자신들이 양치기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는 듯 했다. 양치기 소년들이 나중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오아시스로 향하는 소 떼들. 저 멀리 소떼를 이끄는 목동이 앞서고 있다.
△ 오아시스에서 만난 어린 목동들.
막대를 하나씩 든 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 풀을 뜯는 앙들. 오른쪽 끝에 서 있는 양치기.
3. 사막에서 만난 풍경.
인도 서부 타르 사막에 접해 있는 도시는 여러곳이 있었지만, 나는 사막으로 들어가기 위한 도시로 '자이살메르(Jaisalmer, 제설메르)'를 택했다. '자이살메르'의 북쪽에 위치한 '비카네르(Bikaner)'에 머물면서 사막 여행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막으로 들어가는 곳인 '자이살메르'를 출발점으로 잡았다.
타르 사막 여행의 시작은 자이살메르에서 '지프(jeep car)'를 타고 도시를 떠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옛 왕궁터를 지났다. 사막 위, 풍력 발전을 위한 바람개비를 지나, 사막 깊숙한 곳으로 차를 몰자 어느덧 아스팔트 도로는 사라졌다. 비포장 길, 흙먼지를 내면서 달리는 지프. 비포장 길이 끊어진 곳에서 낙타의 등에 올랐다. 눈앞에 펼쳐진 황량한 모래밭. 무겁게 내려 앉고 있는 태양 빛. 낙타는 우리를 싣고 천천히 움직였다.
△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지프를 타고 사막으로 향했다.
사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옛 궁전터. 지금은 메마른 땅이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다.
△ 사막으로 향하는 길에 풍력 발전을 위한 바람개비를 볼 수 있었다.
태양열 발전이 아닌 풍력 발전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 사막 저 끝, 지평선 끝까지 뻗어있는 도로.
사막을 향하는 도로는 언제나 사막 속에서 소멸되었다.
△ 비포장길을 한참 달렸고 지프에서 내렸다.
지프를 뒤로 한 채,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걷기 시작했다.
△ 사막의 하늘.
태양의 열기로 가득찬 하늘을 독수리 몇 마리가 날고 있었다.
한 낮. 태양이 머리 위를 지날 때 즈음. 사막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막을 걸을 수 없었고,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다. 햇살의 무게가 가벼워질 때까지 우리는 아무 그늘에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음식을 먹었다. 어두워 지기 전에 목적지까지 가야했기에, 배를 든든히 채워야 했다.
아직, 사막은 뜨거웠지만 우리는 모래 언덕을 지났다. 태양이 사막 저편으로 사라질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고, 잠자리를 정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한껏 달궈져있던 공기는 어느새 상쾌함이 느껴질 정도로 식어 있었다. 태양이 사막 저편으로 사라졌을 때, 사막위로 잠시 달이 떠 올랐다. 그러나 달마저도 사막 저편으로 사라졌다. 어둠은 사막을 감쌌다. 빛이라곤 별 빛 밖에 없었고, 그것은 내 눈앞의 무언가를 구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빛이었다. 그저, 별 빛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런 밤이었다.
△ 정오를 지나자 사막은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워졌다.
우리는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했다.
△ 오랜 시간을 나무 밑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다시 사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하룻밤을 묵을 장소. 모래 언덕 위.
그랬다. 사막의 낮은 무거운 햇살 때문에 조용했고, 사막의 밤은 어둠 짙게 내려앉아 있었기에 고요했다. 타르 사막엔 그 흔하다는 들개, 사막여우도 없었다. 우리는 담요 위에 누워, 별 사이사이로 짧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기 위해 애썼다. 혹시라도, 눈을 깜빡이는 순간 별똥별이 떨어질까봐 두 눈을 부릅뜬 채, 별똥별이 떨어지는 찰나에 소원을 말하기 위해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저쪽(there)"이라고 누군가 소리쳐서 그쪽을 바라보면, 이미 별똥별은 사라지고 없었고, 아쉬운 탄식만이 그자리에 남았다.
다시 없을 밤. 다시 못 볼 사람들과 풍경. 내가 타르 사막을 다시 찾는다 해도 모든 풍경들은 사라졌을 것이고, 목동 아이들은 어느새 자라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있을 것이다. 사막 여행은 항상 '다른 세상'을 다녀온 느낌을 전해준다. 사막 여행의 끝, 도시로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 저편에서 여행의 흔적을 보았다.
△ 태양이 사라지고 난 뒤 떠오른 달. 하지만 달도 곧 사라져버렸다(왼쪽).
사막의 아침, 모래언덕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오른쪽)
△ 길을 걷던 낙타가,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풀을 뜯고 있는 낙타.
△ 더위에 지쳐 쉬고 있는 낙타. 그리고 더위에 지친 개.
△ 해질녘, 루프탑(roof top)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자이살메르의 하늘.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자이살메르에 스며드는 어둠을 바라보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몽골, 테를지 - 봄에는 초원을 달리는 것도 좋다.
