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7. 28. 21:24
안녕하세요^^ 'Life is Travel, 자유인-'입니다^^ 오늘은 푸켓으로 떠나려는 당신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해 주고자 글을 적습니다^^ 푸켓! 말만 들어서 설렘이 있는 장소인데요, 그곳에 가기 전에 몇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푸켓 여행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확인해야 할 것 몇 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푸켓은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여행하는 서양 사람들이나 중국, 일본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대표적인 동남아의 휴양지인 만큼,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들이 있는데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겁다'라는 말이 통하는 곳이 바로 '푸켓!'입니다^^
푸켓은 하나의 큰 섬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단순히 "푸켓"에 간다고 말하지만, 푸켓에는 많은 비치(Beach, 해변)가 있고, 사실상 어느 해변을 가느냐에 따라 푸켓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달라질 수 있고, 여행의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는 곳입니다. 푸켓이라는 섬은 꽤 큰 섬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푸켓에 있는 여러 해변(비치,Beach)을을 다 돌아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푸켓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 Patong Beach. 사진출처:푸켓공식홈페이지
△ 푸켓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파통비치'이다.
파통 비치는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밤에는 태국 -푸켓-의 밤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첫 번째 ; 여행을 가는 방법 - 여행 스타일
여행을 가는 방법? 이라고 하니 좀 감이 안오시나요? 여행을 가는 방법이란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냐, 아니면 개인적으로 가느냐(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를 말하는 겁니다. 여기서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옵션 "패키지 or 에어텔"로 나눌 수 있죠. 패키지는 여행사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에어텔은 '비행기 + 호텔'만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하고, 나머지 일정은 자유롭게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죠. 개인 자유여행은 설명이 필요 없겠죠?
간단하게 정리하면 세 가지 옵션입니다.
첫째, 여행사 패키지 - 여행 일정에 대한 권한이 없습니다. 여행사 일정에 따라야겠죠? 하지만, 여러 종류의 패키지가 있기 때문에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대부분의 패키지는 푸켓 파통비치(Patong beach)를 중심으로 움직이겠죠?^^)
둘째, 에어텔(AirTel) - 에어텔의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호텔"을 어느 비치(해변)에 있는 곳으로 선택하느냐 입니다. 이것도 아마 대부분 파통비치(Patong)비치에 있을 겁니다.
셋째, 개인 자유여행 - 며칠간 여행을 할 것인지, 어느 호텔로 갈 것인지. 자신의 여행 목적과 일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 두 번째 ; 여행의 목적.
사실, "여행의 목적"이 첫번째로 와야 할 것 같지만 두 번째가 되었네요. 푸켓은 태국의 휴양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켓은 "태국의 문화+휴양지 문화"가 접목되어 있는 곳입니다. 바다가 있고, 해변(비치)가 있지만, 태국 특유의 밤문화가 존재하고, 타이마사지를 필두로 한 마사지샵들이 거리에 즐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국의 밤문화(볼거리, 할거리)를 체험하고 싶어하고, 많은 패키지 상품들은 거기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푸켓'이라는 곳에 정말로 한적한 해변에서 쉬고 싶은 사람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여행의 목적이 중요한 것입니다.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푸켓을 찾는일반적인 목적을 정리하자면 간단히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태국의 밤문화 즐기기 + 바닷가(해변Beach)에서 놀기
둘째, 태국의 밤문화 + 다이빙(Diving)
셋째, 해변(Beach)에서의 휴양
넷째, Just Diving.
푸켓의 밤문화. 사진출처:푸켓공식홈페이지
△ 푸켓의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목적이라면 '파통비치'로 가는 것이 좋다.
- 세 번째 ; 숙소/호텔을 어디로 할까? 어느 비치(Beach,해변)? 푸켓타운? 피피섬?
푸켓에 가려 한다면, 목적에 따라 호텔의 위치를 정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푸켓으로 간다면 정말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과 전혀 다른 여행이 되거나, 많은 돈을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푸켓은 택시비가 상당히 비싸다) 푸켓에는 수 많은 비치(Beach, 해변)이 있는데 그것들을 다 알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변마다 거가 꽤 되기 때문에 결국 숙소가 위치한 해변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겁니다.
- 파통비치(Patong Beach) : 파통비치는 "푸켓의 중심"입니다. 푸켓에서 가장 큰 해변으로써, 각종 태국의 밤문화를 즐길 수 있고, 밤에는 많은 쇼(Show)가 펼쳐집니다. 밤이 되면 다른 비치에서 파통비치로 몰려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다이빙 샵들도 많기 때문에 다이빙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해변이 있긴 하지만, 복잡하고 물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죠.
- 푸켓타운(Phuket Town): 푸켓의 도심입니다. 푸켓시장 말곤 볼 것이 없죠. 푸켓의 바다와는 거리가 좀 있는 곳입니다. 숙소가 저렴하긴 한데, 결국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는 교통비를 많이 지출해야 합니다. 푸켓에 가는 목적과는 거리가 먼 지역입니다. 피피섬(Phi Phi island)에 가기위에 잠깐 머무는 정도입니다
- 카타비치(KATA Beach) : 카타비치는 푸켓의 남쪽에 있는 비치입니다. 여름(7-8월, 푸켓의 비수기)에는 파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서 서핑(Surfing)을 하기 위한 서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비치 주변이 조용해서 쉬기도 좋은 곳입니다. 푸켓에서 조용히 쉬는 것을 원한다면 '카타비치'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몇 샵에서는 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해요!
- 카론비치(Karon Beach) : 카타비치의 북쪽에 있는 비치입니다. 사람도 적고 조용한 해변이지만, 파도가 너무 세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푸켓에서 파도가 가장 센 곳). 바닷가에서 그냥 쉬기만 한다면, 좋은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카타비치 서퍼. 사진 : http://enjoiyourlife.com
△ 해질녘의 '카타비치' 그리고 서퍼(Surfer).
-푸켓을 가기전 생각해 봐야 할 것 : 결론
즐거운 푸켓여행, 해변을 고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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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7. 3. 15:19
1. 로망에 대하여.
우리는 로망, 낭만을 꿈꾼다. 즐거운 삶을 원하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성취하기를 원한다. '자아실현'이라고나 할까? 유명한 심리학자인 매슬로우(Maslow)는 인간 욕구 5단계설을 통해서 가장 상위에 있는 욕구를 '자아실현'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생각하는 '로망'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성취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일상에서 얻는 기쁨을 초월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로망'은 '자아실현'과 통하는 것이 아닐까?
'시베리아 횡단열차'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마음이 설렌다.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는 그것은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간에 잠깐 '바이칼 호수(Lake Bikal)'에 들르는 것.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여행자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는 데 있어 '기차 여행'만큼 낭만적인 것은 없다. 그 기차여행의 백미가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 아닐까? 실상은 그리 좋을 게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꿈꾼다.
2.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 역'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역(Yaroslavsky vokazl)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열차가 서 있었다. 모스크바를 출발해서 극동이라고 불리는 블로디보스톡까지 가는 열차였다. 흔히 말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Trans SIberian)'이었다.
모스크바의 따사롭던 햇살은 잿빛 구름뒤에 가려지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열차에 오르려는 사람들과 검표원. 그리고 멀리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이 열차 플랫폼에 뒤엉켜 있었다.
- 기차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열차에 올라, 기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을 드디어 해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여행을 좋아했던 나는, 어릴 때 부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꿈꿨다. 우리나라가 분단이 되지 않았더라면, '서울에서부터 유럽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기차여행은 느리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는 것이었기에, 나는 기차 타는 것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나의 로망 중 하나가 바로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트랜스 시베리안'을 타는 것이었다.
- 나는 16번 객차에 올랐다. 열차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3. 열차에서의 하루는 23시간.
기차는 동쪽으로 달렸다. 나는 이르쿠츠크에서 내려야 했다.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85시간, 4박 5일이었다.
모스크바와 이르쿠츠크는 5시간의 시차가 났다. 하룻밤 잠을 자고 나면 어느 새 한 시간이 줄어들어 있었다. 손목 시계의 시간을 한 시간씩 앞으로 당겨야 했다. 그랬다. 동쪽으로 가는 기차에서의 하루는 23시간이었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시간의 경계선을 하나씩 하나씩 넘었던 것이었다.
4. 기차는 삶이다.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기차에서의 4박 5일. 블라디보스톡까지 갔다면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열차에서 보냈을 것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탄다는 '쿠페(4인 1실)'가 아닌 러시아 현지인들이 많이 타는 6인 1실의 '플라츠카르타(쁠라쯔카르따)'를 탔다.
큰 역에 기차가 정차할 때면, 사람들은 기차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고 먹을 것을 사곤 했다. 객실 테이블 위에는 항상 음식과 함께 술이 놓여 있었다.
- 기차가 오랫동안 정차하는 규모가 비교적 큰 역이 있다.
기차안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 나와 햇살을 즐기거나 먹을 것을 산다.
어젯밤 함께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던 같은 칸의 사람이 그 다음날 기차에서 내리면 또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올라 함께하는 식이었다. 사람이 자주 바뀌는 침대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침대도 있었다. 그 사람들은 며칠간 나와 함께 같은 객실에서 시베리아 평원을 바라보았다.
5. 차창 밖 풍경은 변화가 없었다.
