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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3> 투어 3일. - 화산폭발직전!-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0. 12. 31. 11:43반응형Second Edit.
1. 자연현상. - 이상현상?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여기저기에서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우리의 힘으로 그 것들을 되돌릴 수 있을까? 아니면 정말로, 최근 200여년간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서 지구 환경이 오염되어서 기상이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일까? 혹자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자연파괴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먼 옛날부터 있어어돈 순환의 패턴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어찌됐든 우리는 결과 속에서 살 수 밖에없다. 우리는 결과만을 보고 그 현상을 진단하려 하기 때문에 그 본질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2.
한 후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오빠, 백두산 폭발할지도 모른대요." 나는 그냥 웃어 넘겼다. 백두산이 어떻게 폭발을 해? 백두산 천지에 있는 물이 화산폭발 하면 불 다 꺼 줄거야 라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어느 한가한 날 저녁, 갑자기 백두산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Google 사이트에 접속한 다음 "백두산 폭발" 이라고 검색창에 적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 까, 와 진짜 백두산이 폭발할 수도 있네? 거기다가,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더 발견했다. "발해가 망한 이유가 백두한 폭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는 학계의 연구. 생각해 보니, 발해의 멸망 원인이 백두산 폭발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한국사 수업시간에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나는 대학에서 "역사"를 복수전공 하고 있다]
3. 투어 2일째 저녁,
우리 모두는 저녁 때 술도 얼마 마시지 않고 일찍 잠이 들었다. 산맥의 거의 꼭대기에 위치한 숙소는 추웠고,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우리는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늦잠을 자는 나로서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말이 정말 고통스럽게 다가왔다.거기다가 팀원들은 너 혼자 남아있게 생겼는데 어떻게 할꺼냐고 나를 놀려댔다.
볼리비아산 와인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 밖에 잠시 나와 바라보는 안데스 산맥 위의 하늘은 맑고, 별이 많았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이내 다가와 창문을 흔들고 있었다. 모두들 굿나잇을 외치며, 각자 팀원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바람 소리만이 안데스 산 위에 머물고 있었다.
4. 우유니 사막투어 3일째,
비몽사몽, 누군가가 내이름을 부르며 나를 흔들어 댓다. "일어나라고 찐!" '왓타임' '포써리' '오우,,,,,,,,,,' 나는 더 눈을 더 감고싶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숙소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나는 허겁지겁 짐을 챙겼다. 결국, 난 론니플래닛 라틴아메리카 프라세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었다!]
이 새벽에 어딜 간단 말이야? 라며 투덜대는 나를 태우고 지프는 어둠속을 향해 떠났다. 어디가? 내가 라고 묻자, 누군가 볼케이노라고 대답했다. 아, 볼케이노엔 왜가, 안가도 좋으니까 자고 싶어 라고 투덜대는 나를 다른 애들은 뭐라고 생각했을까? 투어팀 막내의 어리광?ㅋㅋ
날이 점점 밝아오 있었고, 우리는 점점 목적지에 다가가고 있었다. 아, 그리고 저 멀리 바라보이는 황산의 흔적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나의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하수구 냄새가 온 사방에 진동을 했다. 그리고 연기들 틈에 차가 멈춰섰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구경을 하랜다. 뭘? 조금 더 밝아 지자 눈 앞에 구멍들이 나타났고, 그 구멍들 속에서, 땅의 갈라진 틈 속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구멍들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무언가가 보였다. 그리고 그들과 틈으로 황산 가스가 분출되고 있었다. 활화산의 흔적들이었다. 아, 여기가 화산? 볼케이노? 와우,
5.
활화산이라는 걸 처음 경험해 봤다. 예전에 가 본 폼페이 화산도 사화산이었고, 제주도 백록담에 올라 본 일이 있지만 거긴 그냥 우물 수준이었다. 온 사방에 수증기가 솟구치고 있었고, 하수구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리고 곧 폭발할 것만 같았다. 와, 이런 데도 있었구나. 어제 저 멀리서 보던 것과 친구격인 활화산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신기했다. 이런 걸 볼 수 있다니 말이다.
6.
나는 다시 지프차에 몸을 실었고, 아침을 먹으러 떠났다. 아침을 먹으러 간곳 앞에 온천이 있었다. 와우! 투어에 참여했던 다른 팀들이 먼저와서 식사를 마치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산 위의 아침은 제법 쌀쌀했기에, 옷을 벗기 그랬지만, 나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친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나는 레저복으로 갈아입고 물 속에 뛰어 들었다. 와 정말 좋았다. 이런 데서 온천욕을 할 수 있을 줄이야! 온천에 몸을 녹이며, 애들하고 노가리를 까고 있는데, 무심한 우리 팀 운전기사가 얼른 나오라고 우리들을 구박했다. 빨리 가자고...
아니 우리보다 빨리 온 애들도 아직 있는데, 왜 우리가 먼저 가야하느냐고!!! 더 있자고 졸랐지만, 그는 역시 프로였다. 우리는 군말없이 떠나야 했다.
7.
안데스 산맥의 황량한 벌판을 벗어나, 다시 우유니로 돌아 가는 길에 들린 작은 마을. 정말 평화로웠다. 무너진 담들, 흐르는 실개천[사실 개끗해 보이진 않았지만], 그 주위를 배회하는 야마[llama/라마], 그리고 축구 골대, 내리쬐는 태양, 평화 그 자체 였다. 조용한 오후,
그 마을의 한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짜투리 시간에, 같은팀인 브라질 아티스트 에드손의 놀랄만한 재능에 감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넌 아티스트야!
우유니로 돌아오는 길, 작은 도시의 시장같은 곳에도 들러보고,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플라멩고, 라마의 무리떼를 다시 한 번 지나쳤으며, 타이어가 펑크난 차량을 기다리며 구경하기도 하고, 야유를 보내며 지나치기도 했으며, 사막에 내리는 소나기가 얼마나 빨리 먼지로 바뀌는지도 목격했고,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휴게소가 없는 도로의 중간에 내려 나의 영역을 표시 하기도 했다.
8. 우유니 사막투어는 3일 간의 여러가지 경험, 여러가지 볼거리 들을 내게 안겨주고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제 내 머릿속에에는 다음 목적지인 아마존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졸린 것을 꾹 참고 구멍에 뭐가 있나 구경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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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화산이라고 함
3일만의 샤워?!!!
초초초초 다국적팀인 우리팀! , 한국, 아일랜드, 폴란드, 영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플라멩고! 바이바이!
바뇨바뇨!
또일렛
마을 앞. 실개천
점심을 기다리는 우리들,
아티스트 에드손의 솥뚜껑 연주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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