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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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_) Travel, Just keep going-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29. 16:12
1st edit 090605, 2nd edit 1108029 - Travel, Just keep going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이 모든 순간을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주위에 많은 이들이 나를 응원해주고, 지켜보고 있기에, 나는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다. 그들이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든, 새로운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그런건 상관없다. 그들은 한마음으로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Just keep going. - Santorini,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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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_) 배낭에는 마음의 무게가 더해진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29. 09:50
(1st edit 090605. 2nd edit 110829) - 배낭에는 마음의 무게가 더해진다. 우리가 길을 갈 때, 아름다운 경치의 길을 지나가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길이라면 그 거리가 짧게 느껴진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일 때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면, 배낭은 가볍게 느껴진다. 비록, 무게가 같은 배낭일지라도 마음에 따라 느껴지는 무게가 다르다. 나의 짐은 그 전의 1/4에 불과하지만, 느껴지는 무게는 오히려 2배. 사라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과 그 추억에 대한 기록들의 빈자리. 그 상실감이 채우고 있는 무게 때문인 것 같다. - Athina,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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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_) 배낭도난!-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11. 8. 29. 09:47
(1st edit 090605. 2nd edit,110829) - 배낭 도난! 이른 아침, 아테네 역. 배낭을 도난 당하다. 역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배낭은 보이지 않았다. 다 괜찮다. 무거웠던 배낭. 짐이 없어져 가벼워진 몸.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잃어버린 물건들도, 다시 사면 되니까.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이 있어도, 이제는 다시 살 수 없을 것 같은 것들. 누군가를 위해, 특정 장소에서 특별히 마련한 물건들. 나를 위해, 나의 여행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준 선물들. 그 모든 것들은, 배낭을 훔쳐간 이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나에게. 그리고 내가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전해주려던 이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들. 이제는 사라져버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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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Russia-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6. 17. 05:01
러시아Russia. 이제, 30분 뒤, 러시아로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해가 밝으면 그 곳은 러시아. 이번, 여행 Part1 -유라시아 횡단- 의 클라이막스로 손꼽고 있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그리스에서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내가 가진거라곤, 약간의 돈과 컴퓨터와 카메라, 그리고 옷 한벌 뿐인 상황에서, 여행을 계속 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정리를 한 다음 호주로 갈 것인가. 나의 결정은 Keep going... 이번이 아니면,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는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그것이 나를 러시아로 이끌었다. 러시아로 가는 과정이 기존의 계획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어쨋든,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몽골 고원을 고쳐서, 중국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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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욕심? 짐의 무게..-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6. 14. 02:14
- 여행자, 욕심? 짐의 무게..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무언가를 더 소유하고싶어하고, 아둥바둥 모아서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의 끝은, 어디까지 가면 알 수 있을까? 아테네에서 배낭을 도난당했을 때, 내가 가진건 작은 가방하나와 잠베, 단지 두개 뿐이었다. 그리스의 길을 걷다가, 약간의 옷가지를 얻어 작은 봉투하나가 더 생겼다. 그렇게 몇일 뒤, 테살로니키의 길을 걷다가 긴팔 티를 하나 얻었다. 들고 다니던 봉투도 큰걸로 바뀌었다. 그리스를 떠나, 세르비아에서, 어느덧 나의 가방은 네개가 되었다. 배낭하나, 잠베, 작은봉투, 큰봉투. 큰봉투엔 옷가지들이, 작은봉투엔 음식들이.. 슬로베니아를 떠나면서, 나의 짐은 더욱더 많아졌다. 옷들도 늘었고 - 얇은 바지, 긴팔남방 - 침낭도 생겼고,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