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7. 3.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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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일치기 여행으로 양양에 다녀왔어요 :)
서울에서 2시간 30분 ~ 3시간. 미시령 터널을 지나서 양양에 다녀왔는데요, 올해 6월에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1 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고하니, 양양에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네요. 양양에 갈 때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동홍천에서 인제군을 지나 미시령으로 넘어갔고, 양양에서 돌아올 때는 한계령을 지나왔네요. 밤에는 한계령을 지나는 차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호젓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겨울 바다가 딱이죠! 이제 겨울이 끝나가고 있지만 아직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봄바람 부는 바닷가를 거닐어 보는 것도 꽤나 낭만적인 일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양양에는 여러 해수욕장이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곳이 '낙산 해수욕장'이죠. 동해 바다의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인 낙산 해수욕장의 북쪽 끝에는 '낙산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습니다. 예전에 큰 산불이 나면서 불타 버린 곳이 많았죠. 아직 복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사찰을 둘러보면서 바닷가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낙산사로 향했는데요, 점심 시간 즈음 도착해서 점심을 먹은 뒤에 '낙산사 - 낙산해수욕장 - 하조대' 이렇게 세 군데를 둘러 봤습니다. 제가 들른 세 군데 말고도 양양엔 경치 좋은 곳들이 많지만, 많이 둘러 보는 것 보다는 여유롭게 둘러보자는 생각에 천천히 움직였네요.
따사로운 햇살. 그렇지만 약간은 차가운 바람.
쓸쓸히 밀려오는 파도. 봄바람 부는 바닷가에 핀 봄꽃.
양양 바닷가.
낙산해수욕장 & 낙산사
△ 낙산해수욕장, 해변의 가로등.
△ 해수욕장, 모래 위의 소나무.
△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다.
△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
△ 해변 산책로의 무대.
여름 성수기, 이곳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 해수욕장 주변 조형물.
해변 산책로와 주변 환경 정비를 잘 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인 만큼 거리가 깨끗하고 걷기가 좋다.
△ 낙산사 올라가는 길.
△ 낙산사 가는 길에 바라본 해수욕장.
△ 입장료. 성인 3000원.
나는 보통 사람 어른이었기에 입장료 3000원을 내고 입장.
△ 낙산사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건물.
지금 이곳은 기념품 판매점 &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전에 낙산사가 불타기 전, 친구와 전국일주를 하면서 이곳에 들러 국수를 얻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 낙산사 의상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멋지다.
△ 의상대에서 바라본 바다(북쪽)
△ 홍련암에서 바라본 절벽 위의 의상대. 그리고 바다.
△ 낙산사의 큰 볼거리 중 하나인 '해수관음상'을 보러 올라가는 길.
길가에서는 개나리들이 피어나고 있다.
△ 동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불상, '해수관음상'
△ 해수관음상에서 바라본 낙산 해수욕장(왼쪽/위)와 사찰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오른쪽/아래)
하조대 & 하조대 등대
△ 낙산해수욕장에서 하조대로 가는 길.
하조대 해수욕장이 길게 뻗어 있는 모습.
△ 하조대로 가는 길.
하조대 해수욕장의 남쪽, 하조대와 해수욕장 사이에 작은 모래사장에서 바라본 경치가 일품이다.
의자에 앉아서 경치 구경을..
△ 하조대 등대
△ 하조대 등대에서 바라본 '하조대'
이곳 경치는 듣던 대로 일품이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 하조대 정자.
조선시대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하조대'라 불리는 이곳.
경치가 워낙 뛰어났기에 두 사람은 이곳에서 자주 여가를 즐겼다고 한다.
조선 정종 때 이곳에 처음 정자가 세워졌고, 그 이후 몇 차례에 거쳐 개/보수 되었다.
△ 하조대 기암절벽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바닷가 바람을 맞으며 자란지 225년 째.
오랜 세월 동안 바닷가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양양의 먹거리.
생선구이 백반 / 홍합장칼국수 / 메밀전병
△ 생선구이 백반은 바닷가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메뉴.
신선하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생선으로 한끼 식사해결!
△ 생선구이 말고도 다른 메뉴들이 많았지만, 고민끝에 생선구이로 결정!
점심을 맛있게 먹고 양양 나들이를 시작했다.
△ 홍합장칼국수
양양의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인 장칼국수.
고추장을 푼 칼칼한 국물에 홍합과 칼국수가 들어있다.
양양의 어부들이 예부터 즐겨먹던 음식이라 한다.
△ 메밀전병
양양은 메밀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기도 하다.
메밀국수가 양양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지만 먹어보진 못했고, 그 대신 메밀전병을 먹었다.
△ 간식 거리.
낙산사에서 판매하고 있던 연굴빵.
빵 안에는 팥과 연근, 마가 들어있다. (가격은 한 상자에 만 원)
평일이라서 그랬던 건지, 바닷가는 유난히 조용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매일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만 봐야 하는데,
강원도 태백산맥 넘어 동쪽 바다에는 미세먼지가 없는건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햇살은 따뜻했지만 바닷가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은 조금 차가웠어요.
