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왜 '작은 것'을 택했나. 4인치와 9.7인치에 들썩이는 사람들 - 아이폰SE/9.7아이패드프로-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6. 3. 23. 10:11반응형
3월 21일 오전 10시, 애플은 봄 이벤트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그 많은 것들 중에서 핵심 적인 것들은 대부분 소위 '루머(Rumors)'를 통해 항간에 익히 알려진 것들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더러는 '루머'를 통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들이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실망을 하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봄 이벤트에서 애플이 보여준 제품과 키노트를 하나의 단어로 이야기한다면 '패시브(Passive)'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플은 보수적이지만 확실한 포지션을 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월 이벤트에서 이례적으로 등장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였지만 기존에 봐 왔던 제품, 예상했던 제품이었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찾기는 어려웠고 이 점에서 '보수적'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확실한 시장'을 가진 제품들이라는 점에서 타겟이 분명한 '확실한 포지션'을 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면 그것은 '아이폰(iPhone SE)'과 '아이패드(9.7인치 iPad Pro)'가 아닌 ' 2세대 애플워치(2nd generation Apple Watch)'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정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애플은 3월 21일, 봄 이벤트를 통해 'iPhone SE'와 '9.7inch iPad Pro'를 선보였다.
1차 판매국에서 오는 24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31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5월 말까지 전 세계 110 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라 한다.
- 작은 것을 선택한 애플, 왜 사람들은 들썩이나?
△ 새로운 4인치 아이폰, '아이폰 SE'
'아이폰 5SE'의 후속에 가까운 제품이지만, 스펙 면에서는 '아이폰 6S'와 비슷하다.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KGI의 애널리스트 'Ming-Chi kuo'이 작년 11월부터 새로운 '4인치 아이폰'의 등장을 이야기 했을 정도로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애플 또한 이같은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뒤 이번에 새롭게 4인치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애플이 키노트를 통해 밝혔듯이 지난 2015년에만 '아이폰 5S/5C' 등의 4인치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대 이상이 팔려나갔고, 이는 LG가 가장 잘나가던 시절(2014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최신 기종인 아이폰6/6s/6플러스/6s플러스 등이 1억 대가 넘게 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형 모델'이 3000만 대 이상 팔려나간다는 것만으로도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같이 이머징 마켓과 선진 스마트폰 시장 두 곳 모두 '4인치'를 선호하는 잠재적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애플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강력한 스펙('아이폰 6s'와 동일한 기본 스펙)'을 가진 4인치 모델을 저렴한 가격(399/499달러, 우리돈 약 45, 55만원)으로 출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이고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4인치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의 메인 프로세서 비교.
'예상보다 저렴한 4인치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스펙'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화면의 스마트폰이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조작이 다소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한 손에 딱 맞는 크기 4인치, 여기에 더해 뛰어난 '가성비'가 더해지면서 사람들이 들썩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점에서 볼 때,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으며, 애플은 새로운 4인치를 통해 최신 프로세서를 A9을 장착한 3가지 크기의 아이폰(4인치 '아이폰 SE', 4.7인치 '아이폰 6s', 5.5인치 '아이폰 6s 플러스')을 갖추면서 라인업 면에 있어서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이패드 에어'의 시대는 끝났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12.9인치/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시대를 열었다.
마찬가지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아이패드 에어 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축소판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명실공히 '최강 스펙'을 자랑하며 여러가지 기능과 생산성 활동을 지원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축소판으로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태블릿PC 시장이 다시금 활력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에서는 '(노트북)PC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제품'으로서 '아이패드'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기에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은 상당히 고무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11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12.9인치 아이패드는 '신제품 효과'를 크게 누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키보드와 애플펜까지 구입하면 노트북을 능가하는 가격부담이 있다). 하지만, 수 년간 9.7인치 아이패드가 출시되었을 때는 '신제품 효과'를 등에 업고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증가하였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은 침체된 태블릿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에 출시된 9.7인치 아이패드의 경우 '전용 키보드'와 '전용 펜(Apple Pencil)'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제품 보다 좀 더 활용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아이패드의 메인 프로세서와 용량 비교
작아진 제품의 출시. 이같은 애플의 선택은 지난해 연말/연초에 쏟아졌던 애플에 대한 월가(Wall St.)의 '비관적 전망'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아이폰 6s/6s 플러스'의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 6/6플러스'보다 감소했다는 것을 이유로 앞으로 '애플'의 아이폰의 인기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왔고, '아이패드'의 판매량 또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성장성'이 의심을 받았단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4인치 제품의 빠른 출시를 통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동시에 4인치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달성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패드를 통해 태블릿 시장에서의 분위기 전환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애플의 '보수적'인 제품 출시는 '공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애플은 '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해왔지만 이번 새로운 출시가 애플의 이익 추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향후 시장의 흐름이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볼 만 한 글, 이건 어때요?
- 애플, '아이폰 SE' 공개. 루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존재이유는 확실했다.
-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새로운 아이패드의 등장은 PC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반응형'- IT 패러다임 읽기 > 애플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속 등장하는 '아이폰 SE' 사용 후기. 새로운 4인치는 어떻게 다른가? (0) 2016.03.26 애플 'iOS 9.3' 업데이트 배포. 주목할 만한 기능 3가지와 그 밖의 기능. (0) 2016.03.24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새로운 아이패드의 등장은 PC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0) 2016.03.22 애플, '아이폰 SE' 공개. 루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존재이유는 확실했다. (0) 201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