기대를 한 것도,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져 있는 새하얀 대지를 바라보는 것을 꿈꿨지만, 나는 시베리아에 봄이 한창일 때 기차를 탔기 때문에 '녹색 평원'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창 밖 풍경은 변함 없다.
모스크바를 떠난 뒤, 보았던 평원은 둘째 날에도 똑같이 펼쳐져 있었다. 여행의 피로 때문에 지쳐있던 나는 잠을 많이 잤다. 자다가 눈을 뜨고 창 밖을 바라보면 어제 봤던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또다시 눈을 감았다가 몇 시간 뒤 눈을 뜨면 아까전에 봤던 녹색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똑같은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것이 유라시아 대륙,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달리는 곳의 풍경이었다.
6. 도착.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해서 기차에서 내렸을 때, 5일이 지나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4박 5일 간, 기차에서 있었던일들이 꿈만 같았다. 또 다시 기차에 오르고 싶었다. 아쉬움이 감돌았다.
이로써, 나의 '시베리아 횡단열차(Trans Siberian/Siberia train)'에 대한 로망은 막을 내렸다.
바이칼 호수에 들렀다가, 트랜스 몽골리안(Trans Mongolian)열차를 타고 몽고로 갈 계획이었다.
이르쿠츠크는 완연한 봄이었다.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리는 곳에는 봄이 먼저 와 있었다.
- 바이칼 호수가 있는 그곳! 이르쿠츠크 역에 내리다.
-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 있는 노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있다.
- 열차가 남동쪽으로 달리다 보니, 기온도 조금씩 올라갔다.
- 내가 탄 객실의 테이블. 먹을 것들이 펼쳐져 있다.
- 밤에 정차한, Novosibirsk 역
- 시베리아 횡단열차 티켓.
모스크바 - 이르쿠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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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6. 22. 00:51
호주 워킹홀리데이(Australia Working Holiday).
많은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를 한 번쯤 생각해보곤 합니다. 실제로 주변에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도 있고, '떠나볼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20대'에만 할 수 있는 고민이고 '20대'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20대이기 때문에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또 인생의 또 다른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필자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들고 호주로 떠난 적이 있습니다. 호주에서의 생활은 힘들기도 했지만, 필자의 삶에 있어서 큰 경험이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서 많이 물어왔고, 많은 대답들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해 준 말을 요약하자면 '떠나고, 얻어라'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 필자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주말에 바다에 나가서 다이빙을 하던 때.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속에서 느껴지는 막연한 불안감. 우리는 '20대'라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고민들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일상은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삶이 반복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우리는 많이 '지쳐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워킹 홀리데이'라는 걸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고, 자신을 넓혀 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호주'. 그리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거대한 땅덩어리, 호주로 찾아가는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 젊은이들이 찾아가는 이유는 그곳에서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때문이 아닐까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면서 생각한 목표가 그곳에서도 이루어 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떠난 사람들은 호주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 Australia Working Holiday Video.
'호주 워킹홀리데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
- 간호사를 준비하던 사람이 '서퍼'가 되고,
- 호주에서의 경험이 커스텀 아티스트가 되게 했고,
- 인디밴드 윈디시티의 라국산씨의 호주에서의 경험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혀주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 떠나려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워킹홀리데이는 '어학 연수'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경험과 함께 '영어'는 옵션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이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호주 워킹 홀리데이. '진정한 나를 찾는 곳'
- 소심한 A형, 겁없는 호주형으로 변하다.
- 차가운 공대생, 따뜻한 동물애호가로 변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 사람들, 떠날지 말 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그리고 '워킹 홀리데이'라는 것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자신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을요.
워킹홀리데이는 20대 만의 특권입니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짧지만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하기 때무에 '그저 그런 반복되는 일상'속에 갇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아나요?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즐거운 반전의 시작점'이 될지요. 물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때는 '목표'를 가지고 가야합니다. 그리고 열정은 필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해요!
△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것.
- 도서관 범생이가 해변의 다이버가 되다.
△ 호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 하늘을 날다. 스카이 다이빙.
(필자가 호주 서부 퍼스 인근에서 스카이다이빙 하는 모습)
진정으로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면 안전망은 포기하라.
모두의 기대에 순응하는 것이 당신이 최우선 목표라면 당신은 개성, 즉 당신의 뛰어난 자질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 돈 워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착오는 / 지금은 결정적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날그날이 평생을 통해서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 마음 속 깊이 새겨 두어야 한다.
- 애머슨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리고, 겨우 20대의 나이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고대 로마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20대'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대의 특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워킹홀리데이'를 갔다온 사람이 20대 후반, 30대가 됐을 때, 그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면 '그 때 경험이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갔다오지 않은 사람은 '그 때 내가 왜 그런 경험을 할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항상 도전하는 사람들의 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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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4. 26. 14:41
1. 지도, Map.
역사 교과서나 위인 전기를 통해서, 혹은 다른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한 번 쯤 들어 봤을 법한 이름이 있다. '김정호'. 조선시대에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사람. 물론, 그 전에도 지도를 그렸던 사람은 많지만, 그의 이름이 아직까지 불려지는 이유는 아주 '정확하게'지도를 그렸기 때문이리라.
여행을 가거나 어딘가를 찾아갈 때, 지도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지도는 아주 중요하다. 지도 없이 어딘가를 찾아 가겠다고 길을 나선다면 하루종일 길을 헤매면서 하루를 다 허비할 지도 모른다. 지도가 있어도 지도를 잘 볼 줄 모른다면 길을 헤멜 지도 모르지만, 지도가 있으면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을 수가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지도 서비스가 아주 좋기 때문에 이제는 '디지털 지도'를 사용하여 쉽게 길을 찾기도 한다.
지도를 보며 골목길을 누비다가 목적지에 도달 했을 때의 기쁨. 그 순간에는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 했을 때는 느낄 수 없는 성취감이 있다. 가끔은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끼리 이쪽이니 저쪽이니 티격태격 하다가도, 서로 의견을 잘 교환하여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했을 때는 서로간에 돈독한 신뢰를 쌓을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는 사실[지도를 잘못 보고 이상한 곳을 헤메다가 결국 싸움에 이르게 되는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우리는 여행을 다니든, 일상 생활을 하든 '지도(Map)'라는 이름이 붙은 다양한 것들을 접한다. 지도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속에 스며들어 있다.
2.서울의 지도, 서울의 길.
전 세계의 여느 대도시가 그렇듯이 서울에는 무수한 지하철 노선이 얽히고설켜 있다. 지방 작은 도시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 올라와서 지하철 노선도를 처음 보게되면 눈이 휘동그래 진다. 지하철 노선도는 내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골똘히 생각하게 만든다.
함께 자취를 하던 친구와 주말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관광 안내 책자에 나오는 서울의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큰 도로를 벗어나 작은 골목길이나 좁은 도로를 지날 때,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헤매던 기억이 있다. 구불구불 꼬여있는 서울의 골목길은 저 길이 이 길 같고, 이 길이 저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도가 있었지만, 길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리가 찾던 목적지가 나오기도 했다.
3. 뉴욕 지하철 노선도(New York Metro Map)
JFK공항(John F.Kennedy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맨해튼의 125th Street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 했다. 125번가는 할렘의 중심가였다. 그 곳에 위치한 숙소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가장 저렴한 숙소 중 하나였기에 나는 서슴없이 그곳으로 이동했다. JFK 공항에서 출발하여 두 번 지하철을 갈아타고나서 125번가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게스트하우스에 비치된 뉴욕 관광 안내 지도를 집어 들었다. 그 지도의 한쪽 면에은 큼직하게 뉴욕 메트로 맵이 뉴욕의 지도와 겹쳐져서 그려져 있었다. 아주 간략하고 보기 좋게.
나는 뉴욕 지하철 지도의 역 이름을 살펴 보던 중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역 이름과는 좀 다른 역 이름들. 우리나라의 지하철역이름은 그 동네의 지명이나 큰 건물의 이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예를 들면 3호선의 대화, 구파발, 불광, 홍제, 옥수, 약수, 압구정 등] 그렇지만 뉴욕 지하철의 역들은 대부분 그 거리의 이름을 지하철 역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맨해튼의 경우 그 특징이 두드러 졌다.
△ 뉴욕 지하철 노선도(New York Metro Map)
맨해튼은 가장 아래 쪽, 남쪽의 1st street부터 북쪽으로 가면서 동서로 가르지르는 길에 번호를 부여해서 길 이름을 구성하고 있엇다. 1st, 2nd, 3rd, 4th, 5th .... 10th, 100th, 125th street...이런 식으로 동서를 가르지르는 도로에는 스트릿(street)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남북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way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 그래서 맨해튼을 남북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길이 바로 '브로드웨이(broad Way)'이다. 지하철 역들은 주로 street 넘버를 지하철 역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같은 스트릿(Street)의 동쪽과 서쪽에 서로 다른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경우에는 동일한 지하철 역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는 종종 실수로 다른 역에서 내리곤 했다.
내가 가장 눈여겨 본 지하철 역은 나의 숙소가 위치하고 있던 125th Street와 42nd Street의 타임스퀘어 역이었다. 그 외에도 20번가, 7번가 등 많은 역들이 거리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그곳을 지도에서 그곳을 찾아 이동하기가 아주 쉬웠다.
