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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8, 안드로이드 베꼈다? WWDC14 혁신 부재 비판과 애플의 철학.-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4. 6. 5. 08:34반응형
샌프란스시코 모스콘 센터에서 6월 2일부터 시작된 'WWDC 2014'행사에서 애플은 새로운 모바일 OS인 'iOS 8'를 공개했습니다. iOS8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함께 변화된 기능을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선보였고, 그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한층 더 편리해진 아이폰/아이패드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iOS8'에 대한 혹평도 있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죽은 뒤부터 '혁신의 부재'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한 애플은 이번에도 '안드로이드를 카피했다'라는 말을 들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비롯한 해외 매체들은 'iOS8'에서 소개된 기능 중 적어도 6가지에서 9가지 기능이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다른 서비스'를 베낀 것이거나 이미 존재하는 기능이라고 하며 비판 했습니다.(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원문)
△ 'WWDC 2014'에서 애플은 'iOS8'를 공개했다.
- 애플은 정말 특정 기능들을 베낀 것일까? iOS8 카피(Copied) 논란.
일부 외국 매체들은 iCloud Drive(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기능은 이미 구글드라이브나 드롭박스 등에 있던 것이고, Interactive Notification(상호작용 알림)기능, iCloud Photo Library(아이클라우드 사진 라이브러리), 써드파티 키보드(Third-party Keyboard), 위젯 기능(Widgets), 아이메시지 비디오 첨부 및 음성 메시지(iMessage Voice and Video)기능 추가 및 앱 스토어의 앱 프리뷰(App Previews), Hey Siri(시리) 등 많은 기능들이 대부분 안드로이드에 있던 것을 iOS로 가져와서 '아이폰'에 적용 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써드파티 키보드(Third-party Keyboard), 인터렉티브 알람 등은 '안드로이드'를 카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애플이 iCloud의 저장 용량을 늘리는 데 드는 비용을 낮추면서, 별도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다고 밝힌데 대해, 별도의 파일 저장 기능들은 구글드라이브(Google Drive)나 드롭박스(Drop box), 박스 클라우드(Box Clund)등 수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던 기능에 불과하고, 기본 제공 용량이 5GB인 iCloud에 저렴한 비용으로 추가 용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드롭박스(Drop Box)는 20GB, 구글드라이브는 25GB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다지 매력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 외에도 'Siri'의 음성을 통한 명령, 컨텐츠 구입, 음악 인식 등은 구글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에 불과하고, 위젯 기능 또한 안드로이드에 있던 것을 '아이폰'사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적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써드파티를 통한 키보드도 안드로이드에 이미 있던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 왓츠앱(WahtsApp)의 CEO 잰 쿰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iOS8의 카피를 비난했다.
또한 아이메시지(iMessage)의 경우에는 스냅챗(SnapChat)이나 왓츠앱(WhatsApp)에 있던 것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왓츠앱의 설립자이자 CEO인 잰 쿰(Jan Koum)은 "애플이 iOS8에 왓츠앱의 기능을 가져갔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애플은 왜 'iOS8'의 기능들이 새로운 것이라고 했나?
△ 애플은 iOS7이후 본격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단순함과 효율성에 다가가고 있다.
애플이 지난번에 구글과 맺은 '특허 분쟁 종결 합의'가 iOS8의 카피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iOS8'가 보여준 여러가지 기능들은 애플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반영하는 변화라고 보는 것이 애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애플은 그동안 많은 제품들과 iOS, Mac OS X 등에서 '복잡함'이 아니라 '단순함' 또는 '간결함'을 추구해 왔습니다. 특히, 'iOS7'이후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내세워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질서, 그리고 혁신을 넣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제품에 '직관'을 담고자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위젯'기능, '써드파티 키보드', '알림기능' 등에 다양한 기능을 넣지 않은 것은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iOS 8'에 그러한 기능들을 넣으면서도 '단순한'방법으로 '효과적으로'기능들이 구현되도록 하는 데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그런 기능들이 '안드로이드'에 있다고 해도, 그것은 번거로운 동작을 수반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플은 그런 기능들을 미루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애플이 iOS8를 통해 내놓은 '퀵타입' 써드파트 키보드는 '단순함'과 '효율성'을 강조한다.
또한, 아이메시지의 기능 추가도 결국 '단순함'으로 가기 위한 행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챗, 스냅챗, 카카오톡, 라인 등 많은 인스턴트 메신저들은 메시지 전송기능 말고도 동영상, 음성 채팅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동안 아이폰의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사용자들 끼리만 메시지와 사진을 주고 받았는데 결국 아이폰 이외의 사용자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애플이 '아이메시지'에 모든 것을 통합한 것은 '사용자의 동작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은 오랜 시간동안 특허 침해를 이유로 싸워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판결에서 모바일 시대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서비스에 있어서 특허를 주장할 때, 그 권리의 범위가 모호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애플이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특별한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철학'에 충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선택받는 길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 애플이 iOS8의 기능들이 '카피 논란'에 휩싸일 것을 알면서도 '새로운 기능'들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그것들이 예전에는 없었던 '단순과 효율성'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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