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01 : 바이칼 호수를 거닐다. 

 

+이르쿠츠크 버스터미널-리스트비안카, 미니버스mini bus, 100Rb, 1hr.
(버스터미널에가서 버스티켓을 끊으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었다. 그러자 창구에서 미니버스를 타라고 하면서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 버스 터미널 옆에 보면 봉고차들이 모여있고, 앞에 팻말이 있다. 가면 보인다.)
 

 

- 시베리아를 간다면 바이칼을 꼭 봐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바이칼 호수위의 알혼섬(Olkhon Island)을 가려고 하다가 그냥 바이칼 근처의 마을인 리스트비안카를 가기로 했어. 그냥 단지 바이칼호수가 보고 싶었을 뿐이었으니까 말이야.

밤에 잠을 한 숨도 못잤어. 기차에서 너무 많이 잔 탓도 있었지만, 모스크바와 이르쿠츠크사이의 5시간의 시차 때문에 도저히 잠이오질 않았지. 그러다가 아침이 밝아오니까 서서히 잠이오더니, 리스트반카야로가는 길엔 잠이 The아지기 시작한거야. 그 때가 아침9시, 모스크바시간으로 새벽2시 정도니까. 그래도 참아야했어, 눈만 감으면 쓰러질 것 같았지만, 여기서 잠들어버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시차적응을 위해서 밤까지 잠을 자지않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지, 독한마음으로 말이야.
 

 

- 바이칼, 역시 크고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바이칼 호수로 가는 길에, 작은 마을들이 간혹 보였고, 숲속의 도로를 달렸어. 파란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나무들 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조그마한 호수들은 아름다웠어. 파란하늘과 파란 물과, 초록색의 나무들.
 

새벽에 내린 비 덕분인지, 하늘은 정말 깨끗했어. 그 덕분에 호수의 반대편까지 볼 수 있었어.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그리고 깨끗한 바이칼의 물.

호수의 물은 정말 깨끗했어. 뛰어들어 수영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작년에 울릉도를 여행 할 때 너무나 깨끗한 바닷물에 이끌려서 길을 가다가 그냥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생각이 문득 떠올랐지. 하지만, 그냥 바다에 뛰어들었다간 나의 가방을 도난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차마 뛰어들지 못했어. 혼자 여행하는 사람의 설움이라고나 할까? 항상 자신의 물건들을 도난의 위험으로부터 감시하고 있어야 하는,,, 특히 이미 배낭을 도둑맞은 나로서는 내가 지니고 있는 작은 가방이 나의 전부였으니까 말이야.
 

 

- 우연히, 에어쇼를 보다. 

미니버스를 타고 마을로 가는데, 웬 경찰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이르쿠츠크의 경찰들은 다 모인 듯 했어. 고급 휴양펜션처럼 보이는 곳 앞에 있는 바지근처에 방송기자같은 사람을 비롯해서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어. 곳곳에 경찰들이 지키고 있고 말이야. 웬지 귀빈이 여기에 휴양하러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도착해서 거리를 걷고 있는데, 어디서 전투기가 날아오는 거야. 그리고 하늘에서 요리저리 곡예를 하는 거였어. 이런데서 에어쇼를 보게 될 줄이야. 20-30분 가량 날아다니면서 쇼를 하더니 어느 순간 사라졌지. 신형전투기 발표인지 아니면 귀빈 맞이 축하 행사인지 아무튼 신기했어. 호수위의 파란 하늘에 움직이지않고 멈춰있는 전투기가 놀라웠지.

바이칼에서 바람도 쐬고 에어쇼도 보고. 몸은 피곤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


 


-리스트비안카, 마을 앞 주차장. 항구 쪽.



- 귀빈들이 있는 곳으로 걸었다...



- 바이칼을 바다로 착각하게 만들었던 배들,,,호수에 바닷가 항구에서나 볼 법한 배들이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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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를 해주시던 비행기, 비행기사진 많이 찍은 줄 알았는데,,,몇 장 없다..;



- 정말 깨끗했다! 바이칼!



- 바이칼에도 봄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요즘 민들레를 너무 자주본다. 그리고 민들레가 마음에 든다.ㅋㅋ
봄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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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