- 인도, 스리나가르 - 히말라야 산자락, 달 호수 위에서 봄을 보았다.
※ 인도 타르 사막(Thar Desert, India)/ 자이살메르-조드푸르(라지스탄 정보)
- 인도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 중 하나가 '타르 사막 투어'이다. 타르 사막은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Rajastan)'주에 있으며, 주로 '자이살메르(Jaisalmer)'를 통해 사막 투어를 하게되지만, 자이살메르의 북쪽에 위치한 '비카네르(Bikaner)'에서도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주변의 유명 도시로는 블루 씨티(Blue city)로 잘 알려진 '조드푸르(Jodhpur)'가 있다.
- 자이살메르(제설메르)는 '델리'에서 기차로 1박 2일(약 22~24시간) 정도 걸리며, 조드푸르 에서는 버스로 약 8~10시간 정도(야간 버스)가 걸린다.
- '델리'에서 '자이살메르'를 거쳐 '뭄바이(Mumbai)'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뭄바이로 가는 데 기차로 2박 3일 정도 걸리며, 좌석을 구하기가 힘든편이기도 하다.
- '자이살메르' - '조드푸르' - '바라나시'로 갈 경우, '자이살메르 - 조드푸르'는 '1박/야간(버스)'이 소요되며, '조드푸르 - 바라나시'의 경우 기차로 3박 4일이 걸린다.
|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 -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명장면. (2) | 2015.05.29 |
|---|---|
| 앙코르와트, 결국은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인류의 걸작' - 캄보디아, 시엠립. (0) | 2015.05.15 |
| 몽골, 테를지 - 봄에는 초원을 달리는 것도 좋다. (0) | 2015.04.24 |
| 인도, 스리나가르 - 히말라야 산자락, 달 호수 위에서 봄을 보았다. (2) | 2015.04.01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4. 24. 12:38
1. 탁 트인 초원. 말을 타고 달린다.
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풍경을 보고있노라면 가슴 속이 뻥 뚫린 듯한, 시원한 느낌이 든다. 높은 빌딩, 도미노 블럭처럼 늘어선 아파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머릿속 한켠엔 가슴이 탁 트이는 장소, 멋진 풍경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산과 바다도 좋지만, 봄에는 드넓은 초원, 벌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것도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초원, 그곳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몽골의 초원. 테를지 국립공원에 위치한 지평선 저 끝까지 펼쳐진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다보면, 말과 내가 하나되어 대지의 품에 안긴 느낌이 든다.
△ 몽골의 '테를지(Terelj)'는 우리가 생각하는 '몽골'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초원위에 드문드문 세워진 게르(원형의 하얀 천막),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말.
해질녘에는 게르 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웃음소리가 대지의 고요를 파고든다.
image. 테를지 국립공원의 게르(Ger)
2. 몽골, 테를지 - 기마 군단의 후예들이 살아가고 있는 땅.
'몽골(Mongolia)'이라고 하면, 익숙한 듯 하면서도 왠지 모를 낯섦이 느껴진다. '몽골'을 이야기할 때면, '게르(원형 천막 숙소)'와 '말'을 타는 사람들이 생각날 뿐, 그 이상의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몽골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옛날 '몽골 제국'시대의 영광은 이미 빛이 바랬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Ulan bator)'에는 대형 쇼핑몰이 있고, 극장도 있고, 거리는 자동차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몽골'이 더 많이 낯설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몽골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고, 사람들은 원형 천막에서 생활하며, 수 많은 말들이 초원을 누비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징기스칸 광장' 주변.
여느 나라의 수도와 비슷하게 울란바토르에도 빌딩, 쇼핑몰 등이 있고, 시내쪽은 자동차들로 가득하다.
도시 한쪽에 위치한 '게르촌(村)'은 어색하기까지 하다.
△ 테를지 국립공원 안,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게르'.
울란바토르에서 70km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를지'에는 '게르 체험'을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울란바토르 외곽, 약 70km 떨어진 곳에 '테를지(Terelj)' 국립공원이 있다. 몽골 곳곳에는 아직도 '유목민'의 후예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초원에서 말을 기르고, 천막을 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테를지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드넓은 초원, 초원 위를 달리는 말.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 하얀 천막. 그리고, 연기가 나폴나폴 피어오르는 굴뚝. 상상하던 몽골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테를지'다. 테를지에 가면, 우리가 상상하는 '몽골'이 펼쳐져 있다.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려왔을 뿐인데, 혼잡한 도시 '울란바토르'를 빠져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에서 테를지와 같은 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초원에서 말을 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해질녘 즈음, 드넓은 대지에 남아 있는 것이라곤 고요함 속에 간간히 울려퍼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뿐이었다.
△ 해질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르.
△ 말을 모는 목동.
△ 초원에 드문드문 세워져 있는 게르.
게르 둘레로 빨래가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옆에는 새로운 게르를 세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 초원의 소.
3. 몽고의 말을 타고, 대지의 울림을 듣다.