해질 무렵은 확실히 춥게 느껴지더라고요.
혹시라도 양양에 놀러가신다면 4월 중순까지는 두꺼운 외투 하나 정도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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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6. 2. 19. 09:00
전라남도 해남, 낯설지 않은 지명이지만 선뜻 감이 잡히지 않는다. 땅끝 마을. 서울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인지, 얼마 정도 가야 한반도 최남단이라고 일컬어지는 해남의 '땅끝'에 닿을 수 있는지 잘 와닿지 않는 곳.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시절, 여러 단체/학교 주관의 국토 대장정 프로그램에 참여 해 봤거나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전국일주를 하게 된다면 흔히 들르게 되는 곳이 땅끝 마을이지만, 그렇지 않고서 해남의 '땅끝 마을'을 찾아가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쉬지 않고 달려도 5시간(평일 기준). 반나절을 꼬박 차에서 보내야지만 닿을 수 있는 곳이기에, 하루 정도의 여유를 두고(1박 2일) 찾지 않는다면 땅끝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 때 일어나는 마음속 묘한 감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땅끝'이라는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잘 몰랐던 걸까. 해남은 의외로 볼 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두 번째 해남 방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귀가(歸家)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해남을 제대로 둘러 보지도, 먹거리를 모두 먹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단언컨대, 다른 전라남도 지방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곳이라 할 만 하다. 해남의 명소 '땅끝'. 그리고 떠오르는 명소 '울돌목(명량 해협/영화 '명량'의 배경이자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이 있었던 곳)'이 있고, 두륜산의 산세와 풍경은 해남이 자랑하는 곳이다.
△ 서울에서 해남. 부산보다 더 멀다.
대중 교통을 타고 해남을 찾기란 더욱 힘들겠지만, 자동차를 타고 간다면 '가볼 만 하다'.
지도. 다음지도
- 해남의 바다. 거칠고 둔탁하지만 매력적인 그곳.
△ 땅끝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 위치한 구조물.
배낭을 맨 사람 모양의 구조물이다. 국토 순례자들을 연상케 한다.
처음 땅끝 마을을 찾았을 때 보다 잘 정돈되어 있었다. 2008년에는 그저 잡초만 무성한 장소였는데 말이다.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는 고요함과 차가움이 공존한다. 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탁 트인 해수욕장의 바다가 아닌 둔탁한 색상의 거친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고 그래서 선택한 곳이 해남 땅끝 마을의 '땅끝 앞 바다' 였다.
서울을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뒤엉킨 고속도로 나들목의 혼잡함을 지나 남쪽으로 내달렸고 하루가 지나서야 해남 땅끝 마을에 닿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찾은 땅끝 마을이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땅끝 마을은 성숙된 느낌이었다. 마을 입구, 큰 돌덩에이 새겨진 문구 "희망의 땅끝"은 여전히 웅장했다. 끝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어느 시인의 이야기,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던 나희덕 시인의 '땅끝'이라는 시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끝은 거꾸로 보면 시작이 될 수 있을 터였다. 땅끝 탑 앞의 작은 조각은 '땅끝'이 아니라 '한반도의 시작점'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 희망의 땅끝.
끝은 곧 시작이 될 수 있다. 절망은 곧, 희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땅끝 마을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땅끝 전망대'로 향한다. 나 역시도 땅끝 전망대로 향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를 향해 오르면서 바라보는 마을은 점점 작아진다. 선착장에서 자동차를 실은 커다란 배가 보길도를 향해 떠나고 있다. 모노레일 편도. 전망대를 둘러보고 난 뒤, 전망대 뒤 쪽 계산을 타고 내려와 '땅끝 탑'을 향해 간다. 진정한 '땅끝'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땅끝 탑으로 향하는 길에 관광객은 아무도 없다. 계단에 쌓인 눈을 치우는 사람을 한 번 만났을 뿐,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랐던 다른 관광객들은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마을로 내려갔다(왕복 표값이 편도보다 싸기 때문에 보통 왕복을 많이 끊는 듯 하다). 땅끝 탑을 마주하고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하늘이 열렸다. 거친 파도 소리와 둔탁한 바다색. 파도는 땅끝 바위에 부딫혀 부서졌다. 대학생 시절, 처음 땅끝 마을에 왔을 때와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그대로 이 자리에 서 있었다.
△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 전망대에 올랐다.
모노레일은 왕복으로 끊으면 더 저렴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편도'로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편도' 티켓을 이용해서 전망대에 오른 뒤, 뒤쪽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오면서 '땅끝탑'을 둘러 보고 다시 매표소 쪽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코스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땅끝 마을과 땅끝 앞바다.
△ 전망대에서 내려와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땅끝탑'이 나온다.
이곳이 진정한 땅끝 이다.
△ 삼각뿔 모양의 땅끝탑. 그 앞쪽은 뱃머리처럼 바다를 향해 솟아 있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땅끝의 바다.
둔탁한 바다. 거친 바다. 파도가 세차게 밀려와 바위에 부딪혀 깨진다.
