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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챗온(ChatOn)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IT 패러다임 읽기/삼성 읽기 2014. 4. 4. 01:00반응형
지난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가입자가 많고, 영향력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CEO 마크주커버그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왓츠앱(Whats App)을 우리돈 약 20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월가(Wall St.)에서는 페이스북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견해가 나오면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러나 왓츠앱은 가입자 4억 5천만명 이상을 가진 가입자 기준 세계 2위의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앱으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왓츠앱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라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앱을 따로 출시 했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급기야 '왓츠앱'인수를 통해서 메신저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앱이 존재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은 가입자 6억 이상의 위챗(We Chat), 가입자 4억의 라인(LINE), 가입자 1억 3천만 이상의 카카오톡(Kakao Talk) 그리고 가입자 1억명 정도라고 하는 삼성의 '챗온(ChatOn)'이 있습니다. 사실, 라인(LINE)을 쓰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에서 '챗온'을 쓰는 사람은 더더욱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렇지만 삼성의 챗온은 네이버의 라인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사용자 기반을 꾸준히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삼성이 갤럭시에서 '챗온'을 삭제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삼성은 꾸준히 챗온을 업데이트 하면서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챗온이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하지만 MAU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 모바일 메신저, 왜 중요한가?
구글의 전 CEO였던 에릭 슈미트는 "구글이 모바일 메신저, SNS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모바일 시대에서 SNS와 메신저 서비스는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제1의 모바일 플랫폼이 모바일OS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와 iOS라면 제2의 모바일 플랫폼은 바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메신저는 모바일 플랫폼으로써 기능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모바일 메신저를 키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네이버(NAVER)의 경우 '라인(LINE)'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가까운 예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카카오톡(KaKaoTalk)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 기능 뿐만 아니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써드파티(3rd party)라고 불리는 제 3의 기업들과 연합하여 메신저를 기반으로하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많은 수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 일수록 더 많은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고,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페이스북은 왓츠앱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봤다고 할 수 잇으며 라인과 카카토옥 또한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챗온'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이 존재한다>
- 삼성 '챗온(ChatOn)'. 어떤 것까지 서비스할까?
삼성의 챗온이 업데이트를 통해서 다양한 기능들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 된 내용을 잠깐 살펴본다면 '보낸 메시지 취소하기', '위치 확인 및 이동 경로 확인 서비스', '1GB 용량까지 가능한 데이터 전송 기능'을 새롭게 추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메시징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챗온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은 챗온에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였다>
삼성의 챗온은 기본적으로 '삼성 계정'을 통해서 로그인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삼성 계정은 삼성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야 하는 계정으로 삼성이 새롭게 3월부터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밀크 뮤직'또한 삼성 계정을 통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삼성은 '밀크 뮤직'이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함으로써 '콘텐츠'사업에서의 삼성의 역량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결국 '밀크 뮤직'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챗온을 통해서 '밀크 뮤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채팅방 안의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삼성이 '챗온'을 비롯한 콘텐츠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과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이미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하드웨어 특히, 스마트폰을 팔아서 수익을 올리던 삼성으로서는 성장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삼성은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는 웨어러블 기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콘텐츠'사업에 뛰어들어 콘텐츠 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삼서은 '챗온'으로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인 다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한 음악,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시장에는 삼성보다 먼저 시장을 진출하여 자리를 잡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삼성이 그런 경쟁자들을 이긴다는 것은 '하드웨어 제조 회사'의 이미지가 강한 삼성으로서는 힘겨운 일임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곳인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시장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며칠 전, 구글 코리아에서 우리나라 게임 회사들에게 무료로 '게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야흐로, 게임 플랫폼 시장은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무한한 이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측되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시장에서의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삼성이 챗온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 된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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