몽골의 초원에서 자라는 말은 크지 않았다. 비록, 큰 크기의 말은 아니지만 날렵하고 놀라운 기동력을 가진 '몽고마[馬]''는 13세기 '징기스칸'이 몽골 대제국을 세우는 데 많은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나는 비교적 체구가 작은 몽고마에 올랐지만, 말은 빠르게 잘 달렸다. 거칠 것 없는, 막힌 것 없는 몽골 초원을 그렇게 달려 나갔다. 말을 타고 달리는 내 귀에 들리는 것이라곤, 말의 거친 숨소리, 바닥을 차고 달리는 말 발굽 소리, 그리고 등 뒤 저 멀리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가 전부였다. 말 발굽 소리와 함께 내 심장도 함께 쿵쾅거렸다.
△ 테를지에서는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몽골 초원의 말은 다른 지역의 말보다 비교적 체구가 작다.
△ 함께 말을 타고 초원으로 일행들.
개를 앞세우고 초원으로 나갔다.
△ 말을 타고 초원을 달렸다.
△ 여행자들의 숙소, 외부와 내부.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 인도네시아, 베라스타기(시바약 화산) - 화산에서 느끼는 즐거움.
-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 - 결코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
- 몽골은 '비자(VISA)'가 필요하다. 출발 전 대사관이나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 항공편으로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거나 '몽골리아 에어라인' 직항편이 싸고 빠르다(4시간 30분/인천 출발).
- 육로를 통해서 가는 방법은 러시아/중국을 거치는 두 가지가 있다.
1.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랜스 몽골리아(Trans Mongolia)'를 타고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다. 2박 3일이 걸리며, 러시아와 몽골 국경에서 열차가 분리된다. 인터넷으로 예매하거나 이르쿠츠크 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160달러(우리돈 약 17만원). 예매 사이트는 www.russianrailways.com
2. 중국의 베이징에서 국경 도시'얼렌'으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약 10시간 정도 걸린다(침대버스). 몽골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 지프(사설택시)를 타고 몽골의 '쟈밍우드'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다.
중국에서도 기차를 타고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다. 주 1회 운행하는 기차는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간다.
| 앙코르와트, 결국은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인류의 걸작' - 캄보디아, 시엠립. (0) | 2015.05.15 |
|---|---|
| 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4) | 2015.05.06 |
| 인도, 스리나가르 - 히말라야 산자락, 달 호수 위에서 봄을 보았다. (2) | 2015.04.01 |
| 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29) | 2015.03.24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4. 1. 12:43
1. 히말라야 산자락, 만년설 아래 봄.
인도의 북쪽에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봉우리와 만년설로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뻗어있다. 흔히, '히말라야 산맥'으로 통하는 관문이라고 하면 '네팔(Nepal)'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안나푸르나 트래킹', 세계 최고(最高)의 산이라 불리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네팔에서 시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말라야 산맥은 서쪽으로는 타지키스탄과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네팔과 부탄을 지나 중국 운남성의 차마고도에 이르기까지 장대하다.
'봄'이라고 부르는 계절이 왔을 때, 히말라야의 깎아 지를 듯한 봉우리에는 여전히 만년설이 덮여 있었지만 그 아래 산자락에서는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햇살, 초록빛으로 뒤덮이는 대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달 호수(Lake Dal)위 보트하우스(Boat house)에서 봄의 향기를 맡으며, 저 멀리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바라보는 것은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사치였다.
△ 스리나가르, '달 호수'에서의 이동 수단은 '보트'이다.
사람들은 '보트'를 타고 뭍과 호수 안을 오간다.
△ 스리나가르, 달 호수는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에 위치한다.
달 호수와 어우리전 '히말라야'의 풍경은 일품이다.
△ 스리나가르로 가기 위해서는 '잠무(Jammu)'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델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잠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 도시인 '암리차르/라호르'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2. 스리나가르(Srinagar), 혼잡한 도시 안, 달 호수 위의 평화로움.
△ 스리나가르, '달 호수'에서 맞이하는 아침.
햇살이 호수 위로 떨어질 때 즈음, 나룻배 몇 척이 아침을 맞이하며 호수 위를 떠다닌다.
아침 호수 위를 떠다니는 배에는 주로 채소와 과일들이 실려있다.
내가 처음부터 인도의 최북단 '스리나가르'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순전히 '우연'이었고, 처음에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스리나가르의 '달 호수' 위에서 평화로움 속에서 며칠간 시간을 보냈고, 지금은 잊을 수 없는 풍경들과 기억들이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스리나가르는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상당히 복합적인 곳이다. 정치적으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힘싸움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곳이고, 사회 문화적으로는 인도의 영향이 짙지만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뒤섞여 서로 다른 색깔이 존재했다. 한편, 지리적으로는 인도에서도 북쪽에 치우쳐져 있어,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선뜻 '스리나가르'를 방문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을 내어 '스리나가르'에 가 본다면 바라나시, 델리, 콜카타 등지에서 느끼는 인도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인도를 만날 수 있다.
△ 보트하우스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호수의 파란 물결과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 닿을 듯 말 듯 한, 히말라야의 만년설.