매끄럽고 드넓은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는 다른 느낌의 바다이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남에는 '땅끝 바다' 말고도 유명해진 장소가 하나 더 있다. 한 때 큰 화제를 낳았던 영화 '명량'의 배경이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13척의 배를 가지고 왜 수군(일본 수군)의 배 130여 척을 격파했던 장소인 '울돌목(명량 해협)'이 있다.
해남의 서쪽, 진도와 해남 사이에 위치한 '울돌목'에는 '우수영 국민관광지'라는 이름으로 잘 구며져 있다. 울돌목에 도착했을 때, 태양은 서쪽 바다 저 편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해질녘, 바닷가에 살며시 스며든 붉은 빛과 진도대교의 조화. 그리고 울돌목의 소용돌이 치는 물살을 바라보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고뇌.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읽은 사람이라면, 울돌목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새롭게 보일지도 모른다.
△ 해남에 위치한 우수영국민관광지에서 바라본 진도대교와 울돌목.
건너편 진도에서도 관광지를 잘 꾸며 놓았다.
다리 아래쪽에 물거품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소용돌이 치는 바다 '울돌목'이다.
△ 진도대교와 그 아래 울돌목, 그리고 고뇌하는 이순신상.
이순신상 뒤편에 파란색 부분에는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의 한 구절이 씌여 있다.
"사랑이여 아득한 적이여 네 모든 생명의 함대는 바람 불고 물결 높은 날 내 가난한 바다 명량으로 오라. 오라, 내 여기서 한 줄기 일자진으로 너를 맞으리"
진도 쪽에 세워진 이순신 동상은 웅장하고 그 위용이 대단히 높은 모습인 데 반해, 해남의 동상은 '고뇌'의 느낌이 묻어난다.
이는,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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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의 굽이치는 물살
- 해남의 명산 '두륜산'과 먹거리.
두륜산은 해남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해남 여행을 위해 오가면서 들르기 좋은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향할 수도 있지만, 내가 선택한 코스는 두륜산에 위치한 '대흥사'로 향하는 길을 걷는 것이었다. 그곳으로 이끈 것은 '눈내린 산길'이 매력적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흥사는 두륜산 자락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차를 타고 주차장까지 간 뒤 그곳에서부터 걸어서 사찰을 향해 올라갔다. 높지 않은 산길,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가면서 만난 눈덮인 풍경은 매력적이었다. 대흥사가 특별히 큰 사찰이라거나 합천의 해인사와 같이 중요 문화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찰 주변을 찬찬히 걸으며 곳곳에서 금색판 위에 새겨진 '글귀'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 두륜산 대흥사로 향하는 길.
눈덮인 산길을 걷는 일은 꽤나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나뭇가지 위에 쌓인 새햐안 눈. 계곡 바위 위에 둥글둥글 쌓은 눈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었다.
△ 대흥사 일주문과 그 앞에 위치한 장승.
△ 대흥사 곳곳에는 금색판 위에 좋은 글귀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릇이 크고 중심 잡힌 사람은 남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자기가 살아가는 곳에서 주인이 되며 그가 사는 곳이 항상 참됨이니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라. -임제록'
전라도를 찾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치 뿐만이 아니라 '먹거리' 또한 놓칠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해남'에서 무얼 먹어야 잘 먹었다고 생각이 들까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남의 명물 '팥칼국수'와 '고구마'가 유명한 해남의 허니버터고구마칩. 그리고 여러가지 닭요리(닭 코스 요리)가 으뜸이라는 해남. 해남에 들른다면 여러가지 요리들과 간식거리를 맛볼 수도 있다.
△ 단촐해 보이지만 담백한 해남의 팥칼국수.
△ 고구마가 유명한 해남의 '허니버터 고구마칩'
△ 바다 보러 온 여행 답게,
양념게장과 갈치조림을 메인 메뉴로 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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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어느날, '무안'을 찾다.
무안(務安). 어쩌면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이름이다. 내도 이번 겨울 이전에 그곳에 가 본 적이 없었고, 딱히 그곳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다. 고창의 선운산. 광주광역시, 목포와 나주. 그리고 해남, 강진, 보성, 장흥, 담양, 순천, 여수, 영암 등 전라 남도 왠만한 곳은 한 번 씩 들른 적이 었었고, 다른 지역들은 한 번 씩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곳이지만 '무안'은 그렇지 않았다. 어느날, 스쳐지나가듯 어디선가 연꽃이 펼쳐져 있는 연못(연지蓮池) 사진을 한 장 보았고, 그곳이 '무안'이라는 것을 알았다. 연꽃은 여름에 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안의 '그 연꽃밭'을 보러 가고 싶었다. 겨울의 연꽃밭은 어떤 풍경일까.
운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그 반대였을까. 눈이 펑펑 쏟아진 다음날, 무안으로 떠났다.
△ '무안'을 향해 떠났다. 첫 번째 목적지는 연꽃밭인 '회산백련지' 였다.
서울에서 무안. 결코 짧았다고는 할 수 없는 여정이었다.
무안의 회산백련지(回山白蓮池). 눈 덮인 연못, 잔뜩 웅크린 연꽃 줄기.