4. SOHO부터 Wall Street까지.
소호(SOHO)에 가 보고 싶었다. 예전에는 화랑이 즐비해 있었다지만 높아진 임대료로 인해 화랑들은 이제 주로 첼시 쪽으로 이동하거나 더 먼 곳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고 했지만 '화랑'의 흔적을 찾고 싶었다. 소호는 패션의 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고 들었다. 론니플래닛 뉴욕 시티(Lonely planet, New York City)에 나온 안내에 따라 지하철 역에서 내렸지만, 그곳이 소호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곳이 소호라고 해서 '여기가 소호 입니다'라는 안내판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소호역'이라는 말도 없었으니 나는 그저 사람들을 따라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왠지 내가 가는 곳이 '소호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무작정 사람들이 많이 가는, 젊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뒤쫓았다.
△ 리틀 이탈리아와 차이나타운은 붙어 있다.
길을 걸으며 거리 곳곳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예술의 흔적과, 건물들의 모습에 취해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새 내가 와 있는 곳은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였다. 언젠가 '리틀 이탈리아'에 대해 읽은 기억이 났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아 타운'. 조금 더 걸으니 '차이나타운(China town)'이 나왔다. 그러면서, '차이나 타운의 지하로 잘못 들어가면 영영 빠져나올 수 없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차이나타운의 지하는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뉴욕 경찰들도 그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꺼려한다는 이야기.
차이나타운의 한 테이크아웃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사 가는 모습을 보니 배가 고파왔다. 메뉴를 고른 만큰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는데, 가격은 저렴했다. 음식을 사 들고, 근처에 있는 공원에 앉아 배를 채운 다음 다시 발걸음을 남쪽으로 옮겼다. 점점 더 소호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자 NYPD(뉴욕 경찰서)건물이 나왔고,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더 이상 이쪽으로 오지말라고 소리쳤다. 나는 방향을 서쪽으로 돌려 계속 걸었다. 법원 같은 건물이 나왔고, 나는 다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갔다. 42번가로 돌아가려 했으나, 나는 지하철을 잘못 타버렸고 브루클린 브리지(Brooklyn Bridge)를 건넜다. 맨해튼을 떠나 브루클린으로 가고 있었다. 맨해튼의 야경이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5. SOHO에서 타임스퀘어까지.
나는 다음날 또 다시 소호를 찾았다. 이번에는 다른 지하철 역에서 내렸다. 왠지 그곳이 소호의 중심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을 빠져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유명 브랜드의 매장이 깃발을 펄럭이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았다. 아메리칸어페럴, 유니클로, 바나나리퍼블릭, 게스, 디씨슈즈 등의 많은 해외 유명 의류 브랜드들이 내 눈에 띄었다. 호주에서 자메이카까지 6개월 이상을 보내면서 나는 여름 옷만을 가지고 있었고, 뉴욕의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다. 소호의 여러 의류 매장들을 돌아다니며 옷을 구입했다. 통장 잔고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추위를 막을 수 있다면 통장의 잔고가 줄어드는 것은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소호 거리에 있는 게스(guess)매장과 젊은 이들.
△ 뉴욕대(NYU)지하철 역(왼쪽)과 뉴욕대 근처 공원의 개선문(오른쪽)
숙소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재즈 카페에서 재즈 공연을 볼 생각을 한 나는,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재즈 카페를 찾았다. 재즈 공연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카페는 붐비고 있었다.
6. 길 찾기가 쉬운 맨해튼.
전형적인 바둑판식 도로가 깔려 있는 맨해튼. 맨해튼의 중심에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가 있고, 그 오른쪽을 이스트사이드(East Side), 왼쪽을 웨스트사이드(West Side)라 부르고 있는 곳. 1번가(1st street)부터 약 130번가까지 차례로 하나씩 숫자를 붙여 나가며 동서를 가로지르는 길이 있는 곳. 남쪽을 향해 계속 길을 걷다 보면 1번가와 2번가가 나왔고, 배터리 파크에 서서 강 저 멀리를 바라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었다.
△ 42번가 역 안(왼쪽)과 42번가 역을 나왔을 때 만날 수 있는 풍경.
▶ '지도 없이 길을 헤매도, 그저 I LOVE NY'관련 글 보기
- 뉴욕의 거리를 걷다 보면, I ♥ NY(2) - NewYork city
- 뉴욕, 좋아할 수 밖에. I♥NY (1) - New York City, NY(U.S.A)
- Ep] 뉴욕(NewYork, NY) - 폭설과 비행 취소.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타라고?! (NYC, USA)
- Ep] 뉴욕(NewYork, NY) - 나는 할렘가(125th st)에 머물고 있어요. (NYC, U.S.A)
△ 42번가를 향해 가는 길(왼쪽)과 42번가 주변(오른쪽)
△ 차이나타운 관광 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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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즐거움 찾기/잡동사니 · 2014. 2. 17. 15:02
- 이집트 시나이반도 테러 ; 이집트 "시나이 반도"는 어떤 곳인가?
어젯밤 뉴스 속보로 "이집트 폭탄 테러"로 한국인인 3명 사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폭탄 테러로 인해서 여행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죠. "시나이"반도에서는 폭탄 테러가 종종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이 폭탄 테러를 당했다고 하니 더 안타깝고,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저도 옛날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시나이반도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나이 반도가 어떤 곳이길래 여행을 할까? 시나이 반도에 뭐가 있을까? 폭탄 테러를 당한 한국인들은 시나이반도에 왜 갔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볼 만도 합니다.
- "시나이 반도"는 어떤 곳인가?
<이집트 동쪽 시나이반도. 역삼각형 모양의 홍해 북쪽에 위치한 반도>
(지도제공:구글지도)
지도의 네모 친 부분이 시나이 반도 입니다. 홍해의 위쪽(북쪽)에 위치해서 유라시아(아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연결지점 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수에즈 운하가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남쪽 수에즈에서 북쪽 포트푸아드("포트사이드"라고도 불림)으로 연결되죠. 그리고 시나이반도 중심에 시나이산(mt. Sinai 시내산, 시나이산. 높이 2,285m)있습니다.
배낭여행객이나 관광객들이 시나이반도로 많이 갑니다. 그 이유는 중동 국가와의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왕래가 잦습니다. 그리고, 다합(Dahab)이라는 곳은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죠. 그래서 많은 배낭여행객들은 이집트 다합(Dahab)에서 저렴하게 다이빙을 즐기러 갑니다(홍해는 세계5대 다이빙 스팟).
이번에 테러를 당한 사람들이 성지순례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일 하러 갔다가 참변을 당해서 안타깝기 그지 없는데요, 앞에서 언급했던 시나이산(성경에는 시내산)이 바로 성지 중 한 곳입니다. 시나의 반도의 시나이 산은 성경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 산입니다. 산 전체가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 꼭대기에 예배당이 있습니다. 그래서 2,000미터가 넘는 산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임이 끊이질 않습니다.
저도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산 꼭대기에서 일출을 봤는데요,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산 꼭대기로 향하기도 합니다.
<시나이산/시내산 꼭대기에서 맞이한 일출>
제가 이집트 여행을 했을 때가 2005년 인데요, 그 때도 바로 옆 도시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관광객 몇 명이 죽은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폭탄 테러가 일어나던 곳이었는데, 최근 이집트 정치권이 불안하고, 정세가 악화되면서 테러가 잦아져서 외교통상부에서 여행 경보 지역으로 분류하기도 했던 지역이죠. 특히, 시나이반도의 이슬람극단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하기로 유명합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하는 이유는 국제 사회에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수단이면서, 이집트 정부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객의 방문을 줄여 간접적으로 나마 이집트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함이죠. 그렇지만 이런 의도로 테러리스트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한다는 것은 비난 받아야 마땅합니다. 무고한 관광객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없어야 되는데 말이죠.
잠깐 성경 이야기로 가자면, 시나이 산(시내산)은 모세가 십계를 받은 산으로 이집트 본토에서 시나이 반도로 넘어올 때 "바다를 가르고"왔죠. 그 바다가 바로 홍해 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폭탄 테러를 당하신 분들은 "이스라엘"로 가던 중 테러를 당했다고 하는 데요, 실제로 시나이반도를 통해서 이스라엘로 가는 배낭여행자들을 많이 있습니다. 이스라엘로 넘어가기 위한 통로로 많이 이용 되는 곳이 "이집트"와 "시리아" 입니다. 남쪽에서는 "이집트", 북쪽에서는 "시리아"라고 볼 수 있겠죠. 중동에서 이스라엘은 미움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두 나라가 아니면 이스라엘에 갈 수 없고, 이스라엘 입국 스템프를 여권에 찍게 되면,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데 입국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입국 스템프를 별도의 종이에 찍는다고 들었습니다.
폭탄 테러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폭탄 테러로 인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은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나이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모습(왼쪽)과 시나이산 정상에 있는 예배당(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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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4. 1. 27. 02:06
1. 구걸, 구걸하는 사람들.
길을 걷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지하철을 타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더 자주 마주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당신에게 다가와 손을 내민다. 그리고, 애절한 눈빛을 함께 당신의 시선 속에 던진다. 그리고 간혹 이런말을 함께 당신의 주변에 맴돌게 하기도 한다. One Dollar.
