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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 삼성보다 '마크 저커버그'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6. 2. 24. 13:40반응형
지난 2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16(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6)' 현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LG가 'G5 & Friends'라는 이름으로 키노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인 'G5'를 소개했고, 이와 함께 가상현실 헤드셋(VR headset)인 '360VR' 그리고, '360캠(360 cam)'이라는 전방위 촬영 카메라(3D/VR콘텐츠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를 선보였습니다. 같은날 삼성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 S7 엣지(Galaxy S7/S7edge)'를 선보인 후, '기어 360(Gear 360)'을 소개하며 '기어 VR(Gear VR)'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기어 360'에 대한 소개가 끝난 직후, 무대에는 특별 초청된 페이스북 그룹(Facebook, Inc.)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서 있었고, 삼성의 키노트 현장에는 환호성이 터져나왔으며 전 세계의 기자단들은 무대 앞으로 달려나가 '마크 주커버그'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쩌면, 그의 등장은 삼성이 선보인 그 어떤 제품들보다 더 주목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 MWC2016 삼성의 키노트 현장.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특별 초청 발표자로 나왔다.
그는 페이스북과 그의 자회사 '오큘러스'가 이끌어갈 미래, VR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 했다.
- MWC2016에 나타난 '마크 저커버그', 그가 삼성보다 컸던 이유.
△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로 걸어가는 Mark Zuckerberg.
그는 자신이 만들었고, 앞으로 열어갈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며 얼마나 큰 뿌듯함을 느꼈을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출연에 모든 청중들이 술렁였습니다. 모두가 '기어 VR'을 착용하고 '기어 360'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있을 때, 그는 당당히 걸어 무대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은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기어VR'을 전면에 내세우며 VR콘텐츠 제작/보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이번 MWC2016에서는 페이스북과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VR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알렸습니다. 삼성 키노트의 마지막 발표자로 등장한 'Mark Zuckerberg'는 삼성의 미래와 더불어 아닌 자신이 만들어 나갈 미래, 즉 '페이스북(with 오큘러스)'이 만들어 나갈 미래를 이야기 했습니다.
삼성은 2014년 9월에 열린 'IFA 2014' 행사장에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4'와 함께 '기어VR(Gear VR)'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그 때 삼성은 VR(Virtual Reality) 헤드셋 제작 업체인 오큘러스(Oculus Rift)와 손잡고 '기어VR'을 출시했던 것이었고, 2015년 '갤럭시 S6/S6엣지'의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VR헤드셋' 보급에 나선 삼성은 이번 'MWC 2016'를 통해서 'VR' 산업의 선두주자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페이스북CEO 마크 저커버그가 삼성 키노트의 마지막 발표자로 등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4년 3월,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당시 환율로 약 2조원).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기 전 Zuckerberg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 App)을 19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때문에 월스트리트에서는 그가 '쇼핑 홀릭'에 빠졌다며 비난을 하기도 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무대에 올라 "우리의 생활과 일 그리고 소통의 방법이 바뀌게 될 것이다(it's going to change the way we live and work and communicate)"라고 말하면서 페이스북/오큘러스는 이를 위해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삼성은 이에 가장 최적화된 하드웨어(기어VR)을 만들 것이라는 것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대에 서 있는 약 10분 이라는 시간 동안 VR의 대중화와 이를 통한 소통은 우리의 가까운 미래가 될 것임을 강조했고, VR의 청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과 오큘러스가 VR을 위해 지금까지 한 것을 넘어서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임을 이야기 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가 말한 미래(VR로 통하는 미래)는 그리 낯선 것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은 2014년 9월에 '기어VR'을 처음 선보였으며 LG도 이번 MWC 2016 행사에서 '360VR'이라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선보였습니다. 또 한편 누구나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고, VR 기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LG에서는 '360 cam'을 그리고 삼성은 '기어 360'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LG, 삼성, HTC 등이 선보인 VR 헤드셋처럼 하드웨어를 선보인 것이 아니라 이들을 활용할 수 있고,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제공과 더불어 모든 VR 시스템의 중심이 될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MWC 2016 에서 삼성과 LG가 각각 발표한 360도 전방위 촬영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왼쪽/삼성)'과 '360캠(오른쪽/LG)
이들을 통해서 영상이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고 나아가 VR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모바일 시대가 '플랫폼(Platform)'의 시대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플랫폼으로 몰려들면 강력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플랫폼은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된다고 할 수 있기에, 플랫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전 세계 SNS를 장악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번 MWC2016을 통해서 VR플랫폼 구축에 전력 투구를 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이상, 마크 주커버그의 행보를 주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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