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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횡단열차02(이르쿠츠크-울란바토르)/Trans-Mongolian, Irkutsk-Ulanbator/ 26.06.2009-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09. 7. 1. 18:35반응형
- 열차는 몽골 초원을 달린다.+이르쿠츠크Irkutsk(러시아)-울란바토르Ulanbator(몽골), Train No.362, 약4000Rb, 2nd Class, 약36시간(2박3일), 현지 시간21:50(모스크바16:50) 출발 - 2일 뒤 06:20 도착(현지시간)
+기차표는 이르쿠츠크역 2층 국제선창구에서 구입 가능(카드결제 가능).
+러시아 국내 기차표를 구입하는 것에 관한 것은 http://dwis.tistory.com/348 를 참고하도록 하자.("Travel-여행준비"폴더의 시베리아횡단열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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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로 향하다.
이르쿠츠크에서 몽골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어. 현지시간 21:50, 열차표에 적힌 시간은 16:50이었지.
파랗던 이르쿠츠크의 하늘은 어느새 먹구름들이 몰려들어있었어. 그리고 기차를 탈 때쯤이 되자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졌지.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아직 어둡지는 않았어. 대륙의 북쪽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백야는 아니더라도 해가 참 길었지.
2박3일간의 여정. 36시간. 지도를 펴 보니 그렇게 길지 않은 거리인것같은데, 왜이렇게 오래 걸리나 싶었어. 하지만 2박3일 따위, 4박5일도 버텨낸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졌지. 실제로도 2박3일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버렸어. 도대체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말이야. 사진 몇 장 찍다보니 어느새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있었어.
그 아름답던! 바이칼호수의 곁을 지나는 기차에서, 난 바이칼호수를 볼 수 없었어. 바이칼 호수를 지나는 시간이 새벽이었기 때문이지. 아침 6시, 울란우데에 정차한 열차는 다시 몽골을 향해서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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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반나절을 보내다.
러시아쪽 국경역에 도착했어. 낮 12시정도에 말이지. 거기서 계속기차는 정차해 있었어.
이르쿠츠크에서 그 길었던 열차는 어느새 다 분리되고 몽골로가는 열차 한량만이 남았어. 모든열차들이 떨어져나간 거였어. 기관차마저, 어디로 사라지고 없었어. 국경에서의 출국검사를 기차안에서 했어. “이제, 러시아를 떠나는 구나“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어. 러시아 국경에 도착한지 6시간만이었어. 이젠, 그정도의 기다림은 길게 느껴지지 않는 듯 했어. 6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버렸거든. 먹고자고먹고자고의 반복이었기 때문일까?
국경에 멈춰서있는동안, 중국에서 울란바토르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를 봤어. 열차의 옆에는 베이징-울란바토르-모스크바 라는 메시지가 중국어, 몽골어, 러시아어로 써 있었어. 아시아의 국제열차... 유럽에서 꼬부랑 글자만 그렇게 보다가 이렇게 각진 글자를 보니 생소했어.
내가탄 열차는 다시 몽골 국경으로 출발했고, 몽골국경에서 입국스탬프를 찍고, 열차를 연결했어. 아침에 보니 엄청 긴 열차가 완성되어있어서 좀 놀랬어. 몽골 국경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컴컴한 밤이었거든. 그래서 난 열차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몰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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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초원을 보다.
울란바토르로 오는 길, 너무나 추웠어. 새벽에 잠에서 깨어 창밖을 바라보았지. 그리고 난 보았어. 몽골의 초원을.
몽골, 초원, 정말 몽골은 초원의 나라야. 기차를 타고 오면서 가끔씩 바라본 창밖의 모습은 항상 초원이었어.
초원, 초원, 초원.. 초원을 달리고 싶었어.
그렇게,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2박3일, 36시간 이지만,
어느새 난, 2박3일의 기차여행은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지게 되었어.
시베리아횡단열차 - 매력있음. 타 볼만 함.
-이르쿠츠크에서 울란바토르까지가는 기차표// 형식이 국제선열차표의 양식을 따르고있다,,,ㅋㅋ
- 몽골까지가는 열차/ 몽골의 국장이 열차에 붙어있다
- 러시아 국경역, 여기서 거의 8시간이나 있었다......
- 기차 내부, 나름 양탄자가깔려있어서 맨발로 다니는 나에겐 좋았음!
- 나의 일용할 양식들 ㅋㅋㅋ 초록색뚜껑은 물타먹는 수프같은 거였는데 맛있었다 ㅋ
- 몽골의 국경역! 드디어 몽골도착
- 몽골기차에 있던 물통,,ㅋㅋ 밑에 장작을 넣어서 물을 끓이는게 인상적이었다..팔팔끓는물에 컵라면도 먹고~
- 창밖을 보면, 몽골 초원뿐.
- 한칸만 달랑 남은 기차,
- 울란바토르역,
사실 도착한 날은 너무 추워서 걍 바로 숙소로 ㄱㄱ// 날씨가 좋아서 역까지 산책나왔다가 찍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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