달 호수(Dal Lake)라고 불리는 '스리나가르'의 호수 위에는 '보트 하우스(Boat house)'라고 불리는 집들이 있다. 말 그대로, 호수 위의 '보트'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네덜란드 운하의 '보트 하우스'와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리나가르의 보트 하우스들은 서로가 서로를 엮고 있기에,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보트하우스에 올라서면, 육지인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봄 날, 보트하우스의 지붕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쬐면서, 달 호수와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바라보고 있고 있을 때면, 멋진 경치를 감상할 때나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달 호수에서의 시간은, 평화로움 속에서 지친 내 몸을 충전하는 시간들이었다.
△ '달 호수'의 평화로운 오후.
△ 해질 녘, 유유히 떠다니는 조각배.
△ 옆 '하우스보트'에서 햇살을 쬐며,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 평화로운 오후, 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매'가 호수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 호우스보트, 양철 지붕 위에서 마을을 바라본 모습.
육지화 된 마을처럼 보이지만, 호수 안의 '섬'과 같은 곳이다.
△ 달 호수의 유일한 이동 수단인 '보트'
△ 호수에 비친 하늘(왼쪽), 하우스 보트 숙소의 유일한 난방 시설인 '장작 난로'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장작 난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 스리나가르 시가지.
시내를 비롯한 시장은 인도의 여느 도시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저 멀리 '만년설'이 보인다는 것.
△ 스리나가르,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달 호수'와 주변 풍경.
3. 스리나가르에서 잠무로. 산길을 따라.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남쪽, 잠무&카시미르 주의 주도 '잠무'로 가는 길, 8시간 이상 차를 타야했지만 결코 지루한 시간이 아니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노랑, 초록빛 들판과 만년설의 조화. 협곡 벼랑 위에 지어진 집들. 아슬아슬 벼랑길을 따라, 떨어질 듯 말 듯 긴장감 속에 굴러가는 자동차. 이 모든 것들이 '인도가 가진 매력'의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 봄이 찾아온 들판, 그 뒤로 히말라야의 만년설.
△ 눈 엎힌,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
스리나가르를 떠나서 남쪽으로 가는 길, 풍경 하나하나가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었다.
△ 벼랑 위에 지어진 집들.
△ 협곡. 히말라야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빠르게 물살을 일으키며 흘러가고 있다.
△ 잠무역 앞까지 나를 데려다 준 버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 브라질 아마존, 강 위에서의 일주일 -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들.
-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 인도, 자이살메르 - 사막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4) | 2015.05.06 |
|---|---|
| 몽골, 테를지 - 봄에는 초원을 달리는 것도 좋다. (0) | 2015.04.24 |
| 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29) | 2015.03.24 |
| 브라질 아마존, 강 위에서의 일주일 -잊을 수 없는 순간, 친구들. (7) | 2015.03.12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3. 24. 13:42
1. 지중해, 섬 하나. 산토리니.
지중해, 그 안에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선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안 해(Adritic Sea)'를 품고 있는 크로아티아, 특히 성벽 걷기로 유명한 '두브르브니크(Dubrovnik)'를 비롯하여, 미항(美港)으로 잘 알려진 스플리트(Split)를 찾기도 한다. '아드리안 해'와 그 주변의 도시가 잘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에게 해(Aegean Sea)'는 다소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심지어, '고대그리스신화'나 '로마인이야기'와 같은 책에 등장하는 '에게 해'의 몇몇 섬들은 우리들에게 '신비스러움'을 전하기까지한다.
하지만, 에게해와 에게해 제도라고 불리는 곳의 '섬들'은 '고대 그리스'시절, 그 이전 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었고, 한편으로는 각광받는 휴양지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산토리니 섬(Santorini)'도 에게해의 아름다운 섬 중 하나이다.
△ 산토리니 섬.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상상하는 '산토리니'의 이미지는 하얀 집과 파란 지붕. 그리고 바다와 절벽이다.
그러나, 산토리니는 '이것' 이상을 가지고 있다.
2. 산토리니, 상상 속 풍경 : 바다와 절벽과 하얀 집. 파란 지붕.
△ 산토리니는 생각보다 큰 섬이었다.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다면, 이동이 힘들 정도의 크기다.
△ 나는 아테네의 '피아레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산토리니로 향했다.
파란 바다와 절벽 위의 하얀 집. 그리고 파란 지붕의 조화. 내가 상상하던 산토리니의 모습이었다. TV 광고나 책자, 여행 잡지 등을 통해서 소개되는 이국적인 모습의 '산토리니'는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매력을 지닌 장소였다.
배(Ferry, 선박)을 타고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산토리니가 크지 않은 섬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산토리니 섬'의 크기에 다소 놀라기도 했고, 산토리니의 중심가로 불리는 '피라(Fira)'로 가는 길에 마주한 풍경들이 내가 상상하던 풍경과는 달랐기에 다소 실망을 하기도 했다. 선착장에서 피라에 도착했을 때, '상상 속의 산토리니'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아(Oia)' 마을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았고, 로컬 버스를 타고 '이아 마을'로 향했다.