△ '회산백련지', 본격적인 산책로의 초입.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 때문에 나무들이 힘겨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양의 눈이 쌓여 있었다. 연꽃 사진에서 보았던 그곳, '회산백련지'로 향하는 길. 평일 낮, 눈이 잔뜩쌓인 도로 위를 오가는 차들은 거의 없었지만 도로는 제설 작업이 되어 있지 않아 미끄러웠다. 백련지가 가까워질 수록, 주변 풍경은 단조로워졌고, 주변은 온통 하얀색 뿐이었다. 그리고, 그 하얀 풍경은 백련지까지 쭉 이어져 있었다.
회산백련지는 눈 속에 파뭍혀 있었다. 30cm는 족히 쌓여 있을 법 한,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눈 속에 잠긴 백련지는 고요했다. 간혹, 새들의 울음 소리만 들릴 뿐 그마저도 사라지고나면 고요한 적막이 백련지를 감쌌다.
와-아, 넓다. 절로 탄성이 나왔다.
△ 겨울, 연꽃 줄기들이 가득하다.
누군가 눈 덮인 산책로를 걸었던 흔적이 있다(왼쪽). 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택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테마별로 다양한 연꽃들을 심어 놓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팻발과 징검다리.
△ 연못 전경.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눈이 많이 쌓여있어 데크 한쪽에 길을 내어가며 이동했다.
△ 최종 목적지였던 중앙 전망대.
어마어마한 크기의 '연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여름에 연꽃이 피었을 때, 이곳 풍경이 어떨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동양 최대 연꽃 군락지'라는 말이 어울릴법한 크기였다. 연꽃 한 송이 피어있지 않은, 한 겨울의 연못이었지지만 눈만 아니었다면 한 바퀴 쭉 돌아보면서 감탄했을 법한 그런 넓이와 풍경이었다. 여름에 한창 꽃을 피웠을 연꽃의 줄기들이 빼곡히 들어찬 연못 자리에는 연꽃 줄기들이 눈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눈을 치워가며 도착한 중앙 전망대에 올랐을 때, '여름에 다시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이렇게 멋진데, 연꽃이 피어오른 여름에는 얼마나 멋질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다.
△ 눈을 뒤집어 쓴 장승. 눈 쌓인 모양이 글자 같기도 하다.
△ 회산백련지 주변 마을의 버스 정류장.
이게 무슨 모양일까 생각하며 유심히 보았다. '연꽃 모양'의 버스 정류장이다.
무안의 낙지. 탕탕이와 호롱구이, 그리고 연포탕.
해가 서쪽으로 스믈스믈 넘어가려 하고 있을 때, 서쪽 바닷가로 발길을 옮겼다. 무안의 갯벌. 무안의 서쪽에 위치한 '신안'과 남쪽의 '목포' 그리고 '무안'은 '낙지', 그 중에서도 세발낙지로 유명한 곳이다. 무안/신안/목포의 갯벌과 낙지를 결코 놓칠 수 없었기에 태양이 서쪽바다 너머로 사라지기 전, 갯벌 쪽으로 향했다. 눈덮인 도로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었기에 갯벌이 보이는 바닷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태양이 바닷속에 잠긴 뒤였다. 서해에서 제대로 된 낙조(落照)를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무안 낙지 골목'으로 향했다.
△ 낙지 탕탕이(왼쪽)과 호롱구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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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지 탕탕이 영상(꾸물꾸물대는 낙지 조각)
무안의 낙지. 탕탕이와 호롱구이. 그리고 연포탕. 주방에서 '탕탕탕탕'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가 난 뒤, '낙지탕탕이'가 테이블위에 놓여졌다. 조각난 다리와 몸통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엇고, 접시를 꽉 붙들고 있던 빨판은 입 안에서 혀와 입천장에 꽉 달라 붙었다. 나무젖가락에 꽂혀서 먹음직스러운 구이가 되어 나온 '호롱구이'. 그리고 부글부글 끓는 탕 속으로 들어가는 낙지, '연포탕'.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서울에서 무안.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반나절 생활권이라지만, 아직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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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푸른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해 바다에 위치한 해수욕장을 찾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유명 해수욕장 중 하나인 강릉의 '경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강릉, 동해시(市), 양양 등에 있는 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요즘은 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강릉이나 동해시, 양양 등에 있는 해수욕장은 서울에서 차를 타고 3~4시간 정도면 충분히 닿을 수 있기 때문에(평일 기준),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충분히 당일치기 해수욕장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해수욕장에서의 즐거운 휴가를 생각하며 여유로움과 낭만을 꿈꿨던 사람들은 어쩌면 실망을 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죠.
탁 트인 동해바다의 풍경과 조금은 여유로운 휴가를 생각하고 있다면, 동해市의 남쪽에 위치한 '삼척'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강릉이나 동해 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비교적 아담한 해변에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고, 혼잡하지 않기 때문에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삼척'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삼척의 해변을 끼고 달릴 수 있는 '새천년 해안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 정도로 멋진 풍경을 선사해주기도 합니다.