그 사람들이, 그 아이들이. 구걸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그가 그렇게 구걸을 하게 만든[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사회 제도, 구조가 잘못된 것일까?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을 것 같다[아마도 이 문제는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들[구걸을 하는 아이들, 사람들]에게 돈을 쥐어준다. 그들이 외치는 원 달러. 원 달러를 외치는 이들에게 있어서 원 달러의 가치는 비교적 크다. 하지만 그에 반해, 원 달러를 건내주는 사람에게 있어서 원 달러의 가치는 너무나도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자기 나라(본국)의 화폐 가치에 비교 했을 때]. 그러기에, 그들은 쉽게 원 달러를, 원 달러를 외치는 이들이게 건네준다.
혹자는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그런 행동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혹자는 '그들'의 행동은 사회적 약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도와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수는 없다. 그것은 각자가 가진 가치관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이고, 그 동안 그들 자신이 쌓아온 경험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그들'은 최소한 사회적 강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2. 작은 바구니를 품에 품고,
지하철 차량을 연결하는 통로의 문이 열리고, 잡음섞인 음악 소리가 작은 기계를 통해서 열차 안에 울려퍼진다. 누군가는 얼굴을 찌푸리고, 누군가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로 그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지하철 차량 속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 손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거나, 그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가 간혹,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한 손에 들려있는 바구니에 지폐 한장 혹은 동전 몇 개를 집어 넣는다. 그렇게 음악을 짊어진 사람은 유유히 다른 열차칸으로 사라져간다. 잡은 섞인 음악의 파편만을 열차칸에 남겨 놓은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장마라고 떠들어대고, 비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슨을 펼쳐들고 거리를 돌아다녔고, 그들이 지하보도로 들어섰을 때 하늘로 향하던 우산을 땅을 향했고, 하늘에서 우산위로 떨어지던 물방울은 우산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물방울은 바닥을 적셨고, 이내 작은 바구니를 앞에 두고, 바구니를 향해 엎드려 있던 사람의 무릎을 적시는 듯 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역사를 빠져나오는 길의 풍경은 이랬다.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들의 뒷통수만 살짝 스쳐 지나갈 뿐, 그들의 바구니를 무겁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3. 기차는 국경을 넘어,
테살로니키를 오후에 떠난 기차는 북쪽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스 북부지방을 지나, 마케도니아 국경을 지나려 하고 있었다. 국경을 지나기 위해 정차한 기차에는 국경 기차역의 고요함이 스며들고 있었다[기차를 타고 국경을 지나본 사람이라면 알 법한 느낌]. 새 소리가 울려퍼지던 그 때, 내가 타고 있던 칸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꾀죄죄한 얼굴의 한 여자가[30대 중반정도의 얼굴]가 나를 슬픈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나에게 조금 다가오면, 손을 내 밀었다. 그녀의 뒤에는 작은 꼬마가 그녀의 옷깃을 잡고 있었고, 나의 시선은 꼬마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그녀의 손을 향했다. 그녀의 손에는 유로화 동전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녀가 했던 말을 생각 해 보았다. 나에게 동전을 달란 말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도니아를 지나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가는 기차에서 유로화 동전은 쓸모 없는 것이었다. 마케도니아에서도 세르비아에서도 유로화는 사용될 수 없는 돈. 골동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손에 쌓인 동전을 보며, 나는 나보다 돈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을 뿐,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4. 집시, 집시 아이들.
시비우(Sibiu)를 지나 머무르던 작은 마을 시기쇼아라(Sighisoara). 그는 기차역에서 그가 타고 갈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 앞의 작은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역 쪽으로 다가가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다. 그는 어제, 그 동네의 빌라옆 쓰레기통을 뒤지던 한 무리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이들은 말을 걸어 왔다. 그러면서 그의 한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가리켰다. 이미 그가 반 이상을 먹은 소프트 콘이었다. 그의 침과 아이스크림의 녹은 부분이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받아 먹었다.
그는 가방에서 자일리톨을 꺼내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었다. 아이들은 기뻐하며 껌을 받아갔다. 이윽고, 멀리서 기차 소리가 나더니, 서서히 멈춰섰다.
기차 안은 한산했다. 시골 작은 도시를 출발한 기차는 비교적 큰 도시이자, 많은 기차들이 지나는 브라쇼브(Brasov)로 향했다. 그는 음악을 듣고 있었고, 그의 옆 건너편 칸엔 루마니아 전통의상을 입은 것 같은 여인과 아들, 그리고 남편처럼 보이는 남자가 타고 있었다. 그 여인이 갑자기 그에게 말을 걸어 왔다. 그는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그 여인이 사진 찍히기를 원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그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러자 그 여인이 그에게 뭐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히 그 뜻을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행동으로 보아 돈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사진에 대한 답례로, 유로화 지폐를 한 장 건네 주었다.
5. 몽골, 초원에는 웃음이 울려 퍼지지만,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백화점 앞에는 관광객들이 여러가지 물건을 사기위해서 몰려든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다른 이들이 있었다. 너덜너덜한 옷가지를 입고, 얼굴엔 콧물 흐른 자국이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나에게, 나와 같이 있던 일행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불쌍했지만, 그렇게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는 아이들이 밉기도 했다. 나와 함께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그 아이들에게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주려 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사탕'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인도에서, 내 또래의 일본인과 잠시 동행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나와 함께 버스를 타고, 조드푸르로 향하는 길이었다. 조드푸르에 도착했을 때, 숙소로 올라가는 길, 언덕 중턱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한 무리를 만났다. 그 아이들은 우리 둘을 쳐다보았고, 우리도 그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그 일본인은 보조가방을 주섬주섬 열기 시작하더니, 그 안에서 사탕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나는 항상 사탕을 준비해서 다녀요. 이렇게 아이들을 만날 때 마다 사탕을 나눠주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라고 덧붙이며 그는 웃어보였다.
왜 그 때가 생각난걸까? 몇 달도 더 전에 여행했던, 인도였다. 인도부터 유럽까지. 그리고 또 다시 유럽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몽골까지 온 나였다. 여기에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있었다.
구걸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모습. 인도에서 그냥 뛰어놀던 동네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어쨌거나, 구걸해서 돈을 얻어가는 아이들이 못마땅했다. 그들은, 충분히 다른 일을 배울 수 있었음에도, 구걸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6. 어느 식당, 셋 만의 이야기.
몽골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세 명의 한국인은 해가 대륙 저편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몽골을 덥쳤을 때 저녁을 먹기위해 시내 레스토랑으로 갔다. 광장을 지나서, 조금 더 떨어진 곳. 거리는 어두웠다. 식당안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지만, 밖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칠흑같은 어둠만이 그 식당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 세상에는 그 식당과 그 안에 있는 사람만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낮에 있었던, 구걸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과 그들을 도와 주어야 한다는 또 한 사람. 왜 구걸을 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과 함께 서로의 견해가 테이블 위에 쏟아졌다.
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없기에, 구걸이라는 수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던 한 사람.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거라는 그녀의 말.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를 설명하는 그녀의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하던 그는, 그것은 자신의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 아이들, 그리고 아니가 조금 더 있는 아이들. 그들이 과연 구걸밖에 할 수 없었을까? 그 아이들이 다른 것을 하고자 했다면, 그의 부모나 다른 나이많은 형제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뭔가를 해 주었다면 그들은 구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일을 힘들게 배우고, 하는 것 보다 구걸을 하는게 더 쉽고 편하게 돈을 구할 수 있는 일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그들은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내가 예전에, 돈이 없어서 그리스에서 구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구걸을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구걸이라는 것이 돈을 정말 쉽게 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걸 알게돼."(http://dwis.tistory.com/563 참조)
7. 단상(短想)
지하철에서 장님인 척, 구걸을 하는 사람이 지하철을 내리고 역사를 빠져나가면, 고급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는 말[풍문인지 진실인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을 들은 적이 있다. 구걸로 상당한 수입을 올린다는 말이다. 지하철역이나 길거리에 하루종일 업드려 있는 사람들의 바구니에 얼마 만큼의 돈이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항상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저들은 정말 무언가 다른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일까?
물론, 구걸도 구걸을 하는 사람의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발전이 덜되어 사회 전체가 풍족하지 못한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 중, 극빈층에 속하게 되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구걸밖에 없을 수도 있는 것이고, 구걸이 편하고 좋아하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구걸에 대해서, 누가 옳고, 누가 그릇됐다고 가타부타 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
-해가 저무는 시기쇼아라
- 시기쇼아라 역의 아이들,
- 시기쇼아라의 아이들
-기차 안,
- 불가리아, 집시 가족
- 울란바토르 메인광장
-사원 주변 풍경
- 전통과 현대의 공존
- 어둠이 스미는 광장
-울란바토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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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엽서를 주고받던 시절에 관한 이야기.
손바닥만한 크기의 네모난 모양. 한 면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주소를 쓰는 곳이 있고, 한 귀퉁이에는 엽서가 붙어 있었다. 주로 연말, 혹은 가끔씩 우리는 엽서라는 것을 써서 누군가에게 보내곤 했다. 엽서는 간편했다. 우표를 따로 살 필요도 없었고, 받는 사람의 주소만 알면 손쉽게 누군가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물론 2~3일은 걸리는 데다가, 그 메시지를 우편 배달부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볼 수 있는 단점이 있긴 하다].
영화 <클래식(the classic)>의 한 장면. 2003, 곽재용 감독.