이아 마을로 향하는 버스 차창 밖으로, 상상 속의 '산토리니'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하얀 벽, 파란 지붕. 그리고 파란색 지중해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낮과 밤, 구름이 있는 하늘과 구름이 흩뿌려진 하늘. 햇살 속에서 '산토리니'는 빛났고, 바다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산토리니의 집들, 골목길.
이아 마을은 관광의 명소 답게 거리 곳곳에 카페와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것도 '산토리니'에서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 산토리니의 일상.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집. 여유가 느껴진다.
△ 이아 마을의 풍경
△ 이아 마을
△ 유명한 '파란 지붕'.
희색과 파란색의 조화는 '그리스 정교회'가 그리스에 선사한 하나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리스 정교회 '교회'
3. 산토리니의 풍경.
산토리니에는 '파란 지붕의 하얀 집'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서쪽 바다 너머로 태양이 사라질 때, 석양이 감도는 산토리니는 고요했지만, 태양이 사라지고 난 뒤, 어둠이 깔리면 섬은 음악으로 가득찼고 절벽 위의 건물들은 불을 밝히며, 빛났다. 그리고, 산토리니의 남쪽 해변에는 '검은 해변'으로 불리는, 검은색 작은 자갈과 모래가 펼쳐진 해변이 있었고, 그곳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차를 타고 섬을 달리다보면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보통의 섬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쪽 해변에는 절벽 위의 아름다운 집들. 동쪽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에게애와 파란 바다 위에 드문드문 떠 있는 하얀 점 '요트'.
지중해로 떠난다면, 한 번 쯤은 가볼 만한 곳이 '산토리니'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산토리니에서 만날 수 있는 마을의 모습.
파란 바다, 하얀 집, 파란 지붕. 햇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절벽 아래, 드문드문 떠 있는 '요트'.
△ 산토리니 섬의 서쪽.
해질녘, 사람들인 이곳에 모여 바다 아래로 가라 앉는 태양을 바라본다.
△ 석양.
△ 어둠이 스미는 '이아 마을'
△ 어둠 속의 이아 마을.
△ 어둠이 내려 앉고, 집들은 하나 둘 불을 밝힌다.
△ 이아 마을의 밤.
빛과 함께 음악이 섬을 가득 메운다.
△ 해질녘, 교회당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곳에는 거리의 악사들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이른 아침의 광장은 조용했다.
△ 검은 해변, 까마리비치.
| 몽골, 테를지 - 봄에는 초원을 달리는 것도 좋다. (0) | 2015.04.24 |
|---|---|
| 인도, 스리나가르 - 히말라야 산자락, 달 호수 위에서 봄을 보았다. (2) | 2015.04.01 |
| 브라질 아마존, 강 위에서의 일주일 -잊을 수 없는 순간, 친구들. (7) | 2015.03.12 |
| 루왁커피(Luwak Coffee), 죽기 전에 마셔봐야할 커피? -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만난 루왁. (6) | 2015.02.17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3. 12. 14:22
1. 아마존 강. 장대한 물줄기.
남아메리카의 아마존(Amazon)을 생각할 때면, 우리는 큰 나무들과 수풀이 뒤엉킨 아마존 열대 우림을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여행'은 '아마존 열대 우림, 밀림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밀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아마존 강 물줄기'를 따라 가는 여행길을 선택했다.
거대하다기보다는 '장대하다'라는 말이 어우릴 법한 '아마존 강'의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에서부터 아마존 강 최대 도시 '마나우스(Manaus)'에 이르는 강 위에서, 나는 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고,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풍경들도 만날 수 있었다.
△ 해질녘의 아마존 강.
선착장에서 매일, 매 시간 바라본 '아마존 강'의 모습은 항상 달랐다.
언제 바라봐도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이었다.
2. 아마존 강 여객선. 그리고 여행자들.
△ 볼리비아 아마존 지대를 지나, 브라질로 넘어왔다.
브라질에서는 아마존 강 여객선을 타고 마나우스로 이동한 뒤, 북쪽 '베네수엘라'로 갈 예정이었다.
버스를 타고 아마존 밀림, 진창길을 72시간 동안 달렸다. 볼리비아의 아마존 지역 국경 도시 '구아야라메린(Guayara-merin)'에서 보트를 타고 브라질로 넘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5시간. 아마존 강 여객선을 타기 위해 '포르투 벨류'로 향했다. 포르투벨류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3박 4일간 아마존 강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최종 목적지인 '마나우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착장에 막 도착했을 때, 배가 떠나고 있었다. 나는 다음 배를 기다려야 했다. 다음 출항은 4일 뒤였다. 4일간 선착장에서 해먹을 치고 출항을 기다렸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들었다. 3층짜리 배의 2층에는 현지인들로 가득찼고, 3층은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이 자리잡았다. 아마존 강 위를 떠내려가며 4일간의 파티가 진행될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 내가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배가 막 떠나고 있었다.
