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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D-LTE 아이패드 출시, 기술 표준 경쟁 가속화 되나?-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4. 4. 2. 01:00반응형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많은 성장 가능성이 있고, 많은 소비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글로벌 기업들이 앞으로 얼마나 성공하느냐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시장 내에서의 글로벌 IT기업들 사이에 싸움은 더욱 격렬합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서 선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는 반면, 중국 시장은 아직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중국 기업인 ZTE, 화웨이와 대만의 HTC, 홍콩의 레노버 등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데다가,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애플, 삼성, LG 등의 기업들도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중국 최대의 모바일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과 애플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차이나 모바일은 2010년 기준으로 가입자 5억 7천만명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통신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애플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애플은 차이나 모바일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공급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TD-LTE 방식의 '아이패드 에어(TD-LTE iPad Air)'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iPad mini Retina)'를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을 비롯한 신흥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과 애플이 협력 관계를 맺었다>
- 'TD LTE'가 뭐야? LTE도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4G라고 불리고, 엄밀하게는 3세대(3G)기술을 진화시킨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기술은 엄말하게 말하면 3.9세대 이동통신 기술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 판매되는 휴대폰에 LTE-A(LTE Advanced)라고 하는 것이 4세대 이동 통신으로 정지시 하향 1 Gpbs, 상향 500Mbps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LTE를 구현하는 방식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SKT, KT, U+등을 비롯한 많은 통신사들은 FD-LTE라고 해서 다운로드와 업로드 시 서로 다른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는 기술을 이용합니다. 이 기술은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동시에 해도 서로 충돌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나 모바일을 중심으로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인도, 유럽의 통신사들은 TD-LTE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 TD-LTE는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할 때 모두 같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주파수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이용하면서 시간차를 두고 서로 데이터가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통신을 하는 데 있어 주파수 대역을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문제가 없다는 데 TD-LTE방식의 장점이 있습니다.
<차이나 모바일은 4G TD-LTE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 애플, TD-LTE 아이패드 출시.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3월 2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패드용 MS오피스를 출시하면서 아이패드는 인터넷 웹 서핑과 게임 등의 레저 뿐만 아니라 이제는 생산성(사무용, 업무용)에서도 강력한 도구로 탈바꿈 했습니다. 필자는 '아이패드가 날개를 달았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아이패드는 '워드', '엑셀' 등으로 작성된 문서를 완벽하기 구현해 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완벽하게 읽을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편집과 수정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가 날개를 달고난 뒤, 3일이 지난 4월 1일. 중국에서 TD-LTE 아이패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TD-LTE기술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주도하여 보급하는 기술로써 차이나모바일을 필두로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이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애플이 TD-LTE 아이패드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이 TD-LTE 기술이 장착된 아이패드를 시장애 내놓음으로써, 가입자 약 6억명을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의 주도로 중국 태블릿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차이나 모바일은 세계적인 IT기업과 함께 TD-LTE 기술이 장착된 모바일 기기를 판매함으로써 TD-LTE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표준화 시킬 수 있는 계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애플은 4월 1일, TD-LTE 기술이 장착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출시했다>
- TD-LTD 아이패드, 가능성은?
필자가 여러번 언급했듯이 이미 선진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정체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습니다. 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은 신흥 시장(개발도상국)의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흥 시장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여전히 '중국 시장'이며, 그리고 두 번째로 큰 시장이 '인도 시장'입니다.
중국 시장의 가장 큰 통신 사업자는 '차이나 모바일'입니다. 그리고 인도의 통신 사업자들도 TD-LTE기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신흥 시장은 FD-LTE가 아닌 TD-LTE의 통신 방식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애플이 이번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TD-LTE아이패드를 출시한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신흥 시장의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됩니다.
<파란 색 진한 부분이 TD-LTE 사용 국가이다>
-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의 밑바탕?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많은 인구, 그리고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5을 가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세계 시장 점령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애플은 iOS 생태계를 꾸려가는 유일한 기업으로써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표준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주파수의 가격이 높아지고, 주파수 대역이 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TD-LTE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이런 기술을 두고 어떻게 대응할 지, 우리나라의 통신사들이 어떻게 대응 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애플이 TD-LTE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은 앞으로 TD-LTE기술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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