1990년 후반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엽서와 편지를 썼고, 서로 주고 받았다. 지금은 손바닥 안에서 클릭 한 번이면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이것이 뭔지 잘 모르던 시절, 이메일(E-Mail)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생소한 단어였던 시절, 사람들은 그렇게 편지(Mail), 엽서(post card)를 주고 받았다.
[구분짓기 좋아하는]누군가는 '아날로그적 감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공들여 편지를 쓰는 것이 그냥 좋다고도 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이메일이 보편화 되고, 휴대전화가 보급되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누군가에게 엽서를 보낸다는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누군가에게 엽서를 써서 보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조차 없었다. 엽서는 그렇게 우리들 곁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체온을 담은, 정성을 담은 편지는 번거로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이메일, 그마저도 이제는 다른 SNS로 대체되었다.
침대에 누워 종이 한 장을 들고, 그 사람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제 편지는, 누군가에게 러브레터를 쓸 때나 가끔[x10] 등장하는, 그런 신기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다.
영화 <클래식(the Classic)> 중.
1990년대를 통과하고 2000년대 초반을 지내며 인생의 추억을 쌓아온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집 한켠, 책장 한켠에 작은 상자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끔씩, 그 상자를 바라보고 그 상자 속에서 꺼낸 엽서, 편지들에게서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더듬는다. 엽서, 편지들은 우리를 옛 시절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준다.
2.여행지에서 엽서를 고르며,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엽서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그 곳에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지의 엽서는 그 속에 그 장소, 그 도시의 대표적인 무언가[상징물, 사람들, 유적, 풍경 등]를 담고 있게 마련이다.
엽서는 매력적이다. 누군가가 어떤 도시를 방문해서 그 도시의 기념품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엽서를 집어 들었다면, 그것은 그 엽서가 담고 있는 무언가의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엽서를 고르는 일은 절대로 즉흥적이지 않다. 엽서를 선택한 사람은 그 엽서가 담고 있는 것이 그 도시를 아주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력적으로 나타내 줄거라고 믿기 때문에 그것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그 엽서에 그 나라 우체국의 스탬프가 찍혀서 누군가에게 전해질 것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엽서를 고를 수 없다. 엽서를 고르는 일은 결코, 손쉽게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류블랴나(슬로베니아)에서 고른 엽서.
기념품 가게의 진열대에 아무렇게나 진열되어 있는 엽서처럼 보이지만, 그 엽서들은 아주 신중하게 선택될 물건들이다. 그 엽서들은 아주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며, 작은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 도시가 가진 매력을 지닐 것, 나의 취향에 맞을 것, 나를 잘 표현할 것, 엽서가 담고 있는 것이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을 것, 그리고 나의 온기를 담고 전달되어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할 것.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엽서를 받는 사람이 엽서를 받아보고, 기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엽서를 고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3.엽서를 보내며,
엽서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우체국을 찾아 길거리를 헤메는 일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다[그리고
쿠바의 길가에 팔고 있는 엽서들. 체 게바라의 모습이 담겨있다.
놀라운 사실은, 엽서를 보내는 비용이 꽤나 비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움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와 '누구에게 어떤 엽서를 보낼까'이다.
엽서의 단점은, 엽서에 담긴 내용이 공개적이라는 것이다[겉 봉투가 없기 때문에 내용이 바로 보인다는 의미]. 엽서의 수신인이 혼자 사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엽서의 내용을 우편 배달부는 볼 수 있다. 옆집 사람이 호기심에 볼 수도 있다. 혼자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엄마가, 아빠가, 동생이, 누나가, 언니가, 오빠가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엽서를 보낼 때는 이런 가능성들을 배제하고 오직, '한명의 수신인'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그 '수신인'이 엽서를 받았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엽서를 보낸다. 그 엽서 속에 내가 담음 메시지가, 그 엽서가 원래 담고 있던 어떤 상징, 매력이 그 '수신인'을 기쁘게 해야 한다.
가끔은, 엽서가 우리를 실망시키는 경우가 있다['엽서'가 실망시키기 보다는, 엽서를 발송하는 '국가의 우체국 시스템'에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어렵게, 많은 생각을 하며 고르고,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민하며 온기를 담은 엽서. 우체국에서 스탬프가 찍히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엽서는 어디론가 사라져 갈 곳을 잃을 경우가 종종 있다. 영원히 수신인을 찾아가지 못하는 엽서들이 존재한다[그럴 땐, 나의 노력이, 나의 애틋함이 헛수고 였다는 생각이 들어 허무함이 밀려온다. 실제로 인도, 볼리비아, 쿠바 등지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4.엽서를 보내는 이유.
그 시절, 우리는 엽서, 편지를 주고 받았다. '아날로그적 감성'이라는 말이 없던 시절.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호주 Pemberton 와이너리 기념 엽서
었고, 서로가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그 흔적은 아직까지 남아서 가끔씩, 추억에 잠기게 하기도 하고, 잊고 있던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살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게 한다. 그리고 가끔은, 손가락이 닳기도 한다.
엽서를 보내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엽서를 받은 그 사람은 내가 보낸 엽서를 받고 잠시나마 기뻐하며 내가 써내려간 글자들을 어루만질 것이다. 그리고 그 엽서는 기쁜 마음과 함께 어딘가에 보관이 되겠지.
훗날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서로의 기억속에서 서로가 잊혀졌을 때, 나와 그 사람이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을 때, 어느날 우연히 발견된 내가 보낸 그 엽서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기억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비록, 나는 그 순간까지도 내가 엽서를 보내주었던 그 사람을 기억해내지 못할 지라도, 그 사람이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엽서를 보낸다.
5. 덧, 아이러니.
나는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수 십장의 엽서를 보냈지만, 한 통의 엽서도 받아보지 못했다. 엽서의 기능이 상실된 것일까, 엽서가 잊혀진 것일까, 내가 잊혀진 것일까.
보통의 우리나라 엽서 앞면
쿠바의 골목길, 벽화
까비똘리에오 찾아오는 어둠.
주말 시장, 하바나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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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연(講演)
우리는 주변에서 저명한 사람들이 초청되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회가 열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강연회에 참석하여[강연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평소에 알던 사람일 경우, 강연회에 참석하여 강연을 듣는 경우가 많다] 강연을 듣기도 한다. 특히, 당신이 만약 지금 대학생이라면,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더 많다. 각 대학에서는 해외 유수 대학의 석학이나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총학생회에서도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교양을 위해서 사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하고, 학생들은 그 강연을 듣는다. 또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초청 연사와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함께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 생활[학교 생활, 취미활동, 직장 생활 등의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좀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자신 스스로가 판단 했을 때,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자신이 판단 했을 때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배울 것은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자].
흔히, 이런 사람을 일컬어 롤 모델[Role model]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대화를 통해서, 혹은 그 어떤 사람의 행동, 행적을 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게 되고,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간다. 다시 말해, 우리 스스로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간다고 할 수 있다.
2. 이집트에서 만난 사람.
이집트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나는 며칠 시간이 남았기에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 갔다 와야겠다고 생각했다.[카이로에서 바하리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그 곳에 도착하면, 그 곳에서 사막 투어를 주선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서 1박 2일 짜리 사막투어를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버스를 타고 바하리야로 떠난다. 이번 여정이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여정이 될 것이다[이집트를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4일이 남은 시점이었다]. 버스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검은 실선 위를 달린다. 앞뒤좌우, 사방이 모두 모래 뿐이다. 뿌연 먼지 위로 태양이 홀로 불타고 있다.
휴게소에 들러 허기를 채우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주위를 어슬렁 거리며 방황하고 있었다. 저 쪽에 같은 버스에서 내린 일본인 여자 여행객 두 명이 보인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 바하리야에 가서 사막 투어를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녀들은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오늘은 도착하면 호텔에서 쉬고, 내일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그들은 이미 호텔을 정해놓은 상태다. 나는 생각해본다. 바하리야에 도착해서 협상에 실패한다면, 어쩔 수 없이 호텔에 묵고 다음날 투어를 떠나야 한다.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버스는 지평선 저 끝에 있을지도 모르는 낭떠러지를 향해 계속 달린다.
△ 흑사막으로 가는 길.
끝없이 이어져 있는 도로, 그 위에 아무도 없다.
3. 흑사막과 백사막(Black desert and white desert) - 바하리야
버스는 바하리야 거리에 승객과 짐들을 토해 냈다. 버스 주변에는 지프 몇 대와 택시들이 서 있다. 누군가 그를 향해 외쳤다. 미스터 스즈키?.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그에게 스즈키냐고 물었던 한 남자는 계속해서 스즈키를 찾고 있었다.
그는 이대로 호텔을 잡고, 여행사에 가서 사막 투어 문의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까?. 그가 걸어야 할 방향을 정하고 막 발걸음을 떼려 할 때, 지프의 묵직한 경적이 그의 뒤통수를 때린다. 일 년 넘게 양치질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하얀색 도요타 지프 한 대가 그의 곁으로 다가와 섰다.
안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사막 투어 갈꺼야? 갈꺼면 지금 같이 가자. 얼만데?. 150파운드. 음, 비싼데?. 그럼 140에 해줄게. 그래도 너무 비싸, 100파운드 해줘. 그건 안되고 그럼 120파운드 어때?. 그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오케이를 외쳤다. 보조석에 앉아 있던 한 일본인 남자가 같이 가자고 소리치며, 얼른 차에 오르라고 부추기고 있었다. 그 남자가, 스즈키였다.
