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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이폰 유저 위한 '안드로이드 웨어 앱' 런칭. 웨어러블 시장에서 통할까?-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5. 9. 1. 09:19반응형
지난 4월, 애플이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Apple Watch)'를 공식 출시했고, 출시 초기에는 일부 제품의 경우 물량 부족 사태를 겪을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한편, 애플워치의 출시로 인해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 6월에는 웨어러블기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2015년 2분기 기준) '핏빗(Fitbit)'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거래(관련 글)를 시작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2014년 3월에 구글이 선보인 웨어러블기기를 위한 OS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지난 2015 2Q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점유율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품은 상위 1~5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핏빗, 애플, 샤오미, 가민, 삼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안드로이드 웨어' 진영의 스마트워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 구글이 'iOS 용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출시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을 '안드로이드 웨어 OS' 기반의 스마트워치 사용자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자
'스마트워치 OS'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구글의 본격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 구글, '아이폰 유저' 위한 '안드로이드 웨어' 출시. '개방성' 통할까?
△ 2014년 3월,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OS 공식 배포 이후,
LG, ASUS, 모토로라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왔다.
이번에 구글에서 공식적으로 안드로이드 OS의 'iOS'연동 앱을 출시하면서,
'아이폰'사용자들도 별다른 제약없이 이들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와 애플의 'iOS'가 세계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개방'을 지향하고 애플은 '폐쇄, 완전히 독립된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흔히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이 지향하는 생태계의 방향이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조는 '스마트워치' 사업에도 이어졌습니다. 구글은 일찌감치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배포하면서 여러 기업들을 구글 진영으로 끌어들였고, LG, 모토로라, 소니, ASUS 등 여러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한편, 애플은 자체 OS인 'Watch OS'를 기반으로 오직 '아이폰'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선보였습니다.
△ 아이폰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애플워치'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웨어 진영의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의 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한편, '아이폰 유저'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워치'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팔려나갔고,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을 애플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워치 출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오로지 '아이폰 유저'들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구글은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OS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아이폰' 유저를 위한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선보이면서 아이폰 사용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아이폰5' 이상, 'iOS 8.2'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Android wear for iOS'앱은 '안드로이드 웨어 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예컨대, LG워치 어베인, 모토360 등)'를 사용하고자 하는 아이폰 유저들이 앱 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응용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스마트워치'와의 연동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을 통해 아이폰 유저들은 피트니스 기능, 알림, 구글 나우를 이용한 음성 서비스, 써드파티 앱 연결을 비롯하여 스마트워치를 통한 날씨 확인, 번역 서비스 이용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만, 일부 써드파티 앱third-party app은 이용 제한이 있다).
△ 'Android wear for iOS' 소개 영상(작동법)
'개방성'에 기반을 둔 구글의 '아이폰 유저를 위한 안드로이드 웨어' 출시는 아이폰 유저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 궁극적으로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들의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개방'이라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애플의 'iOS'를 품기 위한 여러가지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iOS를 위한 안드로이드 웨어'또한 구글의 '애플 생태계' 공략의 일환이라고 생각됩니다. 과연, 구글의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모바일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 지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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