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거리를 걷다 보면, I♥NY(2) - NewYork city-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4. 4. 26. 13:20반응형
1. 신발(Shoes).
여행자에게 있어 신발은 아주 중요한 도구이다. 평소에 걷던 양 보다 더 많은 양을 걸어다니는 여행자에게 있어서 신발의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발이 아프면 여행을 즐겁게 할 수도 없고, 들르고 싶은 곳에 들를 수도 없다. 그래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잘 선택해야 한다.
여행자들은 보통 두 개의 신발을 가지고 다닌다. 하나는 편한 운동화[보통 선택하는 것이 조깅화류이다. 가볍고 발이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간편하게 신고다닐 수 있는 슬리퍼[보통 '조리'라고 불리는 신발을 가지고 다닌다]를 가지고 다닌다. 또 다른 하나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드물지만, 깔끔한 복장에 어울리는 신발을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여행을 하면서 어떤 신발을 신고 여행을 할 지, 신발을 고르는 일. 신발은 용도와 목적에 따라서 다양한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의 여행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서 어떤 신발을 고르느냐는 모처럼 떠난 여행이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느냐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2. 뭐 타고 다니세요?
"신발 타고 다닙니다"
탈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탈 것이라고 하는 것은 승용자, 버스, 전철 등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탈 것의 본질이 '우리를 목적지까지 가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라고 할 때, '신발'도 중요한 탈 것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신발을 신고 외출을 하고, 집에서 나와서 목적지까지 가는 것은 물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신발과 함께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신발을 잘 골라야 한다. 나에게 어울리는 신발, 잘 맞는 신발. 여행자에게는 편안한 신발.
여행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고 싶다. "어떤 신발 타고 여행 하실 생각이세요?"
△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펼쳐지는 곳. 42번가 주변.
3. Walking on street.
뉴욕, 맨해튼의 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풍경들과 마주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 혼잡한 거리, 공원, 지하철 역, 노란 택시, 저 멀리 보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그리고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청소부들까지. 그리고 또 한가지 놓칠 수 없는 것은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설치 미술 작품들과 10달러에 3장씩 판매되고 있는 I LOVE NY 티셔츠. 이 모든 것들을은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뉴욕의 풍경들이다.
△ 맨해튼의 중심이라고 할 수있는 42번가 역(42St stn). 많은 지하철들이 42번가 역을 지난다.
저렴한 숙소가 있는 125번가에서 지하철을 타고 주로 42번가에 내렸다. 42번가에서부터 뉴욕의 거리를 걸었다. 아침에는 커피 한 잔과 머핀 혹은 베이글을 집어 먹고 늦은 밤이 될 때까지 뉴욕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많은 지하철 노선들은 42번가를 지나갔다. 42번가의 아래쪽으로는 소호(Soho)와 월 스트리트(Wall St), 세계 무역센터(WTC)현장이 있고, 월 스트리트의 상징 '황소상'을 볼 수도 있다. 여러가지 볼거리를 보면서 거리를 거닐다 보면, 저 멀리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관광객들 무리에 휩쓸려,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에 갈 수도 있다. 맨해튼 관광의 끝자락, '자유의 여신상'에서 맨해튼을 바라볼 수 있다.
4.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또 다른 느낌.
겨울에 만나는 센트럴 파크는 추워보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그런 센트럴 파크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 보였다. 구겐하임 미술관 너머로 보이는 센트럴 파크는 너무나도 조용했고, 앙상한 가지 위에 새 몇 마리가 센트럴 파크를 방문한 유일한 방문객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수 없이 들었던 '이곳은 센트럴 파크 북쪽 입구 역입니다'라는 지하철 안내 방송은 나를 '센트럴 파크 북쪽 입구'에 내리게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왠지 '센트럴 파크의 북쪽 입구'는 더 스산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센트럴파크 북쪽 입구 역을 지나쳐, 66번가(66st) 링컨 센터로 향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그 아래 우쪽 서 있는 큰 건물들. 링컨 센터 오페라 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겨울의 링컨 센터는 다양한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겨울 여행의 묘미라고 할까? 여름 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겨울 여행만의 묘미가 '링컨 센터'에도 준비되어 있었다.
△ 링컨 센터. 공연 당일 오전에 방문하면 가격이 저렴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링컨 센터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서서 공연 일정 팜플랫을 집어 들었다. 오늘 밤과 내일 밤, 어떤 공연을 하는 지 찾아보았다. 'Ariadne auf Naxos'라는 제목의 오페라가 오늘 밤 공연 될 예정이었다. 나는 창구로 가서 스탠딩(Standing)티켓을 달라고 했다. 20달러 짜리, 두 장을 구입하고 오페라하우스를 빠져나왔다. 유럽 여행을 할 때도 스탠딩 좌석을 구입해 저렴한 가격에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한 적이 많았다. 스탠딩 티켓이었지만, 공연장의 스탠딩 석 주변에는 항상 좌석이 남았기 때문에 나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다시 링컨 센터 지하철 역으로 향했고, 센트럴 파크 북쪽을 지나온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열차는 맨해튼 남쪽을 향해 달렸다.
△ 브루클린 브리지(Brooklyn Bridge)
5. 맨해튼의 남쪽.
열차는 소호를 지나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갔다. 나는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기 전열차에 내렸다. '월 스트리트'에서 내려 거리를 걸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Wall Stree'의 거리는 혼잡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Wall Street)와 Wall Street 역.