△ 강원도 동해 바다에 접해 있는 강원도 '삼척'은 양양, 강릉, 동해시에 비해 조금 낯설다.
그렇지만, '삼척'도 강릉이나 동해시 못지 않은 멋진 바다 풍경들을 가진 곳이다.
삼척 해수욕장에서부터 '새천년 조각 공원(해안 유원지)'를 거쳐서 삼척항 부근으로 이어지는 '새천년 해안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아담한 해수욕장에서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삼척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긴하지만) 우리나라의 유명 사진 촬영지인 '속섬(솔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동해 바다의 절경, '삼척 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새천년 해안 도로'의 풍경.
△ 삼척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해변의 모래 위에 파라솔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상 위에 파라솔이 쳐져 있는 것이 독특했다.
조금이라도 한적한 해변을 만나기 위한 바다를 향한 발걸음. 평일 오전, 서울에서 4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삼척이었다. 삼척 사람들조차도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난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시가지를 지나 시가지 동쪽의 언덕 너머에 있는 '삼척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큰 규모의 해수욕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작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 주변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는 파라솔은 서로가 서로를 방해하지 않게끔, 여유로운 시간을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는 듯 비교적 널찍한 공간을 두고 세워져 있었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해변에 접한 횟집은 단체 손님이 왁자하게 식사를 끝내고 나간 뒤였기에, 해변의 풍경을 음미하며 여유롭게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탁 트인 바다. 해변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식사. 거창하지는 않지만, 상큼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진 바다의 맛은 서울의 여느 식당에서 맛보았던 그것과는 달랐다. 사람들이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점심 식사는 '물회(왼쪽)'와 '회덮밥(오른쪽)'이었다.
새콤하면서도 시원함이 어우러져 여름에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물회'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움이 함께 느껴지던 맛이 일품이었던 '회덮밥'은 해변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이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삼척 해수욕장의 북쪽 방향.
여느 해수욕장과 같이 파라솔이 늘어서 있고, 그 앞쪽 바다에서 사람들이 놀고 있다.
하늘에 둥근 구름이 태양을 품고 있는 모습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저 뒤쪽엔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고, 그 너머에는 '동해시 묵호항'이 있다.
△ 삼척 해수욕장의 남쪽 방향.
파라솔들이 이어져 있고, 작은 언적이 있다. 언덕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아담은 크기의 '후진 해수욕장'이 나온다.
후진 해수욕장을 지나 이어지는 길이 대한민국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새천년 해안 도로'이다.
해변에서 파도를 맞으며 보낸 시간. 발 끝으로 동해바다의 차가움이 느껴졌다. 해변의 모래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지글지글 타들어가고 있었지만,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그 열기를 잊을 수 있다는 즐거움. 파라솔 아래에서 파도에서 실려오는 바닷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다.
삼척 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그 폭이 50미터가 채 안될 것 같은 아담한 크기의 '후진 해수욕장'을 지나면 '새천년 해안 도로'가 시작된다. 암초와 푸른 바다가 장관을 이루는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는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걷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해안도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조각 공원'. 여러 형상의 작품들이 조각 공원에 세워져 있지만, 파도와 바람, 자연이 만든 해변 풍경에 압도된 나머지, 조각들을 천천히 감상할 틈이 없다.
△ 새천년 해안도로의 자세한 안내를 해 주는 안내판(왼쪽, 조각공원 내)과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해안선(오른쪽)
△ 해안도로에는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해질녘의 풍경(왼쪽)
두 손을 모은 모양을 형상화 한 '소망의 탑'과 그 아래 작은 '소망의 종'(오른쪽)
- 관동팔경 제1경 '죽서루'. 그리고 삼척중앙시장과 가로수.
혼잡하지 않은 동해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것이면 충분했지만, 삼척으로 오는 내내 이정표(표지판)에서 보였던 이름 '죽서루'가 궁금했다. 해변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죽서루'였기에, 그곳을 찾았다. 관동지방(강원도 태백산맥 동쪽 지방)의 빼어난 풍경으로 손꼽히는 '관동팔경'의 그 첫번째라는 '죽서루'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누각 치고는 그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절벽 위에 우뚝서 시원한 바람을 불러들이고 있는 죽서루는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었다. 고려말부터 세워져 있었다는 '죽서루'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치면서 많은 글들을 남겼으리라.
죽서루로 향하는 길에 삼척 시내를 관통하면서 독특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삼척 중앙 시장'이라고 이름 붙은 재래시장의 앞을 지날 때 발견한 '가로수'들은 여느 도시의 가로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곳이 제주도도 아닌 이곳에 왠지 모를 남국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독특한 나무들이 도로변에 우뚝 서 있었다.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로수가 아닌 나무. 소나무처럼 얇은 잎사귀가 달린 나뭇가지는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이국적인 삼척 시가지의 모습은 휴양지에 놀러온 기분이 들게끔하기에 충분했다.
