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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Keep Going, @Tistory- 생각 저장소 2014. 5. 2. 11:13반응형
항상 다른 것을 추구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남들과 같다는 것은 재미가 있지 않았다.
여행을 좋아한 나는, 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나만의 이야기가 하고싶었다.
첫 시작은 2004년 '네이버 블로그'였지만, 여행에 관련된 글을 적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부터였다.
블로그 활동을 막 시작하려던 때 친구가 '티스토리'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당시 구글 검색을 이용하며 '개방성'에 매료되어있던 나로서는 네이버의 '폐쇄성'이 싫었고,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대로 블로그를 꾸밀 수 있다는 '티스토리'블로그로 터전을 옮기게 되었다. 블로그를 옮겼다고 해서 열심히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티스토리'의 개방성이 좋았기 때문에 티스토리에 터전을 잡기로 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여행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고 나도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여행기'쓰는 것을 그만두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는 하나같이 '자기가 갔던 곳', '묵었던 숙소', '먹었던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런 정보들은 중요한 것이 맞았지만, '내가 갔던 곳이다. 좋았다. 너도 가봐라'라는 듯한 느낌을 받는 나는 그저그런 다른 여행 블로그를 가지 않게 되었고, 내 블로그에도 그런 글들이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한 뒤로 여행기를 쓰지 않았다. 그저그런 여행기를 쓰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더이상 글을 쓰지 않았다.
세계일주를 하고 있던 어느날, 문득 내가 한 번 '색다른 여행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즐겁게 놀았던 이야기로 도배되는 그런 여행이야기가 아닌, 객관적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런 여행기가 쓰고 싶어졌다. 여행을 하면서 그런 글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나만의 여행기를 써 보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글에 생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도 없었다. 사람들은 내 블로그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여행을 마칠 때까지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어떻게 써야 할 지 나 자신도 잘 몰랐다.
내 블로그에는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낯선 것이었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싫었다.
2010년부터 다시 여행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내 여행기를 보고, 자신만의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내가 갔던 길을 따라가는 여행이 아닌, 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자신만의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글을 쓰면서도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러면서 가끔씩 글을 써 나갔다.
내가 좋아하고 잘 아는 것에 대해 쓰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아주 적었다. 그렇지만 적은 사람들 중에서도 내 글을 읽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도 아니었던 내 블로그가 2010년 겨울에 '티스토리 여행 부문 우수블로거'에 선정되면서 '나의 글쓰기 방식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은 나만의 글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었다. 내 블로그에는 음악, 그래피티, 스케이트보드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는 '여행 블로거'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때까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행'에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2014년, 한동안 방치해 두었던 내 블로그가 생각났다. 대학 졸업을 한 뒤,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머릿속엔 항상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쉽사리 글을 쓸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나는 수 십번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쉽사리 글을 쓸 수 없었다.
나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 자리에서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 않는 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고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행, 영화, 책, 연애, IT, 철학 등 많은 주제들에 대해 모두 이야기 할 수 없었다. 나는 세 가지를 이야기 하기로 했다. 'IT, 연애, 여행'에 관한 것.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통해 '애드센스 수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나도 2014년 2월부터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면서 그들의 글을 관심있게 읽었다. 혹자는 "수익을 위해 블로그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쓴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익과 주제. 주제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수익이냐, 수익을 위해 주제가 정해지느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같았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8년이라는 시간동안 티스토리에 둥지를 트고 있다. 나는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쓰기 원했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기를 원했고,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그저 그런 글이 아닌 '생각할 수 있는 글'이 되길 원했고, 지금도 그렇게 쓰고 있다.
글쓰기는 항상 어렵고 고독한 작업이다. 내가 항상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2013년까지, 내 블로그에는 음악, 그래피티, 스케이트보드, 여행에 관한 글이 있었지만 '여행 블로거'라고 불렸다. 2014년 부터 나는 주로 IT에 관해서 글을 쓰고, 연애와 여행도함께 다루고, 나의 취미생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 주제 한 가지'를 다루는 것과 달리 나는 내 블로그가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2014년에는 'IT블로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 예전에는 '여행 블로거 자유인'이었다면 이제는 'IT블로거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Life is Travel, 인생은 여행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새로운 것들과 맞닥뜨린다. 특히 IT분야는 흥미롭다. 연애도 흥미롭고, 여행은 삶에 여유를 준다. 4
enjoi your life, 우리는 인생을 즐겨야 한다. 옆 사람의 얼굴을 보라. 즐거워 보이는가? 서로 마주보면 웃음이 난다. 즐겁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연애를 통해서,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그 외에 다양한 것들을 통해서 즐거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일까?'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을 인간 욕구의 최상의 단계라고 말했다. '자아실현'을 하기위해 가는 과정중에 느끼는 성취감, 소속감, 사랑에 대한 욕구, 인정의 욕구 등. 결국, '즐거운 삶 = 자아실현'이 되는 것은 아닐까?
Just keep going, 삶을 살다보면, 힘들고 슬플 때가 많다. 그렇지만, 주저 앉을 수는 없다. 계속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있다. 그래서 인생은 여행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을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과 맞닥뜨리고 즐겨야 한다.
만남, 그것은 헤어짐과 동의어. IT 세상은 빠르게 다가왔다가 빠르게 지나간다. 인연은 천천히 다가왔다가 빠르게 멀어져 간다. 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은 헤어지지만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할 수 있다. 우리가 즐거운 삶을 갈구하며 계속 길을 가다보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믿는다.
내 블로그는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한다. IT. 연애. 여행. Life is Travel. enjoi your life. Just Keep going. 그리고 2014년에는 "IT블로거, 자유인"이라고 불리고 싶다.
△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Salar de U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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