그는 차에 오르며 생각 했다. 일단 지금 120에 합의를 봤지만, 나중에 더 깍아서 100까지 해야겠다. 그는 이미 시와 사막(Siwa desert)에서 1박 2일 사막 투어를 80파운드에 갔다 온 적이 있기 때문에 120파운드는 비싸다고 생각했다.
지프는 사막으로 떠나기 전 미리 주문해 놓은 듯한 먹거리를 차에 실었고, 작은 상점에 들러 먹을 것을 추가로 좀 더 샀다. 그러고 나서 사막의 입구에 있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약간의 시간을 흘려 보냈다. 그런 뒤, 투어를 떠나는 두 남자[그와 스즈키]는 지프 뒤에 나란히 올랐고, 바퀴는 사막을 향해 굴렀다.
△ 검은 현무암으로 덮여 있는 흑사막(왼쪽)과 석회암이 있는 백사막(오른쪽)
4. 사막(desert) 속으로,
나는 협상을 하면서 물었었다. 오프로드(Off road) 주행과 음식, 그 밖에 어떤 옵션이 포함되어 있냐고. [사실, 시와 사막(Siwa desert)에서의 투어가 나에게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상황이었기에 나는 바하리야 사막 투어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가격도 더 비싼데 당연히 더 재미있겠지?라고 생각하며.]
흑사막을 지나 백사막으로 가서, 그 곳[백사막]에서 캠핑을 하는 일정이다 사막의 입구, 카페에서 마신 민트차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우리들은 사막을 헤집고 다녔다. 지프는 사막을 신나게 달린다. 스즈키는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이것 저것을 구경하며, 사진을 마구 찍어대고 있다. 흑사막. 독특한 사막이다. 표면이 시커먼 돌들로 덮여 있다. 하지만, 시와 사막[모래 사막]의 강렬한 이미지가 뇌리에 새겨져 있던 나로서는 만족할 수 없다[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즐거움이나 만족감을[혹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더구나, 이곳의 사막 투어가 시와 사막보다 더 비싼 금액이라는 것이 나의 기분을 더 나쁘게 할 뿐이다.
검은색 화석으로 덮여 있는 흑사막. 그리고 하얀색 버섯 바위와 석회암으로 덮여 있는 백사막.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사막이지만, 나의 마음은 즐겁지 않다. 마음 한켠엔 찝찝함이 남아 있다.
△ 물을 마시러 온 '사막여우'.
우리가 캠핑하는 곳에서 귀를 쫑긋 세운 채 물을 마시고 있다.
5. 사막 속에서,
그들은 백사막 모래 위에 담요를 깔고, 지프를 바람막이 삼아 캠핑할 준비를 했다. 주변에는 하얀색 버섯 바위가 그들을 둘러 싸고 있다. 그와 스즈키는 여러 사진을 찍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는 스즈키가 사막 투어를 위해서 엄청난 준비를 해 왔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스즈키는 이 사막 투어를 위해, 자신이 일본에서 준비해 온 CD[사막에서 듣기 좋은 음악 셀렉션]를 보여주었다. 수 십장의 CD가 케이스 속에 담겨져 있었다. 그들은 저녁 식사가 준비 되는 동안 그 음악을 들으며, 사막의 건조하면서 감미로운 공기를 허파 속으로 들여 보냈다.
저녁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고 운전 기사가 말했다. 치킨 바베큐가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고 있었고, 사막의 베두인들이 먹는다는 전통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전통 음식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황톳빛으로 변한 치킨 바베큐를 먹고, 맥주와 음료수를 마셨다. 운전 기사는 자신이 이집트의 한 고등학교 국사 교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주말에는 사막 투어 가이드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물 한 컵을 떠서 앞에 놓아 두었는데, 그렇게 하면 사막 여우가 찾아와 물을 마신다는 말을 덧붙였다.
해가 사막 저편으로 모습을 감추었을 때, 그들을 비추는 건 모닥불에서 흘러나오는 붉고 건조한 빛이 전부였다. 그들은 모닥불을 앞에 두고, 시간을 보냈다. 허리가 안좋다는 알리[운전기사 겸 가이드]에게 침을 맞으면 허리가 한결 좋아진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그는 사막의 모래 위에, 포만감이 지배하고 있는 배를 대고 엎드려 허리에 스즈키가 놓아주는 침을 맞기도 했다[스즈키는 일본에서 한의사였기에, 항상 가방에 침을 가지고 다녔다].
그렇게, 달 빛 없이 별 빛 만으로 가득하던 밤이 지나고, 사막에는 지평선 너머로 아침 태양이 스믈스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 아침햇살.
백사막에서 맞이한 아침.
6. 돌아오는 길.
나는 생각한다. 시와 사막(Siwa Desert)과는 다른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시와 사막 때 만큼 재미있었던 것 같지 않다.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이따가 돈을 줄 때 다시 한 번 더 협상을 해서 내가 원하는 금액인 100파운드만 줘야 겠어.
어느덧, 지프는 바하리야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알리는 한 시간쯤 뒤에 카이로로 가는 버스가 올 것이이니 저쪽 벤치에 앉아 기다리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투어 비용을 지불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눈빛을 보낸다. 나는 이제 말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말을 시작했다.
나는 몇 마디를 덧붙여 나의 입장을 밝힌다. 하지만, 알리는 완고하다. 나도 더 이상 내 주장만을 말하면서 내 뜻을 고집할 순 없다. 120파운드를 알리에게 건네주고 지프에서 내린다.
나와 스즈키는 지프에서 내려 간단하게 끼니를 때웠다. 버스 정류장 옆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린다. 메마른 태양이 흙먼가 피어오르는 거리를 광통하고 있다. 먼지들이 다시 그 태양빛을 관통한다. 나는 몽상에 잠겨 있다.
그 몽상을 깨뜨리며, 스즈키가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당신은 지금 막 다녀온 사막 투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요? 나는 그의 질문에 답한다. 며칠 전에 시와에서 사막 투어에 다녀왔는데, 그곳은 이곳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더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사실, 나로서는 이번에 간 사막에 좀 실망했고, 재미도 별로 없었어요.
스즈키는 말한다. 나는 이 투어를 가려고 카이로에서 예약하고 왔는데, 얼마를 냈는지 아세요? 나는 스즈키가 얼마를 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었다. 처음에 운전기사가 나에게 제시한 150파운드 정도 일거라고 생각을 하고, 150파운드 정도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전 500파운드를 내고 왔어요. 카이로에서 말이죠.라고 스즈키가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내가 돈을 낼 때 제시된 옵션에는 치킨 바베큐 한 마리, 맥주, 과일 등 다 포함된 것이었어요. 당신은 120파운드를 냈죠? 그리고 나와 똑같은 옵션을 제공받았어요. 사실, 그 옵션은 나를 위한 것이었는데, 당신이 참가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반으로 나뉜거죠. 그렇지만, 전 마음 상하거나, 기분나쁘지 않아요. 당신을 원망하지도 않고요. 왜냐하면 저는 이번 사막 투어에서 500파운드 이상의 즐거움을 찾았고, 그 이상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는 생각한다. 치킨, 맥주, 과일 등 모든 것이 스즈키의 몫이 었다. 중간에 내가 끼어들게 됨으로써 모든 것이 반으로 나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스즈키보다 380 파운드나 적은 돈을 지불했다. 모든 조건을 공유 하면서도.
그렇지만, 스즈키는 이번 사막 투어에 대해서 만족을 했고, 즐거웠고, 자신의 인생에서 다시 없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 백사막의 풍경.
7. 머릿속을 맴도는 그 말.
버스가 흙먼지를 날리며 굴러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그들은 버스에 올랐다. 둘은 함께 좌석의 한쪽을 차지했지만, 시선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각자 사막 건너의 서로 다른 지평선 너머의 절벽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스즈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그는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하는 동안, 머릿속 한쪽에 생겨난 어떤 생각때문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시와 사막 투어와 비교 때문에 제대로 된 즐거움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잡은 불만이 바하리야 사막 투어의 재미를 갉아 먹은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시와 사막은 시와 사막 나름대로의 매력과 재미가 있는 것이고, 바하리야 사막은 바하리야 사막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그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집트 여행의 마지막 여정. 바하리야 사막 투어의 끝자락. 그는 [인생의 대선배]스즈키에게서 [단순하지만 망각하기 쉬운]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 그는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모래들을 바라보며, 계속 무언가를 되뇌이고 있었다.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최고의 만족, 최고의 즐거움, 최대한의 행복을 이끌어 내려고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100파운드, 500파운드, 1000파운드, 얼마의 돈을 내던 그건 상관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직, 당신과 나에게 중요했던 건 이번 여행[바하리야 사막 투어]에서 최고의 만족, 최고의 즐거움,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는 거였어요. 저는 제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얼마를 냈던, 당신이 얼마를 냈던, 제가 낸 돈이 아깝지 않아요. 돈을 얼마 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찾고, 가치를 뽑아내면 되는 거잖아요. 지불한 돈 이상의 가치를 찾아서 즐기면 되는 거에요. 우리가 함께 보냈던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최대한 행복하게, 즐겁게 즐기는 수 밖에 없죠.
그 순간에도, 버스는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사막 위를 굴러가고 있었다.