이국적인 느낌의 가로수를 지나, 찾아간 '삼척 중앙 시장'은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좀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았다. 많은 상점들은 문을 닫을 준비를 하거나 문이 닫힌 상태였지만,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 답게 '해산물'판매 구역이 그래도 볼 만 했다. 건어물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생선들이 즐비한 해산물 시장이었지만, 많은 상점들이 '문어'를 취급하고 있었다. 삼척은 문어가 유명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문어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문어'를 사 갔다. 문어 한 마리가, 칼 옆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 관동팔경 제1경이라는 '죽서루'.
죽서루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삼척 중앙 시장의 입구(왼쪽)과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하는 가로수(오른쪽).
△ 삼척 중앙 시장의 한 수산물 가게.
작음을 앞둔 문어 한 마리를 옆에 두고, 아무저니가 문어 한 마리를 더 꺼내고 있다.
△ 노란색 방석처럼 보이는 '호박'이 들어간 '술빵'.
강렬한 색상, 독특한 무늬가 먹음직스러워 보여 한 조각 사서 먹었다.
- 어쩌면 몽환적인, 소나무 한 가득 속섬(솔섬).
해질녘, 강릉에서 삼척까지 온 만큼, 그 거리만큼 남쪽으로 달렸다. 삼척의 남쪽, 어쩌면 경상북도 울진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먼 곳이었다. 삼척의 남쪽 끝자락, '월천'이라는 곳으로 향한 이유는 단지 '솔섬' 사진으로 잘 알려진 '속섬(원래 이름은 '속섬'인데,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가 '속섬' 사진을 'Pine Trees(소나무들)'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면서 '솔섬'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 졌다)'을 보기 위해서였다. 해질녘 노을낀 속섬을 보려고 했으나, 해안도로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낸 터라 어쩌면, 속섬으로 가는 내내 속섬에 도착했을 때는 노을이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급해서일까, 속섬으로 가는 길마저 잘못들어, 결국은 경상북도까지 갔다가 다시 강원도로 되돌아 오느라 속섬에 도착했을 때는 어둠이 내려 있었다. 그래도, 솔섬에 닿았을 때, 사진에서 보았던 그 모습을 어렴풋이 찾을 수 있었다. 여기 이곳. 언제 다시 올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오게된다면 여기서 멋진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
△ 해가 저문 뒤, 속섬의 모습.
뒤쪽으로 삼척LNG 생산 기지가 밝게 빛나고 있다.
△ 삼척의 '속섬'을 '솔섬'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게 만든, 마이클 케냐의 'Pine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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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7. 31. 10:30
여름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도 있죠. 모처럼의 휴가 기간이지만, 길게 여행을 갈 수 없거나, 당일치기 여행밖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깝지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서울이나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강화도'는 사람들에 치이지 않으면서도 기분좋게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화도는 한적한 시골 느낌을 풍기면서도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서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다른 곳, 가까운 섬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적함과 조용함. 그리고 볼 거리들과 먹거리들이 있는 곳이 바로 '강화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의 휴일(休日), 강화도로 당일치기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강화도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소속되어 있다.
강화도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강화도 북쪽 군청 방향으로 가는 '강화대교'를 이용하는 것과, 남쪽의 마니산 방면의 '초지대교'를 이용하여 강화도로 가는 방법이다.
남쪽과 북쪽을 잇는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차를 타고 강화도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강화풍물시장과 고인돌(강화지석묘).
서울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서 강화도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쯤이었다. 평일 낮이라서 그런지 강화도의 도로에는 차도 별로 없었고,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강화도 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강화풍물시장'이었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구경도 하면서 식사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강화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다. 하지만, 시장의 풍경은 평소에 생각하던 시장과는 조금 달랐지만, 매력적인 곳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 '강화풍물시장' 전경.
강화풍물시장은 외부에 가게(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 쇼핑몰처럼 건물 안에 가게들이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반찬거리를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1층은 여러가지 물건들(먹을 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고, 2층은 식당가를 비롯한 여러가지 가게들이 있다.
△ 강화풍물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가게 간판'이었다.
여러 식당과 가게들은 천장에 '간판'을 붙이고 있는데, 간판에는 주인의 사진이 함께 있었다.
재미있는 포즈/표정을 취하고 있는 주인들이 많았는데,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간판을 구경하는 것도 '풍물시장'이 전해주는 재미다.
△ 밴댕이 회/무침(왼쪽), 구이(오른쪽)
△ 강화도 '여름 별미'는 바로 '밴댕이'라고 할 수 있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밴댕이'철은 7월 말, 8월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놓치기 아까운 생선이다.
얇은 밴댕이를 구워 '전어 먹듯이' 우걱우걱 씹어먹는 것과, 회를 떠서 초장에 찍어먹는 것,
그리고 회 무침을 참기름 듬뿍 넣은 밥에 비벼 먹는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밴댕이 구이, 회, 무침을 모두 함께 먹고 싶다면 '밴댕이 정식'(2인 3만원)을 먹으면서 모두 맛보는 것도 좋다.
강화도 별미 밴댕이로 배를 채우고 나니, 강화도에 놀러온 느낌이 한껏 살아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강화도풍물시장은 TV에 여러차례 소개가 되었던 것 처럼 보였다. 모든 가게가 '6시 내고향 촬영', 'VJ특공대 촬영' 등의 팻말을 붙여 놓아 TV에 나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손님들을 끌어모으기에 한창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 시장을 한바퀴 휙, 둘러 본 뒤 본격적인 강화도 일주에 나섰다.