뉴욕 증권거래소가 어떤 곳인지 보고 싶었고, 월가의 상징이라는 '황소'도 보고 싶었다. 무작정 길을 걷다 보니 길은 사라지고 길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큰 강이 내 앞에 드리워져 있었고, 브루클린 브리지가 강 건너편으로 이어져 있었다.
계속 길을 걷다보니 눈 앞에 '뉴욕 증권 거래소'가 있었다. 생각했던 것 만큼 웅장하거나 위대해 보이지는 않았다. '여기가 TV에서 자주 보던, 세계 금융의 중심이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을 뿐 더 이상의 감흥은 없었다. 지금의 시대가 금융, 자본의 시대이기에 뭔가 세련되고 아주 현대적인 건물이 뉴욕 증권거래소 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것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한 뉴욕 증권 거래소의 모습에 약간 실망햇을 지도 모른다. 증권거래소를 옆 골목으로 나가서 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남쪽을 향해 걸었다. 건너편에 큰 성당이 보였지만 나의 발걸음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뉴욕 증권 거래소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기 위해 배터리파크를 향해 걸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길에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 된 '황소상'이 있었다. 황소 주변에서 관광객 몇 명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는 그 관광객들 무리에 끼어 사진을 찍었다. 서로 카메라를 주고 받으며 사진을 찍었다. 황소에 매달려 보기도하고, 황소를 껴안아 보기도 했다. 황소상이 내가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을 줄이야.
△ 월 스트리트의 상징, 황소상. (월 스트리트 볼링그린)
6. 허드슨 강의 바람은 매서웠다.
뉴욕의 겨울은 차가웠다. 허드슨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을 파고들어 뼛속가지 시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불과 몇 주전만 해도 남미에서 한여름을 즐기던 나에게 뉴욕의 추위는 매서웠다. 남미에서 쿠바, 자메이카를 거칠 때까지도 더웠지만, 자메이카에서 멀지 않은 뉴욕의 날씨는 나에게도 너무나도 가혹한 추위였다.
△ 자유의 여신상도 추워하는 뉴욕의 겨울(왼쪽) /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배를 타는 '배터리파크'(오른쪽)
자유의 여신상이 저 멀리 강 위에 떠 있었다. 저곳까지 배를 타고 가기 위해 표를 구입하고 검문소를 햐했다. 내 가방이 엑스레이(x-ray)기계 안으로 들어갔을 때,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도'를 가방에 넣고 있다는 것이 그제서야 생각났다. 검문소의 직원이 과도를 꺼낼 것을 요구했지만, 나는 모르는 척 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과도를 검문소 직원에게 건네주며 나중에 자유의 여신상에서 돌아왔을 때 돌려줄 것이냐고 물었을 때, 그 직원은 단호하게 말했다. "No"
왜 돌려주지 않느냐는 나의 말에, 직원은 그것이 규정이라는 대답뿐이었다. 나는 여행의 막바지에 중요한 물건 하나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젖어 들었다. 배를 기다리는 선착장의 대합실에서, 우울한 마음으로 자유의 여신상으로 나를 데려다 줄 배를 기다렸다. 회색과 짙은 녹색이 섞인 허드슨 강의 강물은 나를 더욱 침울하게 했다.
△ 허드슨 강 위에서 바라본 맨해튼과 자유의 여신상.
7. 자유의 여신상.
배는 선착장을 떠나 허드슨 강의 물살을 가로지르며 자유의 여신상을 향해 갔다. 뉴욕의 하늘은 잿빛으로 변해 있었고, 왠지 도시 전체가 우울함에 젖어든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 자유의 여신상은 하늘을 향해 불곷을 치켜 세우고 있었다. '오, 자유여. 미국은 내 칼의 자유를 박탈해 갔다'
△ 자유의 여신상 앞(왼쪽 위), 자유의 여신상 내부(오른쪽 위)
자유의 여신상 내부 전시실의 '미니어처(왼쪽)과 자유의여신상 발가락(오른쪽)
자유의 여신상에서 바라본 뉴욕은 사진에서 보았던 뉴욕과 비슷했다. 맨해튼에서 내 몸 속으로 파고들었던 바람보다 더 강력한 바람이 내 뺨을 후려쳤기에 나는 외부 전망대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맨해튼 도심에 있을 때 보다 몇 배는 더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다른 섬에 위치한 감옥을 둘러보기 위해 배에서 내렸지만, 나는 배에서 내리지 않고 맨해튼으로 돌아왔다. 세계 무역센터 현장을 거닐었고, 날이 어두워지자 친구를 만나러 갔다.
밤에는 링컨 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 밤의 링컨 센터. 오페라 공연이 시작하기 전.
▶ '뉴욕의 거리를 걷다 보면'과 관련된 글
- 뉴욕, 좋아할 수 밖에. I♥NY (1) - New York City, NY(U.S.A)
- 지도 없이 길을 헤메도, 그저 I Love NY. - 뉴욕(New York, NY) (2)
- Ep] 뉴욕(NewYork, NY) - 나는 할렘가(125th st)에 머물고 있어요. (NYC, U.S.A)
- Ep] 뉴욕(NewYork, NY) - 폭설과 비행 취소.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타라고?! (NYC, USA)
반응형'- 길을 걷다, 세계여행 > 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카파도키아 Daylight - 풍경이 주는 즐거움. (0) 2014.05.10 뉴욕, 지도 없이 길을 헤매도, 그저 I♥NY(3) - New York City (0) 2014.04.26 뉴욕, 좋아할 수 밖에. I♥NY (1) - New York City, NY(U.S.A) (0) 2014.04.25 필리핀, 세부 시티 - 우리는 외국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는가?(Cebu City) (6) 201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