2. 일기장(Diary)
요즘은, '일기장(日記帳)'이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다이어리'라고 부르는게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누구나 하나씩은 들고 다닌다. 흔히, "다이어리를 쓴다"고 말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을 적거나, 어떤 날의 생각을 네모로 생긴 수첩에 적어 둔다. 이런 용도 말고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여러가지 용도로 다이어리를 쓴다.
집안의 짐을 정리 해야할 일이 생겼다. 나는 이사를 가야 했다.
이사를 가기위해 짐을 정리하는 행위에는 단순히 짐을 포장하는 행위 말고도 다른 행동들을 수반하게 된다. 그 동안 찾아볼 수 없었고, 이미 머릿속 기억에서 지워져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여러가지 물건들이 책상 서랍의 구석에서 나오기도 하고, 책더미 사이에서 추억의 편지나 엽서 같은 것이 흘러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어떤 사람의 흔적이 불쑥 나타나는가 하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져 있던 순수하던, 풋풋했던 옛날의 기록들이 고개를 슬며시 내밀기도 한다['추억'과 함께 말이다].
짐을 정리하면서 나오는 몇 권의 작은 노트[또는 수첩]. 머릿속 저편 망각의 그물 속에서 어떤 기억을 슬며시 꺼낸 뒤, 그 작은 노트를 조심스럽게 펼칠 때. 그럴때면 항상, 왠지 모를 가슴 벅찬 설렘이 몰려 온다. 어느새 손끝에는 옛날 나는 무슨 생각을 했었더라?.하는 호기심이 맺혀있다.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과거의 시간을 넘겨 가며, 옛날 썼던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순수하던, 힘들었던, 고민이 많았던, 그런 시절들이 페이지 저 너머에 펼쳐 져 있다.
서랍의 한 귀퉁이의 어둠 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일기장이, 내 손끝에 닿았다. 일기장? 초록과 하얀색이 부드럽게 뒤섞여 파스텔톤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딱딱한 표지. 길쭉한 모양의 노트였다. 고등학교 2학년때 부터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 날 때마다 간간히, 글자들을 묻어 놓았던 일기장이다.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 그 시절,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라는 호기심이 나를 둘러사고 있었다. 어느새 내 손은 일기장을 펼쳤고, 그 곳에는 지금의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와 생각들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이.랬.었.구.나..
나는 [적어도 일기장을 넘기던 그 순간까지]고등학교 시절 3년을 되돌아 봤을 때, 내 자신 스스로가 힘들거나 괴롭다고 느꼈던 적이 거의- 없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일기장은 그제서야 나에게 말해주고 있었다[비록, 그 날이 심하게 괴로웠던 날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절 나는 힘들어 하고 있었다. 힘들고 고독한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고. 성적은 원하는 만큼 올라주지 않았고, 일기장 속에는 힘들어 하는 내가 있었다. 어느덧, 고3 후기. 나는, 그 시절을 나름대로 즐겼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것은[그렇게 믿은 이유는] 단지 즐거웠던 기억의 파편만이 머릿속에 남아버린 탓이었다. 그 시절에 내가 끄적였던 일기장에는 그 당시의 [어쩌면 진실된]내가 남아 있었다. 그 시절을 즐기지 못하고 있던 내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 나는 피할 수 없었지만, 즐기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과거의 시간. 일기장이 너는 그랬어.라고 말하고 있었다.
| Ep]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시엠립) - 점(點)과 선(線), 툭툭과 자전거의 의미 (6) | 2013.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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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항을 기다리는 배들, 스플리트 항구
- 모스타르, 풍경들.
- 모스타르
- 모스타르, 세계문화유산
- BAR 역
- 골목과 골목 사이
- 바다와 부드바 성
- 성벽과 바다
- 부드바
- 모그렌비치(Mogren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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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 만나다.
만나다.【…을】누군가 가거나 와서 둘이 서로 마주 보다. 혹은, 인연으로 어떤 관계를 맺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만난다는 것. 그것은 약간의 설렘을 수반한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그 기다림 속에는 설렘이 깃들어 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좋은 이유는, 만나는 행위가 이루어 지기 전 어떤 일련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 당신의 마음 속에는 만날 대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을 것이고, 그[또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 사람을 기다리는 행위 속에는 기대감[상대방이 언제,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날까.같은 부류의 기대감]과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황지우 시인의 시(詩) 중에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가 있다.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다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후략….
우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불과 15년 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약 15년전 유행하던 PC통신 천리안, 나우누리 등에서 서비스하던 채팅을 비롯해서, 인터넷을 이용하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동호회에 가입을 하고 모임을 갖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대화상대를 찾아 대화를 하고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곳에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설렘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설렘이 있던 자리를 이별[헤어짐]이라는 녀석이 채우게 된다. 요즘 처럼, 사람을 쉽게 만나는 시대에는 헤어짐도 더 빨리, 쉽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여행을 하고 있는 다른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서로에게 끌릴 수 밖에 없는 요소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 이런 이유로, 여행자들은 서로에게 많은 경계를 하지 않으며, 좀 더 포용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 하지만 알고 있다.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는 한가지 사실.
우리들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
2. 어떤 경우-
[지금은 상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를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휴대폰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그 시절은 '삐삐'와 '공중전화'그리고 '집 전화'가 긴요한 통신 수단이었다]. 그 시절, 인터넷이라는 것이 서서히 보급되던 시절이었다. 모뎀이 "삐이이-지지직'대는 소리를 내며, 집 전화를 불통상태로 만들면, 온라인 세상이 열렸다. 그 시절, 나는 매일 밤 [PC통신]천리안에서 나와 다른 곳에 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 채팅방을 찾았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자료를 보기 위해 자료실을 뒤적거렸으며, 동호회라는 곳에 가입을 해서 여러가지 글과 정보를 공유했다.
몇 년 후, 하나포스, 메가패스 등의 초고속 인터넷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천리안을 떠났다[가입해지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와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그 때, 미처 나의 연락처를 알려 주기 전에 갑작스럽게 해지가 된 경우도 있었고, [멋있는 척 하며]통신[그 때는 '온라인'을 지칭하던 말]에서 만난 관계는 통신에서 끝내자.라는 말을 하며 관계를 정리하기도 했다.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 시대를 지나, 랜선(LAN), 무선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활성화 되었다[프리챌, 다모임, 세이클럽...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등].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교류를 하면서 친분을 쌓기도 하고, 정모를 통해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그렇게 새로운 만남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런 만남 속에서도 헤어짐은 늘 존재했다. 갑작스럽게, 친하게 지내던 누군가가, 돌연 - 클럽을 탈퇴해 버리고. 휴대폰번호 마저 바뀌어 버리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그 사람과도 끝났구나.
온라인, 통신 매체를 통해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는 통신 기기, 통신 매체의 단절이 발생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도 단절이 된다. 어떻게 본다면, 참으로 맺고, 끊기 쉬운 인간관계다.
3. 하마(Hama, 시리아 중부의 도시. 수차(水車)가 유명하다)
라타키아(Latakia)를 떠난 버스가 하마 버스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하늘은 파란 바다에 흰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하다. 한 낮의 버스 정류장은 뜨겁다. 태양 나를 비추고 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하마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왔다고 하기보다는 하마에 도착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알레포(Aleppo)에서 다마스커스(Damascus)로 향하는 버스에서 몸을 실었을 때, 중간 기착지가 하마였다. 그 때, 나는 하마의 버스터미널에서 차를 마셨다. 옆 자리에 앉았던 한 남자가 버스 티켓에 붙어 있는 쿠폰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줬었다. 하마로 이렇게 일찍 돌아올 줄 몰랐다. 나는 막막했고, 피곤했다. 어제는 라타키아 버스터미널의 벤치에서 노숙을 했다.
지도 한 장 없다.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바로보고 있는 방향도 모른다. 아는 사람도 없다. 아랍어도 할 줄 모른다. 도대체, 지금의 나는 할 줄 아는게 없다. 나는, 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시계탑이 어디에 있는 줄 아냐고.
터키 아다나에 있을 때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 하마. 하마에 가면 리아드 호텔(Riad hotel)이 있다. 그 곳은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럼, 그 곳으로 가면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 하마에 가면 리아드 호텔로 가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지금, 리아드 호텔에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다. 어디로 가야하지? 몰랐다. 딱, 한가지만 빼고.
호텔 근처에, 시계탑이 있다는 정보. 시계탑으로 가면 뭐라도 해결 되겠지.라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말했다. 클락타워. 클락타워. 사람들은 알아 듣지 못했다. 내 손목의 시계를 가리키며, 타워, 타워를 외쳤다. 나에게 시간을 가르쳐 준다. 시간은 나도 알고 있다고!
4. 시계탑.
태양이 큰 배낭을 메고 있는 한 남자를 비추고 있다. 그는 지쳐 보인다.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을 요청하는 듯 했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는 시계탑을 찾아가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리아드호텔을 찾아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는 생각 했다. 시계탑은 보통, 시내에 있다. 그럼 시내로 가자.라고. 그리고, 다시 말했다. 시티, 시티 센터. 그러자 한 남자가, 손짓을 한다.
그는 그 곳으로 몸을 움직였다. 작은 미니버스를 타는 곳이다. 거기서 물었다. 클락 타워, 시티, 시티 센터. 작은 봉고가 그를 싣고 달리기 시작했다. 운전기사가 그에게 뭔가 말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대답했다. 클락 타워, 리아드 호텔, 시티 센터. 그 때, 보조석에 앉았던 남자가 리아드 호텔! 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작은 봉고는 어디선가 멈췄고, 나에게 내리라고 한다. 그러더니, 보조석에 앉은 남자가 손짓했다. 리아드 호텔쪽을 가리켰지만, 그는 거기에 리아드 호텔이 있는 지 모른다. 그는 그 쪽으로 걸었다.