△ 교과서에서 자주 봤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인돌. '강화지석묘'
강화도에는 많은 고인돌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강화지석묘(위)'이다.
- 동부해안도로 따라 내려가며 만난 풍경. 광성보/초지진/덕진진 그리고 브런치 카페.
바닷가에 왔으니,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며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빼놓을 순 없다.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 않았기에, 구름이 낀 하늘. 햇살이 내리쬐지 않아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동부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여러 유적지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광성보'이다. 우리나라 근대사(개항기)를 이야기 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신미양요는 1871년 6월 1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벌어진 전투이다.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책임과 통상 교섭을 요구한 미군과의 싸움에서 광성보를 수비하던 어재연 장군과 대다수의 장병이 사망하였고, 3일 만에 광성보는 함락당했다. 이 전투(신미양요) 이후, 조선은 척화비를 세우고 쇄국 정책을 강화하게 된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 염하강(김포강화해협)의 강화도 쪽에는 많은 돈대가 있고 광성보 아래로 덕진진과 초지진이 있다. 광성보는 그 중 가장 둘러보기 좋게 꾸며놓았기에 잠시 바람도 쐴 겸 산책을 하기가 좋았다. 광성보에서 용두돈대로 향하는 소나무 사잇길은 눈내린 겨울, 이곳을 다시 찾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 광성보.
강화도의 대표적인 볼 거리 중 하나인 '광성보'는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다.
광성보는 용두돈대와 연결된 산책로와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 바다(염화강)을 바라보며 산책하기도 좋았다.
(문화재 보수공사로 인해 8월 31일까지 무료 관람이다.)
△ 광성보로 진입하는 로터리에 있는 '어재연 장군' 동상(왼쪽)
용두돈대에 위치한 '신미양요 무명용사비'(오른쪽)
△ 광성보의 산책로.
소나무가 감싸고 있는 길은 겨울에 눈이 내릴 때 와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초지진의 모습.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 있다.
한국 근대사와 함께 한 소나무이다.
△ 강화도 남쪽에 있는 한 브런치 카페.
빵이 맛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 커피와 빵, 그리고 책. 카페에서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했다.
- 바닷가 풍경과 시골의 고즈넉함. 해질녘의 강화도.
강화도는 서해에 접해 있는 만큼, 해질녘의 풍경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한편으로는 강화도는 꽤나 큰 섬(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이기에,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차를타고 돌아다니다보면, 시골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또한, 해가 스믈스믈 서쪽으로 넘어갈 즈음에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한적한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태양의 소멸을 놓칠 수 없다. 내가 강화도에 갔을 때는, 구름들이 잔뜩 끼어있었기에 '강화도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강화도에서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나들이였다고 말 할 수 있다.
△ 초록색 벼 잎사귀 사이에 '두루미'로 추정되는 새가 우뚝 서 있다.
△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때 쯤, 서부 해안도로를 달리며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빼 놓을 수 없다.
△ 갈매기와 구름과 태양. 그리고 바다.
△ 서부 해안도로.
△ 장화리 낙조마을.
좀 더 멋진 '낙조(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장화리 낙조마을을 찾아보자.
낙조마을에서 멋드러진 '석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여유가 된다면 멋진 펜션에서 해넘이를 보면서 밤을 맞이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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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2. 16. 09:53
1. 아늑함이 묻어나는 아담한 마을.
우리나라의 전통 마을이 대부분 사라졌다고는 말하지만 아직까지 예스러움이 남아있는 곳이 있다. 아파트와 빌라에 둘러싸인 모습이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린 요즘, 기와 지붕과 초가 지붕을 얹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을 걷다보면 웬지 모를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는 '전통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 몇 안되는 전통 마을 중 '아담한' 예스러움이 남아 있는 곳이 '양동 마을'이다. 경주를 여행하면서 그냥 지나치게 되면, 어쩌면 아쉬워 하게 될 지도 모를 곳이 '양동 마을'이 아닐까. 경주 시가지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기 아까운 곳'이라고 할 만하다.
△ 양동마을은 2010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보존해야 할 가치가 높은 마을이라고 할 수 있고,
월성 손 씨와 여강 이 씨에 의해 형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씨족 마을'로서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회마을'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 양동마을 입구 매표소와 초등학교를 지나 바라본 마을의 모습.
초가집과 기와집이 어우러져 있다.
기와집이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그 아리래 초가집들이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2. 정적인 겨울, '봄'을 기다리는 마을.
겨울의 농촌은 무미건조해 보일지도 모른다. 산과 들, 그리고 마을이 대체로 어두운 색을 띠고 있기에, 묵직함이 묻어나면서 정적으로 보인다. 대지와 사람들은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있고, 마을은 봄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양동 마을에 들렀을 때, 마을은 조용했다. 서서히 아침 안개가 걷히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 미동하는 것은 없었다. 햇살이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을 밖으로 밀어냈을 때, 조용히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듯한 마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흑갈색 흙으로 뒤덮힌 논과 새로운 연꽃을 피우기 위해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검은 못. '봄'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봄의 생기발랄함이 눈앞에 그려졌다.
