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킷리스트. 그것은 소소한 행복.

 'Bucketlist'. 흔히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들'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새해가 되면 꼭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며 적어 놓듯이, 우리는 인생이 끝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가슴 속에 담아두거나, 다이어리 한켠에 적어두곤 한다. 한편, 다수의 여행 매체들은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의 사진을 보고 감탄하며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할 수 없고,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곳이기에 그곳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여행지. 우리는 그곳을 여행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언젠가는 '내가 그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은 우리의 삶을 즐겁게 해 주는 소소한 행복이다.


△ 우유니  소금 사막을 가로지르는 '지프(jeep)'. 그리고 저 멀리 먹구름.


2. 새하얀, 하늘과 맞닿은 사막. '우유니 소금 사막(Uyuni Salt flat)'.

  남미 여행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을 몇 군데 뽑으라면, 페루의 '마추픽추'와 함께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매력 넘치는 대륙 '남아메리카(South America)'에는 수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유니 사막'은 마추픽추와 함께 남미 여행의 정수(精髓)라고 불릴 만하다.


△ 내가 우유니 사막에 가기 전날 밤, 비가 내렸다.

하지만, 새벽에 강한 바람 때문에 물이 많이 증발되어 군데군데 바닥이 보였다.

우유니 사막의 진풍경은 '비온 뒤, 물이 고여 있을 때' 펼쳐 진다.

사진 왼쪽에 '소금 캐는 소년'이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흔히들 'Salt flat(소금 평원)', '우유니 소금 사막'이라고 부르는,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에서 버스를 타고 10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안데스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하얀 땅'을 과연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하기도 하고, '하늘을 옮겨 놓은 곳'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곳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꾸며질 수 없을 듯 하다.

 하늘과 맞닿은 하얀색 평원. 때로는 눈이부실 정도로 밝고, 때로는 매우 짜지만, 그곳에 서면 '와‥'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는 곳이다.

 해발고도 3,500미터가 넘는 곳이지만, '바다'라는 착각이 들고, 저 멀리 솟아 있는 '바위로 된 언덕'이 '섬'이라는 착각이 드는 곳. '우유니 소금 사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 쌓여 있는 소금 더미.


△ 자전거를 타고 사막으로 와 소금을 쌓아 둔다.


△ 소금을 긁어 모으고 있는 소년.

우유니는 한때 소금 산업으로 번창했다.



△ 사막 한가운데 솟아있는 바위 언덕. 마치 '섬(Island)'처럼 보인다.


3. 내가 '우유니'에 간 이유.

  내가 우유니에 가게 된 것이 '필연'이었는지, '우연'이었는지 알 수 없다. 나는 페루 쿠스코의 '마추픽추'를 지나 볼리비아로 갈 생각이었지만, 그 목적지는 '우유니'가 아닌 볼리비아의 북쪽 아마존, 볼리비아 국경도시 'Guayaramerin(구아야라메린)'이었다. 

  나는 우연히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인도 '타르 사막(Thar desert)'을 함께 여행했던 친구를 만났다. '타르 사막'에서 헤어진 후, 6개월 간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볼리비아'에서 만난 것이었다. 인도를 떠난 뒤, 나는 콜롬비아를 거쳐 볼리비아에 왔고, 친구는 유럽과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거쳐 볼리비아로 온 것이었다.


 그 친구로부터 '우유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나서 나는, 우유니로 가는 차표를 끊었다. 우리는 각자 우유니로 떠났고, 우유니에서 만나기로 했다. 모든 것이 즉흥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우유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곳에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 한때, 소금을 가득 실은 기차들이 다녔을 철로. 지금은 그저 '놓여'있을 뿐이다.


△ 우유니 사막으로 가는 길에 멈춰 있는 기차. 

여행객들의 노리개일 뿐이다.


△ 저 멀리 보이는 '우유니 사막'과 '바위 언덕'.


4. 우유니 사막, 그 경이로움을 함께하다.

  우유니에서 6명이 팀을 만들어 떠난 2박 3일간의 우유니 소금 사막 & 안데스 산맥 투어. 보통, 6명씩 팀을 이루어 출발하는 우유니 투어의 멤버를 구성할 때, 소위 '업체'에서 국가별로 짝을 지어준다고 했다. 하지만, 지프 운전 기사도 놀랄 만큼, 우리는 다국적이었다.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폴란드, 영국, 아일랜드. 그래서 어쩌면, 더 특별한 여행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 함께, 우유니 사막투어에 나선 친구들.


△ 각각 영국, 아일랜드, 폴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왔다.


△ 우유니 사막에 엄청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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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니 사막의 베이스캠프.

무박 투어를 하는 사람들의 종착지이다. 2박 3일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떠난다.


△ 사막에 휘날리는 국기들.


△ 우유니 사막의 바닥은 '육각형'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소금의 결정체가 '육각형'이기 때문이다.


△ 사막에 솟아있는 선인장 가득한 섬.

'물고기 섬'에서 바라본 사막.


 

△ '물고기 섬'의 선인장.



△ 물고기섬, 그리고 8월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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