거리의 사람에게 물었다. 리아드 호텔? 지나가던 사람이 손짓했다. 저- 쪽. 그는 손끝이 가리키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곳에 있었다. 리아드 호텔. 그는 구세주를 만난듯 마음이 놓였다.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 같이 기뻤다. 오! 리아드 호텔! 나의 구세주여. 라고 외치며 그 곳으로 달려갔다.
그는, 프론트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돈을 지불했다. 안내를 받았다. 4인 도미토리룸이다. 프론트에서는 너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남겼다. 내친구들? 이라고 그는 반문했다. 프론트에서는 대답없이 웃음을 지었다. 그가, 호텔 한쪽의 침대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누워서 쉬고 있을 때 - 한 무리의 남자들이 들어왔다. 3명의 남자. 셋다 일본인이었다. 아, 내 친구들. 프론트의 남자는 그가 일본인 인줄 알았나보다.
그는 키친을 어슬렁 거렸다. 저녁에 뭘 먹을까? 일본인 룸메가 추천해준 파르페 가게에 가서 사 먹을까? 아니면, 가방에 든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해 먹을까. 그러다가, 한 무리의 한국인들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그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사람들이었다.
5. 밤거리.
저녁, 윗층 주방 옆 식탁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국 사람 여럿이서 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혼자 였지만,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합석을 한다. 간단하게, 소개를 한 후- 염치 없이 음식들을 나눠 먹는다. 아, 내일은 뭐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내일은 그냥 하루 푹 쉬면서, 뭐 할지 좀 생각해 봐야 겠어요.
오랜만에 푹-잤다. 오랜만에 마음이 편하다. 걱정없이,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시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 사람 사진, 풍경 사진. 거리를 걸으며,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한다. 차도르를 걸친 여성들. 불편하지 않을까?
숙소로 돌아 왔다. 어젯밤 보았던, [나보다 어려 보이는]여자애가 서 있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오늘 뭐했어요? 그냥, 길거리 돌아다녔어요. 오, 저도 그냥 돌아다니다가 들어왔는데, 어디 좋은데 발견했어요?. 아니요, 그냥 그랬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 나보다 어리다. 잠시-지만, 그 여자애가 부럽다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잠시- 대단하다고 생각해 본다.
나에게 말했다. 오빠, 그거 봤어요? 아까 돌아다니다 보니까, 길거리에 찐옥수수 팔던데. 찐옥수수? 먹어봤어? 나 완전 그런거 좋아하는데. 아, 진짜요? 나도 그런거 좋아하는데, 먹으러 갈래요?. 좋지- 진짜 오랜만이다, 그런거 먹는거. 우리는 거리에서 찐 옥수수를 사 들고, 길 옆에 앉아 목수수를 먹는다. 내가, 생각하던 한국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았다. 중동[모든 것이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곳]에서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그런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내일은 뭐해?. 내일, 전 크락데슈발리에 가보려고요. 크락데슈발리에? 들어 본 것 같은데,, 어제 같은방 일본애들이 갔다왔다던 곳인가?. 아마 그럴거에요, 여기서 꽤 유명한데. 아, 그래? 난 아는게 없어서. 일본 애니 '천공의 성 라퓨타' 모델이라던데, 이쁘다고 하더라고요. 아, 한 번 가봐야 겠네. 같이가요, 내일. 그러자. 거기, 가는 방법도 까다로워서 혼자 가려면 힘들다던데, 잘됐다.
우리는 거리를 걷는다. 어느 작은 갤러리에 들러, 그림을 구경한다. 시리아- 사회주의 국가, 독재 국가. 속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유에 대한 갈망들이 작품속에 드러나 있음을 느꼈다. 갤러리를 관리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차를 한 잔 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여자애가 덧붙였다. 전, 중동와서 이렇게 차를 얻어 먹을 기회가 많네요. 훗- 웃음을 머금었다.
어둠이 깔린 하마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 거리 곳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거리는 여유로워 보였다. 무덥지 않은- 가끔은 건조함이 몸 속을 파고드는,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감싸고 있는 도시. 우리는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6. 크락데슈발리에.
도시에 태양이 서서히 비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호텔을 나섰다. 아직은 도시가 달궈지기 전이다. 호텔 근처의 빵가게에서 빵을 샀다. 빵을 많이 사지는 않는다. 적당히. 둘 다, 아침을 가볍게 먹는다. 점심 식사도-간단히 적당량만. 배부르지 않게. 큰 버스를 타고, 작은 봉고차를 타고, 크락데 슈발리에로 간다. 그들은 한 번, 버스를 잘못타서 도시를 뱅뱅 돌았다. 이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싶더니, 역시나 였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크락데 슈발리에에 도착했다.
마을의 산등성이. 그 위에, 하얀- 성이 홀로 우뚝 서 있다. 십자군 성(城). 그 옛날 십자군 전쟁때 이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 했겠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학생 할인으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긴-통로. 성은 크다. 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조용하다. 햇살이 성의 무너진 틈새와 작은 창을 통해 들어왔다. 통로의 어둠은 작은 구멍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에 의해 상처를 받기 싫은 듯, 주위로 물러나 있다. 그는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바깥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다.
그는, 작은 배낭 하나와 잠베를 들고 왔다. 바람이 성의 망루에 서 있는 그들의 피부를 스쳐 지나간다. 그녀가 말했다. 오빠, 잠베 연주좀 들려 주면 안돼?. 그는 조용한 곳에 앉아 잠베를 연주 해 볼 요량으로 잠베를 들고왔던 터라, 성의 망루에서 잠베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둔탁한 음이 무너진 성의 벽돌을 두드린다. 고요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잠베의 둔탁함. 곁은 지나던 관광객들은 잠시 멈추어 그 모습을 지켜 보기도 한다.
그들은 성의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녔다. 사진을 찍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바라보고. 어느덧 태양은 머리위를 지나 슬슬, 서쪽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 찍어 줄까?. 그가 말했다. 그녀는 거절한다. 난, 내가 나오는 사진은 안찍어. 그의 카메라로, 한 컷 찍어주려 하자 그녀는 거절한다. 안찍어도 돼, 괜찮아.
그도, 그 자신이 나오는 사진을 잘 찍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자신이 나온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긴 했다. 하지만, 절-대. 자신의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크락데슈발리에를 떠나는 차를 타기위해 그들은 성에서 내려왔지만, 그들을 싣고 그곳을 떠나 하마로 돌아가 줄 자동차는 없었다. 그들은 성 아래 마을을 향해 내려왔다. 그는 말했다. '히치'해서 갈까?
7. 다시, 하마.
카페에서 맥주를 마신다. 하마,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녀는 하마를 떠나면, 이집트를 향해서 간다고 한다. 나는 반대 방향이다. 나는 이제부터 계속 북쪽으로 가야한다[물론 반드시 가야하는건 아니지만]. 서로의 가까운 미래에는 서로의 여행 계획이 있다. 그녀는 이집트로 간 다음,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간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 방학을 맞아 이탈리아 여행을 온다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는 터키를 지나, 그리스로 간다고 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우리가 그리스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겠네.라고 말한다. 풋- 그럴리가.
나는 그리스를 지나,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까지 북쪽으로 북쪽으로, 그리고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야한다. 그래, 그게 내 계획이다. 여행의 수 많은 목표 중 하나다. 여행자에게는 자신의 여행 목적, 목표에 대한 집념이 있고, 그 집념을 깨기는 어렵지.라고 생각해 본다.
아침, 하마에는 여전히 건조한 공기가 머무르고 있었고, 태양이 공기 사이로 파고 들었고, 빵집에서는 빵이 구워졌다. 나는 오늘 하마를 떠나 알레포로 간다.
큰 길가에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봉고차를 타기 위해 호텔 문을 나섰다. 몇 명의 여행자들이 배웅을 나온다.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한 것 같지만, 사실은 며칠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쉽다는 마음이 든다.
호텔에서 봉고차를 타러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든다. 그녀에게 이메일 주소나 페이스북 주소라도 알려줄까. 말까. 다른 사람들의 주소라도 물어볼까. 말까. 길가에서, 봉고를 기다리며 그녀의 얼굴을 쳐다본다. 오묘하다. 그녀도 아쉬워 할까?
여기 까지 걸어오는 길에, 결정을 내렸다. 우리가 인연이 된다면, 언젠가 또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입 밖으로 한 마디 말이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여행 잘 해. 어색한 미소가 그 뒤를 따른다.
만난다는 것은 헤어짐과 동의어. 여행은 수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면서 완성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만들어 봤다.
- 성 위에서,
- 성 벽의 통로.
- 햇살
- 그림자,
- 마을의 아이들. 거인과 난장이
- 우리를 큰 길까지 태워다 준, 배달부.
- 리아드 호텔
- 하마의 수차.
- 수차와 수로
- 하마의 시계탑
- 갤러리, 입구.
| Ep] 이집트, 바하리야 - 인생의 가르침을 얻다. 사막에서 만난 사람.(Egypt, Bahariya) (14) | 2012.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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