△ 마을의 초입, 가장 '봄'이 기다려지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못은 '연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검은색과 활토색으로 물들어있는 마을이지만, '봄'이 오면 밝은 빛이 감돌면서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 언덕 위의 기와집, 마을의 대표적인 가옥인 '관가정'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관가정'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의미로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그 아래로, 옛날 '외거솔 노비'들이 거처하던 초가집 몇 채가 잘 보존되어 있다.
△ 높은 곳에 기와집이 위치하고, 그 아래 주변으로 초가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양반 집안에는 '노비'들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외거솔 노비(출퇴근하는 노비)'들은 주인집(기와집) 아래쪽에 '초가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기와집을 중심으로 주변에 초가집 3~5채 정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관가정
조선의 명신 '우재 손중돈 선생'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 마을 아래에 위치한 '정충비각'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순절한 손종로와 노억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정조 7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 '관가정'과 그 아래 초가집, 그리고 '정충비각'
△ 양동 초등학교.
초등학교 지붕이 기와로 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 양동마을 주차장을 지나 마을로 가는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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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4. 2. 10. 21:00
- 제주여행 추천; "박물관은 살아있다" - 제주여행에서 친구,연인,가족끼리 가볼 만 한 곳!
오랜만에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비가 와서 여행 기분도 안나고 생각보다 많이 추웠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을 발견해서 포스팅하게 되네요^^
사실 예전에 제주도 여행을 할 때는 경치구경을 위주로 했는데,
겨울에 제주도 여행을 하다보니 실내를 많이 찾게 되었어요.
제주도를 짧은 기간 여행하면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제주 서귀포 중문에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곳에 갔을 때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뭔가 색다르고 신선했던 경험이었어요!
<제주도 "박물관은 살아있다"위치. 지도 제공 : 다음 지도>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건물 외관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본뜬 것 같았습니다.
유럽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이긴 한데,
그래도 저는 영국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 외관을 본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장료는 성인9,000원 / 청소년 8,000원 / 소인 7,000원 이랍니다^^
<제주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외관. 사진출처 : "박물관은 살아있다"공식 홈페이지>
박물관은 살아있다 내부에 가면, "모나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들, 건물들이 있습니다.
입체감이 대단하더라고요!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방문한 관광객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한국 관광객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인 관광객들도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려 있더라고요~
"박물관은 살아있다" 박물관 건물 밖에 "프로방스 마을"이라고 해서 정원이 있는데,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뒤편에 있는 카페에서 쉬다가 나왔죠^^
<"박물관은 살아있다"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출처 : "박물관은 살아있다"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 "박물관은 살아있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alivemuseum.com >
"박물관은 살아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니, 2014년 1월에 N서울타워(남산타워)에도 오픈을 했다고 합니다!
폴라로이드 사진 이벤트는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한 번 들러서 재미를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N서울타워(남산타워)에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친구, 가족, 연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인사동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사동 "박물관은 살아있다" 위치. 지도 제공 : 다음지도>
인사동에 위치한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나중에 한 번 가봐야 겠네요 ㅎㅎ
제주에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또 다른 재미가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고맙습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유튜브 영상. 출처 : 유튜브, ALIVE MUSEUM 박물관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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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즐거움 찾기/잡동사니 · 2009. 12. 16. 11:55
만약,
외국인이 한국에 온다고 하면, 어디를 추천하고 싶나요?
여행을 하다보면, 외국인들을 많이 만납니다.
한국에 가 봤다는 외국인,
한국에 갈 것이라는 외국인,
한국에 가 봤다는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어디가 좋더라"보다는 불고기, 김치, 비빔밥 등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제주도/경주 정도를 기억해내더군요.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 한국에 간다는 애들을 만나고,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근데, 막상 추천하려면 막막하더군요.
한국적인 감동이 있으면서(다른나라와 구분되는),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갔다왔을 때 "가볼만했다","다시 한번 더 가보고싶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그런곳? 어디일까요?
어제도 시드니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서 한 외국인이 묻더군요. 그래서 그냥 크게 서울 및 주변/경주/부산/제주 이렇게 뭉뚱그려서 말해주었습니다.
공항가는 길 내내 곰곰히 생각해보았죠.
과연 어디가 좋을까?
강원도의 산? 계곡? - 유러피안들은 알프스가 있습니다. 금수강산,,솔직히 외국의 것들에 비하면 비교가,,,,
서울의 현대적인 모습과 조선왕조의 흔적? - 일본과 비교해볼 때, 턱없이 모자라죠..문화유산의 말살이죠(보통 한국을 오는 외국인들은 일본도 갑니다)
과연,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어디에 가보는 것이 좋을까요?
앞서 말했지만, 접근성이 용이하고, 한국적인 멋과 감동이 있는 곳, 한국의 발전된 모습도 함께 두루 볼 수 있는 곳?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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