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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등장한 새로운 이모티콘. 왜 5가지 인가?-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6. 3. 8. 09:00반응형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은 지난달 24일 업데이트를 통해 5개의 이모티콘(emoji)을 새롭게 추가했고, 이로써 페이스북에는 기존의 '좋아요(Like)' 버튼을 포함하여 최고예요(Love), 웃겨요(Haha), 멋져요(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 등 게시글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행동(Action)이 여섯 가지로 늘어났습니다. 한편으로는 당초 '아싸/야호(Yay)'를 의미하는 이모티콘는 테스트를 거친 후 사라졌고, '혼란스러워요(Confused)'도 거론되었지만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싫어요(Dislike)' 버튼은 역시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측은 여러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4가지 이모티콘(웃겨요/멋져요/슬퍼요/화나요)이 가장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는데, 역시나 이모티콘 업데이트의 주안점이 감정 표현과 함께 '긍정적인 행동'을 유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페이스북은 지난달 24일 새로운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이로서 게시글에 '좋아요'를 비롯하여 최고예요, 웃겨요, 멋져요, 슬퍼요, 화나요 등 6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 페이스북의 새로운 이모티콘. 4가지 표정, 5가지 감정만 생겨난 이유.
카카오톡(Kakao Talk), 라인(LINE) 등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SNS 서비스에서 '이모티콘'이 사용되고 있고, 애플의 'iOS'업데이트에도 이모티콘의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등 이모티콘의 사용은 이미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NS 페이스북은 (그동안 많은 요구에도 불구하고)오랜 시간 동안 '좋아요'버튼 하나만 유지해 왔던 것이 사실이고, 지난달 말에서야 새로운 5가지의 이모티콘이 생겨나면서, 향후 페이스북의 사용자 관습이 어떻게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페이스북은 작년부터 '이모티콘'의 적용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스페인/아일랜드)해 왔습니다. '아싸/야호(yay)'의 경우 '최고예요(Love)'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주로 '최고예요'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최종 선택에서 탈락되었으며, '혼란스러워요(Confused)'의 경우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경향이 짙다는 이유로 이 역시 제외되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좋아요'의 대척점에 있는 '싫어요(Dislike)'역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 '아싸(Yay)'는 '최고예요(Love)'와의 선택 경쟁에서 밀리면서 제거되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이모티콘이 대체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도록 한다는 것은 그동안 이어져 온 페이스북의 운영 방침/정책과 무관하지 않습니다(혹자는 '화나요(Angry)'가 부정적 감정이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화나요'의 경우 '너의 행동에 화가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어떤 부정적 사건이나 사안에 대해 '화가난다'는 표현을 함으로써 '공감'하는 역할을 한다고 봐야한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좋아요'의 존재만을 고집해 온 이유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시키기 위함의 성격이 강했고 이같은 사용자들의 '긍정적' 감정은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활발히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이는 페이스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페이스북 그룹(Facebook, Inc.)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이 이같이 사용자들이 '긍정'에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한 때 논란이 되었던 '페이스북의 감정 조작 실험(☞ 관련 글 : 페이스북 '감정 조작 실험', 기업 윤리 논란 부르나?)을 통해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서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을 긍정적인 상태라고 느끼게 만들어 놓고, 이 상황에서 사용자에 맞는 '광고'를 노출시키면 '광고 수익이 극대화'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페이스북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사실은 페이스북이 지난 4년간 큰 성장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2012년 9월(18달러)부터 2016년 3월 현재(105달러)까지 페이스북의 주가는 5배 상승하였으며, 광고 수익 또한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다.)
△ 페이스북엔 '좋아요'만 있다.
'싫어요'는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페이스북 측은 줄곧 '싫어요' 버튼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혀 왔으며, 새로운 이모티콘을 추가하면서 긍정적이 소통과 공감을 하기를 권유했습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긍정적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SNS페이스북을 떠나기가 쉽지 않아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어떤 서비스들을 더 선보이게 될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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