어쩌면, 이 배를 떠나보낸 게 좋았다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다음 배를 탐으로 인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선착장 주변은 조용했지만, 다소 어수선해 보이기도 했다.
황톳빛 아마존 강물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핑크색 돌고래'를 볼 수 있었다.
△ 배에 오르기 전에는, 선착장 건물 안에서 해먹을 치고 지냈다.
하는 것은 딱히 없었다. 소나기가 내리는 아마존 강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면, 석양빛 감도는 강을 바라보았고, 근처 시장 싼 가격에 과일을 사다 먹었다.
△ 아마존 강의 풍경.
현지인들은 보통 '보트'를 이동수단으로 삼고 있었다.
선착장에서 4일간 머무르면서, 분홍색 돌고래를 보는 행운도 누렸다.
△ 아마존강의 풍경
△ 배를 타기 위해 일찍 모인 일행들.
처음에는 네 명. 그 다음 두명이 더 왔다.
여객선의 3층, 가장 좋은 자리에 해먹을 치기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 출항일이 다가오자 어느새 많은 해먹들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 출항을 기다리던 어느 날 밤.
△ 출항을 할 때,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왼쪽에 있는 배는 '마나우스'에서 막 도착하는 배이고, 오른쪽에 내가 탄 배가 출발하는 중이다.
3. 배 위에서의 3박 4일. 가장 즐거웠던 여행 기록.
프로투벨류 선착장에 도착했던 첫 날, 나를 포함하여 4명의 여행자만이 배의 3층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출발하는 날이 되자 3층에 더 이상 해먹을 설치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있었다. 마나우스에서 출발한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그 배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아마존 강물의 흐름을 따랐다. 프로토벨류 선착장 주변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은 조금씩 흐려져갔다.
배 위에서는 파티가 시작되었다. 배가 출항하는 날은 출항을 기념하면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고, 둘째 날 밤에는 여행을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셋째날 밤에는 이제 모두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 속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다. 대형 냉장고에 가득 차 있던 캔맥주는 어느새 동이나고 없었다.
△ 매일 밤, 배 위에서는 파티가 벌어졌다.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누구하나 빠지지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배 위에서 왈츠와 탱고, 쌈바 등 여러가지 춤을 추면서 시간을 보냈다.
'왈츠'를 처음 접한 나에게, 왈츠를 가르쳐 주겠다며 파트너가 되어 춤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밤과 낮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밤에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고, 들리는 소리라곤 배의 엔진 돌아가는 소리와 배가 물살을 가르는 소리 뿐이었다. 낮에는 잠을 자거나, 아마존 강의 경치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마존 강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피해, 주로 해먹 위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해질녘이 되면 해먹을 내려와 갑판에서 담소를 나눴다.
△ 낮에는 바람을 쐬며, 시간을 보냈다.
아마존 여객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낮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는 '황톳빛 강물'과 양 옆에 늘어진 '숲' 뿐이었다.
끝없이 이어진 강물과 숲. 그것이 전부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 배 위에서 맞이하는 석양.
4. 여행과 사람들.
마나우스의 선착장은 아마존에 있는 수 많은 도시에서 온 사람들과 배, 그리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리고, 나와 함께 배 위에서 적게는 4일, 많게는 일주일간 함께한 여해자들도 각자의 길을 향해서 갔다. 누구는 서쪽 강줄기를 따라 갔고, 누군가는 동쪽 강줄기를 향했다. 나는 북쪽, 베네수엘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나섰다.
△ 마지막 날 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 마나우스 여객선 터미널 선착장.
마나우스는 아마존 유역의 대도시 답게, 굉징히 큰 여객선 터미널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존 강 곳곳에서 오는 배들과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유쾌한 사람, 마음이 맞는 사람, 좋은 사람들. 여행을 하면서 '즐겁다',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냈는 지가 여행의 '만족'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존 강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에 '아마존 강 위에서의 일주일'은 내 여행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듯이.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 인도네시아, 베라스타기(시바약 화산) - 화산에서 느끼는 즐거움.
- 사막 여행, '우유니 소금 사막'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그곳.
| 인도, 스리나가르 - 히말라야 산자락, 달 호수 위에서 봄을 보았다. (2) | 2015.04.01 |
|---|---|
| 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29) | 2015.03.24 |
| 루왁커피(Luwak Coffee), 죽기 전에 마셔봐야할 커피? -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만난 루왁. (6) | 2015.02.17 |
|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0) | 2015.02.03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5. 2. 17. 14:33
1. 수마트라 여행과 커피.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 주는 요소 중 하나로 '음식'을 꼽을 수 있다. 어떤 지역을 여행할 때, 그 지방의 유명 먹거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 어떤 음식의 '참맛(true taste)'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여행이 주는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커피'로 유명한 곳을 여행하면서 '커피 한 잔'마시며, 빠듯한 여행 일정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중심으로한 세계 각지에 유명 커피 재배지가 있지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Sumatra Island)'또한 커피(Coffee)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에게는 '만델링 커피(Mandheling Coffee)'로 잘 알려진 수마트라는 '특별한' 커피가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 커피 원두.
