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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 놓치기 아까운 봄꽃 축제 '태안 세계 튤립 꽃축제'-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2016. 5. 6. 13:34반응형
어느덧 5월에 접어들면서 '봄'이 저만치 물러가고 여름이 다가오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던 봄꽃들이 저버리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봄의 끝자락에 마지막으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꽃 '튤립'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벚꽃, 배꽃 등 온 갖 꽃들의 향연이 지나가고 난 뒤의 공허함을 달래주는 튤립. 벌써 봄이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려주는 튤립. 2016년 봄 꽃 축제의 마지막을 '튤립'과 함께 해 봤습니다.
충청남도 태안의 네이처월드에서 열리고 있는(2016.04.16~05.08) '2016 태안 세계튤립꽃축제'에 다녀왔는데요, 서울에서 대략 3시간 남짓 걸리는 태안까지 가는 길은 지루했지만 튤립 축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든 지루함이 사라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머물렀습니다. 비록 행사장 주변이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북적였지만 행사장 안은 생각보다 혼잡하지는 않았고,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튤립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 태안 튤립 축제 남문 근처에 있던 풍차와 튤립 동산.
사람들이 언덕에 올라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봄의 끝자락에 만난 튤립. 태안 세계 튤립 꽃 축제.
튤립은 평소에 주변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꽃인데요, 가끔씩 길가에 튤립이 심어져 있는 모습을 보거나 꽃 가게에서 튤립을 볼 때면 그 단아한 아름다움이 빚어내는 모습 때문에 자주 감탄하곤 했습니다.
둥그스름한 꽃망울이 부풀어 올라 수줍흔듯이 피어있는 튤립. 흔히 빨강, 노랑 튤립을 자주 봐 왔었는데 이번 튤립 축제에서 만난 다양한 종류의 튤립 덕분에 튤립에 대해서 좀 더 알게되고, 튤립을 좀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봄날의 마지막을 꽃과 함께 보내고 싶다면 다소 먼 여정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튤립 축제'에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힘든 여정 끝에 만나는 아름다운이 더 큰 감동을 전해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정문에서 메인 광장으로 향하는 길.
메인 광장의 전망대에 오르면 올해의 튤립 콘셉트가 한눈에 보인다.
△ 메인 광장의 튤립들과 전망대. 전망대 위에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 전망대를 둘러싸고 있는 인조 튤립.
마치, 진짜인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LED플라워'이다.
일명, 밤피튤(밤에 피는 튤립). 밤에 인조 튤립들이 피어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 2016년 태안 튤립 꽃 축제의 메인 테마는 '모나리자'이다.
튤립축제는 매년 테마를 바꾸어가며 튤립 축제를 연다.
△ 다양한 색상과 여러가지 종류의 튤립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튤립.
같은 튤립 처럼 보이지만 꽃잎에 새겨진 무늬가 다르고 키가 다르다.
꽃잎의 생김새에도 종류마다 차이가 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 짙은 노랑. 튤립하면 노랑 튤립과 빨강 튤립 아니던가.
△ 인공천 건너편에 마련된 튤립 동산.
메인 광장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아담한 구역이다. 여러 조형물들과 튤립이 어우러져 있었다.
△ 인공천 주변에 심어진 튤립. 단색의 튤립이 아니라 여러가지 색상이 섞인 튤립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 여러 색상의 튤립이 섞여 감탄을 자아내던 튤립 꽃밭.
△ 노란 튤립과 빨간 튤립이 극명히 대조를 이루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강렬한 붉은 색상은 단연 가장 눈에 띄는 튤립이다.
△ 길게 이어지는 튤립의 물결.
자주색 튤립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화려한 색상들의 튤립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사진에서는 그것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말이다.
△ 튤립 물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 천을 사이에 두고 여러 콘셉트의 튤립 밭이 조성되어 있다.
△ 노란 튤립들에 둘러싸인 빨간 튤립. 하트 모양이다.
△ 빨간 튤립과 자주색 튤립. 그 안의 노란 튤립으로 만들어진 나비.
△ 강렬한 붉은 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튤립.
무결점의 빨간 색을 자랑하는 이 튤립의 이름은 '킹스 블러드'이다.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 밤에는 화려하게 변한다는 인공 호수이다.
밤이되면 튤립 동산에는 LED 튤립들이 피어난다고 한다.
△ 튤립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유채 꽃밭.
유채 꽃밭의 규모도 상당히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태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음식, '게국지'.
배추가 들어간 게장국이다.
△ 여러 종류의 밑반찬과 게국지 한 사발.
게장국의 얼큰함에 배추가 곁들어져 있다. 진하지 않은 국물은 담백함을 전해주었다.
밥 한 공기가 금방 사라질 정도의 별미. 밥도둑 게국지.
튤립 축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LED튤립'이 여러 곳에 심어져 있는 것을 봤는데, 밤에는 이 LED튤립들이 축제장을 아름답게 수 놓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낮에 튤립축제장에 도착한지라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밤'에 튤립 축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오면 다시 재입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밤에 피는 튤립을 보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와야했는데요, 들어갈 때 팔에 확인 도장 같은 것을 찍어서 재입장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꽃축제 입장료 치고는 싼편은 아니었기에(성인 기준 1인 9천 원), 재입장을 허용해 주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것이지요. 봄의 마지막 꽃 축제를 생각하고 있다면 바람도 쐴 겸, 태안 튤립 축제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장 근처에 가면 차가 많이 막히긴 하는데 그 지루함을 이겨낼 만 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꽃 구경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1, 2차로 모두 좌회전이 가능한데 1차로에만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는 사실! 2차로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행사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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