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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토어, 한국에도 생길까?-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4. 4. 3. 10:02반응형
삼성은 2014년 갤럭시S5의 출시와 함께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 스토어(Samsung Store)를 설치하여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삼성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삼성 스토어' 개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삼성 스토어'에서 삼성의 모바일 제품을 체험하며 삼성의 제품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의 '삼성 스토어'는 애플의 '애플 스토어'를 표방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소매점인 첫 번째 '애플 스토어(Apple Store)'를 2001년 버지니아 주의 타이슨스 코너 쇼핑몰에 만든 후,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애플 스토어의 숫자를 늘려가면서 일본, 호주, 중국에도 애플 스토어를 만들어 애플 스토어를 통해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애플 스토어는 전 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애플 제품을 접할 수 있는 하나의 '특별한 공간'임은 물론이고 애플은 애플 스토어를 애플의 가치를 나타내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남미 최초의 애플 스토어가 브라질에 생긴 후, 이번에 새롭게 터키 이스탄불에 '애플 스토어'가 생긴다고 합니다. 애플 스토어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점에 한국에는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뉴욕 맨해튼의 애플 스토어. 출처-위키피디아>
- 사라져 가는 애플 리셀러샵.
얼마전 국내 최대의 애플 리셀러샵으로 불리던 '컨시어지(Concierge)'가 영업을 종료하면서 거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컨시어지가 영업을 종료하기 전에도 많은 리셀러 샵들이 문을 닫으면서, 국내에서 리셀러 샵의 운영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애플 스토어가 없는 국내에 애플 '리셀러 샵'은 애플의 제품을 눈으로 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애플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애플 리셀러 샵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라지면서, 길거리에서 '애플'의 사과 마크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애플 리셀러 샵이 국내에서 수익성 악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애플 제품의 '낮은 국내 시장 점유율'때문일 것입니다. 애플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 '아이폰'인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통신사'를 통해서 아이폰을 구입하기 때문에 국내의 리셀러 샵들은 큰 재미를 못 본 게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PC 환경이 대부분 윈도우, 익스플로러 체제에 맞추어 져 있다보니 애플의 '맥PC'를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글러벌 IT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안방이라서 애플 제품의 점유율이 다른 나라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삼성과 LG의 텃밭, 애플은 한국에 애플 스토어를 만들까?
애플이 한국에 '애플 스토어'를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 필자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이 삼성과 LG의 텃밭이다보니, 애플로서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보다 신흥 시장을 공략하거나 애플 제품의 점유율이 비교적 높은 국가들을 공략하여 그곳의 소비자들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오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 스토어는 북미 지역과 유럽에 집중되어있고, 그 다음으로 호주, 일본, 중국에 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 생기거나 새롭게 생길 매장은 브라질과 터키에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일본, 호주는 전통적으로 '애플'이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던 곳이고,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애플이 공을 들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신흥 시장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신흥 시장'이라고 할 수도 없고, 삼성과 LG라는 스마트폰의 거물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다 시피하고 있어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도 채 안되는 상황입니다. 삼성과 LG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애플이 '애플 스토어'를 통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 보다는 대형 유통 업체인 '이마트', '하이마트'등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를 늘리는 전략과 공식 홈페이지(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터키 이스탄불에 새롭게 개장한 '애플 스토어'>
- 그래도, '애플 스토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첫 번째 '애플 스토어'가 생기기 전에는 다른 IT기업들은 '애플 스토어'와 같은 매장을 만들고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애플 스토어'와 같은 매장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스토어를 처음 만들 때 많은 고민을 하며 오랜 시간을 공들였는데, 고민을 한 이유는 인테리어와 제품 구성에 관한 고민이 있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애플 스토어'가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애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하나의 상징적 공간, 문화적 공간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의 애플 스토어는 '애플'만의 상징적 공간이 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애플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애플 스토어가 상징적인 의미를 띠는 공간이라는 점을 염두해 둔다면, 우리나라에도 애플이 '애플 스토어'를 하나 쯤은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바일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기술, 혁신적인 기술에 목말라 있음과 동시에 색다른 문화를 접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함'이나 '상징적'인 무언가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애플 리셀러 샵들이 사라져 가고 있고, 터키, 브라질, 중국 등과 같은 신흥 시장에 애플 스토어가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도 '애플 스토어'가 생겨나서 사람들에게 애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 생겨나는 애플 스토어. 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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