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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Daylight - 풍경이 주는 즐거움.-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4. 5. 10. 17:26반응형
1. 등산 좋아하세요?
최근 등산을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 웬만한 회사에서는 사내 등산 동호회가 있을 정도고, 아파트 단지의 등산 동호회를 비롯해서 외부 등산 동호회들이 즐비한다. 그만큼 등산을 하는 인구도 많아졌고, 등산복을 판매하는 곳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등산이 주는 매력은 '산 정상에 올라 섰을 때'느낄 수 있는 쾌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산에 오르는 과정은 어떤 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힘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산 정상, 높은 곳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볼 때 느끼는 상쾌함과 함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은 등산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탁 트인 풍경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 웰컴투 괴레메, 카파도키아.
2. 5월의 카파도키아, 괴레메(CAPPADOCIA, Göreme)
터키 중부의 카파도키아로 향했다. 5월의 카파도키아의 기온은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하늘은 파랳다. 카파도키아의 기괴암석들이 만들어 놓은 동굴들을 이용한 호스텔 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동굴 도미토리'를 제공하고 있었고, 나는 그곳을 선택했다. 5월의 카파도키아는 조용했다. 여행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숙소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은 나와 노년의 부부 두 팀이 고작이었다.
카파도키아의 기괴 암석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받으며 카파도키아를 걸었다. 나는 특별한 일정이 없이 이곳 저곳 주위를 서성이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5월의 카파도키아에는 봄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왔고, 바위들 사이에 자리한 마을은 봄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적한 도로위로는 이따금씩 관광객들을 가득 실은 버스와 카파도키아 사람들을 가득 실은 봉고차가 지나다닐 뿐, 다른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관광객들을 실은 버스는 뷰포인트(View Point)에 멈춰서서 관광객들을 버스 밖으로 토해냈고,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나도 그들 틈에 섞여 사진을 찍고 나의 갈 길을 갔다.
△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바라본 카파도키아.
△ 카파도키아의 봄, 한적한 마을.
3. 햇살, 하늘, 경치. 완벽한 조화.
카파도키아, 괴레메에 '특별히 뷰 포인트(View Point)가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뷰 포인트에서는 괴레메 시가지 쪽을 향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 져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더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많았다. 파란 하늘 아래, 뽀죡하게 솟아 오른 암석과 동굴.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꽃, 흔들리는 야생초들과 어우러져 멋드러진 풍경을 선물하고 있었다.
우치사르(UÇhisar)에서부터 괴메까지 걸어가면서 발견한 카파도키아의 풍경은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멋진 풍경과 견주어봐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단순한 구성이었지만 복잡한 듯한 풍경. 그러면서도 차분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카파도키아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이런 아름다움을 손상시킬 수는 없었다. 천둥번개를 데려온 구름들이 비를 흠뻑 뿌리고 지나가기도 했지만, 야생 들꽃들은 그런 비에도 아랑곳 않고 만개해 있었다. 변덕스러운 날씨 뒤에 찾아오는 파란 하늘과 산뜻한 공기는 카파도키아의 대지위를 걷는 나를 한층 더 즐겁게 했다.
△ 카파도키아의 봄.
▷ '터키, 카파도키아'이야기와 다른 터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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