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애플은 태블릿PC(Tablet PC)라 불리는 '아이패드(iPad 1세대)'를 선보였고 모바일 시장은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인해, '태블릿PC'시장이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고, 삼성, 구글, 아마존, LG 등 여러 기업들이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6인치 크기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출시될 정도까지 진행된 스마트폰의 대형화는 '태블릿(특히 7인치대 소형 태블릿)'의 매력을 감소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MS, 구글, 애플 등 여러 기업들은 태블릿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과 판매량 감소를 타개와 점점 축소되는 '노트북PC' 시장의 빈틈을 노리기 위한 제품으로 '서피스 프로' 시리즈(MS/최신 제품은 서피스 프로4, 12.3인치), '픽셀 C(구글, 10.3인치)', '아이패드 프로(iPad Pro, 12,9인치) 등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2015년 4분기(4Q, 10월 ~ 12월)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에 관한 보고서(태블릿 시장의 동향을 대변하는 지표로 여겨진다)들은 하나같이 '대형 태블릿(아이패드 프로)'이 시장의 분위기(하락세)를 전환시키기 못한 것 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4분기 판매 동향에서 '아이패드 미니'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고, 태블릿PC의 판매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은 하나의 이벤트일 뿐이었나? 오히려 인기 높아진 '아이패드 미니'.

△ 2015년 4분기 아이패드 제품군 판매량 비율.

www.appleinsider.com


   2015년 4분기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 동향에서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미니2, 3, 4)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7%를 차지하면서(2014년 4분기의 32%에서 무려 15%나 상승했다), 가장 인기있는 태블릿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그동안 '주력 제품'으로 자리해온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제품군(아이패드 에어/에어2)은 약 41%의 판매 비중을 보였고, 새롭게 출시된 12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iPad Pro)'는 약 12%의 판매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미니4'의 판매 비중이 매우 높았다는 점(아이패드 미니 중에서도 '미니2'의 판매량이 매우 높은데, 이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미니2'의 가격 할인폭이 가장 컸기때문으로 추정된다)을 눈여겨 보면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태블릿PC'의 판매량 감소 추세의 원인이 '태블릿'의 포지션 부재와 가격 부담의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 프로'가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노트북'을 대체할 만한 태블릿(전용 펜과 키보드의 등장)이라는 포지션을 가지고 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구매욕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서브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태블릿'은 '가격 부담'의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아이패드의 판매량 2015년 4분기 판매량.

3분기와 2014년 4분기와 비교.

△ 아이패드 판매량과 성장률 추이.

www.businessinsider.com


  태블릿 시장의 성장률 하락 속에 별다른 반전 없이 지속적으로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야심차게 애플이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로 인한 '신제품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점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역시나 앞서 언급했듯이 '높은 가격'의 부담은 쉽게 사라지자 않을 것 처럼 보입니다. 과연, 노트북 시장의 변화와 태블릿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리고 애플의 아이패드가 어떤 포지션을 새롭게 구축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