처음 원두는 가장 왼쪽과 같지만, 볶으면서 서서히 색깔이 진해진다.
2. 루왁 커피(Luwak Coffee), 죽기전에 마셔봐야 할 커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생산되는 '루왁 커피'는 일명 '고양이 똥'커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 생산량은 제한적인데 그 수요가 증가하다보니 그 가치가 높아졌고, 높아진 가치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기위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커피이기도 하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맛보기가 힘들 뿐더러, 가격도 일반적인 드립커피(Drip coffee)보다 네 배, 다섯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선뜻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다. ('신O 호텔'에서는 루왁커피 한 잔에 49,000원'에 판매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를 여행하다보면, '루왁 커피'를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원두의 가격이 수마트라에서 생산되는 다른 종류의 아라비카 원두보다 3배~5배 가량 비싸긴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볶은 원두와 비교한다면 많이 비싼편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해 볼만하다.
△ 인도네시아 여행중에 구입한 '커피 원두'의 일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아체(Ache)' 지방이 커피로 유명한데, 그곳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커피가 '가요 커피(Gayo Coffee)'이다.
그래서 흔히, '아체 가요 커피'라고 부르는 커피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장 알아준다고 한다.
※ GAYO 커피는 두 종류로 나누어서 샀는데, 포장지 아래쪽에 보면 'Washed Process'와 'Honey Process'라고 되어 있다.
'Washed'는 커피 열매에서 '원두'를 얻을 때, 물에 불려서 얻는 것이고,
'Honey'는 햇볕에 말려서 얻는 것인데, 이 방법은 흔히 '드라이'프로세스로 불리기도 한다.
'Coffee Luwak Berastagi'는 베라스타기 지방에서 생산되는 '루왁 커피'이다.
베라스타기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소량의 루왁커피를 팔고 있기에, 일부를 구입하였다.
'Kopi Luwak'은 메단 중심가의 선플라자(Sun Plaza)에서 구입한 것이다.
여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왁은 '대량 생산'으로 재배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식 '루왁 커피'생산을 하는 곳이 '동물 학대'논란으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
베라스타기 루왁과 맛을 비교해보기 위해 구입했지만, 선뜻 마음이 가지는 않았다.
△ '원두 상태' 비교.
베라스타기 원두는 '소량'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원두의 상태가 다른 것과 비교했을 때 고르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단에서 구입한 루왁 커피보다 '베라스타기'원두가 더 검은 것은 '로스팅'시간에 따른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체 가요 커피'는 윤기가 흐르며, 상태가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두 종류의 '루왁 커피'의 비교.
△ '베라스타기 루왁 커피'를 그라인더에 넣고 갈았다.
△ 20g이 조금 넘는 양의 커피를 갈아서 내렸다.
진한 커피 보다 약간 옅으면서 은은한 향이 감도는 것을 좋아해서 내리는 물의 양을 조절했다.
3. 루왁커피의 맛과 향, 그 너머.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좋아하는 커피의 향과 맛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루왁 커피의 맛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는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루왁커피가 가지는 기본적인 맛은 '신맛'이 강하지만, 입안에서 신맛이 퍼져나가는 느낌이 '예가체프'나 '케냐AA'보다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입 안에서 퍼지는 신맛에서 부드드러움과 은은함이 느껴진다라고 할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맛볼 만한 커피는 맞는 것 같다.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와는 다른 맛, 그리고 수마트라의 '아체 가요'커피와 '만델링'커피와는 또 다른 맛,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동물학대'논란이다. 결국,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고안되기 마련인데, 결국 '루왁 커피'는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서 생산되기 때문에 '더 많은 고양이'가 고통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여행을 하면서 '루왁 커피'를 만나게 되면 한 번 쯤 맛볼 만한 커피가 '루왁 커피'인 것은 맞지만, 루왁커피가 그 어떤 행동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메단에서 부킷라왕' & '토바호수/사모시르섬' 가는 방법 - 인도네시아 여행
-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 그리스, 산토리니 섬. 지중해로 떠난다면, 가볼 만 한 곳 - 아름다움과 낭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29) | 2015.03.24 |
|---|---|
| 브라질 아마존, 강 위에서의 일주일 -잊을 수 없는 순간, 친구들. (7) | 2015.03.12 |
|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와 '사모서 섬' - 칼데라 호수의 종결.(Lake Toba & Samosir Island) : 수마트라 여행 (0) | 2015.02.03 |
| 인도네시아, 베라스타기(시바약 화산) - 화산에서 느끼는 즐거움. (2) | 2015.01.27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5. 2. 4. 09:30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외여행 '꿀팁'하나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되었는데요, '여행'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요, 사진을 찍는 것 말고도 '길찾기', '지도(Map)' 기능을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죠.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여행지에서 '지도(구글 지도, Google Maps)'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데이터 로밍'을 한다는 사람들을 더러 볼 수 있었는데요,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고도 '구글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해외 데이터로밍이 하루에 9천원 인데요, 3일, 4일 여행을 하는 것이라면 큰 부담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1주일, 10일, 15일 씩 여행을 하게되면 사실 은근히 부담도 되고, 사실 별로 사용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돈이 아깝기도 하죠. 요즘 여행지 숙소나 카페, 식당에서 '와이파이(Wi-Fi)'는 기본인데, 데이터로밍 할 돈으로 맛있는 현지 음식 하나 사 먹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 Google Maps
요즘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품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데이터로밍'안하고, '구글 지도'이용 하는 방법?
