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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8. 가상현실 시대의 서막을 연 자리.-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6. 4. 14. 13:12반응형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인 'WWDC(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와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는 매년 전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받는 IT업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애플의 'WWDC' 입장권은 그 가격이 무려 1599달러(우리돈 약 180만 원)을 호가하지만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들 양대 개발자회의와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는 행사가 바로 '페이스북(Facebook, Inc.)'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F8'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4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열린 페이스북의 'F8'은 거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을 넘어서서 플랫폼(SNS/VR),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꾀하는 페이스북이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F8 행사에서 나온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 관한 이야기였고, 페이스북은 소위 '소셜 가상현실(Social Virtual Realty)'라는 이름의 가상현실 세계가 우리의 눈앞에 다가와있음을 시사했습니다. SNS와 VR 그리고 소셜VR은 2016년 이후 화두로 떠오를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F8 행사가
4월 12일-13일 이틀간 샌프란시스코의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열렸다.
그곳에서 페이스북은 그들이 만들어갈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 페이스북이 'F8'에서 보여준 'SNS'와 '가상현실'의 현재와 미래.
△ 페이스북 CEO Mark Zuckerberg
전 세계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 SNS 페이스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중국은 페이스북이 차단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6억 명의 사용자(MAU, 2015년 4Q 기준)가 SNS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왓츠앱(Whats App)'은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그리고 4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핫한 SNS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스타그램(Instagram) 역시 페이스북의 자회사라는 점은 '페이스북 그룹(Facebook, Inc.)'가 모바일 서비스, 특히 SNS 관련 영역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같은 거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페이스북은 현재 막대한 부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것을 또 다른 미래 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VR', 가상현실입니다.
4월 12-13일 양일간 열린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회의 'F8'에서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대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를 이야기했고 이와함께 '메신저'와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상현실(VR)'을 소개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다 연결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F8'을 통해서 소셜 가상현실 시대가 올 것임을 이야기했고 그 중심에 페이스북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임을 자신했습니다.
△ 페이스북의 10년 계획.
SNS 페이스북 생태계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다.
현재 메신저와 SNS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동영상 서비스 또한 순풍을 타고 있다.
VR에서는 이미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의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F8의 첫 순서로 '페이스북 라이브'가 소개되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이는 페이스북이 현재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자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고, 더욱이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라이브'가 실시간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드론(Drone) 제조 업체 'DJI'와 협력을 통해 실시간 방송의 활용 범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라이브와 드론의 결합 그리고 향후 실시간 개인 방송의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공개한 'Live API' 또한 주목해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은 'Live API' 제공을 통해 드론을 이용한 촬영을 하면서도 페이스북 라이브와 연결하여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같은 기술이 여러 분야에 응용된다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그런 정보들이 '페이스북'으로 모여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SNS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신저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F8에서 페이스북은 '메신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것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왓츠앱'의 무료화 선언과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번 F8 행사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보여준 것입니다. 세계 최대 사용자를 보유한 왓츠앱 플랫폼, 즉 'Messenger Platfrom'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은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언론 매체, 기업과 사용자들의 연결이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 또한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서 사용자들을 페이스북의 테두리에 묶어두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 페이스북의 360도 카메라.
360도 전방위 촬영 카메라는 'VR' 콘텐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VR'입니다. 지난 2월 'MWC 2016' 행사장에 등장한 마크 저커버그는 앞으로 'VR'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 중심에서 페이스북이 '플랫폼'과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VR헤드셋 제조업체인 자회사 '오큘러스 리프트'를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르려는 페이스북이 이번 F8 행사에서 VR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소셜'이 결합된 'VR', 즉 'Social VR'을 선보이면서 큰 관심을 모은 것입니다. 기존의 VR이 주로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이용되었다면, 이번 F8에서 페이스북이 소개한 VR은 현실(일상)과의 결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VR 기술의 소개를 위해 F8 무대에 등장한 페이스북 CTO 마이크 슈뢰퍼(Mike Schroepfer)는 가상 현실 속에서 아바타를 통해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상 현실과 현실과의 연결 고리를 '소셜 네트워크'라는 테두리안에서 연결함으로써 페이스북은 'VR'과 '현실'을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심어준 것입니다.
△ 페이스북이 보여준 'VR'과 '현실'의 연결.
아직은 다소 미숙하다고 할 수 있지만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삼성의 '기어VR'과 LG의 '360VR'. 그리고 HTC의 VR 헤드셋인 'Vive'를 비롯하여 여러 기업들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위한 'VR 하드웨어'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고 이와 함께 '콘텐츠'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앞세워 '하드웨어' 시장을 리드하는 한편, 거대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생태계를 이용하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든 것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구글이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통해 증강 현실을 보여주었고 MS 또한 '홀로렌즈(Holo Lens)'를 통해 증강 현실과 VR의 연결을 꾀하고 있습니다. 애플 또한 관련 특허들을 다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과연 페이스북이 어떤 플랫폼과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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