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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욕심? 짐의 무게..-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6. 14. 02:14반응형
- 여행자, 욕심? 짐의 무게..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무언가를 더 소유하고싶어하고,
아둥바둥 모아서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의 끝은,
어디까지 가면 알 수 있을까?아테네에서 배낭을 도난당했을 때,
내가 가진건 작은 가방하나와 잠베,
단지 두개 뿐이었다.그리스의 길을 걷다가,
약간의 옷가지를 얻어 작은 봉투하나가 더 생겼다.그렇게 몇일 뒤,
테살로니키의 길을 걷다가 긴팔 티를 하나 얻었다.
들고 다니던 봉투도 큰걸로 바뀌었다.그리스를 떠나,
세르비아에서, 어느덧 나의 가방은 네개가 되었다.배낭하나, 잠베, 작은봉투, 큰봉투.
큰봉투엔 옷가지들이, 작은봉투엔 음식들이..슬로베니아를 떠나면서, 나의 짐은 더욱더 많아졌다.
옷들도 늘었고 - 얇은 바지, 긴팔남방 - 침낭도 생겼고, 반팔티셔츠도.자꾸자꾸 늘어나는 나의 침들,
가방을 도둑맞고,
처음엔 가벼웠던 짐들이 서서히 무거워 진다.이제 다시,
짐들을 줄여야 할 때인가?
05.06.2009.
Ljubljana,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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