△ 스마트폰의 데이터 설정 화면.
스마트폰에는 대체로 '데이터 로밍'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반드시 'off'상태로 해 놓도록 하자.(왼쪽)
'혹시' 모를 데이터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셀룰러 데이터'를 꺼 놓고, '와이파이'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종일 카톡을 붙잡고 있거나, 중요한 일 때문에 메신저로 연락을 취해야 할 상황을 염두해 두는 사람이라면 '데이터 로밍'을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평소에 스마트폰 메신저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숙소나 카페, 식당에서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여행을 가게 되면, 항상 '구글 지도'를 이용합니다. 구글 지도의 좋은 점은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아도 '현재 위치 파악'이 되고, 심지어 '안타네가 안뜨는 곳(휴대전화 서비스가 되지 않는 곳)'에서도 내 위치가 파악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길찾기'와 같은 서비스는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요^^
<1-1번>
<1-2번>
<1-3번>
△ '데이터 로밍'을 꺼 놓은 상태에서 구글 지도를 실행한 모습이다.
'데이터 로밍'을 안하는 상태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 것의 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Wi-Fi'가 되는 곳에서 내가 있는 곳 주변과 여행할 곳 지도 데이터를 많이 받아 놓을 것.
(줌을 이용하여 다양한 축척의 지도 데이터를 다운 받아 놓을 필요가 있다)
둘째, '구글지도'맵을 절대 종료하지 말것. 백그라운드에 항상 켜 놔야 한다는 말이다.
백그라운드에서 프로그램을 종료하게되면, 다운받아놓은 데이터도 모두 사라진다.
☞ 이해가 잘 되지 않느다면, 위 사진을 보면서 다음 설명을 잘 읽어 보자.
첫 번째 사진(왼쪽) - '데이터 로밍'을 꺼 놔도 전화/문자는 온다. 문자 수신은 무료.
Wi-Fi가 되는 식당이나 카페, 숙소에서 필요한 지역의 지도 데이터를 다양한 축척으로 받아 놓는다.
상당히 자세한 지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사진(가운데) - 시가지를 확대한 지도를 다운 받아 놓은 모습이다.
지금 내 위치가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향하는 방향도 화살표로 표시된다.
세 번째 사진(오른쪽) - 지도 데이터를 받은 곳과 안 받은 곳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 데이터를 받아놓으면, 선명한 시가지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지도 데이터를 받아놓지 않은 곳은 흐릿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내 위치가 '흐릿한 지도 안'이라도 위치는 표시 된다.
<2-1번>
<2-2번>
<2-3번>
△ 위 사진들은 '구글지도'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실었다.
첫 번째 사진 - '휴대폰이 안터지는 곳'에서도 내 위치가 파악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를 다운 받아 놓으면, 내가 있는 곳의 위치와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
버스가 산 속을 달리고 있던 중이라서 휴대폰 서비스가 되지 않았지만, 내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사진 - 산길을 벗어나 도시(메단)로 접어들기 전의 모습이다.
숙소에서 미리 내가 가야할 곳의 '위치 표시'를 해 놓았다. - '별'표시.
숙소의 위치나 자신의 목적지에 '장소 표시'를 해 놓으면, 길을 찾는데 매우 유용하다.
'목적지/숙소'등 위치를 찾은 다음 그 부분을 '길게 누르면' 장소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것을 클릭하고, 저장(☆)을 누르면 지도에 '☆'이 표시된다.
Wi-Fi가 되지 않는 곳에서도 가능한 기능이다.
세 번째 사진 - ☆ 표시를 해 두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목적지'로 가는 것이 맞는지 수시로 확인 가능하다.
지금까지 '데이터 로밍' 안하고, 구글 지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길 바라면서, 여러분의 여행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함께 볼 만한 다른 글, 이건 어때요?
| 초보 서퍼를 위한 푸켓 서핑 가이드 - Surfing in Phuket, Thailand. (4) | 2015.08.21 |
|---|---|
| '메단에서 부킷라왕' & '토바호수/사모시르섬' 가는 방법 - 인도네시아 여행 (4) | 2015.02.07 |
| 남미 여행 필수품, '볼리비아 비자' 쿠스코(Cusco)에서 받기. (2) | 2014.12.20 |
| 태국 여행, '로밍'하지말고 '트래블러 심' 구입하자 - Traveller SIM 구입/사용 (0) | 2014.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